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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29 14:25:56
Name 及時雨
File #1 3bc70088ab458d511db72f728e32cd3b.png (94.2 KB), Download : 26
출처 공포특급
Subject [유머] 26년 묵은 괴담


공포의 엘리베이터 · 1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연옥이는 웬지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기가 두려웠다.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꼭 누군가가 자기를 노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더구나 학교 보충수업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밤늦은 시간에는 너무 무서웠다.
"엄마, 엘리베이터 안에서 누가 나를 노려보는 것 같아서 무서워."
"그럼 엄마가 마중을 나갈까?"
보충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연옥이는 엄마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안심이 되었다.
연옥이는 엄마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는 스윽 올라가기 시작했다.
"엄마, 이제는 하나도 무섭지 않아."
엄마는 연옥을 그윽히 바라보며,


"넌 내가 니 엄마로 보이니?"





공포의 엘리베이터 · 2


고3인 경숙이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자정이 다 되어서야 독서실을 나섰다.
앞에 자기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불빛이 보였다.
그 아파트 단지는 그 곳이 예전에는 공동묘지였다는 이야기가 떠도는 곳이었다.
경비원 아저씨에게 수고하시라는 인사를 한 후, 경숙은 엘리베이터를 탔다.
3층에 이르자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스르르 열렸다.
그런데 아무도 타지 않고 문이 닫히는 것이었다.
9층에 이르자 또 문이 열리더니 역시 아무도 타지 않고 스윽 닫혔다.
누가 장난을 하는 걸까, 경숙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엘리베이터는 13층에서 다시 멈췄다.
문이 스르르 열렸다.
역시 아무도 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문이 닫히지 않는 것이었다.
'닫힘' 버튼을 눌러도 문은 닫히지 않았다.
그 때 경고음이 들렸다.
위를 쳐다본 경숙은 기절을 하고 말았다.


정원 초과 표시등에 빨간 불이 들어와 깜박이고 있었다.





공포의 엘리베이터 · 3

준호는 같은 반 친구인 도형이네 집에 숙제를 하러 갔다.
아파트 현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줄을 섰다.
새로 이사온 집에서 짐을 잔뜩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짐을 싣고 올라탔다.
준호는 너무 복잡할 것 같아서 다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기로 했다.
"꼬마야, 어서 타."
하얀 제복을 입은 예쁜 안내양이 준호에게 손짓했지만, 준호는 더 기다리기로 하고 타지 않았다.
몇 분 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올라가던 엘리베이터가 추락하고 말았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경찰관에게 준호는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안내양 누나가 타라고 했는데, 저는 타지 않았어요."
이 때, 집에서 뛰어내려 온 도형이가 말했다.
"바보,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안내양 누나가 없어."





얼마 전에 헌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1993년 괴담집 공포특급입니다.
PGR 하라부지들은 다들 아시는 이야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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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9 14:27
수정 아이콘
피씨통신 이전 시절에는 저런 글을 어디서 가져왔을까요? 진짜 직접 쓰진 않았을거 같은데...
19/07/29 14:31
수정 아이콘
거의 일본산 괴담이지요.
PizaNiko
19/07/29 14:32
수정 아이콘
일본 괴담 책 번역이요.
라이센스는 뭐... 안 받았겠지만서도.
박진호
19/07/29 14:28
수정 아이콘
연필 뒤로 던져서 소리안나면 귀신이 받은거라는 얘기도 해주세요.
及時雨
19/07/29 14:28
수정 아이콘
제가 요새 저 책 타이핑 중인데 아직 안 나왔습니다 히히
19/07/29 14:45
수정 아이콘
빨리 다 써주세요
옥토패스
19/07/29 14:30
수정 아이콘
소리 안 나서 심장마비로 죽었는데
사실 등 뒤가 침대라서 그랬
카루오스
19/07/29 15:15
수정 아이콘
지나가던 정실장이 잡았지 않나요?
옥토패스
19/07/29 15:18
수정 아이콘
여기서 무도가...?!
Thanatos.OIOF7I
19/07/29 19:33
수정 아이콘
독침수거...!!!!
반성맨
19/07/29 14:30
수정 아이콘
500원 학다리 손...
유리한
19/07/29 14:30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오랫만에 보는 책이다 크크크크
修人事待天命
19/07/29 14:30
수정 아이콘
이젠 '안내양' 이라는게 뭔지도 모를듯..
ComeAgain
19/07/29 14:31
수정 아이콘
온 사방에 CCTV와 블랙박스. 누구나 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세상이 된 요즘,
귀신보다는 사람들이 더 괴담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수부왘
19/07/29 14:32
수정 아이콘
어릴때 겁 정말 많았는데 그때조차도 진짜 하나도 안무서웠던 공포책...
19/07/29 16:39
수정 아이콘
중간중간에 세계의 괴담기원 이런 거 설명 있었는데 그건 꽤 재밌었어요 드라큘라 공이 꼬치로 사람 꿰어죽이다 자기가 죽은 이야기 같은 거.
及時雨
19/07/29 17:02
수정 아이콘
이거 으마으마하게 팔려서 영화화까지 됐는데 힝
19/07/29 14:34
수정 아이콘
공포책은 쉿 미만잡
及時雨
19/07/29 14:35
수정 아이콘
그거는 얼마 전에 2권 샀습니다 헌책방 뒤지다 나오길래
다다름
19/07/29 15:44
수정 아이콘
와.. 저도 엄청 다시보고 싶은데.. 구할수가 없어요..
배고픕니다
19/07/29 14:34
수정 아이콘
저 2번은 확실히 기억나요
시린비
19/07/29 14:35
수정 아이콘
국민학생인,, 저는,,, 너,, 무 무서워서,, 혼비백산魂飛魄散,,, 할 거 같읍니다,,
꿀꿀꾸잉
19/07/29 14:35
수정 아이콘
19금 붙여주세요 ㅜ 잠 못자겠네
버스를잡자
19/07/29 14:36
수정 아이콘
저기에다가 눈에 무슨 종이로 만든 안경 끼면 귀신이 입체적으로 보이기까지 함
及時雨
19/07/29 14:37
수정 아이콘
이거는 1권이라 그런 최첨단 3D 옵션이 없서욧
호랑이기운
19/07/29 14:51
수정 아이콘
그건 특급공포체험 쉿이요
강동원
19/07/29 14:38
수정 아이콘
버스도 아니고 엘리베이터에 안내양이 있어요?
及時雨
19/07/29 14:39
수정 아이콘
온리진
19/07/29 14:48
수정 아이콘
백화점이나 큰 빌딩에 있었어요

사람이 꽉차서 " 만원입니다 고객님 " 하고 닫힘버튼 눌룰라고하면 사람들이 입장료인지 알고 만원꺼내서 줄라고 그랬던것도 봤고

안내양 끌어내고 자기가타던 손님도봤고
지나가던개
19/07/29 14:50
수정 아이콘
동영상에서 한번씩 봤었는데 큰빌딩같은곳엔 있는거 같더라구요.
19/07/29 15:21
수정 아이콘
그레이스 백화점 엘레베이터누나가 이뻤죠. “올라갑니다”
데로롱
19/07/29 15:26
수정 아이콘
지금도 백화점 본점같은데 가면 있더라구요 안내양 말고 그냥 엘레베이터 버튼 눌러주는 사람이..
마법두부
19/07/29 16:00
수정 아이콘
IMF 전에는 꽤 있었다고 삼촌이 말하네요.
에베레스트
19/07/29 16:01
수정 아이콘
동대문 무슨 상가에도 있습니다.
비즈같은 거 파는 상가들 모여있는 건물이었는데 안내양이 있더군요.
터치터치
19/07/29 16:26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도 구건물인 병원에도 있는 걸 봤네요
로드바이크
19/07/29 16:33
수정 아이콘
서울대병원에 가면 아직도 있습니다.
랜슬롯
19/07/29 16:59
수정 아이콘
정말 어렸을때 백화점가면 계셨던걸로 기억합니다.
메가트롤
19/07/29 17:16
수정 아이콘
안계시면 오라이
19/07/29 18:13
수정 아이콘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이연희 직업이 엘리베이터걸이었...
돈퍼니
19/07/29 14:43
수정 아이콘
일본관련 일화는 요코하마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죠 크크
이쥴레이
19/07/29 14:43
수정 아이콘
엘리베이터 추락사고 우리나라는 거의 전무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엘리베이터 갇혀서 20분동안 12층에 있었을때 막 검색하고 그랬거든요. 안전장치 12개 보면서..
안심은 했습니다.
비둘기야 먹쟈
19/07/29 14:47
수정 아이콘
세계 어디에서도 발생하지 않지 않았나요??
사신군
19/07/29 16:23
수정 아이콘
추락사고 있었습니다.
안전장치가 작동해서 사망까지 아니지만 갑자기 추락한 사고 몇번있습니다.

반대로 위로 솟구친적도 있지만 어지간하지 않아서 추락하진않습니다. 레일이 박살난다면 가능하지만...
이쥴레이
19/07/29 16:30
수정 아이콘
아니 아이디에서 믿음이...
코우사카 호노카
19/07/29 14:44
수정 아이콘
아 넘모 무섭다
초짜장
19/07/29 14:44
수정 아이콘
2번은.... 응...?
19/07/29 14:46
수정 아이콘
아니 낯익은 표지가! 아직 책장에 저 책 꽂혀 있습니다.
及時雨
19/07/29 14:47
수정 아이콘
저는 지난주에 이천원 주고 샀어요 히히
파이몬
19/07/29 14:47
수정 아이콘
이거 2권인가 표지가 너무너무 무서워서 이모집 가기가 싫었던..
내용보다 표지가 더 무서움
방과후티타임
19/07/29 14:48
수정 아이콘
어릴때는 왜그런지 모르지만, 이런 글을 읽으면 혼자 엘레베이터 탈 때 진짜 무서웠습니다.
아파트 엘베가 문에 유리 달려있는 엘베였는데, 그 유리가 진짜 무서웠어요.....
파이몬
19/07/29 14:49
수정 아이콘
저두요.. ㅠㅠ 왤케 어린이들을 무섭게 하고 그래..
19/07/29 14:49
수정 아이콘
꺄아아아아악
율곡이이
19/07/29 14:55
수정 아이콘
공포특급 저거 3편인가는 단편형태로 공포라기보다 기묘한 이야기 처럼 나온게 있는데 무섭지도 않고 내용이나 결말이 찜찜하기만 해서 짜증났던 기억이 있네요.
짱짱걸제시카
19/07/29 19:28
수정 아이콘
먼 미래에 죄를 저지르면 맨손으로 땅을 파는 형벌을 받는데, 그 땅굴의 깊이가 자신의 키쯔음 되면 산체로 묻히게 됨. 주인공은 만약 자신이 묻히게 된다면 혀깨물고 자살을 하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그걸 눈치챈 법원이 입에 재갈을 물리는.. 어린 나이에 하도 충격적이라 십몇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나네요 크크
Lord Be Goja
19/07/29 14:58
수정 아이콘
저런거중에 3d안경을 채용한놈도 있었는데 제목이 생각이 안나네요
미나토자키사나
19/07/29 15:01
수정 아이콘
친구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 다녀오는데 장례식장이 5층이었어요 조문드리고 새벽1시좀 넘어서 친구들이랑 집에가려고엘리베이터 타는데 4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열리는데 불다꺼진 층에 아무도 없더군요 그리고 다시닫히더니 갑자기 만원에 불들어오면서 엘리베이터문이 다시열렸어요
그때 위에나왔던 저내용이 떠오르면서 소름이 쫙 돋더군요
회색사과
19/07/29 15:07
수정 아이콘
저는 하나 둘 하나 둘이 제일 기억나네요
이스케이핀
19/07/29 15:16
수정 아이콘
경숙아, 우리 같이 살 빼자! 아자아자!!
옥토패스
19/07/29 15:17
수정 아이콘
99...99...99...99...99...
19/07/29 16:52
수정 아이콘
100...100...100...100...
젠지훈
19/07/29 15:17
수정 아이콘
끼야악~!! 넘흐 무서워요!!
及時雨
19/07/29 15:24
수정 아이콘
으아악 진짜가 나타났다
귀여운호랑이
19/07/29 15:24
수정 아이콘
1. "아빠! 밖에서는 여장하지 말랬잖아!"
2. 엘리베이터 수리 당직 요원 긴급출동
3. 첫 출근날 그만. . .. .
그림자명사수
19/07/29 16:46
수정 아이콘
2. 집에 갈때마다 제어와드 1개씩은 꼭 삽시다
아이유
19/07/29 15:26
수정 아이콘
26년 전이라는게 더 무서움...

글고보니 26년 웹툰 나온지도 벌써 13년이나 지났네요.
마도로스배
19/07/29 15:59
수정 아이콘
이 책 덕분에 왠만한 공포 장르 클리쉐는 모두 공유 됨.
황금 거위 배를 가른거임. 그런거임
19/07/29 16:05
수정 아이콘
1번 번외편도...
아줌마는 제가 아들로 보이세요?
엘리베이터가 너희들은 내가 엘리베이터로 보이니?
벅학박사
19/07/29 17:04
수정 아이콘
또 둘이네?
윌모어
19/07/29 17:49
수정 아이콘
쿵쿵쿵.. 드르륵, 없네?
라라 안티포바
19/07/29 17:56
수정 아이콘
이거 아직도 저희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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