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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1 11:31
그럴거면 합법적 무력투사를 빌미로 시칠리아섬 옆에..?
시칠리아 코르시카 사르데냐 북아프리카를 규합해서 코리아 제도 연방국을 만드는겁니다.. 써놓고 보니 카르타고네 -_-
20/07/21 11:58
근데 한국이 큰것도 지정학적 이점 + 미국의 전략적 푸쉬가 커서 받아먹을거 다 받아먹고 주위가 넘 강해요 징징은 좀 그렇긴 하죠. 애초에 유럽이나 아프리카쪽에 나라가 있었으면 절대 이정도로 못컸죠.
20/07/21 12:23
솔직히 국뽕 빼고 객관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은 정말 살아남은 게 용한 나라입니다.
푸쉬해주느니 그냥 일본이랑 통합하는게 미국 입장에선 더 쉬운 선택이었겠죠. 요새 국뽕 짜증난다느니 뭐라느니 하지만, 50~70년대 어르신들의 피나는 노력이 없었으면 이 나라가 지금 이 위치에 와 있을거라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사정이 나았던 남베트남이나 이란을 보면 더 그렇지요 =_=
20/07/21 12:31
한미상호방위조약 이후에도 딱히 미국이 대한민국을 독립국가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의문이 들때가 있어요.
이승만이 자꾸 고집피우니까 해주기는 했지만 사실 미국이 그거 철썩같이 지킬 의리가 꼭 굳이 있었을까요. 대한민국이 방어막으로 쓸모있다는 생각이 없었으면 세계외교 특성상 적당히 막아보다 아 이거 안되겠다 하면서 발빼는거 어렵지 않죠. 명분만 적당히 쌓고 아 나는 할 일 다 했다 GG 치면 딱히 조약 위반도 아니니까요. 당장 베트남때도 그랬고... 방어막으로서의 쓸모를 보여주는데 한국전쟁에서의 용전분투와 어르신들의 피와 땀이 빚어낸 고도경제성장이 큰 역할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푸쉬하면 잘 클거 같지만 롤만 봐도 안 될놈은 안되요 =_=...
20/07/21 12:41
근데 이미 일제가 패망하면서 일본인들 대다수가 일본으로 도망가거나 조선인들에게 죽었고, 일본이 끝까지 버티면서 핵맞고 gg쳤기 때문에 그 전에 적당히 백기들고 항복했으면 모를까 거기에서 야 그냥 일본땅해 그러기도 어려웠을겁니다. 정확히는 귀찮았겠죠.(조선인들이 이미 점령한 땅에 끝까지 결사항전해서 짜증나게한 일본을 위해서 종전한 뒤에 국지전을 불사한다? 여론도 그렇고 엄청 귀찮은일이죠. 다른 특수지위국 봐도 어 니네가 무솔리니 반대했어? 그럼 특수지위국. 이런식으로 의지만 있다면 쉽게 내줌.) 그 이후에는 주위 열강들과 대리전 양상을 띄었기 때문에 아예 북한에 밀렸으면 모를까 거기서부터는 절대 일본에 넘겨줄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푸쉬 받아먹는것도 능력이라는건 인정하지만 푸쉬가 겁나 강력했던것도 사실이죠. 보통 망한라인에는 두번 안가는데 거의 망해가는데도 두번 세번 갱와주는데 정글러가 1랩에 풀템이네? 뭐 이런 상황.
20/07/21 12:55
아시겠지만 당시(그리고 지금도) 지정학적으로...
사실 딱히 대한민국 따위 없었어도 자유진영이 뭐 대단히 힘들다거나 한게 아닌지라 크.. ㅠ0ㅠ 일본이야 뭐 태평양 패권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태평양 붙박이 항공모함"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지만 대한민국은 대륙의 교두보 이런 이야기 하는데 솔직히 뭐 대륙 진출에 큰 관심 있나요 미국이. 태평양만 꽉 틀어쥐는게 옛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미국의 관심사였구...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미국은 솔직히 대한민국이란 존재가 귀찮았을 거에요. 그냥 적당히 북한한테 지면 지는거고, 이기면 이기는거고 정도의 스탠스이지 않았나 싶어요. 실제 낙동강 수비라인을 봐도 뭐 밀고 올라가려는 스탠스도 아니었고, 인천상륙작전의 원안도 사실은 군산상륙정도였고요. - 맥아더가 좀 특이한거였지요 =_= 대한민국은 이 GHQ 말 디지게 안 듣는 장군 덕 많이 봤습니다. 나중에 아니라고 해명하긴 했지만 전 애치슨 라인 그렇게 그려진게 완전히 의도가 없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첫 댓글에 일본에 그냥 통합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 그게 덜 귀찮은 시나리오였다면 그냥 그렇게 했을거다... 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전쟁 이후 미국이 엄청나게 푸쉬해준건 정말 대단히 감사할만한 일이고, 그걸 또 푸쉬할 보람 있게 만들어 준 어르신들의 노력도 대단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20/07/21 13:11
지금이야 항공모함 시대가 열렸고 국토점령보다는 경제적 압박이 훨씬 중요한 시대라 그렇지만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은 무시할 지정학적 위치가 아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전후에는 크게 필요가 없었다가 중국이 급성장 하면서 필요가 커졌죠. 말씀대로 625에서는 맥아더의 독단이 좀 더 크다고 봅니다. 제가 말하는 푸쉬는 전후의 미국이 일본시켜서 한 기술제휴(라고 말하고 전수라고 읽는다)와 각종 혜택들이었죠. 애초에 정말 가치가 없었다면 오바마가 지소미아 체결하는데 그 똥꼬쇼를 했을리가요. 지금도 지소미아 건들면 상하원 의제통과 하이패스합니다. 현정권이 그걸로 장난질좀 쳐볼려다가 앗뜨거했죠.
20/07/21 13:48
말씀대로 대한민국은, 2차대전/한국전쟁 전후에는 확실히 크게 필요가 없었던 위치지요.
중국의 급부상은 등소평 집권(1978년) 이후인 80년대이고, 그 이전에는 문화대혁명 같은거 하면서 내홍이 크던 나라일 뿐이었고요. 그 이전인 50년대에서 70년대까지라면... 솔직히 뭐 버려도 어쩔수 없는 정도의 국가였다가, 군사력 증강/고도경제성장을 발판으로 자유진영의 최일선 방어막으로써의 능력이 커지면서, 다른 나라들이 보는 우리나라 군사력/군 정보력 등의 가치도 올라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소미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거 원래 노태우 정권때 하려고 했는데 그땐 오히려 일본이 싫다고 했었지요. 2000년 ~ 2010년을 지나면서 중국의 대두로 인한 정보의 필요성과, 대한민국의 국가정보력이 "일본이 얻을 수 없는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라는 판단이 드니까 그제서야 합의가 이뤄졌지요. 중국이 급부상한다 한들 대한민국이 가진 국가정보력이 별 볼일 없었다면 딱히 일본이 지소미아를 받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즉, 지금 대한민국의 "현재 가치"는 위도 33도~38도 사이의 극동아시아 반도 남측이라는 지정학적 위치의 가치보다는... 세계 6위에 달하는 군사력과 세계 10위권의 경제력,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국가정보력에 있습니다. 이젠 무역량도 무시못할 수준의 국가다보니 다른 서방 선진국들도 그냥 버렸다간 자국 경제에도 악영향이 올 만한 나라고요. 그러니까 1950년대에서 70년대, 중국이 아직 헤메고 있던 그 시절 대한민국의 가치는 지금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고, 그 당시에 살아남은 것은 지정학적 위치 덕을 본거라기보다는, 민관의 대단한 노력 없이는 쉽지 않았을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20/07/21 14:53
글쎄요...지소미아는 그냥 미국이 원해서 한거죠. 한국의 정보력도 가치가 있겠지만 지소미아의 의의는 그냥 한미일 묶기 쉬운게 첫번째에요. 국방부에서 매번 일본보다 빨랐다 자화자찬하지만 물리적으로 일본의 장비가 더 많고 좋은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노태우때는 제가 정확히는 모르는데 아마 미국이 안끼고 한국정부 자체적으로 요청한걸겁니다. 50년대에서 70년대 초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이 자리를 잡은건 인정하지만 사회 문화적으로 급성장하기 시작한건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부터 시작이에요. 근데 미국덕이든 한국이 이뤄낸거든 결과만 좋으면 크게 따질일은 아니죠. 다만 이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해야할 시기가 오고있죠.
20/07/21 15:54
뭐 대충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건 다 말씀드린 거 같구...
대한민국이 이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이득도 많긴 했지만, 이 자리에서 놀랍게도 살아남았다는게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라는게 제 주된 논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누가 그랬잖습니까. 강한 놈이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강한거라고 흐흐. 말씀대로, 이 나라는 여태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살아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겠지요.
20/07/22 00:48
크크크 저도 고등학교 1학년때 총9개의 반에서 제가 9반 1등이었는데 전교11등이라고 담임선생님이....엄청 뭐라고했었죠...ㅠㅜ 맞기도 음청맞고....그런데...그 담임선생님이..우리아버지 제자셨어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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