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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7 22:11
될뻔한게 아니라 상당 기간동안 갈라파고스였죠. 아이폰 3GS가 국내출시도 하지 않았고 그 대항마라고 나온게 옴니아였으니(이게 겨우 2009년 말!) 오히려 일본은 문자보낼때 전화번호 대신 메일주소 교환할정도로 휴대폰 인터넷이 발달했었죠.(뭐 이건 복잡한 일본 통신사 뒷사정이 있습니다만) 그러다 아이폰으로 넘어갔고...
20/05/17 21:26
카톡도 그렇고 카톡영상통화도 그렇고, 이통사가 자신들의 BM을 사수하려는 노력은 지금와서 보면 꽤 꼴사나웠던 것 같습니다(어쩔수 없었겠지만요).
20/05/18 05:17
원래 아이폰은 초창기에 국가별로 하나의 통신사와 독점계약하는 전략을 썼습니다(대략 3G-3GS 시절까지). 미국에선 AT&T 독점이었고, 캐나다에선 Rogers, 영국에선 O2, 독일에선 T-Mobile, 일본에선 SoftBank, 중국에선 China Unicom 독점이었습니다. 이 독점계약은 전무후무한 애플의 업적 중 하나인 통신사 조련의 일환이었고요(통신사는 원래 휴대폰의 최대 구매자이기 때문에 제조사에 대하여 갑의 입장이고, 이런 통신사의 배를 째본 제조사는 애플밖에 없습니다).
아이폰 소비자 집단은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더 비싼 월요금을 감당할 수 있고, 그 결과 통신사의 ARPU를 올려줄 수 있는 집단입니다. 게다가 물건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서 독점계약하면 아이폰을 쓰기 위해 통신사를 바꿔버리는 사람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아이폰 2G 시절에 이미 입증했었고, 인구 수천만 이상에 경제력 있는 국가에선 그 수가 백만명 이상일 정도로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ARPU 6만원짜리 100+만명 집단은 ARPU 3만원대 겨우 나오는 통신사 입장에서 간을 빼주면서라도 잡고싶은 집단인데, 애플은 이 점을 이용해서 독점계약을 앞에 대고 흔들면서 본인들의 조건을 관철시켰습니다. 가장 큰 것으로는 가격 지도가 있습니다. 원래 $650 가격표로 판매개시에 들어가는 폰이라 하더라도 라이프사이클 동안 소비자에게 넘어간 평균 가격은 높아봐야 $400대이고, 통신사가 공급받는 라이프사이클 평균단가는 각종 리베이트 등으로 인하여 그보다 더 낮습니다. 그러니까 통신사는 $300에 공급받은 폰을 소비자에게 $450에 넘기면서 땅짚고 헤엄치기로 돈을 남겨먹는 것에 익숙한 회사들이고, 통신사에게 리베이트 등의 타협없이 $650 균일가로 공급하면 통신사는 $900에 팔아먹습니다. 그럼 아이폰의 가격경쟁력이 없어지죠. 애플은 $650에 물건 받아가서 가입자에게도 $650(다른 프리미엄 폰과 비슷한 가격)에 넘기도록 만들었습니다. 미국 통신사 기준으로는 가입자에게 $200만 받고 넘기고(소비자가 아이폰을 더 싸게 느낄만한 가격), 차액 $450 중 $240-360은 BYO 대비 월 $10-15씩 더 받는 조삼모사 요금제로 회수하고, 그 외 부분은 높아진 ARPU로 먹은셈 치라는 식이었으니까, 폰 유통으로 돈 따먹기에 익숙한 통신사 입장에선 어처구니 없는 수준의 조건이지만, 그래도 ARPU 2배짜리 수백만명 집단은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독점계약을 했습니다. 미국 통신사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세계 통신사에게 그렇게 했기 때문에, 각국 아이폰 초기 요금제를 보면 이러한 점들을 아직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급 요금제에서 아이폰을 쓸 때에만 월 몇천원씩 추가할인이 들어간다던가, 같은 가격에서 서비스가 더 들어온다거나, 아이폰의 가격이 미묘하게 더 낮다던가 등등. 더 많이 팔아먹으려면 아무래도 더 많은 통신사가 취급해야 하므로 아이폰4 즈음부터 이런 전략이 바뀌기 시작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딱히 더 후한 조건을 건 것은 아닙니다. 경쟁 통신사가 작년에 이 조건 받고 가입자 100만명 가져간거 봤지? 비슷한 조건 받으면 팔아주고 아니면 안 팜 같은 식으로 취급 통신사를 확대했었기 때문에 결국 모든 통신사를 조련하는 결과로 끝났죠.
20/05/17 21:41
요즘은 그냥 집 주변 와이파이 잡히는 곳이 워낙 많아서 정말 편하더군요 크크 집에서도 심지어 외부 와이파이가 잡히긴 한데 속도가 느려서 걍 집 와이파이를 쓰지만..
20/05/17 22:18
당시 우리나라 피쳐폰들 해외판에는 와이파이 넣어주고 우리나라판은 와이파이 빼고 DMB 넣어주고 하는말이...
대한민국 고객들은 DMB를 선호 이랬었죠 ㅡㅡ
20/05/17 22:18
PC로 인터넷 멀쩡히 한달 요금으로 막 쓰던 시절에 핸드폰 인터넷은 게임 하나 받으면 게임 가격보다도 데이터비가 더 나오는 수준이었으니 진짜 너무 했죠.
20/05/17 22:53
그래서 일반적인 한국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와이파이가 되기 시작했다고 아는 사람도 많습니다 -.-;;
사실 초콜릿폰 시절에도 와이파이는 가능했는데..
20/05/17 23:33
스마트폰의 원조격인 pda폰...에 wifi가 탑재가 안되었으니 말 다했던 시기죠 뭐...
크크크크... 대학교 다닐 때 어거지로 네스팟에 연결해서 쓰려고 삽질한 기억이......(...)
20/05/17 23:56
통신사들 갑질이 엄청났죠...
국내 제조사는 뭐 아이폰 이핑계로 막히니까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았겠지만 통신사에서 와이파이 달수 있게해줬다면 달아서 내놓았을테니
20/05/18 01:23
와이파이가 이렇게 대중적으로 퍼진건 동남아보다 훨씬 늦었죠.
방콕의 도미토리에서 한 호주인이 맥북 사용하는거 보고 와이파이가 이렇게 편한거구나 생각을 했었죠
20/05/18 10:44
애플이 한거 1도 없다는 분들도 이거는 반박 불가할 겁니다.
결국엔 언젠가 뚫렸을 것을 애플이 먼저 했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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