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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3 13:24
이건 한자 알고 일본어 모르는데 뜻 알아맞추는 것 만큼이나 어려울 것 같은데요. 글의 절반 넘게 한자라서 대충 맞춰 넘길 수준이 아니네요.
여담) 이걸 보니 그분이 한문을 많이 섞을수록 글을 잘 쓴다는 말을 듣던 시대에 한글전용을 밀어붙인게 신기합니다. 더 웃긴건 공주님이 아버님의 업적 중 하나인 한글전용을 다시 국한문혼용체로 바꾸자는 이야기를 했다는거고요.
20/07/23 13:30
제가 말하는 쉬운 한자는 月, 日, 大, 內, 兵, 美 , 朴 이런걸 얘기하는 겁니다. 저 시절에 朴이고 뒤에 大 가 따라온다면 박정희 대통령이구나 이런식으로 해독한다는 거죠.
20/07/23 13:35
83년생인데 중딩때까지는 한자교육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담임선생님이 신문에 나오는 한자 정도는 읽어야 한다고 강조해서.... 한자공부 손에 놓은지 20년이 넘었는데 본문 짤은 엥간히 술술 읽히네요 덕분에..
20/07/23 13:39
85년 생인데 어렸을 때 아부지가 신문을 읽어야 한다며 강제로 한문을 배우시게 했습니다...
아부지 그때 왜 영어를 때려박지 않으셨나요.
20/07/23 13:42
제가 학식 시절에 학교 연구소에서 일제시대 신문 기사 제목들을 입력하는 일을 했었는데요 지금 저거 읽어보니 딱 그 작업 할 때 받는 느낌과 동일한 느낌을 받네요 크크
지금이야 저기 있는 한자 정도는 대부분 그냥 읽을 수 있지만 나름 일본어 하는 상태로 연구소 들어가서 작업을 했을때도 처음엔 한자 찾느라 고생했던걸 생각하면 한자 많이 모르면 못읽는다에 한표입니다 맨 윗 기사 제목인 '전투부대 1개사단 월내로 월남파병'에서 정말 쉬운 '月內'나 '南', '兵' 정도를 제외하면 요즘 고등학생들 중 읽을 수 있는 학생이 5%나 될까요..?
20/07/23 14:05
전투 공격 사단 이런 단어는 그나마 익숙하죠 왼쪽끝의 연체대출회수특별법 같은 금융한자가 어렵더라구요. 임금, 연체, 출납, 부기, 여신...
20/07/23 15:08
저 '滯'자는 정말 많이 봤는데도 음이 생각이 안나서 진짜 고생 많이 했었습니다
이번에도 대(帶)라고 먼저 읽은 다음에 '연대...? 연대는 아니고' 대체 이게 무슨 단어였지? 했네요 크크
20/07/23 13:44
저렇게 국한문 혼용을 볼때마다...
예전에 신문은 활자를 찾아서 나열해서 인쇄한걸로 아는데... 정말로 활자 찾아서 나열하는 분들(문선공)도 엄청난 지식인이지 않고서야...;;;; 제가 예전에 한국일보사 뒤쪽에 산적이 있는데 그 근처에 정말로 인쇄하는 곳이 몇 있었거든요. 거기서 그분들 하는거 보면 손이 완전 안보일 정도로 정리를 하면서 활자를 끼어넣으시던데... 저렇게 국한문 혼용이면...어우야...
20/07/23 15:50
예전에 견통령 관련된 실수가 넘쳐났다죠.
워낙에 시간이 없다보니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래서 폐간되거나 회사가 넘어간 신문도 있거든요
20/07/23 15:55
근데 꽤 많이 나온실수 입니다.
https://newslibrary.naver.com/search/searchByKeyword.nhn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가서 견통령검색해보시면 꽤 많은 수의 오보가 나온걸 확인해보실수 있습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없는 신문도 많으니까 더말할 필요는 없을겁니다. 일부러도 아닌게 외국 대통령 관련된 기사에서도 견통령이라고 되어있는 케이스가 많거든요.
20/07/23 13:44
일본어보다 읽기 어렵군요. 일본어는 잘 안쓰는 한자는 히라가나나 가타가나로 풀어서 써주는데 위 신문은 한자어는 무조건 한자어로 때려버리네요. 그러면서도 예상, 희망 같은 쉬운 한자는 왜 한글로..
20/07/23 13:45
좀 웃긴게 연체대출회수특별법 성안 에서 한글로 써도 잘 알 수 있는 연체대출회수특별법은 한자로 쓰고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를 성안은 한글로 썼네요... 좀 원칙이 없는 시대였던 건지...
20/07/23 13:47
한자 손 놓은지 오래 됐는데 생각보다는 읽을만 합니다. 정확히 무슨 자인지까지는 모르더라도 그냥 음독하면 되는건 알고 있고 부수를 통해서, 혹은 앞뒤 아는 글자와 문맥을 통해 보면 대충 어떻게 읽어야 할지는 감이 온다는거고 이정도면 읽을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은 한자를 많이 모르진 않을 거예요.
20/07/23 13:59
80년대 국민학교 다니던 세대라 그런지 가장 작은 글자는 보이지도 않으니 패스 하고 나머지는 80%이상 읽히는 입장이긴 하지만.. 윗분들 말씀들처럼 쉬운한자 + 행간내용 유추로도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지 대략적인 내용은 파악이 가능해 보입니다.
'독해불가능'이란 말이 사실 이해가 안되고요.. 대통령, 주력, 보병, 해병, 국회, 찬반, 논쟁, 전투, 부대, 월내, 파병 이런 한자를 알아 보지 못한다는건 좀 상상이 안가네요.. 그런데 정말로 '독해불가능' 이라면 그냥 자라온 시기가 다를 뿐이겠죠.. 90년대까지만 해도 신문은 국한문 혼용체였고 주위에 다른 책자나 매체들도 그랬었으니 자연스래 적응이 되었었을테니까요.. 물론 국한문 혼용보다는 한글로만 쓰여진거 보는게 더 편하긴 합니다요~
20/07/23 14:00
쉬운 한자 아니고선 문맥으로 때려맞춰야 하는게 너무 많아서 그 의미를 전부 알아보긴 어렵네요
대충 월남전 관련 파병할거고, 보병 / 해병대 보낼거고, 미국 대통령 기자회견 한다 정도 내용 빼면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신문을 볼줄 알면 지식인이던 시절이라는 말이 해가 갑니다........
20/07/23 15:10
제 이름 한자는 모르면 오히려 주변 사람들한테 놀림 받을만한 한자라서 한자로 남발하고 다닙니다
이름을 썩 맘에 들어하진 않지만 한자 쓰기 쉬운것 하나만큼은 정말 좋더라구요 남들은 자기 이름 한자 외우는 것 조차도 힘들어하는데 저는 남발해도 될 만큼 쉬워서...
20/07/23 14:26
읽는거는 문제가 없는데 쓰는건 자신없습니다.
한자쓰는 중국과 일본도 실제로 필기할일이 없다보니 사람들이 한자쓰는걸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20/07/23 14:49
이건 한자를 잘 알고 이런걸 떠나서 신문을 읽는 훈련을 해야되요 신문에 자주 나오는 한자가 따로 있거든요.
무협지같은거에 호신강기 이화접목 검강 이런거 나와도 다 알아보지만 첨 보는 사람은 이게 뭔소리야 하는것처럼
20/07/23 15:06
어릴때 이것보다 덜하지만 신문에 워낙 한자가 많아놔서..
어렵잖게 다 읽히네요. 이건 그냥 한자를 많이 아는것보다 많이 읽는 능력이 더 중요한거 같더라구요. 영어단어 몰라도 어느정도 해석된다거나.. 일어 완전 몰라도 한자만 보고 일부 해석한다거나...
20/07/23 15:21
코에이 삼국지로 단련된 한자실력입니다
장수 이름 나올때마다 옥편 찾아가면서 내가 아는 장수이름 매칭될 때의 쾌감이란!! 덕분에 다 읽겠네요.
20/07/23 15:59
읽는것에는 지장이 없는데... 한자 하나하나를 알아서 읽는다 이건 아니긴합니다...
때려맞춰도 다 맞출수 있겠다는거고 이건 한글을 많이 읽는다면 다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글로 된 글이라도 많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20/07/23 18:41
최근에 거래처 영업사원과 첫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명함을 주고받았는데, 이름이 한자로만 써있어서 당황했던 경험이..
결국 나중에 명함 사진찍어서 명함관리 어플에 업로드해서 이름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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