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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 21:18
저는 정확하게 이게 맞다고 봅니다.
흔히 말하는 전통이라는 것은, 우리 조상이 뭘 했다는 기록이 아니고, 우리 부모님이 했던 것들의 기억이거든요. 우리 조상이 했던 것이 전통이라고 치면 신석기와 빗살무늬 토기가 우리의 전통이겠죠. 한복은 우리 부모님 조부조모님이 입었고, 우리도 어린 시절에 잠깐씩이라도 입어본 옷이니깐 전통인거죠. 김치도 마찬가지구요. 쟤네들은 그런 전통이 [없는]겁니다. 전통이 뭔지 몰라요. 예를 들면 일본의 복식 기모노는 한국의 삼국시대 옷의 영향을 받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모노를 한국의 전통복이라고는 안하죠. 기모노가 한국에서 '왔다'라고는 말해도 한국옷 '이다'라고는 안합니다. 논리나 역사를 떠나서, 조상들이 기모노를 입은 기억이 없는 걸요(뭐... 일제 시대때 입은 건 제외하고) 쟤네들은 그런 전통이 [없는]겁니다. 그러니깐 남의 옷을 자기 조상꺼라고 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거죠. 식문화 중 일부를 제외한 모든 문화와 전통을 마오쩌둥이 갈갈한 겁니다. 한복이 중국의 전통이다 라고 하면 한국 사람보다 중국 사람이 더 기분이 나빠야 정상입니다. 당장 기모노는 한국 옷에서 왔으니 한국의 전통이다... 라고 하면 기분나쁘잖아요.
20/11/06 21:46
그러니깐 쟤네들이 그 중국이라는 국가에 집착을 하는 거죠. 그거 빼고는 없으니깐. 당장 한국인은 대마도에는 욕심이 없죠. 우리 땅 아니니깐. 예를 들어서 대마도에서 석유가 나와서 정부에서 대마도 영유권을 위해서 노력한다고 해봤자 호응도 그저 그럴겁니다 '우리'땅도 아닌데 되면 좋고 아님 말고죠.
쟤네들이 남중국해를 통째로 자기꺼라고 하면서, 심지어 자기나라 지도까지 바꾸는 데도 저렇게 호응이 좋은건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진짜 괴상한 겁니다. 예를 들어서 당장 내일부터 대마도 영유권 주장을 위해서, 교과서, 지도등등 다 바꾸자 이러면 반응이 어떨까요? 쟤네들은 그게 [되는] 나라인 거에요. 진짜 불쌍하죠. 만들어진 국뽕 아니면 전통이 없는 거니깐...
20/11/06 22:32
교육을 통한 세뇌의 힘이죠. 딱히 뭔가가 결핍되거나 부족해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그게 옳다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죠.
국가는 언제나 옳고 우리나라는 언제나 최고의 나라고 가장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이렇게 교육받고 자랐는데, 언론에서 일제히 실은 ***는 우리 것이었다, 하면서 그럴싸하게 사료같은거 읊어주면 음 그렇지 저렇게 좋은 건 당연히 가장 위대한 우리나라 거지! 우리 정부가 그렇게 말하는데 틀림없지!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도 똑같은 교육을 받고 똑같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통로가 제한된 삶을 살았다고 가정하죠. 어느날부터 갑자기 고문헌 들고 나오면서 대마도주 누가 조선시대에 독자적으로 조선에 조공을 바친 기록이 있네 조선 왕 누가 대마도주를 뭐에 임명을 했네, 이런 소리로 도배되기 시작하면? 음 그렇구나 대마도가 우리거였는데 뺏긴 거군, 그럼 찾아와야지 하고 자연스레 생각할 겁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욱일기만 해도 아무 생각 없다가 언론에서 펌핑좀 해주니 느닷없이 모든 일본 죄악의 상징이고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증거품마냥 집중선만 봐도 거품무는 사람들 등장하잖아요. 똑같은 겁니다.
20/11/06 22:47
둘 다 라고 봅니다. 독재라는게 그렇죠. [나 빼고는 없어]로 세뇌하는 거죠. 현재의 한국이면 그런 세뇌가 어려울 겁니다. 독재니깐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렇게 하니깐 독재인거죠 또 동시에 그렇게 해야만 독재인거고.
역사를 민족의 얼이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흔히들 재야(라고 쓰고 유사역사학이라고 읽는다)에서는 찬란한 역사어쩌고 하는데 그런건 개구라고, 저는 현재의 나를 알고 미래의 나를 예측하는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조선시대부터 왕이 잘못하면 대드는 좋은(?)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게 결국 지금의 4.19 5.18 부마항쟁에서 촛불혁명까지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중국에서 독재하기 위해서 그런것 부터 다 밀어버린거죠. 역사가 없으면 세뇌하기 쉬우니깐요.
20/11/07 02:12
개인적으로 중국분열은 바라지 않는게
통제도 안되는 국가가 한 열개로 갈라져서 서로 핵무기가지고 깡패질하면 돈 가진 북한이랑, 일반 북한 10개 생기는거라... 지네들끼리만 지지고 볶으면 모를까 그럴리가 없죠
20/11/06 21:28
마오쩌둥께서 나라의 근본을 갈갈하셨다 보니......
심지어 요리문화도 뭐... 본토는 상당히 날라갔다고 봐야죠... 남은게 워낙 엄청나기는 하지만...
20/11/06 21:37
음... 약간 재미있는 예를 들자면,
인도를 예를 들자면, 인도 문화의 영향력은 주변국가에 있어서 엄청납니다. 중동 지역까지 그 문화의 영향력이 일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리, 음악, 영화등에서요. 붙어있는(그리고 예전에는 일부였던)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네팔은 거의 자국 문화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인도 문화의 일부에요. 정확히는 그 지역 문화의 일부라서 인도 문화 파키스탄 문화 방글라데시 문화라기 보다는 , 타밀 문화 벵갈 문화 텔루구 문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한국으로 말하면 한국의 문화와 전통은 중국 북부의 만주 문화의 한 분파.... 뭐 이런거죠. 아마도 명나라 시기에는 진짜 이랬을 겁니다. 이 찬란한 문화를 청나라 이후로 지속적으로 소실해오다가 결정적으로 마호쩌둥께서 갈갈하시고 지금 남은 건 뼈다귀 중의 뼈다귀.... 그래도 중국 요리의 그림자를 보면 원형이 얼마나 거대했는지 보이죠.
20/11/06 22:30
하도 얼탱이가없어서 한푸관련 나무위키 읽어보니까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되더라구요.
한푸는 한복과는 다른 한자입니다 한족할때 그 한. 중국 역사 참 유구하다보니 다양한형태의 의복들이 있어왔고 주변국가들은 이를 수용,변형해가며 아시아 국가들에 전통의복에 영향을 주기도 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중국도 서역, 북방민족, 고려 등 주변국가와 교역하면서 영향을 받은형태도 상당합니다. 가령 한푸주장에 근거중 하나인 명나라 남자들이 입은 철릭을 조선 남자들이 착용한 모습으로 한국이 중국문화를 그대로 베꼈다고 하는데 사실 철릭은 몽골에서 유래한 형태랍니다. 요새 핫한 그형태의 한푸도 원말기 북경지역에서 유행한 고려양의 영향을 받은 옷이구요. 그래서 주장을 어떻게하느냐에 따라 일정부분 맞는 말이 될 수도있다 생각드는데 이번에 논란인것은 명백히 한복으로 보인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중국은 자기네 역사를 다룰때 모순덩어리인게 보일텐데 눈가리고 아웅하는게 참 같잖으면서도, 우매한건지 맹목적인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민족주의성향이 점점 강해지는게 어째 불안해집니다. 국수주의 성향이 점점 강해지는 중국이 무섭네요
20/11/06 22:58
제가 위에도 쓴 내용이 그겁니다. 아시아 국가는 상호 영향을 주고 받았기 때문에 역사책 뒤져보면 비스무리한게 나오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런걸 다 전통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역사라고 부르지. 조상들이 많이 썼던 걸 전통이라고 한다면 빗살무늬 토기가 전통일 겁니다. 하지만 전통을 지기자는 사람들 중에서 어느 누구도 간석기를 쓰자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전통은 사람의 기억과 기억을 연결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통은 역사가 짧습니다.(예를 들어서 우리가 먹는 김치는 전통음식인것 같은데, 사실 현대의 모습으로 완성된건 고작 60년 밖에 안되었습니다.배추김치로 쳐도 대한제국 정도...) 쟤네들은 그런 전통이 다 날라간 거죠. 자신들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도 기억 못하는 겁니다. 어찌보면 불쌍하죠...
20/11/07 00:11
네 아이군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뒤엉켜있던 생각들이 아이군님 덕분에 정리되네요.
전통이 사람의 기억과 기억을 연결한다는 말씀도 요즘들어 차례와 기제사때문에 고민이던차에 크기 와닿는 말씀입니다. 차례와 제사를 푸짐하게 한상차림하는게 전통이 아니라고 아버지께 말씀드리면서 간소화하자고 몇번 말씀드렸는데 이게 또다른 전통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가네요. 많이 배웁니다. 중국은 그냥 불쌍해요. 지네 역사를 파파괴한 사람을 욕하지도못하고 떠받들면서 역사가 꼬인 것 같아요
20/11/06 22:31
그러면서도 마오쩌둥이라고 하면 죽고 못사는것 같던데
제발 마오쩌둥 부활해서 하던거 계속해주면 좋겠네요 그리고 중국이라는 나라는 너무나도 좋으니 대략 FFFF개정도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20/11/07 01:37
문화적으로 중국보다 앞섰다고 말할 수 있는 (실제로 그런지는 몰라도...) 시기가 최근 30년 뿐이죠.
문화혁명이 그 힘든 일을 해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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