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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5 12:02
결론은 둘다 내가 얼마나 좋냐보단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가장 중요시한다는거네요.
남자는 여자의 반응을, 여자는 남자의 반응에서 카타르시스를 얻는다는..
20/08/25 12:04
정력이 엄청 강점이고 다른게 평범하면 관계까지 가는게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관계를 하게되면 엄청 강점을 가지는 능력이긴 하지 않나요?
20/08/25 12:11
뭐 그럴 수 있긴한데... 사실 부부관계에서 의무방어전이란 밈과는 반대로 부인이 관계에 흥미가 없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가장 흔한 문제이듯이 연인 사이에도 관계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연애에 필요한 숙제 정도로 생각하는 여성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겐 보통 이야기하는 남성의 절륜함 보다는 정서적 만족감을 극대화시키는 액션들이 훨씬 중요하고 만족스럽겠져
20/08/25 12:12
은근히 여성향 소설들이 수위가 센데 행위 자체에 대한 묘사보다는 상황 자체에 대한 빌드업이 많고, 분위기가 중요하니 남주가 처음이라도 능숙하게 나오죠. 여자가 수동적으로 있어도 남자가 엄청 좋아하고. 남성향은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묘사를 더 하고. 근데 요즘 들어서 남성향 야설 클리셰지만 거슬리는 부분이 자궁 안 까지 넣으면서 엄청 세게 하는데 여자가 좋아하는 것.
어쨌든 남성향이든 여성향이든 주인공이나 상대들 외모가 좀 부족하게 나올 수는 있어도 속궁합이 안 맞는다는 전개는 안 나오긴 합니다. 여성향이 행위 자체를 덜 묘사한다 하더라도 그곳이 엄청 조인다는 언급은 꽤 흔한 편이라.
20/08/25 12:20
여성향 중에 루시아라는 로판 소설이 매우 유명한데, 이건 여성향이고 여작가가 쓴 건데도 성애묘사가 거의 남주 입장에서 여주의 몸을 탐닉하는 게 중점이더군요. 이게 이질적이고 나머지 여성향 19금 소설은 엄청 많이 읽어봤지만 대체로 비슷한...
20/08/25 12:50
볼만했는데 여주가 세상물정 다 겪고 회귀한 것 치고는 너무 수동적이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여성향에서 그런 히로인이 나올리는 없지만 회귀자라면 축적된 스킬로 남주 보내버리는 그런 것도 보고 싶었는데 여성향에서 여자가 적극적으로 남자 애무해주고 그런 건 잘 없더군요. 평균적으로 꾸미면 예쁨, 글래머는 아니고 모델체형에 가까움, 피부와 머릿결은 좋음, 성관계에서 수동적이지만 남주가 하면서 감탄함. 솔직히 루시아 이후의 19금 회귀물들은 몇 몇 예외적인 특이작품 빼고는 비슷하더군요. 요즘은 책빙의/악역영애 코드가 같이 들어가긴 하는데, 그래봤자 몇 몇 이례적인 작품 빼고는 걍 캐릭터빨과 필력 때문에 보는거지 소재나 플롯이 참신한 건 별로 없었습니다.
20/08/25 13:41
설정상으로는 사랑이 없는 결혼 생활에서 제대로 된 애정도 없었고 뭐 그랬어서 나이만 먹고 세상 물정 모르는? 그런 상태라서 설정적으론 납득이 갔던 것 같아요. 살아온 인생이 그랬는데 회귀하자마자 갑자기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하는 작품들은 다른 의미로 좀 그래서...
여자 쪽이 잠자리에서 능동적인 작품을 보려면 남주가 조신남으로 분류되는 작품을 찾아봐야 할 텐데, 이 방면의 필력 좋은 소설들은 거의 전연령이더라구요. 검을 든 꽃이나 호수에 던지는 돌멩이 같은... 사실 독창적인 설정은 로판 중엔 은소로가 잘 쓰는 편인데(로판이 아니라 여주판 아니냐는 얘기도 한 번씩 나올 정도고) 전독시 팬덤에게 조리돌림을 당해서... 일반적인 로판 플롯에서 벗어난 작품을 찾으신다면 레디메이드 퀸 안 보셨으면 추천 드립니다. 고전 비극 같은 플롯이라 요새 로판들과는 확실히 다르긴 해요
20/08/25 12:37
남성향의 뜻이 그게 아닙니다 크크
남성 타겟으로 쓰여진 작품이란 뜻이에요. 여성향도 BL보다 노말이 시장이 더 크구요
20/08/25 13:23
GL쪽도 딱히 남성향이 아니라서. 이쪽은 양방향인데다가 오히려 여성향 비중이 애매하게 더 크죠.
확실한건 어느쪽도 주류가 아닙니다.
20/08/25 12:42
남성향의 야한장면이 쾌락 자체에 좀 집중한다면,
여성향은 확실히 좀 관계(남성이 나에게 집착하는 관계)의 일환으로서의 야한장면이 나오는식으로, 관점이 다른 느낌이긴합니다.
20/08/25 12:48
데이트와 섹스에 관한 남녀 관점 차이를 설명한 만화개 생각나네요. 남성에겐 데이트가 섹스라는 보스전을 치루기 위한 중간 퀘스트라면 여성은 아침에 일어나 데이트를 준비하고 데이트를 즐기고 섹스를 하기까지가 전부 섹스의 과정이라고 말이죠.
20/08/25 13:56
여자경험이 없어서 혹은 여자경험이 없는 독자가 대상이라서 저렇게 쓰는게 아닌데.....
서로간의 감정흐름이란 것을 토대로 관계를 실체화 시키는것이 큰 노동과 비용을 남자에게 요구하기때문에 현실세계에서 느끼는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미묘한 감정의 오감을 중심으로 관계빌드업을 여자가 그 빌드업부터 모든걸 하는 창작물들은 있죠. 그게 만나면 그냥 하는거와 마찬가지로 비현실적이라서 그렇지 야설이면 그냥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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