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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3 15:25
저게 습득자 입장에서도 가장 깔끔할 거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휴대폰을 습득하신 적이 3번 있는데 3번 다 제가 전화를 받거나 아님 거기에 친구 번호 등으로 전화를 해서 찾아준 적이 있는데 단 한번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일단 공통적으로 먼저 말하는 게 어디서 주웠냐를 묻더라구요.. 그리고 첫번째 습득물 주인은 어디어디로 나와주라고 하더라구여;; 좀 벙쩠지만 어쨌든 나가서 전해주니 휴대폰 이리저리 만지다가 고맙다는 말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가버리더라구요. 두 번째는 이제 제가 제 집으로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역시나 전화기만 받고 쌩~~ 세 번째는 (여)학생 폰이었는데 역시나 제 집으로 오라고 하니 아버지인가 오셨더군요. 당연하게도 전화기 받고 쌩~~ 이제 만약 저에게 분실폰이 눈에 띈다면 저는 그냥 갑니다. 아마도 평생 그럴 거 같네요.
20/11/13 16:14
저는 제 지갑인가 줏어주신 분 통화 됐을 때 'XXX(지명) 천사'라고 저장해뒀었는데 크크크
뭐 어릴때라 사례 이런건 못드렸지만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돌아가면서 문자로 감사인사 또 했던 기억이 나네요.
20/11/13 16:17
저는 구닌시절에 휴가나와서 아부지 휴대폰을 빌려들고다니다가 잃어버렸는데, 핸드폰 찾아준 분한테 너무 고마워서 현금 만원 억지로 쥐어드리고 왔는데... 감사인사에 사례비 드렸는데도 뭔가 너무 사례가 적었나 싶었던...
근데 이렇게 고마운줄 모르는 사람이 많군요... 참 얼척이 없네...
20/11/13 16:50
대학생 때 폰을 주웠는데 주인이 고등학생이어서 택배로 보내 준 적 있었어요. 그 어머니께서 고맙다고 문화상품권도 보내 주시고 그 학생이 밥도 사 주더군요..
20/11/13 17:21
세컨폰 잃어버린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경찰한테 연락오더군요... 누가 줏어서 순찰중에 주으신분이 폰 줏었다면서 주더라고.. 마침 순찰 자주오는곳이라고 직접갖다주셔서 너무 미안해서 커피사드리려고 했는데 끝까지 안받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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