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0/10 07:41
그런데 분필은 한국에 언제 들어왔나요?
일제시대에 들어왔으면 그냥 외래어로 백묵이구나 하고 쓰면 안 되는 건가요?? 저도 분필이라고 쓰던 세대고 더 좋기는 한데 일본식 표현이라고 유독 바꾸려드는 건 아잉가 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기존에 있던 표현이 일제시대에 일본식 표현에 밀려나서 바로잡자는 거면 크게 공감하고 인정하는데... 일본어가 외래어로 들어온 것들도 굳이 바꾸겠다고 하는 건 크게 공감이 안 가서 질문드려봅니다. 이러다 카레도 일본어라고 커리라고 바꾸자고 하겠네요
20/10/10 09:38
뭐 하고자 했던 얘기는 단어가 가진 뜻으로 논하자 한 게 아니었습니다만 말씀하신 대로 색을 얘기하자면 틀린거겠죠
그치만 본 기사의 논지가 “틀린 단어니 수정하자” 가 아니고 “일본식 표현이니 바꾸자” 이고... 우리나라에 일제시대에 소개된 물건이 엄청 많을진데, 그냥 외래어로 받아들이면 안되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가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먹이 아니라 하시면 붓도 아니지 않겠습니까? 흐흐
20/10/10 08:08
근대화 시대에 서양에서 넘어온것들 대부분이 일본거쳐 넘어와서 저런식 아닌가요. 언어의 역사성, 사회성을 굳이 무시할 필요 있을까 싶은데..
언어 자체가 민족주의와 뗄레야 뗄수가 없으니 무슨 목적인지는 알겠지만 일제 치하에서 벗어난지 75년이나 됬는데 유치원이 일제 색이 강한 단어인지 모르겠고 이정도 수준 어휘까지 바꿔야하나 싶긴합니다. 유치원 수준을 바꾸면 바궈야 될 단어가 한두개가 아닌거 같은데요 학교라는 단어는 한국에서 자생한 단어인가요? 이런건 찾아봐도 찾기가 힘드네요.. 서양식 교육 과정이 동양으로 들어올때 school을 학교라는 어휘로 규정한건 근대화가 늦었던 조선은 아닐거 같은데... 학교로 바꾸면 한국식이 되는건가요?
20/10/10 08:30
국민학교는 나치 교육 사상 아래에서 나온 volksschule가 어원이니까 바꿀 유인이 충분했다고 보입니다.
일본도 패망한 이후에 소학교로 다시 돌렸구요. 하지만 kindergarten은 그런 의도와는 멀고 국민학교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20/10/10 08:30
대부분의 영어/독일어 출신 단어의 한자어 번역은 일본식인데 구태의연한 얘기네요.
국가주의/민족주의 색채를 빼는 언어 순화에는 찬성하는데 유치원이 그런 문제가 있었나요...?? 딱히 정치적인 의미도 없는 것 같은데...
20/10/10 08:32
유치원이랑 학교는 느낌이 달라서...유치원이 더 맞는 거 같은데
용어 자체도 일본에서 왔다기보다는 그냥 독일어 번역이라고 보는 게 맞고(독일이 국가유치원 운영을 최초로 시작했죠) 뭐에 씌인 인간들 집착에 별 의미도 없는 거 억지로 바꾼다고 돈쓰고 일이나 만들겠죠.
20/10/10 08:58
유치원은 배우는 곳이라 학교의 일종으로 볼 수 있어서 교육부 관할이고,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관할인데 그냥 돌보는 곳이라 그렇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둘 다 어린이집으로 칭하면 좋겠어요.
20/10/10 09:23
수학여행은 여러 이유로 이미 일선에서 기피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예전에 학교 다녔는데 그때도 공문에는 문화 탐방여행인가 그런식으로 보내줬거든요. 다 수학여행이라고 부르기는 했지만
20/10/10 10:07
저 샷에 한정한다면... 이질적이거나 구닥다리 단어가 되어서 다른식으로 통용되고 있는거라 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제잔재로 바꾼다는 근거는 어이없네요. 그냥 옛말 이질적인 말이라 바꾼다면 충분한 얘기인데... 수학여행? 요즘 현장체험학습이라 그러지 않나요? 유치원? 누리과정 들어오고 나서 '유아학교 ~유치원' 이러죠. 심지어 누리과정 안하는 선교원 같은데서도 우리는 누리과정 대신 성품학교 합니다... 그럽니다. (유치원이 보육도 하지 않냐? 라고 하시는 분들 있을텐데 그건 5~7세 받아주고 누리과정 똑같이 시행하는 어린이집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비해서 유치원은 유아학교입니다...) 백묵... ~계... 요즘 저런말 누가 쓰나요.
20/10/10 11:10
현장체험학습은 보통 무박 소풍을 지칭할 때 쓰고 백묵이랑 조퇴계 결석계는 많이 씁니다. 백묵이 없어진 학교가 꽤 많다는게 함정인 것 같긴 한데.... 크크크
20/10/10 11:11
아니 왜 그냥 일본이랑 겹치는 단어 다 바꾸지
유아도 일본에서 쓰는데 아기와초등학생중간단계모임장소 이래바꾸지 하.. 뭐이리 불필요한짓을 하는지 ..안그래도 해지날때마다 못쓰는단어 어미 문장들 자꾸 추가되서 고치아픈데
20/10/10 11:48
개인적으로 불필요하고 어색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 부분에서는 하면 좋겠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일본어의 흔적은 다른 외래어와는 사정이 다릅니다. 자연스러운 교류가 아닌 불법적인 병합과 지배를 통해 흡수된 언어와 문화라는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물론 세월이 많이 지났고 오히려 어색한 말들로 바꾸려면 사회적인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맞습니다만, 그래도 의식적으로라도 가능한 만큼은 바꿀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 후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외래어는 차후의 일이지요.
20/10/10 12:10
서양식 개념을 동양에 빠르게 가져온게 일본이고 근대 이후 서양에서 굴러온 개념들은 상당수 일본에서 번역했기때문에 어쩔수없는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이 용어들을 받아들였구요
조선에서 설립된 근대식 교육기관의 명칭은 --학당이었습니다 일본은 1880년에 학교로 명칭을 통일시켰으니 서양식 교육기관 이름이 학교가 된것도 아마 일본영향일거에요 실제로 일본의 영향을 받은 갑오개혁 이후 학교라는 명칭을 가진 교육 시스템이 조선에 확립되기 시작했구요 유아 학교 또한 그런논리라면 일제잔재라 할수있지않을까요? 이런식이면 끝도 없을거라보입니다.
20/10/10 13:05
하늘 아래 새것이 없고, 말씀해주신 대로 여기부터 여기까지는 잔재이고 여기부터는 아니라고 말하기는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실 유치원과 유아 학교 중 어느 것이 옳은지는 잘 몰랐는데, 써주신대로라면 위에서 제가 썼던 '가능한 부분'에 포함되지 않는 케이스이고 유치원 명칭 변경은 역사성을 고려하지 못한 졸속 변경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큰 틀에서는 여전히 변경할 수 있는 부분은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상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10 16:13
누리과정 들어오고 나서는 유치원이 진짜 유아 학교 같이 되어버렸죠...
일제 잔재라는게 어이없는 핑계이지 유치원은 바꿔도 그럴수도 있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