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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8 12:45
지방소도시, 그것도 8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녔던 저도 저런 경험은 없는데 대체 얼마나 학군이 안좋길래 리코더 하나를 못챙겨오나요. 저정도면 진짜 산골짜기의 분교급은 되어야 나올 비율같은데;;
21/01/18 12:49
못챙겨 오는 게 아니라 학부모나 애나 아예 신경을 안써요
주안도 안보고 알림장도 안보고 가정통신문도 안봅니다. 애도 학교와서 학습활동에 대한 가치나 의식을 전혀하지 않고 멀뚱멀뚱 앉아있고
21/01/18 13:05
그런 사람이 있긴 한데 저기선 한반에 6명이 가져왔다고 하니까요. 요즘 한반에 20명이 안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너무 심각한 수준이에요.
21/01/18 13:07
못 챙기는게 아니라 준비물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라 저 본문 내용 공감은 됩니다.
생각해보면 80년대 부모님들은 진짜 열성적으로 우리를 챙겼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전업주부가 많으셔서 그랬던 건지
21/01/18 12:47
초등학교 학군을 따질수밖에 없는게
그 학교에서 또는 학급에서 욕을 잘한다. 도둑질을 하고 안걸렸다. 선생님한테 개겼다 등이 부러움이 되는 학교가 있고 경시대회 나가서 상을 타왔다 . 방학중에 해외를 다녀왔다등이 부러움이 되는 학교가 있죠. 한마디로 어떤집단이 리더가 되냐가 다르죠 위에 애들이 몇몇 특이한 아이들이긴 한데 문제는 그냥 보통 아이들 경우에는 아이가 동경하는 대상이 달라져 버립니다.
21/01/18 12:49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 초등(국민)학교 때는 본드 불고 경찰서 갔다와봤다는 애가 전교 리더였던.... 주먹질 좀 하던 애들도 '그래 니가 최고야' 이런 분위기.....
21/01/18 12:57
서양에서는 고등학교 때 애기 로봇? 같은거 잠깐 기르게 한다던데 이런걸로 공부 시켜야 하지 않나 싶더라구요.
근데 돈이 드니까 못하는거겠지만...
21/01/18 13:51
아마 출산율이 바닥치는 요즘 들어서 그리고 이게 제동이 걸리질 않으니 앞으로는 더더욱
어린이들의 양극화가 심해질거라고 봅니다. 피임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못배운 가정에서 싸질러진 아이... 세상 물정이나 미래에 대한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결혼하고 그냥 낳아진 아이 그리고 어정쩡한 중간 계층은 애를 안낳고. 가계가 살만해서 아이를 키울 여유가 있으며, 아이에게 사랑으로 헌신할 각오를 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 그렇게 극단적으로 갈리게 될 것 같습니다.
21/01/18 12:56
아날로그 시계를 못보는 초. 중등생도 부지기수 입니다. 지금 몇시냐고 벽에 걸린 시계보고 말하라고 했는데..... 벽에 걸린 아날로그 시계를 볼 줄 몰라요.......
21/01/18 13:03
이놈들은 처 잤나 봅니다. 암튼 수십만원을 영어 학원비로 쓰는 애들만 저는 보는데도 진짜 아날로그 시계 못보는 애들 많습니다. 공부를 좀 하는 애들도.
21/01/18 13:42
제가 알기로는 3학년에 배웁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시계는 다른거보다 '각도'를 이해하는 정말 좋은 수단이라서 무조건 이해하고 넘어가야하는데 요즘 친구들에게는 쉽지 않아보이더군요. 반에 걸려있는 벽시계 아니면 아날로그 시계를 본 적도 없는 친구들이 태반인지라
21/01/18 13:04
저기가 어딘진 모르겠는데,
옛날엔 잘살고 못살고 떠나서 다 잘 준비시켰어요. 오히려 없어보이지 말라고 다른애들이랑 똑같이 준비시키고. 저도 학군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21/01/18 13:06
지금 생각하면 잘 키워주신 것에 너무 감사하지만 초중고 12년동안 입학 졸업식 포함해서 한 번도 학교에 와 보신적 없으셨던 부모님께 원망스러운 마음도 좀 있었었죠
21/01/18 13:36
어릴 때 서예 준비물 안챙겨간 기억 나네요.
아침부터 미술 시간만 두려워서 아무 집중도 못했습니다. 붓 벼루 종이 다 챙겨야하는데 한가지를 안가져갔었죠. 지금 생각하면 그게 뭔 큰일인가 싶지만, 어릴 땐 진짜 공포였어요
21/01/18 13:58
맞아요. 체벌의 시간을 미리 알고 있을 때 그 공포감이란... 그래서 저는 아예 조퇴를 한 적도 있습니다 크크 너무 무서워서요. 맞을 시간이 오후 음악 수업이었는데 오전 수업만 마치고 짝이랑 둘이서 함께 조퇴했죠. 지금 생각하면 짝이랑 둘이 함께 아프다라는 상황이 의심될만한데 담임선생님이 선뜻 허락해주신 게 신기하긴 합니다. 제 학창시절 유일한 조퇴긴 했어요.
21/01/19 12:31
저도 이쪽이네요 제가 국딩 이던시절은 준비물은 기본적으로 자기책임이었는데
요샌 부모님께 통지를 하나보네요 저는 예전에 집이 좀 가난했었는데 어린나이에 장남컴플렉스까지 있었어서 어머니께 준비물 이야기 안하고 선생님께 혼났던기억이있네요
21/01/18 13:20
저 포함 피쟐 평균 연령대의 사람들이 다녔던 초중고와 현재의 초중고는 꽤 다른거 같습니다
지금은 경제적 계급 나뉨 및 공교육 붕괴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던 것보다 더 심각한 상태인거 같습니다
21/01/18 13:46
학군이 좀만 떨어져도 저런게 현실이예요..
이해 못하거나 어 설마 저렇게까지야?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뭐 어쩌겠어요 현실이 저런걸요.. 과거에는 다 가정형편이 비슷하고 등등하니 저런게 그렇게까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요새는 저런게 너무나도 두드러지죠..집안형편, 학력격차..어마무시합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 저런 상황이 적나라하게 들어나요 아무래도. 아이가 중학생만 되도 혼자 스스로 어찌저찌 케어하고 자기 앞가림 할 수있으니까 그냥 저냥 넘어가는거지.. 정말 상황 안 좋은 가정이나 남의 애 키우나? 싶은 학부모들 꽤나 있습니다..
21/01/18 13:58
교육에도 자본주의와 시장경제가 깊게 뿌리내린게 저런 동네 애들 가르치는 것보다 잘사는 집안 애들 가르쳐서 더 생산성 높은 인적자본으로 만드는게 효율적이니까요. 저 교사도 마지막 문장은 더 좋은곳으로 가고싶어하지 저동네 아이들을 교육하는게 부질없다는것을 느끼고 있고, 잘 사는 동네애들은 심지어 가르쳐주지 않아도 각자 사교육으로 알아서 잘하니 학교는 시험문제만 만들어서 등급 매겨주면 되는거죠. 지금 대한민국 공교육은 초등은 공보육에 가깝고, 중고등은 평가기관에 가깝습니다. 어디에서도 교육을 기대할 수 없어요.
21/01/18 14:11
예전에는 공부를 안 시키면 나랑 똑같이 가난뱅이 못 벗어난다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켰다면 요즘읃 공부를 시켜도(뭘해도) 가난뱅이 못 벗어난다 라고 생각하나보네요
21/01/18 14:13
전에도 올라왔던 글이네요.
학군 차이에 대한 분위기 차이 엄청납니다. 2도시 이상 다녀본 경험이 있는 교사한테 물어보면 100% 동의할 겁니다. 전 90년대에 전학을 한번 해서 두 군데 학교에 다녔는데 같은 도시에 한 5K? 정도 차이 밖에 안 나는 곳이었는데도 분위기가 완전 달랐습니다. 글 내용은 상당히 평범한 거예요. 심한데 가면 저곳도 선녀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21/01/18 15:57
여러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부모가 학업을 통해서 직업을 얻고 돈을 번 경우가 아닐때 이런 애들이 좀 있는거 같아요. 공부안해도 먹고사는데 지장없다. 이런 마인드가진 분들이 있어요.
21/01/18 14:46
왜 학교나 회사에서도 공지 나오면 안읽고 뒤늦게 주변 사람에게 묻고 하는 사람들 있지 않나요?
공지나 가정통신문을 안읽는거죠. 긴 글 안읽는 사람이 늘어나는 풍조랑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21/01/18 14:57
그거랑은 느낌이 또 다릅니다. 공지 나오면 안 읽고 뒤늦게 하는 스타일의 사람들은 그래도 개인 대 개인으로 하라고 말하면 보통은 하잖아요? 그런데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는데도 전혀 반응이 없는거면 진짜 신경을 1도 안쓴다는거죠. 거의 고의로 무시하는 수준이에요.
21/01/18 15:07
이거 맞아요.. 너무 소름돋게 맞아요...
많은 썰들이있지만 하나만 풀어보자면 상담하고 돌아가는길에 애 아빠가 자기 아들을 너무 패서 길거리에서 아동 폭력으로 잡혀간 집안도 있습니다.. 이유는 자기 일하느라 바쁜데 연차쓰고 학교에 오게 만들었다는거...... 학군.. 정말 중요해요.. 어쩜 이런사람들이 이렇게 모여 살고있지 싶을정도입니다..
21/01/18 15:15
강남은 뭐 그렇다 쳐요
근데 노원 은행사거리는 강북에 교통도 불편한 비역세권인데 저 일대에서 왜 혼자 저리 비쌀까하는 의문이.. 이런글 읽으면 바로 해소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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