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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 21:31
아니 교수님 Yes, I do 한마디라니 너무 쿨한거 아닙니까 크크크크크크크
하긴 피터 싱어 정도 되면 세계적인 석학이니 이메일이 전세계에서 쏟아지는데 답변을 해주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긴 합니디만 크크.
20/07/03 21:55
유명한 이야기인데 사실 평가원에서 낸 수능이나 모의고사에서는 그런 적 없습니다.
교육청에서 나온 모의고사에서 그랬다고 합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Uf4u_34JgFw) 그리고 사실 시인의 의도와 달라도 상관은 없죠. 수능 국어 문학에서는 2가지를 묻습니다. 1. fact가 맞냐 (시각적 이미지가 쓰였다, 도치가 쓰였다 같은 객관적 사실들) 2. <보기>의 입장에서 봤을 때 맞는 거를 고르는 거지, 시인의 내면세계를 파악하는게 아닙니다. 둘 다 진짜 문학 해석, 비평이 아니고 그냥 지금 당장 눈으로 볼 수 있는 객관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문제 푸는 거죠. 제가 국어 과외를 하면서 수능 지문들 정말 여러번 봤는데 선지들은 'A시의 주제는 B이다'가 아니라 'A시를 C의 관점에서 보면 D로 해석될 수 있다'이런 식이에요. 오답들은 아예 사실관계의 측면에서 그냥 헛소리들이고 소거법을 통해서 나온 정답은 '이러이러한 객관적 사실과 보기의 관점을 바탕으로 하면 이러한 해석이 가능하다'라는 식이죠. 한용운이 '임의 침묵'을 연가로 쓴 건지, 조국의 독립을 바라면서 쓴 건지, 불교적 진리에 귀의함을 드러내기 위함을 쓴 건지, 그건 한용운만이 압니다. 하지만 <보기>로 준 관점이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는 입장에서 쓴 거라고 보았으면, 문제는 그 관점에서 해석하면 됩니다. 한용운이 그 문제를 보고 띠용할 수도 있죠. '아니 나는 연애편지로 쓴 건데 니들은 왜 과대해석함?'
20/07/03 21:53
느닷없이 생각나는데..
고등학교때(남고,중학교는 남녀 별반) 문학선생님이 여자애들 냄새도 못맡아본애들한테 내가 이소설을 가르쳐야 하는데 말이지 소녀 보라색옷이 죽음을 상징 이런게 니들이 연애감정 이해하는데 뭔소용이냐 이거 본질은 퍼즐이 아니라 연애소설이라고 낄낄거리시다가 학교에서 배우는 작품들은 다 박제한 시체야 .니들은 커서 한번 더 읽어보라고 하셨던 기억이.. 그후로 20년이 흘렀지만,여전히 여자냄새도 못맡아봤다는건 함정입니다 선생님.
20/07/03 22:45
"죄송합니다. 문제를 잘못 냈습니다. 앞으로 그러지 않겠습니다."란 말 한마디도 못하나요??
평가원도 꼰대들이 다 장악하고 있나보네요.
20/07/03 22:47
굉장히 재밌는 일이네요.
기본적인 독해력이 있는 학생이라면 을 사상가의 발언이 4번 보기와 대치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공부를 어느 정도 한 학생이면 말할 것도 없죠. 을 사상가의 실제 모티브가 누구인지 알 학생이라면 어느 정도 공부를 한 학생일 겁니다. 저는 을 사상가가 싱어인지 모르겠지만 싱어가 맞다고 치면 어느 정도 공부를 한 학생이겠죠. 그런데 공부를 어느 정도 하는 학생이 저런 기본적인 내용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게 재밌네요. 공부를 했다면 모순을 이해했을 것이고 공부를 안 했다면 어느 사상가인지도 모를텐데요. 마치 평가원 문제가 오류인양 이야기하지만 오히려 단순 암기 위주 학습으로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20/07/04 05:15
학생이 아니라 인강 강사인 듯합니다. 논의를 주도한 것은 고등학교 윤리교사고요. 비판자들의 주장은 싱어의 원전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http://cafe.daum.net/moraltc/MS9O/816 https://orbi.kr/00030923444/%EC%B6%9C%EC%A0%9C-%EC%98%A4%EB%A5%98%EA%B0%80-%EB%A7%9E%EA%B8%B0-%EB%95%8C%EB%AC%B8%EC%97%90-%EC%9E%AC%EB%B0%98%EB%B0%95%ED%95%A9%EB%8B%88%EB%8B%A4?tags=%EC%B6%94%EC%B2%9C
20/07/03 23:20
이걸 왜 틀리죠? 갑, 을의 가상대화이니 주어진 발화를 보고 그에 따른 주장을 추론하는 문제인데 틀릴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나요? 저는 학생이 좀 이상한 거 같은데...
20/07/03 23:53
'극단적 빈곤을 겪는 사람들'은 부유한 국가에는 없다라는 말인가보네요. 사람마다 용어의 정의가 미묘하게 다르니..
인물의 그림이나 어체를 통해 어떤 인물인지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고, 해당 사상가가 누군지를 묻는 것도 문제에 포함되기 때문에 교육청은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20/07/03 23:57
이 펌글로는 이해가 안 됐는데 오르비 링크 원글 + 링크글 + 댓글 다 읽어보니까 대충 무슨 말인지 알겠네요
(댓글 알바들 물 흐리는 것도 보이고) 문학도 아니고 윤리에서 본인피셜이 나왔는데 더 할 말이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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