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 우주망원경이 무려 129억 광년 떨어져 있는 별을 포착해냈습니다.
129억 광년이면 지금까지 관측된 별들 가운데 가장 먼 거리에 있는 별이 됩니다. 빅뱅이 일어나고 나서 고작(?) 9억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존재했던 별이 되겠습니다. 이 때는 우리 태양계도 존재하지 않던 시절입니다(태양계 나이 약 45억7천만 년). 종전 기록(?)은 98억 광년 떨어진 별 관측이었습니다.

이 별에는 "아침 별"이라는 뜻의 "에어렌델(Earendel)"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과학자들은 아마 이 별이 지금 시점에서는 이미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이 이 별을 관측할 수 있었던 것은 "중력 렌즈"효과 때문이라고 합니다. 엄청난 질량의 은하군이 존재할 때 그 주변의 시공간이 크게 휘어지게 되고 아주 미미한 빛이라도 이런 공간을 지나갈 때 마치 돋보기처럼 빛의 밝기가 확대 되는데 우연히 에어렌델에서 나온 빛이 이런 시공간을 통과하는 바람에 허블 우주망원경에 포착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별은 앞으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통해서 보다 더 면밀하게 관측될 예정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