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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30 20:31
어릴 때 들은 저런 얘기는 커가면서 두고두고 가슴에 남아 있죠.
저는 같은 이유로 반장이 하고 싶지 않았는데 거부를 했음에도 친구들의 추천에 의해 중1때 반장으로 뽑히고 말았고(?) 결국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선생님과 친구들한테 욕 좀 먹었죠. 가정을 꾸리면 집안 경제 상황에 대해 아이들 앞에서 쉽사리 얘기하면 안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1/03/30 20:33
근데 반장 이런 걸 떠나서 저건 명심해야 되는 게 맞아요.
아이들 앞에서 생활의 고단함을 떠들면 그만큼 아이들의 미래가 작아집니다. 달라질 것도 없는데 애들한테 신세한탄 좀 하지마세요.
21/03/30 20:56
어디까지나 한탄만 안하면 되는거라서요....
그냥 돈이 없는건 어린 애들이 보기만 해도 아는데 돈이 없다고 자꾸 타령하는 건 조금...
21/03/30 21:02
허세로 가득찬 남자들은 여자를 잘 사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눅들어있는 것 보다는 적당한 허세가 오히려 사회생활엔 득이 되는 것 같더군요.
21/03/30 20:34
어떤 기사에서 보니깐 아이 앞에서 절대 해선 안되는 말이 [너때문에 산다]를 비롯한 부정적인 말 대부분이더라고요.. 특히 돈 관련 문제 말하면..;
그냥 다른게 문제가 아니고 자연스럽게 아이의 자신감 자존감이 싹 사라지고 그런다던데..
21/03/30 20:52
동의합니다.
무엇때문에 산다 라는 건 정말 무서운 말이죠. 그 조건이 망가지면, 살 이유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니까요. 좋은 의미로도 조심해야 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 때문에 사는 맛이 더 좋다. 정도로 순화해서 쓰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더라구요.
21/03/31 01:06
그렇죠...
아이가 우리 집에 돈이 없어서 사고 싶은것도 못하고 하고 싶은것도 못한다고 느끼지 못하게 하라는거죠. 아이가 어려운 집안 사정을 알기 시작한 순간 꿈을 꾸지 못하는 아이가 되어버립니다.
21/03/30 20:43
(수정됨) 저는 6학년때 반장 + 전교회장까지 했는데, 집에와서 그걸 자랑스럽게 말했다가 어머니한테 쳐맞았습니다;;
그런걸 하면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알기나 하냐면서요(...) 그리고 이후로 절대 반장선거에 나가지 않았죠. ...그러고보니 제가 가진자들과 금수저들에 대한 적개심이 있는게 이 일 때문이었던 것 같네요.
21/03/30 20:45
저도 반장으로 뽑혔었는데, 나중에 친구들이 쏘라고 하더군요.
‘쓸때는 써야지’ 하셨던 저희 어머니 말씀이 아직도 뇌리에서 잊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름만 되면 에어컨을 펑펑 틉니다.
21/03/30 21:07
한 20년 전에는 했고.. 10년 전에도 아마 했겠죠?
지금은 전국에 수배 내리면 하는 곳이 있을지도 몰라요 아마 없을 것 같은데 크크
21/03/30 21:07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 때 첫 후보 아이가 "제가 당선되면 모든 반에 축구공 하나 농구공 하나씩 기부하겠습니다"라고 공약했죠. 그 후에 두번째 아이가 "저는 축구공 2개 농구공 2개씩 드리겠습니다"라고 해서 두번째 후보자가 당선된 기억이 납니다. 2000년대 초반에 반장이나 학생회장은 공부 좀 하고 집에 돈 많은 친구들이 한다는 느낌이었어요. 교사들도 그런 학생들 학부모가 와서 선물 찔러주는거 아이들이 다 알 정도로 노골적으로 받았구요.
21/03/30 21:08
저도 쏘는 문화 있었는데 못 쐈습니다. 돈이 있어야 쏘는데 당장 학교 다닐 차비도 없던 시절이라.. 없어져야 하는 문화죠.
애초에 저를 추천하고 뽑아준 친구들은 저한테 그런 거 바라지도 않았을 겁니다 크크
21/03/30 21:12
저는 중학교때 친구 일인데..
선생님이 친구에게 반장을 시키더라구요... 투표로 뽑혔는지 그냥 시킨건지 기억은 안나는데 안 한다고 하니까 싸다구를 풀스윙으로 날리더라구요.. 여자선생이었는데... 결국 반장을 하긴 하던데.. 왜 때렸을까...;;
21/03/31 00:09
그때는 왜 때렸는지 의문을 가지는게 아니라 왜 맞아야 하는지조차 의문을 가지지 않던때라, 때리는 사람은 그냥 그래도 되는줄 알고 때렷겠죠 뭐 크크
21/03/30 21:12
초딩때 반장 부모님이 애들대리고 가양동 맥도날드가서 생일파티 한거 아직도 안잊혀집니다. 그게 너무 부러웠는데ㅜ
그때는 맥도날드에 생일파티 하라고 공간이 따로 있었던것 같아요. 지금은 없지만
21/03/30 21:23
사실 저런 문화가 너무 일반적이었는데, 학교 차원에서 좀 막았어야 했던 것 같아요. 저런 투표하고 장을 뽑는 행위 자체가 굳이 의미를 부여하면 나름 선거제와 관련해 의미가 있는 것도 같은데. 근데 과거 학교는 이것만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으로 문제가 많았어서..그나저나 저런 문화가 지금도 많이 있나 모르겠네요.
21/03/31 01:48
초등학교(국민학교) 다닐 때 뭔가 사서 돌리고 반장이 된 친구는 딱 한 명 있었는데 다들 과자 사주고 반장 됐다고 뒤에서 수근수근.
친구야, 왜 난 안 사줬어? 나랑 친했잖아. 응?? 아... 생각해보니 친하니까 안 사줬을 수도 있겠네요. 어차피 찍을 거라고 생각한 건가... 쟤 안 찍었는데. ^0^/
21/03/31 02:37
어릴때라 데리버거 단품이나 새우버거단품만 얻어먹어도 많이 기뻐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게 어떤아이들에게는 박탈감이었을걸 생각하니 마음이 안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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