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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2 20:37
마약성 진통제는 돈 안 남고, 인아웃 장부 남기게 되어 있어서 의료기관에서 이상한 짓하면 100% 걸립니다. 근데 누군가 처방 가능한 상병으로 처방 받아가서 불법으로 남에게 주는 건 제도적으로 추적이 안되서 이런 식으로 빠져나가죠. 에페드린 같은 경우에도 많이 처방받아서 암페타민으로 만드는 사람들 있는데 에페드린 좀 많이 처방받아 간다 싶으면 더 처방 안해줄거니까 오지 말라고 합니다. 병원 입장에서 슈퍼 하이 리스크 제로 리턴인데 불법 판매할 이유가 없어요.
22/09/22 23:21
제도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의사 개개인들의 모럴 해저드나 직업윤리 위반으로 봐야 할 것 같은데요. 펜타닐 관련 뉴스 기사 몇 개만 검색해봐도 의사의 협력 없이는 대규모로 구할 도리가 없는 약품일 뿐 더러 처벌 이후 면허 영구 박탈도 안되는데 슈퍼 하이 리스크인지도 동의하기가 어렵군요.
22/09/23 07:26
제도적으로 의료기관이 마약류를 불법 판매할 유인이 없다고요. 의료기관에서 마약류를 유통하는 건 전부 기록이 남아요. 모럴해저드는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는 대신 개인에게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에서 유발되는데, 이익은 발생하지 않고 불이익은 커서 할 이유가 없어요. 병원은 마약류 마진이 제로에 가깝고 직접 다루지 않고 처방전만 발행하는 의원급은 마약류 판매 마진은 약국 거지 의원의 이득과 무관합니다.
22/09/23 11:21
아래 더파이팅님이 설명해주셨는데, 아무 생각없이 대학병원 처방 복사하다보면 그 처방량이 많은 경우에 의도와 관계 없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니가 보기에도 좀 이상하면 니가 태클을 걸 수 있지 않았느냐는 의미이고, 정부에서도 사실상 제동을 걸 수 있는 부분이 이부분 밖에 없기 때문에 의사를 조지는 거에요. 심평원 삭감하고 궤가 비슷합니다. 적절한 상병으로 처방해도 처방량이 평균보다 많으면 '니가 알아서 조절해, 평균보다 많은 건 삭감한다' 이런 식이에요. 의원 입장에서는 마약류를 직접 취급하는게 아니라서 처방전 발행하면 진료비 몇천원 발생하고 끝이고 마약류를 직접 팔아서 마진이 나오는 건 약국입니다. 그나마 마약류는 꼭 필요한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이라 수가가 매우 쌉니다. 몰핀 같은 경우 대학병원 원내 약국에서는 몇십원, 독립약국에서 몇백원 수준이고 펜타닐 패치는 3일에 한 번인데 가격이 몇천원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돈 벌려고 마약을 파는 의사라는 게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약으로 돈 벌고 싶으면 삭센다 (다이어트약, 환자 1인당 월 수십만원), 키트루다 (면역항암제, 환자 1인당 월 수백~수천만원) 같은 걸 비급여로 팔면 돈은 훨씬 많이 벌고 리스크도 거의 없는데 모럴해저드 예시로 저런 걸 든다면 모를까 마약류에서 의사 모럴 해저드가 발생하기 힘들어요. 다른 것 이전에 리턴이 없고 리스크만 존재해서.
22/09/23 11:37
처방전을 35만원 까지 받았다는 기사를 읽은 것 같은데 지금은 찾을 수가 없어 근거로 대긴 힘들지만, 펜타닐 관련한 처방으로 처벌 받은 의사들 관련 기사만 보면 도저히 몽키매직님이 설명한 무고한 의사를 조져서 죄를 떠넘긴 그런 사례는 찾 을 수가 없네요.
22/09/23 11:38
35만원어치 처방전이면 그 35만원은 약국에 지불되는 돈입니다. 의원은 진료비 몇천원이 끝이에요 ~
의사가 잘못일 것이다 라고 결론을 내려놓고 자료를 찾아서 끼워맞추시다보면 주장이 점점 이상해지실 텐데 이쯤 하시죠.
22/09/23 11:46
그 부분은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그렇다 한들 펜타닐 처방으로 처벌 받은 의사가 버젓히 존재하는데 의사가 잘못일 것이라고 몰아 간다는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납득이 안되는 군요
22/09/23 11:52
Alynna 님//
의료 시스템이 그렇게 되어 있어요. 의도와 관계 없이 결과론적으로 문제면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처방전에 대한 최종 책임자가 의사이고, 그 외에 책임주체가 애매하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건 저도 이해합니다. 대학병원 진료 대기가 길어 의원급에서 복사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용하여 마약류 처방을 요구하여 퍼뜨리는 사람이 존재하는데, 1차적으로 그걸 이용하는 사람이 가장 큰 문제이고, 이용당하면서 이용당하는 걸 모르고 있었던 의사에게도 일정 부분의 책임을 지우는 방식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그 행위를 함으로서 의사에게 가는 이득이 없어요... 의료윤리 집어치우고 돈 벌겠다 하는 의사가 마약류를 팔 유인이 없어요... 다른 좋은 옵션이 많기 때문에. 차라리 모럴해저드라면 키트루다 남발하는 걸 문제 삼으면 저는 거기에 대해서 100% 동의할 수 있습니다. 이건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에요.
22/09/22 17:22
다행히 국내에서는 미국만큼 펜타닐이 유행하는 편은 아니고, 클럽 등 유흥업소에서는 다행히 그보다는 중독성과 위험성이 훨씬 덜한 대마, 합성대마, MDMA 위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전통의 강호 필로폰도 여전합니다만..
22/09/22 21:49
딱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연감 보면 메트암페타민(필로폰) 비율이 항상 높고, 합성대마니 뭐니 성분이나 형량 등 뭔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투약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그냥 인터넷 우스갯소리지요 흐흐
22/09/22 17:26
애들한테 처방하는게 아니라 브로커가 대학병원에서 펜타닐 처방 받은 환자 처방전으로 로컬에서 동일 처방 요구하면서 퍼뜨리는 겁니다.
대학병원에서 처방 받았던 처방전으로 대학병원 외래 예약이 몇 달 밀려있는데 당장 죽을 만큼 아프다고 대학병원 처방전 보여주면서 처방 되는 루트가 대부분이에요. 이게 당장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2년전 부터 있었던 일들이라서 의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사례로 현재 로컬에서 처방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습니다. 2년전에 이미 전국적으로 펜타닐 처방한 의사들 경찰조사 들어갔고 대부분 위에 사례로 무혐의였으며 7명인가 9명 정도만이 처방이 많아 처벌 받았을 겁니다.
22/09/22 17:54
네 참고로 저도 조사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제 병원 다니시던 환자분 대학병원 처방전 옳게 처방해 드렸는데 전수 조사 한다고 경찰에서 연락 받고 의원 기록 제출 및 조사 받고 끝났네요. 그리고 위에 같은 내용을 형사분께 직접 들었습니다. 한 차례라도 처방한 사실이 있으면 2년전에 수 백명 의사들이 조사 받았으며 전국단위로 10명 남짓 의사들이 실형 선고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2/09/22 17:27
다른 방송 보니까 쉽게 처방해주는 의원이 있긴 있더라고요. 그냥 별 생각이 없으신거 같던데...
다른 의원에서의 처방 내역을 떠나서 마약류 진통제를 말만듣고 학생들에게 쉽게 처방해주면 안되죠.
22/09/22 17:55
이건 마약성 진통제를 무지성으로 처방하는 주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좀만 관심갖고 보면 많은 양을 처방하기도 어려울텐데...
애초에 용법이 3일에 한장인데다가 그정도로 너무 아파서 왔다면 일단 더 큰병원 가아죠...
22/09/22 18:03
대학에서 화학 전공한 사람이면 아주 쉽다는 말이 성립하겠군요
클럽에 돌아다니는 마약을 누군가 작정하고 장비 마련해서 제조해서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이게 쉽게 돈 벌수있는 방법이라고 해서 만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사회 전반에 돌아다니게 되면 여러모로 심각한 문제가 될수있겠네요
22/09/22 18:30
필로폰도 한때 화학전공도 아닌 사람이 인터넷으로 제조법 배워서 포터 탑차 안에다가 자가발전기 갖다놓고 장비 세팅해서 만들어 팔았던 예가 있으니... 펜타닐도 결국 필로폰을 고농도로 압축한거랑 비슷하지 않나요? 성분이 다른건가요??
22/09/22 19:43
알만한 정치인 유명인 기업인 배우 가수 래퍼 방송인....다들 고개한번 숙이고 풀려나서 아무일 없다는듯 훈장삼아 활동하는데 그거 보고 자란 애들이 오죽하겠습니까
22/09/23 09:17
처음엔 약을 쓸 때의 강력한 쾌감으로 계속하다가, 나중엔 약효가 떨어졌을때 느끼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또 하게 된대요. 나중엔 일상에서 겪는 평범한 접촉에도 통증을 느끼는데, 누군가 몸을 쓰다듬는다던가 바람을 맞는데도 온 몸이 찢기는 느낌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끔찍한 약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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