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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9 09:51
원래 컨설팅의 답은 클라이언트가 가지고 있죠.
그냥 구조조정하면 사원들한테 욕먹으니까 '맥킨지 왈 구조조정해야 한다'라고 쉴드쳐주는 용도.
20/07/19 09:58
대부분 오너가 하고싶은 얘기에 공신력을 실어주는 용도로 컨설팅을 써먹죠.
가끔 정말 진정한 의미의 컨설팅을 하는걸 보는데 그때는 내부인원 소원수리 취합을 먼저 합니다. 사실 문제에 대한 해답은 대부분 내부에서 가지고 있어요. 이해관계 때문에 말을 못하거나 듣기 싫은 내용이라 묵살당할 뿐이지...
20/07/19 10:03
외부 컨설팅 받는다고 인터뷰를 꽤나 많이 해봤는데..
그다지 도움되지 않습니다. 내부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건 전문가가 없어서.. 혹은 3자의 시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부 문제가 에스컬레이션 되지 않거나 에스컬레이션 되도 책임지기 싫어서 경영층에서 결심을 안하거나 둘중 하나입니다. 외부 컨설팅은 내부 문제를 강제로 에스컬레이션해주고 경영진의 결정 책임을 대행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컨설팅회사도 고객 입맛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정말 심각한 문제는 마사지해서 에스컬레이션 하고.. 경영층의 의중을 읽어 경영층 입맛에 맞는 결정을 해주는게 문제죠. 경직된 조직에선 컨설팅업체의 보고서도 다 마사지 되서 올라갑니다. 그래서 최종 결론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컨설팅 최종보고 회의 들어가면..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20/07/19 10:43
어짜피 답은 CEO가 내고 세부 답안만 작성하는거라 의미가 없죠. 몇몇은 컨설팅 사에서 삽질했을수도 있지만..
저거 몇차례 말아먹고 삼성에서는 외부 컨설팅 안받고 그만큼 뛰어난 사람들 모아서 만든게 미래 전략실인가 그거 아닌가요?
20/07/19 10:54
좋은 수단 중 하나죠. CEO의 결정에 근거를 실어줄 수 있고, 잘못됐을 때 컨설팅 탓으로 넘겨버릴 수도 있고...
진짜 구린거였으면 진작에 적자나고 망했죠. 사람들이 망한 사례만 얘기하는데 한화의 태양광 산업도 맥킨지의 컨설팅 결과였고, LG전자의 백색가전 투자 전략도 컨설팅 결과 중 하나입니다.
20/07/19 11:38
현직 입장에서 보면 진짜 탑이 컨설팅을 의뢰하는 것과 적당한 사업 디비전이나 임원 레벨에서 컨설팅을 의뢰하는 거하고 좀 경향이 다릅니다.
후자는 오너 등 회사 탑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상신코자 있어빌리티와 마사지의 달인을 대행으로 쓰는 느낌이고, 전자는 진짜로 궁금하다 or 모르겠으니까 솔루션 가져와봐, 의 케이스가 많습니다. 뭐 컨설팅은 그냥 시켰다는 사실에만 의의가 있다고 탐탁찮게 여기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로 프로세스에도 의미가 있는 경우가 있긴 하더라구요. 특히 타성에 젖은 조직 같은 경우는 모아놓고 디스커션 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주면 자극이 되는 경우도 좀좀 봐와서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을 기대받는 경우도 있고…
20/07/19 12:07
원래 그런일 하라고 고위임원과 직속 기획팀이 있는거죠. 임원들이 할일을 안하니까 컨설팅을 받는거고 그런 임원들이 자리보전하는 조직은 컨설팅받았다고 변화되지도 않습니다.
원래 자체적으로 기능해야하는 조직이 움직이지 않는 문제는 컨설팅 할아버지가 와도 소용없습니다. 컨설팅에 최고의 해법은 임원들 목날리라고 해야하죠. 개발품질이 문제라고 한참 컨설팅 받고 난리치더니 바뀐거라곤 각 개발팀 이름에 품질을 하나씩 추가(PGR 개발팀 -> PGR 개발품질팀) 한거로 퉁치고 넘어가는거 보고 기가 막혀서..
20/07/19 16:02
조직의 기능부전의 원인이 케파의 문제냐 동기부여의 문제냐에 대해서 진단을 내릴 순 있는데 그걸 가지고 목을 쳐야하냐 아니냐는 되게 민감한 문제라 쉽사리 제시하기도 힘들어서 그저 그런 솔루션에 그치게 되는건 제3자가 제언한다는 컨설팅의 근본적인 한계기도 하죠. 말씀하시는 의심이 실제로 사실이긴 합니다.
몇억씩 하는 안건 가져다가 할때는 조직개편까지 건드리는경우도 있는데, 제가 아는 프린시펄 클래스는 그걸로 클라이언트 내부에서 엄청나게 씹혔다고 하더라구요.
20/07/19 12:38
컨설팅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디테일한 산업분야 컨설팅 일수록 현업은 구할 수 없는 Rawdata를 가지고 있어서 쓸만합니다. 경영전략같은 두루뭉실한 질문일수록 답이 없을 수 밖에 없죠..
20/07/19 14:07
오히려 디테일한 분야일수록 컨설턴트들이 겉핥기 하고 가지 않나요? 두어달 빠짝해서 솔루션 내놔야하는데 회사가 뭔일하는지도 제대로 파악 못하는경우가 많다던데
20/07/19 15:55
이건 회사가 인더스트리별로 리소스가 있는거랑 제너럴리스트냐 스페셜리스트냐인거랑은 별개라서요… 빅4라고 불리는 글로범 펌도 업종별로는 별 니치한 업계까지 꿰고 있는데 그거에 정통한 컨설턴트가 많냐 아니냐는 또 다르죠.
솔루션에 집중한, 부티크 스타일로 분류되는 특정 펌이 아마 디테일한 분야에 대한 rawdata와 그걸 구사하는 컨설턴트의 밸런스가 맞춰져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종사하는 HR쪽은 머서나 타워즈 왓슨 같은데가 그렇고…
20/07/19 16:58
우리 회사의 향후 방향을 내놔 경우는 당연히 회사 사람들을 넘을 수가 없고, 우리 회사가 해본적 없던 X분야 진출할라고 하는데 의사결정에 도움될만한 자료 다 내놔라고하면 유용합니다. 그런 과업수행의 컨설턴트들은 대부분 각 분야 현업출신이라서요..
컨설팅 업계에서만 성장한 컨설턴트들은.. 그맗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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