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웬디 무어가 2013년 발표한 이 책은 고아원에서 소녀들을 입양해 아내로 키우려는 희대의 실험을 생생하게 그린 논픽션이다. 저자는 당시의 고아원 명부, 교구 세례 장부, 학교 회계 문서 등 기초적인 서류부터 인물들이 주고받은 사적인 서신, 자서전까지 총동원해 사건을 복원한다. 약 350년 전의 영국 조지 왕조 시대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기묘하기 그지없다.
명문 옥스퍼드대에 진학한 데이는 일반적인 상류층 자제들과는 달리 사교계 생활을 기피하며 검소한 전원생활을 동경했다. 유년 시절 어머니의 재혼을 겪으며 여성에 대한 강한 불신과 혐오를 지니게 된 그는 자신과 함께 세상에서 고립되어 살아갈 여성을 찾았다. 마침내 1769년 그는 중대 결심을 했다. 슈루즈베리 고아원에서 아내 후보를 직접 고르기로 한 것이다. 기혼 친구를 거짓 후견인으로 내세워 12살, 11살의 소녀 두 명을 데려왔다. 그리고 좀 더 ‘나긋나긋하다’는 이유로 사브리나를 선택했다.

원문보기:
https://www.khan.co.kr/culture/book/article/201801262056005#csidxdff8100745533d7b7ff5901e735fc3e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네요.

10년간의 프로젝트가 까여서 실패한 부분이 유머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