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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6 12:47
당연히 계속 사과는 하되 알량한 사과로 용서받을 생각을 버려야죠. 아직도 정신을 덜 차렸네...
저런 말을 어떻게 뱉을 생각을 하지;
21/01/06 12:56
근데 뭐 사람이 바뀔려면 어느정도 충격은 필요한 법이죠.
말은 심했지만 그렇다고 비하의 의도가 있는것도 아니니 파국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백원 천원 아끼는것도 좋긴 하지만 수입이 그보다 월등할땐 그 시간과 열정을 다른데 쓰는게 훨씬 효율적이죠. 당근마켓 같은것도 하다보면 거의 중독이라 시간도 엄청 들어가게 되는데 13000원에 들어간 시간과 수고로 더한 값어치의 일을 할수 있다고 남편은 생각하는것 같은데 저도 남편의 생각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21/01/06 13:00
그냥 저런 거 자체에 재미를 느껴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당근마켓에 소소하게 물건 팔아서 13000원 벌려고 집안일 팽겨치고 애 방치하고 이런 게 아니라면 굳이 바뀌어야할 부분은 전혀 아니겠지요. 그 시간과 열정을 어디에 쓰는 게 효율적인지는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그렇다쳐도 그와 별개로 저런 망언, 폭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어느정도 충격'으로 퉁치면 안됩니다. 저도 남편의 생각에 딱히 반대하진 않는데 비하의 의도가 없는 행동이라도 얼마든지 파국으로 갈 수 있어요. 말에는 힘이 있거든요.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도 엿볼 수 있구요. 남편이 저러면 부부사이가 최소 한골짜기는 건널듯..
21/01/06 17:02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거에요. 남편도 기본적으로 알뜰한 성격을 싫어하거나 반대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남편이 일상에서 봤을때 균형이 어느정도 무너져 있었고 그 기간이 제법 축적이 되어있었으니 저런 반응이 나온거겠죠. 물론 말을 조심하는게 맞습니다만 일상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사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끊임없이 말을 주고 받고 감정의 기복을 겪으며 살다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하는거죠. 실수하고 사과하고 용서하고 또 그걸 반복할수 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죠. 제생각은 이런식으로 어느정도의 진통을 겪어야 좀 더 서로에게 맞춰갈수 있다고 보네요.
21/01/06 17:51
대부분 동의합니다.
다만 어느정도의 충격, 어느정도의 진통이라고 표현할 수준은 아득히 넘었어요 본문은. 제 기준에서 저건 사람 대 사람으로서도 존중이 하나도 없는 최악의 발언 정도의 수준입니다. 사람마다 기준도 다르고 받아들이는 정도도 다르겠지만 저걸 일상적인 정도로 취급하는 사람이랑 같이 살 생각하면 끔찍하네요. 가난이 아니라 상대의 그 어떤 점이라도 저런 식으로 말하면 일상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요. 어느정도의 진통을 겪어야 좀 더 서로에게 맞춰갈수 있다고 본다는 말씀에 백프로 동의합니다만 본문은 용서받기 힘든 수준의 잘못이라고 보고, 저런걸 일상적인 수준으로 반복하는 사람은.. 음.. 솔직히 같이 살만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네요. 물론 본문 글쓴이는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모르겠지만요.
21/01/06 13:00
심지어 서로 말다툼하거나 싸우는 상황에서 홧김에 말을 심하게 한 게 아니라, 별 이유없이 면박줬다는 점에서 더 최악이죠.
평소 말버릇이 어떤지 보이네요.
21/01/06 13:05
애기 안쓰는 장난감, 못입는 옷들 이런거팔아서 단돈 만원 이만원이라도 벌면 기분좋던데..그 돈으로 남편이랑 치킨에 맥주 마시는 재미가 쏠쏠한데.. 가난해서 그런건가..
21/01/06 13:45
저도 당근마켓 같은 데서 평소 사고는 싶은데 막상 사기에는 돈 아깝던 거 올라오면, 사는 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인데.... 가난해서 그런가봐요 크크크
21/01/06 13:17
아내를 한 인격체로서 존중한다면..."가난하게 자란 티좀 내지마"라는 표현은 입에서 나오지 않을 거 같습니다...
평소 '가난하게 자란 아내'를 무시하거나 내려다보는 마인드가 남편에게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21/01/06 13:24
근데 이건 상황을 좀 봐야하는게 정말 아내를 많이 사랑해도 속상함이 쌓이고 쌓이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말실수는 말실수고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인데, 이걸로 아내를 평소에도 무시하고 그랬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21/01/06 13:58
놔두면 버릴 거 팔면 꽁돈 생긴 기분들고해서 기분 좋을 수 있는데.
시골 5일장에 나와 앉은 할머니들이 돈 없어서 자질구레한 산나물 캐서 파는 거 아닙니다. 시장 구경 나오면서 뭐라도 팔거 한두 개 들고 나오면 밥값이랑 차비 법니다. 흥정하고 파는 그 자체가 재미예요.
21/01/06 15:38
전 결혼하고 나니까 느끼는건데, 진짜로 부부싸움때 제대로 말다툼 시작하면 저거보다 더 상처되는 말도 하고 그럽니다. (....)
그리고 그런것도 칼로 물베듯이 지나가면서 또 잘 지내기도 하고요. 의외로 부부들끼리 진짜 할말못할말 다 하며살긴 합니다. 근데 예민하고 감수성 많으신 분들은 저렇게 말하면 힘들죠. 오래남고... (남자여자 할거없이) 어쨌든 다 케바케, 사바사더라고요.
21/01/06 15:43
음 저도 뭐 싸우면 서로 부부끼리 심한말 할 수 있는데.. .. 저건 부모욕+컴플렉스자극 이라서.. 제 기준에서는 음. 뭐 그렇다고 죽을죄는 아니겠지만 싹싹빌 정도는 되는거 같아서요 ^^ ..
21/01/06 15:50
저런건 평상시 부부관계가 어떤가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는 내용이죠, 사실...
저도 예전에는 저런 말 하나가 아주아주 오래남고 엄청 죽을죄라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정말.... 별의 별 일들이 다 일어나더라고요.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험한말도 많이 하고...... 저런 말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말 자체보다는 그 이후의 행동과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항상 사바사죠. 언제나... 사람은 정말 다양하고, 부부관계도 정말 다양하니까요.
21/01/06 14:25
당근이고 뭐고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사람 마음에 남을, 상처줄 말을 배우자에게 했다는 거죠.
부부간이 아니라 친구간에 했다? 바로 죽빵 앤 절교가 아닐지..
21/01/06 14:56
좀 다르긴 하지만 어머님이 가끔 집에서 1회용 비닐 장갑 쓰시고 물로 닦아서 말리시는 거라든지, 생수통 재사용이라든지,
기타 등등 쓸만한데 아깝게 왜 버려?? 하실 때마다 좀 뭐라 한 마디 하고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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