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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 07:55
재시험보려고 했는데 학생들이 난리치니까 엎은 듯 하네요.
교수 탓이니 엎드려 절하고 재시험보자 하는게 베스트 였을 것 같은데 거기서 성격 못 버리고..
20/12/12 07:50
저 대학 학부 나온 사람입니다 해당 교수님 학부내에서도 유명했습니다. 꽤 오래전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제 동기가 체험했던 일이었는데 몇몇 학생들이 수업 참여도가 낮다고 다음날 아침 6시에 시험 보러 오라고(안보면 F) 하셨던 이력이 있으신분입니다.
20/12/12 08:09
저분 말고 다른교수님은 캠퍼스 노트 아닌 A4용지에 필기한다고 수업시간 내내 뭐라고 하고 주머니에 담배 있어서 불편해서 옆자리 빈 책상에 올려놨다가 교수도 디스피는데 싸가지없이 양담배(말보로) 핀다고 담배 뺏기고 그랬었던 기억이 갑자기 스멀스멀 나네요. 왜 그렇게 했는지는 이제 나이먹으니까 잘 알것 같습니다. 그래도 뭐라고 할수 있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어휴.
20/12/12 08:23
전자회로는 전자공학과의 전공필수과목일텐데, 전원 F는 선 쎄게 넘었죠.
저것때문에 졸업이 연기되는 학생이 나올수도 았고, 저것때문에 장학금이 날아가는 학생이 나올수도 있는데....참...
20/12/12 08:58
싸잡아 욕한다고 뭐라하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는데 전 우리나라 최고 적폐집단이 교수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심지어 대부분 사람들은 검찰청 가보지도 못했는데 검사들은 적폐되는데 대학은 많이들 나왔는데도 교수는 별로 주목 안 받는다는게.. 크크 언론이든 정치인들이든 서로 친해서 그런가 연구도 안해 수업도 대충해 안식년 줘 정계에서도 불러줘 근데 성범죄도 터지고 갑질도 터지고
열심히 하는 훌륭한 교수들 많죠. 근데 열심히 하는 의사 검사가 훨~~~~~~씬 많고 일도 훨씬 고됨. 대학생도 그렇지만 대학원생들 인생 조지는 건 교수 마음이거든요. 심지어 자기 월급 갖다주는 사람들한테 그런 갑질을 마음대로 하는 거의 유일한 직업 아닌가요?
20/12/12 09:22
옛날엔 교수가 아니라 교사들도 그랬죠.
여기는 적폐 관습 다 사라지고 호구 상태지만 툭하면 적폐 인성쓰레기라고 욕하기 일쑤구요. 근데 교수는 어찌보면 훨씬 심각한 폐단이 아직도 유지되면서 아무도 신경 안쓰는 게 대단합니다. 맨날 대학원생 어쩌고 개그 소재로만 쓰이고 그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이미 인식들이..
20/12/12 12:53
글쎄요. 교수들의 위치는 그 사람의 인격이 아니라 그 사람의 지식과 연구로 존경받는 거죠. 이런 점은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고요.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들의 실제 인성을 누가 알수 있나요? 더 나아가 학생이 소비자라고 하기엔 교수들 업무에서 티칭은 그저 한부분일 뿐이고, 심지어 교수 평가엔 거의 반영도 되지 않죠.
제가 아는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일반 회사에서 훨씬 큰 돈을 받으며 편하게 일할 수 있음에도 학문을 탐구하고 연구하고 또 그걸 전파하는 일이 좋아 학교로 오신분들입니다만, 그 정도면 충분히 존경할만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윗 댓글에서 교수는 맨날 노는 사람처럼 묘사했는 데...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론 교수만큼 커리어에 비해 금전적 보상이 적고 힘든 직업이 있나 생각합니다만... 물론, 수준 이하 대학들엔 수준 이하의 교수들이 있긴하죠. 그런 분들은 교수라기엔 사실 강사에 가깝죠.
20/12/12 12:58
교수들이 줄곧 하는 얘기 중 하나가 바로 말씀하신 "교수들이 학생들 가르치는 건 교수 업무 중 일부 또는 부수적인 일에 불과하다." 혹은 "교수는 본래 가르치는 직업이 아니다."입니다. 저는 바로 이 점이 우리나라 교수들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원론적으로야 그게 맞다고 할지라도 실제로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는 이를 강조하면서까지 대외적으로 표현한다는 건 그만큼, 더욱이 교수들이 학생들을 성실하고 올바르게 적극적으로 가르칠 자세가 안 되어 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연구만이 교수의 업무이고 교수가 연구 중심으로만 활동할 거라면 교육 기관이자 인재 양성의 역할과 성격을 띠는 학교에 있는 의미가 없는 것이고, 학생들도 해당 교수 또는 해당 학교를 찾을 필요가 없게 됩니다. 학교가 교수들에게 최소한으로라도 강의의 의무를 필히 지우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니죠. 일반 연구자가 아닌 교수인 이상 해당 연구자가 얼마나 연구 능력이 뛰어나고 학계에서 위상이 높든 간에, 스스로가 얼마나 연구를 좋아하고 중시하든 간에 학생들 가르치는 일은 결코 부수적일 수가 없고 그리 인식되어서도 안 됩니다. 그게 업무의 전부가 아닐 수는 있겠으나 다른 업무와 동일하게 대해야지 함부로 후순위로 설정하여 상대적으로든 절대적으로든 소홀히 해서도 마땅히 안 되는 것이고요.
20/12/12 13:11
우리나라 교수들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교수들의 공통점이죠. 연구가 왜 중요하냐면 현시점에서 가장 앞서간 지식을 가르칠수 있는 사람이 그 분야에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런거고요. 대학원 교과서에 있는 지식들도 사실 10년에서 20년전 지식들일 뿐이죠. 그런 건 누구나 가르칠수 있어요. 하지만 현 시점에 교과서에도 없는 내용들은 그 분야에 연구하는 사람들만 가르칠 수 있는 거죠. 사실 세계 유명대학일수록 학생 교육이 뒷전이 되는 경향이 더 짙어지죠. 제가 아는 세계 탑 대학들에선 티칭은 대부분 신경도 안씁니다. 그냥 나는 가르칠테니 니가 따라와봐 식으로 가르치죠. 교수들의 연구 압박이 너무나 크거든요. 하지만 그런 대학으로 학생들은 서로 가려고 하죠. 단순히 학교 간판 때문일까요? 지식은 그곳에 있고, 배우는 건 학생 몫이라는 거죠.
티칭은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니고 있으니까요. 단지, 교수의 업무가 너무나도 많기에 다른 중요한 업무들에 밀려 등한시 되는 거죠. 게다가 유명대학에 고용되는 교수들은 더 나은 커리어를 쌓을수 있음에도 본인 연구가 하고 싶어 대학으로 가는 것 또한 현실이고요. 대학 또한 티칭을 중요시 하면 그런 교수들을 고용하긴 힘들어지죠.
20/12/12 13:57
공감이 잘 안 가네요. 학교 차원에서 교수가 연구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줌에 따라 강의를 적게 하거나 아예 안 하는 경우라든지 교수가 연구 능력 대비 교수 또는 지도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모를까 교수 스스로가 수업이나 학생 지도에는 애초부터 뒷전인 경우가 해외에서도 일반적이라는 게 말이죠. 단순히 무뚝뚝하고 까칠한 게 아니라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수업, 본인이 지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무관심, 불성실, 무책임하기까지 하고, 하물며 그건 나의 업무가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뻔뻔스럽기까지 한 교수들이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라 심지어 해외는 더 심하다니요. 이건 교수들이 강의 시간에 얼마나 상냥하고 친절하게 하나하나 쉽고 세심히 학생들을 지도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도 및 담당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책임 의식이 전혀 없어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일절 결여되어 있고, 학생들에게 할애하는 시간조차도 거의 없다시피 하며 애당초 이를 매우 귀찮고 짜증나는 일로 치부하고, 이 모든 것이 곧 강의 및 학사 전반에 대한 준비 부족과 질적 하락으로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후술하신 내용들은 교수들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지를 그야말로 방증하는 꼴밖에는 안 됩니다. 그건 단지 그들의 이해관계일 뿐이지 그것이 곧 그들의 행위와 자세를 정당화하지는 못합니다.
20/12/12 14:20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로 끌고가서 정당성 이야기 하시는데 기본적으론 쵸코버터님 말이 맞다고 봅니다. 강의만을 위해선 강사를 뽑는 거고 교수들은 학부생들 뿐만이 아니라 연구활동을 통해 대학원생들도 교육해야 하고 이게 더 중요한 일입니다. 학부생이 소비자라는 말은 사실 좀 웃긴 이야기죠
20/12/12 15:38
교수들은 학창시절 선생님이나 은사님이 아닙니다.
사회에서 교수들에게 요구하는 역할을 보려면 교수들의 연봉이 어떤식으로 책정되는지 보시면 됩니다. 수업은 연봉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심지어 의무시간만 채우면 전액 지급됩니다. (강의평가 상관없음) 연구성과에 따른 연구수당은 반대의 성격을 지니고요. 만약에 수업이 연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강의평가가 연봉에 영향을 준다면.. 교수들은 학기말 마다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까요? '수강생분들, 강의평가 별점 5점 부탁드립니다 :)'
20/12/12 13:14
제가 소수 사례로 성급하게 일반화해서 교수 집단 전체를 비난한 건 잘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존경하는 교수님이 있습니다. 제가 정말 싫어하게 된 교수들은, 본문이나 댓글과 상관은 없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난 교수들이었습니다. 전문가 의견청취나 무슨무슨 위원회를 명목으로 모이면, 해외 워크샵 안가는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부지기수였어요. 그리고 전문적인 의견은 제시하지 않고,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으면서 실무진한테 왜 이렇게 자료조사가 안되어 있는지 화를 내고... 심지어 회의장에 에비앙을 안깔아뒀다고 공식적인 회의 중에 컴플레인 하는 교수도 봤습니다. 교수갑질을 너무 싫어하다보니 성급하게 일반화된 댓글을 달게 되었네요.
20/12/12 12:59
검사만 해도 당신들 월급 내가 내는 세금~드립을 들어야 하고 의사가 환자한테 멱살잡히는 건 심심하면 보이는 장면인데 정작 세금 많이 내는 사람은 저런 소리 안 하고 멱살잡힌 의사 월급도 대부분 보험금으로 받죠.
근데 대학(특히 사립대) 교수는 진짜 학생 대학원생한테서 월급받는데 왕이거든요. 심지어 성적은 한번 나가면 끝이고요. 들이박으려면 그 학계에서 끝날 각오 해야 하고요. 세상에 우리나라에 이런 직업군이 뭐가 남아있나요 크크
20/12/12 13:19
글쎄요. 그런 수준낮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거죠. 그런 사람들을 상대하면 교수라고 다를 게 있을까요? 또 착각하시는 게 있는데, 교수는 학생이나 대학원생에게 월급받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월급을 받죠. 그리고 왕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딱히 왕이라고 할만큼의 힘이 교수에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님의 세상에선 의사 멱살을 잡고, 검사앞에서 대놓고 욕하고, 교수도 들이박는게 정상인가 봅니다. 저는 딱히 그럴 일을 겪어보진 않아서 이 또한 모르겠네요. 그리고 학계라는 곳이 님 생각처럼 그렇게까지 결속력이 강한 그런 형태가 있는 집단 또한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20/12/12 15:44
교수는 대학생, 대학원생한테 월급 받는 사람 아닙니다.
그리고 들이박더라도 해당 교수랑 척 지는거지, 학계에서 끝나다니요.. 학계는 커녕 학과 내에 해당 교수랑 사이 나쁘거나 라인 다른 교수들도 많습니다. 타 학과, 타교는 더 말할 것도 없겠죠.
20/12/12 10:05
대학 3,4학년때 전공 교수님이 정말 존경할만한 분이었는데, 정말 행운이었군요. 근데 전공 공부를 대충 했던게 함정. 째성합니다 교수님.. ㅠㅠ
20/12/12 11:28
왜냐면 훌륭한 교수들은 미디어에 노출될 일이 적고 인성 나쁜 분들 위주로 괴담이 돌기 때문이죠. 제 경험상 좋은 교수들이 나쁜 교수들보다 적지는 않았습니다.
20/12/12 09:06
대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입니다.
교수들이 저런 개 또라이 짓을 해도 어떤 피해도 입지 않기 때문에 저 짓을 계속 하고 있는 겁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마지막까지 남는 썩은 집단이 될 것입니다.
20/12/12 15:47
안타깝지만 학생평가에 대한 사항은 교수 고유의 권한이라.. 총장이 아니라 총장 할애비가 와도 담당 교수가 고집피우면 불가합니다..
사실 총장도 넓게 보면 동료 교수기도 하고요.
20/12/12 11:10
1. 시험에 문제가 있었던 건 분명한 사실임.
2. 1번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교수에게 있는 것이 맞음. 3. 시험상 문제가 있었던 건 분명하기 때문에 재시험 결정도 옳은 처사임. 4. 그러나 재시험을 놓고 반대 의견이 있었든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표출이 되었든 그걸 근거로 전원 F처리하는 건 생뚱맞고 매우 부적절함.
20/12/12 14:54
돈받고 교육을 제공하는
그냥 사업자라고 보면 되는데 교수도 교사도 왜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하는지 어릴때부터 전혀 모르겠어서 부모님과도 한창 따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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