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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17 21:42:47
Name KOS-MOS
File #1 4dcdb3c8534c64611bbae1f17b0a0c85.jpg (637.3 KB), Download : 57
출처 개드립
Subject [유머] 소설 도입부 Top10



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좆됐다.

마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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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잘모모
20/12/17 21:44
수정 아이콘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공항아저씨
20/12/17 21:44
수정 아이콘
왜 투명드래곤이 없죠..
20/12/17 21:44
수정 아이콘
저는 7위가..
공항아저씨
20/12/17 21:45
수정 아이콘
카뮈 소설은 읽었는데도 읽으면서도 읽고나서도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조말론
20/12/17 21:45
수정 아이콘
누가 선정한건지는 몰라도 안나 카레니나가 최고인듯
리자몽
20/12/17 21:47
수정 아이콘
통찰력이 참 대단하죠
거짓말쟁이
20/12/17 21:45
수정 아이콘
마션 최고
20/12/17 21:46
수정 아이콘
여름이었다.
20/12/17 21:47
수정 아이콘
닌자가 여름을 베어버렸다
끄엑꾸엑
20/12/17 21:47
수정 아이콘
낯선 천장이다ㅡ
유지애
20/12/17 21:48
수정 아이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없네요
리자몽
20/12/17 21: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21세기 소설 도입부 최고봉은 마션입니다!

I'm pretty much fucked.
That's my considered opinion.
Fucked.
냥냥이
20/12/17 23:31
수정 아이콘
21세기아닌가요
리자몽
20/12/17 23:36
수정 아이콘
앗 오타가...
한글날기념
20/12/17 21:48
수정 아이콘
햇빛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

○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가 없으므로 무효.
고기반찬
20/12/17 21:50
수정 아이콘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낚시 하지마루요
야메로 이런 고기잡이는 모 야메룽다
84일동안 호라 모 젠젠 물고기 안잡히자나
도시테 콘나 꼬라지니 낫탄다요
Bukayo Saka_7
20/12/17 21:56
수정 아이콘
할아부지쨩과 바다
20/12/17 21:50
수정 아이콘
그냥 좆됬다가 아니죠

조온나 좆됬네.. 맞습니다

i'm pretty much fucked 니까요 크크
비가행
20/12/17 21:52
수정 아이콘
투명드래곤 초반부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아오!!
valewalker
20/12/17 21:53
수정 아이콘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 남자가 사막을 걷고 있었다.
이재빠
20/12/17 22:15
수정 아이콘
문득 매드맥스가 떠오르네요. 크크
술마시면동네개
20/12/17 22:20
수정 아이콘
크... 다음 내용도 술술 떠오르는...
물맛이좋아요
20/12/17 21:53
수정 아이콘
하늘을 불사르던 용의 노여움도 잊혀지고
왕자들의 석비도 사토 속에 묻혀버린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 남자가 사막을 걷고 있었다.
복타르
20/12/17 21:54
수정 아이콘
장하다 김히틀러. 인류를 네 손으로 멸망시켜 버리렴
아이폰텐
20/12/17 22:01
수정 아이콘
오 여기있는 책 다봤으면 상위 몇 프로 독서인일까요
리자몽
20/12/17 22:06
수정 아이콘
20% 이내에는 무조건 들 껍니다
이재빠
20/12/17 22:17
수정 아이콘
3권에 20%안짝 10권 다 완독했다면 0.01%봅니다.
리자몽
20/12/17 23:14
수정 아이콘
저 작품들은 워낙유명해서 혹시 몰라서 20프로 잡았고 전 상위 5%이내도 든다고 봅니다

아직 독서인구가 꽤 남아있고, 예전에 읽은 사람들도 제법 있어서 0.01%는 너무 박한거 같아요 :)
Hudson.15
20/12/17 22:24
수정 아이콘
모비딕 있어서 상위 0.1% 봅니다
불대가리
20/12/18 00:03
수정 아이콘
모비딕 어렵나요?
이방인정도가 제 인문학수준 마지노선입니다
Hudson.15
20/12/18 00:07
수정 아이콘
다른 여러 이유가 있지만 우선 한 가지를 꼽자면 한역본이 700p가 넘습니다.
20/12/18 02:00
수정 아이콘
모비딕 진짜 어려운 소설입니다 흐흐흐... 얼마전에 대학원생으로서 접했는데 진짜 이건 책 이상의 물건이다 싶더라고요...

분량이 엄청 길고 두껍고, 장르가 여러가지 섞여있는 것도 문제인데 (기본적으로는 소설인데, 중간에 사전이 되었다가, 뜬금없는 이야기가 한 챕터 나왔다가, 갑자기 (지시문: 에이허브 선장이 무대에 들어온다) 하면서 연극 각본이 되지 않나...), "나를 이스마엘이라고 불러다오"라는 첫문장이 회자될 정도로, 이야기를 다 따라가고 나면 정상적인 독자라면 "그래서 얘 이름이 이스마엘은 맞나? 진짜인가?" 하면서 머리를 긁적이게 됩니다. 모비딕이 단순하게 보자면 포경선에서 '고래 잡는 소설'인데, 현실하고 환상하고 장르의 경계가 챕터 몇개마다 슉슉 바뀌니까, 주인공의 정체에 대해서도 진짜 할말이 많아져요.
이라세오날
20/12/18 01:0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일리아드가 읽기는 가장 하드해서 본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
노령견
20/12/17 22:02
수정 아이콘
10번은 번역이 더 느낌있고 7번은 영문이 더 마음에 드네요
플라톤
20/12/17 22:02
수정 아이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0/12/17 22:03
수정 아이콘
애프터콜로니 195년 연합에 반대하는 일부의 콜로니 거주자는 5대의 건담에 소년들을
올해는다르다
20/12/17 22:07
수정 아이콘
분구필합 합구필분
20/12/17 22:07
수정 아이콘
Saturday
(목요일)
공항아저씨
20/12/17 22:18
수정 아이콘
아 키키
등짝에칼빵
20/12/17 22:11
수정 아이콘
일단 똥을 싸라
달달한고양이
20/12/17 22:12
수정 아이콘
설국 오랫만에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아마도악마가
20/12/17 22:18
수정 아이콘
이 아이를 보라.
실제상황입니다
20/12/17 22:22
수정 아이콘
임팩트로는 이방인을 따라올 도입부가 없는 것 같네요.
라라 안티포바
20/12/17 22:26
수정 아이콘
다른건 인정하겠는데
설국은 별 감흥이없어요
이민들레
20/12/17 22:31
수정 아이콘
저도 안읽어본 책이라 그런지 이게 왜..?
20/12/17 22:59
수정 아이콘
겨울철에 일본 니가타현을 가보면 느낀다는데

저는 저걸 강원도 철원에서 느낀 것도 같고...
실제상황입니다
20/12/17 23: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까지 새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췄다."
저는 이 도입부가 인상적인 이유로 크게 2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로, 일단 시각적 임팩트가 있습니다. 그 임팩트는 더 나아가서 촉각적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새하얀 곳으로의 이동이 가져다주는 시원한 공감각적 충격이 있다고 할 수 있죠.
둘째로, 주어의 부재와 터널이라는 소재가 주는 몰입감입니다.
첫 문장을 읽는 순간 독자는 통로를 통해 소설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체험합니다.
그리고 그 착각이 끝나는 동시에 앞서 말했던 감각적 임팩트를 느끼는 거죠.
자 여기서부터는 현실과는 완전히 다른 또 하나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그냥 터널인 게 아니라 국'경'의 터널인 것이죠.
새로 도착한 세상에 기차는 멈춰서고 이제 독자는 거기서 내릴 일만 남습니다.
이상으로 꿈보다 해몽이었습니다 수고요
Snow halation
20/12/17 22:36
수정 아이콘
로어셰크의 일기, 1985년 10월 12일. 오늘밤, 한 코미디언이 뉴욕에서 죽었다.
이혜리
20/12/17 22:39
수정 아이콘
꼈다.
똥이었다.
귀여운호랑이
20/12/17 22:42
수정 아이콘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개망이
20/12/17 22:49
수정 아이콘
사실 이게 원탑
20/12/17 23:00
수정 아이콘
"편지를 거기 둔 건 나 읽으라는 친절인가?"
기술적트레이더
20/12/18 03:20
수정 아이콘
전공자입니다. 내공이 부족한지 이런 통속적이라고 폄가받는 서두가 가장 멋집니다. 심지어 여주도 매력적..
운영이랑 심생전의 최씨녀 이후 최고의 매력녀..
피쟐러
20/12/17 22:52
수정 아이콘
이방인에 한표
20/12/17 22:52
수정 아이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20/12/17 23:10
수정 아이콘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가 없네요. 보통은 항상 있던데.. Rhetorical device들을 사용한 교과서 같은 도입부라고 생각하는데... 번역또한 원문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최고의 번역이라고 봅니다
드워프는뚜벅뚜벅
20/12/18 01:39
수정 아이콘
저도 두도시이야기 하나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20/12/17 23:30
수정 아이콘
드라마에서 보여 주는 귀족적이고 우아하며 활기찬 가난!
불대가리
20/12/18 00:06
수정 아이콘
로리타 안읽어봤는데
제가 아는 그 로리에대한 소설인가요
고물장수
20/12/18 01:18
수정 아이콘
그 어원이 된 작품입니다.
밀크캔
20/12/18 00:06
수정 아이콘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달빛한스푼
20/12/18 00:29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kr/humor/392190#5785149

예전에 피지알에서 봤던 백경의 도입부와 관련한 아주 인상깊은 댓글입니다. 생각나서 찾아봤는데 간만에 봐도 멋진 풀이네요.
크레토스
20/12/18 00:48
수정 아이콘
일본어 소설은 일본어 원어도 같이 적어주면서 러시아어 소설 같은 건 영어 번역문이 원문 인 것처럼 적었네요 불-편
20/12/18 01:11
수정 아이콘
이방인 원탑 꼽다가 마지막 마션 보고 마음 바꿨습니다. 마션이 원탑이네요.
20/12/18 02:09
수정 아이콘
백경 도입부 진짜 한 문장의 아름다움 그 자체지요. 이번 글에서는 빠졌지만, 두 도시 이야기도 그렇고, 제5도살장도 그렇고, 1984도 그렇고... 진짜 결말을 다시본 다음에 그 첫문장들만 다시 읽어봐도 진짜 소름이 돋게 분위기를 잘 잡아주죠, 멋져요.
세인트루이스
20/12/18 05:44
수정 아이콘
안나카레니나 한표 - 곱씹을수록 통찰이 느껴집니다.
MaillardReaction
20/12/18 06:41
수정 아이콘
안나카네리나의 도입부는 명언의 반열에 올라있다고 생각하고, 로리타 도입부는 언제 봐도 저 라임이 일품이네요
醉翁之意不在酒
20/12/18 07:02
수정 아이콘
1위는 당연히 백년의 고독이겠지하고 스크롤 내렸는데 랭킹에 없다니....
키스 리차드
20/12/18 11:38
수정 아이콘
"크아아아아"

드래곤중에서도 최강의 투명드래곤이 울부짓었따
투명드래곤은 졸라짱쎄서 드래곤중에서 최강이엇따
신이나 마족도 이겼따 다덤벼도 이겼따 투명드래곤은
새상에서 하나였다 어쨌든 걔가 울부짓었따
콩탕망탕
20/12/18 13:31
수정 아이콘
인간이 달 위를 처음 걸었던 것은 그해 여름이었다. 그때 나는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이였지만, 어쩐지 이제부터는 미래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위태위태한 삶을 살고 싶었다.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본 다음, 거기에 이르렀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싶었다.
달의 궁전 (폴 오스터)
아무도 인정하지 않겠지만, 제게는 최고의 소설 도입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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