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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2 22:58
허구한날 사고치고 자식 등골 빨아먹는 부모한테 돈 안 주는건 패륜이 아니라고 봅니다.
내가 한 번 정도 도움을 줘서 살아날 수 있으면 도와주는 게 맞죠. 그런데 내가 도와줘 봤자 또 사고치고 망할거지만 그래도 부모인데 어쩌냐는 의절각 봐야됩니다. 선을 그어야 해요. 돈을 그냥 마대자루로 긁어모으는 수준이던 장윤정도 부모때문에 휘청한 순간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그런 인간들은 자식이 5천을 벌면 억대의 사고를 치고, 억을 벌면 십억대의 사고를 치는 인간들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건 자식 건사하느라 몸 망가지는 부모들이고, 그거땜에 돈 깨지는 거죠. 이런건 인간된 도리로 책임져야되는거구요.
21/01/12 22:58
그냥 핵심은 이거죠
흙수저는 주변의 도움을 바랄 수 없고, 애초에 기회의 수가 적으니, 그 적은 기회가 한번이라도 온다면, 무적권 본인에게 재투자하라. 다른건 그냥 일부의 예시나 사족일 뿐이고요.
21/01/12 22:59
맞다고 보고 저도 친구가 고생할때마다 한마디 합니다.
부모님한테 패륜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독하더라도 너가 가장 잘살고 해야 나중에 부모님 도울수 있는거라 지금은 그냥 너도 망하는거고 부모도 망하는거라고.. 냉정하게 대출이고 담보고 뭐 해주지 말라고 합니다.
21/01/12 23:01
사실 다 맞는말.
기준이 흙이라 잔인해보이는 것 또한 있지만요. 사회 초년생때 한창 많은 그 기회를 부모 부양한다고 다 써버려서 남은거 전혀 하나도 없으니 자기 인생부터 제대로 피고 나서 효도니 뭐니 '사치'를 할 수 있는거구요. 부모가 자식에게 어떤 의미에서든 빚이 되면 안되는거고 나 또한 내 자식에게 빚이 되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그게 올바르고 건전하다고도 생각하구요.
21/01/12 23:03
어느정도 본문에 공감가네요. 완전 손절은 좀 그렇지만요
1번은 빚이 1억가까이 있는 상황이니 빚을 갚는게 아닌 재투자가 맞다고 보고 2번은 부모가 사고만 친다면 생활비정도만 주고 나머지는 본인을 위해 써야겠죠
21/01/12 23:13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남 도우는건 내가 '여력'이 될때 하는거라 생각해서요
반대로 부모->자식도 마찬가지 본인들 노후 챙기고 자식들 밀어줘야지, 가진거 일단 자식들 다 주고 나중에 얘네가 나 챙겨주겠지..하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21/01/12 23:14
저게 표현이 너무 세서 그렇지 꽤 맞는 말입니다...
부모가 경제적으로 아주 여유있는게 아니라면 20대가 되어 한창 벌기 시작한 자식이 집안내에서 가장 여윳돈이 넘치게 되는게 당연합니다. 그럼 설사 부모에게 계속 용돈주고 생활비 챙겨줘야 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집안에 큰돈 쓸일이 생기면 자식 돈도 같이 들어가게 됩니다. 어차피 한집안 안의 재산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예를 들면 부모님이 이사를 간다? 그럼 자식 돈도 합쳐져 좀 크고 좋은데로 가려고 하기 마련이지요. 아니면 집안에 대출이 있다? 아무래도 그거부터 갚아주고 싶어집니다. 부모가 구지 말안해도 자식이 앞장서서 자기 돈을 내놓기도 합니다. 그걸 부모에 대한 보은이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이게 몇천 정도라고 해도 윗글에서처럼 젊은 20대에서의 몇천은 액면 그대로의 돈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기회 그 자체에요. 나이 먹으면 절대로 모험을 못합니다. 모험을 해서 실패했을때 복구를 못하구요. 자기가 흙수저라고 생각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흙수저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는 젊은 20대에 손에 쥐게된 몇천의 여유돈이 그야말로 유일한 열쇠죠. 그걸 함부로 버리지 말라는 의미의 글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부모한테는 나중에 잘해주면 되니까 그냥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질러라 이겁니다.
21/01/12 23:24
솔직히 돈 요구하는거라던가 집안말아먹는거 다 거르고도 노후 준비안된 부모가 중병걸리면 집안은 끝입니다.
그냥 하루벌어 하루쓰며 애들열심히키우느라 노후준비못했는데 그와중에 병걸린걸 손절한다? 솔직히 그렇게해서 성공하고싶진않아요..
21/01/12 23:37
뭐.. 얻는 것 있으면 잃는 것이 있고, 잃는 것이 두려워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또 다른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 ... 둘 다 얻을 수 없는 것이 태어나면서부터 모자란 것 투성이인 "흙수저"의 인생이겠죠.
그 옛날부터 흙수저들이 많았는데, 부모 손절하고 이것저것 다 손절하고 자신에게만 재투자해서 혼자서 잘 되는 경우는 또 왜 없었겠습니까. 그런 흙수저들 중에 일부는 성공한 다음에 주변을 돌아보면 남는 것이 없다고 하면서 "주변을 돌보면서~ 블라블라' 라고 이야기할 것이고, 어떤 흙수저들은 손절하지 못하고 같이 망하면서 "너희들은 손절해라~" 라고 이야기하고 그러겠죠. 부모도 노후대비 잘 해서 자기 앞가림 잘 하고 자식도 스스로 노력해서 자기 앞가림 잘 하면서 서로 크게 의지하지 않고 잘 살면 좋곘지만... 아직까지는 부모 쪽으로 희생의 무게추가 더 기울여져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1/01/12 23:54
흙수저면 주변에서 많이 보는 사람들도 흙수저인 상황이라 많이 본 것 같은데, 항상 그친구들 볼 때마다 행복했던 게 나는 그래도 나만 살면 되는구나 싶었던 거... 좋은 부모님들이면 상관없는데(솔직히 좋은 부모일 가능성이 당연히 높지 않습니다. 제가 본 흙수저만 두자릿수는 넘을텐데 한명이나...?) 보통 존재 자체가 그다지 도움이 안 될...상황이 많아서 거의 밑빠진 독에 물붓는 마냥 붓는 사람들 정말 많이 봤네요. 아픈 부모님을 부양해야 한다 이런 경우는 당연히 제외하구요.
저도 돌이켜보면 인생에 세 번쯤 온다 싶을 기회는 아니어도, 어? 여기 가서 잘 하면 좀 더 다른 노선을 탈 수 있겠는데...? 같은 기회는 있었는데, 주변에서 하도 이상한 짓 하다 망하는 걸 한 두 번 본 게 아니다보니 그냥 먹고 살 만큼만 먹고 살다가 적당히 죽자...가 노선으로 변하는 것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내가 생각날 때 치킨 한마리 정도 사먹을 수 있는데 이정도면 내인생에선 복권맞은 급 성공 아님? 이런느낌이 되서 크크 괜히 이것도 버리는 상황이 되는 게 더 무서우니까...
21/01/13 00:21
부모한테 피빨리는 소년가장인데 사실 그동안 등골빼먹은게 빨린 피보다 더 많아서 아직도 찍소리도 못하는 중.
사실 진짜 흙수저가 아닌 경우에는 저 같은 경우가 훨씬 많을 겁니다. 당장 결혼을 해도 부모가 큰소리 치는 이유 절반은 부모 등골 빼서 결혼하기 때문인데.
21/01/13 00:44
공감합니다. 저도 인생이 지인 상담 포지션이라 별별 얘기 다 듣게 되는데, 쟤는 대체 왜 저럴까 싶은 경우 한꺼풀 더 들어가보면 집 자체가 문제인 경우더라고요.
21/01/13 02:48
제가 수저를 나눌 때 부모를 기준으로 나눕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 내가 부모를 도와야 한다 -> 흙수저. 부모의 노후를 크게 걱정하지 않을 정도 -> 동수저. 부모가 내 인생에 돈/정보로 도움이 된다 -> 은수저. 부모가 현금은 저축하고 본인카드를 쓰라고 한다 -> 금수저. 흙수저는 악순환 그자체라 저기서 선순환으로 바퀴를 거꾸로 돌리는데 드는 힘이 엄청난데다 주변이 다 악순환 바퀴를 돌리고 있고 그 바퀴가 다 연결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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