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7/12 17:49
대가는 대가네요. 고객인 독재정권이 원하고, 그 목적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건물을 구현해냈으니까요.
엇갈리게 만든 것도 혹시라도 서로 마주봤을 때 눈 마주치고 신호 등으로 말 맞추는 걸 막으려는 의도도 있었고요. 게다가 방마다 샤워기와 욕조를 설치하고..... 저 건물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비롯한 온갖 고문과 살인이 벌어졌었죠 아마. 백선엽의 전쟁범죄 관련 댓글들 보니까 '과는 과지만 우리나라를 위한 공은 인정해줘야한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저기서 고문하고 살해한 수사관들도 나라를 위해서 고문하고 살인을 저질렀는데 공은 인정해줘야죠. 아직 북한이 시퍼렇게 눈 뜨고 체제경쟁하던 시기도, 간첩도 오던 시기니 지금처럼 힘차이가 많이 나지도 않았고...... 독재정권도 조국은 조국이잖아요. 나라를 위했는데 인정해줘야하지 않겠습니까? 북한과의 체제경쟁이 극심했고 간첩도 심심찮게 오던 시대, 간첩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멸망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라를 위해서 간첩들 잡기 위해 고문이나 살인을 저지른 것인데요. 그 상대가 무고한 사람이라도 어쩔 수 없는 희생이겠죠. 안 그렇습니까?
20/07/12 18:07
인혁당 사건에서 공산주의자로 몰았던 이들은 간첩이었나요?
조국을 위해 했다는 건 면죄부가 되진 않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당한 사람과 유족들은 마땅한 희생을 한 셈인가요?
20/07/12 18:11
네, 저도 공감합니다.
아무래도 제 비판적 어조가 잘 전달되지 않은 모양이군요. 글을 못 쓴 모양입니다. 보통 저런 사건에서, 민주운동가들을 잡아다 고문한 경찰관들이나 안기부 요원들은 잘못했다고 하면서 백선엽은 공이 크기 때문에 인정해줘야한다는 논리에 대해서 비판하고자 했습니다. 그 분들 논리대로면 경찰관들이나 안기부요원들도 잘못이 없는 것이니까요.
20/07/12 18:10
간첩을 잡다가 어쩌다 한번씩 나쁜짓을 한거면 뭐...동의하지 않지만 공을 일부라도 인정은 가능하다봅니다만..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심심하면 나쁘진하던양반들이라 간첩을 잡는다는 원래의 취지조차 의심되는 상황이니 공과 비교가 의미조차 없죠.
20/07/12 18:13
저는 어떠한 행위든 간에,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국가를 위한다고 해도 저런 범법행위를 합리화하고 용납하면 그게 파시즘이죠.
옳지 않은 일은 옳지 않은 겁니다. 전 아직도 저 사건들의 당사자들이 책임회피하는게 굉장히 아니꼽습니다. 안 걸렸으면 모를까, 걸렸으면 죗값을 치러야할 텐데요.
20/07/12 18:18
네, 아무래도 꼬인 모양입니다-_-;
공과 비교는 의미없다보다는, 아무리 공이 크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어떠한 공도 의미를 잃어버린다, 라고 하는 걸 비꼬자 했습니다. 어떠한 일이든 그에 대한 철저한 명분과 정당성이 있어야겠지요. 독재정권 하의 고문, 강간, 학살 행위가 잘못되었다면 다른 때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게 정상일 겁니다. 설사 공을 세웠다해도, 저 행동들에 대한 당위성도 합리성도 용납도 만들어줄 수 없죠. 공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죠. 과정의 문제지. 차라리 스파이나 비정규전처럼 철저히 음지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일이라면 모를까......걸렸으면 처벌받아야죠. 그것이 최소한의 정의일 겁니다. 파시즘을 옹호하는게 아니라면요.
20/07/12 18:26
아, 유게였구나. 죄송합니다, 자게인줄 알았습니다.
더 이상 덧글 안 달겠습니다. 삭제는....이미 덧글 달아주신 분도 있으니 안하겠습니다. 해야한다면 삭제하고요.
20/07/12 21:01
실제로는 계단으로 5층 취조실에 오르내리는 형식이였습니다
그러나 취조 대상들은 안대를 쓰고 고립된 환경에서 지하실로 간다는 형사들의 말만 믿고 공포에질렸다하네요
20/07/12 21:17
5층 조사실에서 심문을 하다가 원하는 진술이 나오지 않을 때마다 수사관들은 “이xx 안되겠다. 지하실로 가자”며 눈을 가리고 팔을 결박한 상태로 계단을 내려가게 했다.
이 얘긴가보네요. 계단을 올라가면서도 지하로 내려가는 느낌을 만들어낸건 아니고, 엘리베이터로 이동 후, 좁고 긴 계단을 내려가게해서 지하실로 가는 것 마냥 협박을 했군요.
20/07/12 22:38
한 번만 봐도 모르고 설계했을 거라거나 사무실 규모가 커서 직접 관여하지 않았을 거라거나 심지어 설계와 시공이 달랐을 거라는 말을 들으면 기가 찬 건물인데 배울만큼 배운 분들이 옹호한답시고 기어이 입 밖으로 내시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