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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6 17:36
그런게 아니라, 기존 학계에서는 어느정도 알려진 내용도 교수님은 모르고 있기 때문에 실험 방향을 설정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은 것 같습니다. 랩에서 해당 분야를 개척한다는 말은 그 랩에 그분야를 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것 같아요
20/05/26 15:44
본인 주력 분야로 연구를 계속 파내려가면서 이어가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적당히 얕게 펼치시면서 주제를 던지는 타입이 있으시죠. 문제는 교수님이 어느타입몬인지 입학 전엔 알기가 쉽지 않아....
20/05/26 15:48
학문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전공분야는 후자쪽이 압도적으로 좋은 교수입니다 크크
한가지만 아는 사람들하고는 대화하기 너무 힘들어요...
20/05/26 15:53
어떤 분야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완전 새로운 분야라 전문 교수가 없어서
교수를 가르쳐 그 교수가 학과를 만들게 한다음 거기서 박사학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걸려나요?
20/05/26 16:01
그런 경우 꽤 있을 겁니다. 워낙 세상이 빨리 변하니 교수라고 모든 분야를 다 알 수는 없고 한 분야만 전문으로 파거나 새로 개척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잘 알 수 있죠.
20/05/26 16:40
학과까지는 아니어도 교수 입장에서 자기한테 생소한 관심이 있는 연구분야에서 좋은 논문이 될만한 주제를 잘 만들어오는 대학원생을 정말 좋아합니다. 연구나 논문 작성에 있어 방향 설정과 최종본을 완성하는 것은 교수가 맡고, 세부 연구는 대학원생이 맡는거죠. 대학원생 입장에서도 딱히 나쁜게 아닌게 교수의 명성과 세일즈 능력으로 연구 결과가 학계에 더 잘 알려지고 좋은 저널에 실을 수 있는 확률이 늘어나거든요.
20/05/26 15:53
뭐 본문이야 유머긴 한데
박사라는게 기존에 존재하던 영역에서 한걸음 더 벗어나야 받을 수 있는건데 지도교수보다 학생이 더 잘 알아야 정상이죠
20/05/26 16:05
박사는 기존에 존재하던 영역에서 한걸음 더 벗어나야 받을 수 있는게 아니고
기존에 존재하던 영역에서 한걸음 더 벗어나는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자격증입니다
20/05/26 16:10
흠 제가 학위 딸 때는 기존 학문 영역을 조금이라도 확장시키고
그 타당성을 심사위원들께 인정받아야 디펜스 통과할 수 있었는데 분야마다 다를까요? 수료도 아니고, 기존 내용으로 학위 취득하는건 본 적이 없는데...
20/05/26 16:15
분야마다 다르다기 보다는 박사를 따는 시점에서 기존 학문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건 정말 극소수의 스타 학생들이고
대부분의 경우는 이 사람이 이런 방향으로 기존 학문을 확장시켜보는게 좋을것 같다고 해서 주는게 박사학위지 박사를 따는 시점에서 이미 그렇게 했다라고 믿는건 대부분 박사 딴 사람들의 착각이라 생각합니다
20/05/26 16:21
학위하면서 새롭게 연구한게 아무 가치가 없거나 쓸모 없는 것일 수는 있어도, 새롭지 않은건 아니죠.
새로운 영역 개척이 무슨 노벨상도 아니고... 풀타임 박사가 새로운거 안하고 졸업하면 보통 물박사라고 욕먹을텐데요?
20/05/26 16:29
아마 한걸음 벗어난다는 개념의 정의가 저랑 다르신듯 합니다
한걸음 벗어난다는 거는 저는 일단 가치가 있다라는 개념을 동반한거라고 생각해서요
20/05/26 16:34
아 그렇다면 같은 얘기를 하고 있었네요.
근데 가치가 없는 연구도 후학에게는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지 않겠습니까 크크 모든 사람이 천재적인 연구자는 아니니까요
20/05/26 16:39
흐흐
저는 학문에 기여하는 바가 없다고 생각해서 인더스트리로 돌아선 물박사고 와이프는 자기가 뭐 좀 안다고 생각하는 박사과정(저번주에 첫 학생이 디펜스했고 내일 다른 학생이 또 디펜스)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보살피며 스트레스받는 PI 라서, 제가 좀 하드코어한 뷰를 가지고 있스빈다
20/05/26 16:21
사실 두 분이 말씀하시는게 같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영역에서 한걸음 벗어나는 연구를 진행했고, 일정수준 이상의 타당성을 인정 받는게 디펜스고, 그 결과 받는 학위는 새로운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거니까요.
20/05/26 16:16
그 자격증을 조금이라도 기존에 존재하던 영역 밖을 탐구했다는걸 입증해야 주는것도 맞죠. 한걸음이라는 말을 얼마나 크게 보느냐에 따라 다를거 같긴한데, 기존에 존재하던거만 해서는 박사학위를 못받죠...
20/05/26 16:23
저도 여기 한표. 제 교수님은 대놓고 "내 목표는 니들이 졸업할때 그 분야에 대해서 나보다 더 잘 알게 되는 거임"이라고 말해주셨어요
20/05/26 16:14
교수가 고스톱쳐서 박사학위 딴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특히 대학의 순위가 올라갈수록..
하지만 그 교수가 내 논문 지도를 잘해주는가는 다른 이슈입니다.. 흑.. 그래서 저는 박사 7년했습니다.. 흑.
20/05/26 16:15
어느 분야건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 많고 그보다 경력이 짧은 사람도 세부적으로 한 분야만 놓고 보면 더 많이 알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흐흐
20/05/26 16:26
저거만 보고는 모르긴하죠 크크... 네이쳐 1저자 쓰고 교수 임용되셨던 분이 있는데, 본인 전공이랑 살짝 다른 학과에 임용되서 해매셨던 분도 있었던지라 크크크....
20/05/26 16:49
소설이나 만화에서 대학교수가 대학원생이 쓴 논문에 대충 숟가락만 올려서
자기가 1저자 되는 걸 극혐 하길래 실제는 어떤 분위기인가 궁금했는데 이 댓글의 흐름을 보고 이해했습니다.
20/05/26 16:53
교수는 교신저자가 되면 1저자와 동등하거나 이상의 대우를 받기 때문에 1저자를 뺐을 이유가 없습니다. 1저자를 뺐는건 보통 교수가 다른 사람을 1저자로 하고 기여가 가장 큰 사람을 공저자로 돌릴때 생기는 일...
20/05/26 18:02
교수 본인이 학생 연구를 뺐어서 1저자가 되는건 이득도 없고 당위도 없는 일입니다. 교신저자는 1저자와 동일한 대우를 해줘서요.
20/05/26 17:45
교수님들도 잘 모를 수 밖에 없지 않나요
전 그냥 일개 학부생이지만 박사 받았다는 친구들 박사논문보면 정말 주제가 좁고도 좁고도 좁던데..
20/05/26 17:59
진짜로 분야를 개척하는 스타 학생들은 자신들의 역량이 어디까지고 지도교수가 제한적이지만 학생인 자신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걸 인식하지 못한 상태로 자신이 멍청한 지도교수를 캐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자의식 과잉입니다.
20/05/26 18:17
전 심지어 인지의미론 전공하겠다고 대학원 갔더니 학교 향찰 전공 교수가 밑의 한국인학생들이 다 못견디고 도망가버리는 바람에 시다바리가 없다고 거기로 넣어 버렸..... 아예 연관성이 제로인 학문인데요ㅠ...
결국 저도 노비짓만 하다가 못 참고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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