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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9 20:07
해돋이 그거 다~ 소용없습니다
2018년 새해 산 힘들게 올라와서 비트코인으로 부자되게 해달라고 소원 빌었는데 빌자마자 아.......
20/12/29 21:08
몇달전에 헬스장에서 마스크도 거의 안쓰시던 분이 비슷한 발언을 하시는거 본적이 있어서
진짜 해돋이 보러가서 저러는분이 있을것 같음
20/12/29 23:14
A씨는 건강검진에서 갑작스레 말기암 통보를 받았습니다. 6개월 이상 생존이 어렵다고 합니다.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를 낸 날 밤, A씨는 단칸방 안에서 새우깡에 소주를 마시며 지난 삶을 반추합니다. 가족도 없이 지난 삶을 힘들게 아둥바둥 살아온 나날들. 문득 A씨는 동해 바다에 해돋이를 보러 가본 적도 없다는 사실을 새삼 떠올립니다. 코로나 시국이지만 내년 이맘 때엔 세상에 없을텐데. 어차피 혼자 사는 삶 코로나 걸려도 방 안에 틀어박혀 있으면 남들에게 피해 줄 일도 없지 않을까.
2020년 마지막 날, A씨는 늦은 밤 심야버스에 몸을 싣고 동해에 도착합니다. 동녘에 붉어올 때까지 멀리서 서성이며 바다만 바라보는 A씨. 하지만 멀리서도 보아도 어름어름, 붉게 물든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붉은 해는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A씨는 흘러내리는 눈을 꼭 감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보지 못할 새해의 첫 태양을 향해, 두 손을 꼭 모아쥡니다. '올해는 코로나가 끝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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