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운동을 할려고 13층에 올라왔는데 보이십니까? 갑자기 어제가 생각나는거야. 이게 사무국에서 진짜 얼마나 고생을 했냐면 어제 너무 정신나가 있어서 신경도 안 썼는데 이 파워렉을 다 해체해서 복도로 뺀 다음에 만약에 DRX가 우승했으면 여기서 이벤트 같은거 할려고 준비해놨더라구요. 이거 팬들이 보내준거 다 붙여놓고. 이거를 사무국에서 6시간 동안 준비한건데.

아흐... 모두의 기대를 저버렸어. 미안합니다. 뭐 지나간건 지나간거고 지나갔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죠. 지나가기전에는 이런 스탠스 아니었구요 열심히 임했습니다. 다음에는 후회 안 남게 항상 최선을 다 해볼게요. 잘 안 됐네요. 

그래서 오늘 어제 말했듯이 내가 무관인건 무관인거고 등산은 가야하니까 등산대비 운동 좀 하고 솔랭 좀 하다가 오늘 하루 마무리 할게요



오늘 운동방송인거냐구요? 아뇨. 13층 올라와서 조용히 혼자 운동할려고 했는데 이거보고 방송켜서 보여줘야겠다 싶어서 켜봤어. 즉흥적으로 켰어.

선수들... 애들아 미안하다. 진짜 수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줬는데 에이씨. 에이씨! 진걸 어떡해. 내가 지고 싶어서 졌나. 에이! 내가 안 되나 보지. 이 분노를 3대로 풀어야겠다. 오늘 최대치 찍어볼게요. 

3대측정 후

아 여러분 진짜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진짜 미안해요. 응원... 에후. 신세지는 인생. 나쁘지 않아. 감사합니다. 좀 잘해볼게요. 할만해. 아시죠? 첫시즌에 3등 두번째 시즌에 2등. 세번째 시즌은 뭐다? 이제 가을 시즌 들어간다. 진짜 난 기대 시켜놓는 타입. 기대시켜놓고 실망치가 높아지더라도 그게 남자답잖아. 배트도 딱 스윙 휘두를때 쯤에 어? 이거 홈런될거같은데 그때 홈런이다라고 말하는것보다 예고 홈런이 멋있잖아. 그리고 부담감이 있어야 책임감도 생기는거라 국제전도 잘 준비해볼게요. 내가 부족한 점도 많았어. 잘 해볼게요.


꼭 롤드컵 우승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