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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7 17:32
어렸을 때 멋모르고 백경 완역판을 읽으면서 굉장히 지루했던 기억이 나네요. 읽으면서 대충 '그래서 모비딕하고는 언제 싸우는데!' 이런 느낌이었는데, 다시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20/07/17 17:36
중학생때 3개(모비딕, 전쟁과평화, 죄와벌) 읽었네요.
워낙 책읽는걸 좋아해서 지루하긴 했어도 다 읽었던 것 같은데 축약본을 읽은걸까요?
20/07/17 17:46
간추린 버전이라고 해야하나요? 내용이 편집된 버전까지 합치면 율리시즈, 모비딕, 전쟁과 평화, 죄와 벌 4개 읽었네요.
그 중 완역본으로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는건 솔직히 죄와 벌 딱 한 작품...
20/07/17 17:48
청소년 때 죄와벌, 전쟁과 평화를 완독하기는 했는데 그 이후로 스토리의 진행없이 지나친 심리묘사와 풍경묘사가 나오면 책을 덮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억지로라도 읽는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어요
20/07/17 18:48
실제로 그게 맞습니다. 그 시대에는 원고료가 분량당으로 들어와서 심리묘사로 무슨 1~2페이지 낼름해먹기도 하고요.
고전이라서 보는거지 재미 & 감동이 무조건 있을리는 없죠
20/07/17 18:42
죄와벌은 그래도 재밌지 않나요? 도스토예프스키가 워낙 심리묘사 비유를 찰떡같이 해서...... 문제는 한 문장으로 해도 될것을 몇 페이지식 하는게 문제지만........
20/07/17 22:33
저는 바로 그 미친듯한 심리묘사때문에 감탄하고 좋아합니다 ; 단순히 나열하는게 아니라 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이없는지 카리스마 넘치게 쏟아내는데, 지루할 틈이 없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플로베르도 지나칠 정도로 심리 풍경 묘사를 함에도, 그 치밀한 묘사력과 특유의 건조하고 냉정한 시선 속에서의 촉촉한 문장 때문에 좋아합니다
20/07/17 18:46
죄와 벌, 모비딕은 재밌게 읽었는데 암흑의 핵심은 심한 노잼이었습니다. 백년의 고독은 그저 그랬고, 나머지는 안 본 책들이네요.
가장 독파하기 힘든 소설 10선에 들기에는 좀 약하지 않나 싶은데..
20/07/17 19:10
율리시스와 피네간의 경야는
작가가 영문학자들 죽어봐라~! 하고 쓰신거라... 영문 원본으로 읽어야 뭔가 납득이 되는 그런게 있다고 들었습니다... 고대 영어부터 현대 흑인영어까지 다채로운 문체가 상황마다 시의적절하게 쓰이고,,, 그리스 로마신화, 성경, 아일랜드 신화, 유럽사 등등의 배경지식이 있으야 겨우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던데..... 저희 학교 영문과 교수님은 재밌다고 하시던.... (강의 시간에 재밌다고 썰을 푸셨.....ㅠㅠ)
20/07/17 22:46
제임스 조이스 작품들이야 걍 난해하죠. 백년의 고독은 노벨수상작 사이에서는 거의 장르소설급으로 재미도 읽고 친절한 편일텐데. 분량의 압박이 있을 정도도 아니고. 그 작가의 작품 중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보면 남미랑 우리는 많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원래 저는 소설에서 로맨스 안 좋아했는데 제인 오스틴 작품 보고 로맨스도 재밌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막상 현대 로맨스 소설 읽어보니 제인 오스틴 작품보다 재밌는 작품이 그정도로 많지는 않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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