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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 07:11
본문 내용에는 양념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저 유저 자체는 몇몇 갤러리에서 한국말 잘하는 한국 혼혈 일본인으로 꽤 유명한 사람이고 실제로도 일본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고소 같은 데 엮인 갤러가 있으면 법률 조언도 해주고 그래요
20/08/12 04:45
우리 할배는 총맞고 미군병원으로 후송됐다가 다 나아서 복귀하는게 두려워 탈영했다던데.... 그래서인지 병원 공포증같은게 있어서 병원 가래도 안가고 부득불 대포주사나 맞고 모르핀으로 버티다 돌아가셨지. 나름 난세에 약게 살아보려고 했던거 같은데 늘 결과가 안좋았던 바보같은 영감.
20/08/12 06:09
할배 아배 본인까지야 그렇다치고 증조 할배는 진짜....
그 당시 그 능력으로 동네 사람들 제대로 토지신고 해줬으면 나중에 고맙다고 사례받고 대대손손 존경 받았을 텐데...
20/08/12 09:16
대다수는 그럴 수 있지만 마을 사람들 소수는 분명 계속 감사하고 존경하지 않았을까요? 저 당시 제대로 신고 못해서 땅 뺏긴 사람들이 대다수일 텐데... 저만 해도 그 땅 지켜줬으면 죽을 때까지 삼보 일배 했을 거 같은데요ㅠㅠ...
20/08/12 10:08
도와줬으면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고마움 받았을 거라는 의견이랑 실제 미담 들어봤냐는 거랑 대체 무슨 상관인가요? 그럼 토지신고 제대로 도와주고 노비취급 받은 이야기는 들어보셨어요?
20/08/12 10:37
처가댁 외증조할아버님이 평양쪽인가 사시다가 6.25 터지기전 지주였는데 북한에서 압박심해서 땅정리하고 해서 식구 몇명만 데리고 남한으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교육쪽에 도움 주기 위해 남은돈으로 오산쪽에 땅을 사서 오산중학교 설립에 기여 하고 했는데 결국 남는거는 아무것도 없고 사람들에게 잊혀져서 외할버님과 장모님 평생 한이었다고 하네요.
나중에 학보책인지 연혁인지 몇십년된책이 그게 경매로 나온게 있는데 외증조할아버님 업적 소개가 있어서 몇백만원주고 사왔다고 하네요. 열심히 살고 해도 알아주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게 씁쓸하기는 하지만 선한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해야죠.
20/08/12 10:53
정말 훌륭한 외증조부님을 두셨네요. 저도 그런 조상님이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하고.. 분명 커다란 선한 영향력이 있었겠죠. 그런 분들이 안 잊혀지고 많이 회자되면 좋겠네요.
20/08/12 11:03
댓글들 보면서 되게 놀라네요... 저는 저 어려울 때 도와준 사람은 평생 못 잊겠던데.
20대때 젊을 때 집값 많이 쓰지 말고 돈 모으라면서 10년 간 월세 하나도 안 올린 집주인도 아직까지 너무 감사하고 생각나서 계속 연락 드리고요.. 역으로 제가 힘들 때 조금 도와줬던 친구들은 저 어려워지니까 바로 하나같이 배로 도와주고, 심지어 기억도 안 나는 인터넷으로 잠깐 도와준 분도 2년이 지나서 고맙다고 선물 보내시던데... 그냥 제가 인복이 많은 거였나봐요.
20/08/12 11:30
분명히 개망이님께서 평소에 남들 도우며 살아오셨기에 그런 인복들이 보통사람보다 많이 따라왔을 겁니다. 다만 제가 보고 들은 바로는 아무리 선의를 보여도 고마움을 잊지 않기는커녕 불의로 답하는 사람들이 그 반대보다 더 많았네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 건 맞는데, 가는 말이 곱다고 오는 말이 꼭 곱지는 않더라구요....
20/08/12 06:56
안창호 선생님 아들에 대한 비극을 떠올려보면, 독립과 대의를 위해 투신한 사람들에게 도덕을 무기로 휘두르고, 더 많은 걸 요구하는, 자신은 선하다 착각하는 사람들의 잔인함에 실소가 나오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지켜보다보면, 저런 뻔뻔한 악마도 나타나는 법이겠고...
그것과 별개로 제 할아버지는 전쟁과 각종 고문에 대한 후유증으로 전등불을 끄는 걸 못 버티셨었는데.. 씁쓸하네요.
20/08/12 08:42
저희 외가 친가쪽도 일제시절 징용되서 실종된분도계시고, 한국전쟁 참전하셔서 국립묘지에 묻혀있는분도 있어요.
또 뭐 일제시대에 순응하며 사신분도 있고, 근데 몇대째 살고있는것 보면 일제시대때 민족반역짓은 안했나보네요 흠.. 안창호 선생이야기 나와서 생각난건데,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옥고치르고 나왔을때 치료 도와준 사람들이 윤치호, 김성수.. 이때까지는 뭐 그랬었죠.... 또 지극정성 병간호하고 임종까지 지킨분중에 이정희라는 분이있는데 이분이 안창호 동지인 이갑의 딸이었거든요. 안창호에겐 수양딸. 근데 이갑의 외동딸인 이정희의 남편은 일본군 대령 이응준. 이응준의 인생을 살펴보다보면 화가 나기보다는, 저렇게 살수도 있구나 일정부분 감탄까지 나옵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원을 받아 대한제국 무관생도가 되고, 일본육사 가서 장교도 달고, 그사이 독립운동가의 딸과 결혼하고, 독립운동가를 존경하질않나, 또 친구도 먹고, 생전엔 친일파 소리 잘 안듣고, 일본군부내에서 종종 민족의식 드러내도, 조선출신장교를 약간은 유신지사 느낌으로 바라본지라 넘어가주고 이래저래 운이 따라줘서 일본군내에서도 위험한 보직들 피해가고 그럼에도 대령까지 달아보고 해방후엔 한국전쟁때 참전해서 세탁하고, 초대육참총장도 하고 장관도하고 90넘어서 부인이랑 비슷하게 사망
20/08/12 08:47
한국에서 독립운동하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죠.
씁쓸하지만 대체로 친일파 출신들이 기득권 행세하고 아직도 잘 먹고 잘 사는게 현실입니다.
20/08/12 10:22
유공자 후손 특례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는데
유공자 지정에는 거부감이 큽니다. 특히 일베에서 주장하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거품설이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20/08/12 10:17
멀리 갈 것도 없이 오늘 아침 출근길 운전하면서도 본 이야기입니다. 전반적으로 운전자들이 불문율을 지키며 가는 도로에서는 그 불문율을 교묘히 어기는 사람이 빨리 갑니다. 누가 내려서 뭐라고 할 수도 없으니 일단 빨리 지나가면 장땡이에요. 아마도 인류의 역사에서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이지 싶습니다.
20/08/12 10:59
막줄이 진짜 명언이긴 하네요..
그냥 현실을 관통하는 명언임... 독립운동이니 어쩌니하면서 치켜세우는거 같지만 뭐 막상...뭐 얼마나 대우를 받겠어요.. 실제 쥐꼬리만한 혜택이나 얻는거 같은데..순전히 명예만 남는 뭐 그런..안타깝죠.. 대우도 뭐 시원찮고...쩝.. 결국 남는건 돈과 권력..뭐 이런거니..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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