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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8 10:36
반도체 제작 업체들이 공장 접고 꿀 빨려다가 생산 업체에게 호구 잡히는 걸 보면 참 기업 단위에서도 미래는 알 수 없는 일인 듯하네요. 그리고 그래픽 카드 싸질 일은 진짜 없긴 하겠네요.
21/12/28 10:58
기대도 안되네요 어차피 채굴장으로 다 끌려갈텐데 잘나오든 말든 무슨 상관일까요
PC게임 시장은 코인때문에 처절하게 몰락할 겁니다
21/12/28 11:08
반도체 업계에서 TSMC는 설계이런거 안하고 주문받아오면 생산공장(?) 역할을 하는걸로 알고있는데
다른산업에서 보면 보통 단순생산만 하는쪽은 크게 영향력을 가지기 힘든데 TSMC가 유독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이유가 뭔가요?
21/12/28 11:13
대체재가 없어서요.
5nm급의 공정을 제대로 돌릴만할 곳은 잘 쳐줘도 TSMC, 삼성정도인데 삼성도 TSMC에 비하면 한수아래라..
21/12/28 11:20
하이엔드에서 퀄리티 저 정도 뽑아주는 곳이 TSMC가 유일합니다.
삼전 파운드리도 기술력은 좋은데, 양산 능력은 솔직히 아직 TSMC에 비비려면 한참 멀었다고 봅니다. 지금 제 업무가 메모리/파운드리 대응하는 건데, 메모리랑 비교하면 진짜 처참한 수준을 넘어서 이래도 되나? 하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전형적인 급하게 성장한 기업의 문제점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크크크크. 물론 그 심각한 수준 이상으로 3위(글로벌파운드리)와 격차가 납니다.
21/12/28 11:22
덧붙여서 기업 모토(?)가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 이것도 크다고 봅니다.
TSMC와 미세공정 생산 경쟁할 수 있는 곳이 삼성과 인텔 정도인데. 두 업체 다 자체설계, 제품생산을 겸하고 있죠. 아무래도 납품생산만 하는 TSMC와는 다르게 보안이나 제품출시 일정도 신경써야 할지라.. 실제로 애플도 TSMC에 밀리는 수율 등 품질의 이유와 함께 저런 보안상의 이유로 삼성에서 TSMC의 초대형 고객사가 되었죠. 규모로 보면 그냥 무조건 우선배정 확정..
21/12/28 12:25
삼성이 10몇년전인가요, 정확히 잘 기억은 안나는데..
애플 ap 생산한 이후로 삼성쪽 ap성능이 올랐다는 루머가 잠깐 있지 않았나요? 파운드리사업할때 치명적인 루머였을텐데..
21/12/28 17:20
루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때문에 애플이 삼성에서 탈출하고 tsmc 에 말도 안 될 수준의 투자를 했었죠.
그 결과가 현재 나오고 있는 중이고요.
21/12/28 11:22
생산 공정의 기술 난이도가 높으니 신규 진입이 힘들고, 그래서 대체제가 없는 거죠. 파운드리 자체는 전 세계에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만, TSMC, 삼전 빼고는 메이저 팹리스들 니즈 맞춰줄 최첨단 공정의 파운드리가 없습니다. 게데가 1등 TSMC랑 2등 삼전도 격차가 좀 나서..현재는 TSMC가 슈퍼 을인 거죠.
21/12/28 12:03
저기서 5nm로 생산해야 저전력/저발열로 고성능 제품을 만들 수 있다보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밑에 보시는 대로 딴 데 가서 생산했다가는 바로 후발주자한테 잡아먹힙니다. 그럼 TSMC말고 다른데는 5nm 파운드리 왜 안하냐, 그거 제작 기계(EUV)가 안드로메다 비싸고 물량도 별로 없는데 TSMC가 맨 먼저 대량 선점했거든요. 삼성이 그래도 대체재인데 여기도 대기물량이 만땅이지요.
21/12/28 12:34
공장에 몇십 조를 우습게 써야합니다. 중국이 반도체에 돈 쓰는데 잘 안된다! 하는데, 사실 반도체는 돈을 썼는데도 잘 안됐으면 내가 쓴 돈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고민해야하는 산업입니다. 기본 몇십조씩 투자가 이뤄지니, 진입장벽이 엄청나게 높다는 소리죠.
더군다나 설계도 받아서 조립만 하면 땡이 아니라, 그 설계도에 기반해 생산성/비용까지 신경쓰면서 만들어야하죠.
21/12/28 14:49
반도체는 설계도 중요하지만 양산 공정 그 자체가 엄청난 기술력과 자본력을 요하기 때문에 TSMC와 삼성전자 둘 밖에 못하고 있는거죠.
그리고 후공정인 패키징 또한 점점 요구하는 기술력이 높아지고 있고요.
21/12/28 11:18
대만의 외교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낮지 않은 경제성장률과 수직상승하는 국민소득은 저 tsmc덕이 크죠..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 기업 tsmc..
21/12/28 11:31
옛날 엔당 신형 그래픽 카드가 나올때마다 과연 TSMC가 수율을 제대로 낼것인가가 이슈였고 한때는 수율문제로 글로벌 파운더리를 쥔 암드한테 역전 당할 수 있겠네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파운더리업계에서 누구도 못 따라올 독보적 1위가 되었군요. 역시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신조가 큰 바탕이 되네요.
21/12/28 19:05
그 때도 1위였던건 맞습니다. 다만 10년전만 해도 파운드리 업계 자체가 예전에는 그렇게 시장규모가 크지 않았죠......설계 해준거 만들기만 한다라는 식으로 약간 경시되던 분위기도 있었고요.
근데 반도체 수요가 최근 몇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마치 건설업계의 설계-시공처럼 여기도 설계-제조업체가 점차 분화되고 있고 제조업체 넘버원인 TSMC가 그 수혜를 제대로 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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