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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20 11:31:41
Name thewise
Subject [유머] 유게 238249의 후속편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30357

유부님들 이 뒤에는 어떤 내용이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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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win4078
15/04/20 12:14
수정 아이콘
머... 별거 없어여.

응급실 들어가서 베드 확보하고 진통 오는거 체크하고 후하후하 호흡 하게 도와주다가 통증수치가 일정수준이상 올라가면 분만실로 가는데,
이 진통 오는 시간이 기본 2~3시간이고, 길면 12시간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12시간 되면 산모가 지쳐서 출산할때 힘을 못주죠.
산모가 힘이 빠지거나 너무 아파하면 무통분만 들어갑니다.

요새는 출산할때 아빠도 같이 들어가게 하는 병원 많구요, 아니더라도 거의 대부분은 아빠가 탯줄 자르게 해주기 때문에 분만실 들어가면 아빠도 스탠바이 상태로 있게 되고, 탯줄 자르면 엄마 한번 안고, 아빠 한번 안고, 아기는 신생아실로, 엄마는 회복실로, 아빠는 엄마 해달라는거 다 해주는 기계가 됩니다. 회복실에 있을때 모자동실(엄마랑 애기랑 같이 한방 쓰는거...) 할거냐고 물어보는데, 모성애가 흘러넘치지 않는다면 안하는 걸로...

퇴원해서 산후조리원으로 고고싱하게 되는데, 가끔 아빠들이 이 시점에서 산후조리원 비싼데 왜 가느냐 하는 쓸데없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감당못할 거면 이런 의문은 안가지는게 좋습니다. 무조건 와이프가 하자는 대로. 이때 애기엄마들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에요. 일생에 많아야 두세번인데, 웬만하면 해주세요.

부성애요? 머... 애기 보면서 좋아 죽는 아빠들도 있지만, 저같이 멀뚱멀뚱한 나쁜 아빠도 있고 그렇구여...
어쨌건 확실한 것은, 이 이후로 아빠든 엄마든 자신만의 인생은 사라지게 됩니다. 모성애, 부성애... 솔직히 현실에선 그런거보다 죽도록 힘들다는 생각밖에 안들고, 새벽 4시에 죽어라 울어대는 애기 안고 거실에서 1시간동안 선 상태로 달래다 보면 도데체 세상의 엄마아빠들은 이 힘든걸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만 듭니다.

흠... 이게 벌써 10여년 전이라니, 좀 무서운 현실이네요.
15/04/20 12:23
수정 아이콘
정말 무섭네요.. 결혼은 마음의 준비가 되면 해야겠습니다
i제주감귤i
15/04/20 12:59
수정 아이콘
출산 후 생활 패턴이 엄청 단순해 지지만
인생 계획과 실행이 스펙타클 해 집니다. 롤러 코스터에요
하얀마녀
15/04/20 13:11
수정 아이콘
자연분만했는데, 제 경우를 서술해보자면....

오후5시 - 아직 퇴근 전인데 아내에게 전화가 오더니 '진통이 온 듯 하다' 라고 함. 담당의사에게 전화했더니 '전화 할 정도면 진통 아니다' 라고 함.
오후8시 -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여전히 진통이 있다고 함.
오후9시 - 말을 못하고 끙끙대기 시작함. 차에 싣고 병원으로 출발
오후9시30분 - 산부인과 도착. 개인입원실 들어감
오후10시 - 의사가 보고 나오더니 '아직 자궁 열리려면 한참 남았는데, 입원기준만큼은 열렸으니까 일단 입원해 계세요' 라고 함
오후10시30분 - 아직은 사람같은 모습을 한 아내가 [의사가 위험하다고 하지 않는 이상 자연분만 할테니 꼭 명심하라]라는 말을 해서 알겠다고 함.
오후11시 -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되면서 아내가 사람의 모습을 잃어버림. 이 때 부터 내 손으로 골반마사지 등을 계속 해줌.
오후11시30분 - 아내가 연애 이후 처음보는 눈물을 보이며 내 허리를 끌어안고 '제발 수술하게 해줘. 여보 나 좀 살려줘'라고 함
오후12시 - 콜을 받고 와서 아내 상태를 체크한 의사가 '괜찮다' 라고 함. 아내는 여전이 살려달라고 소리치지만 일단 알겠다고 했음.

오전4시 - 아내가 이젠 지쳤는지 '으으으'하는 소리를 내면서 반 쯤 잠듬. 마사지를 너무해서 양팔에 감각이 없는 상태로 나도 반 쯤 잠듬.
오전9시 - 아내가 다시 기운을 차리고(?)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제발 수술하게 해달라고 함. 알겠다고 하고 의사를 부름.
오전9시30분 - 의사가 괜찮다고 함. 아내는 이제 목이 쉼.
오전10시 - 장인장모님에게 전화가 옴. '괜찮은가'라는 말에 '보기에는 안 좋은데 의학적으로는 건강한 상태'라고만 답변해드림.
오후1시 - 아내가 다시 소강기(으으으 소리를 내며 꿈틀대는 상태)로 접어듬. 슬슬 상황에 익숙해져서 짬짬이 폰 게임을 하기 시작.
오후3시 - 아내가 벌떡 일어나더니 '당장 의사를 불러오라'고 함. 알겠다고 의사를 부름.
오후3시30분 - 의사가 와서 상태를 체크하더니 '이상징후는 없지만, 정 아내분이 힘드시다면 그냥 제왕절개를 하시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말 함.
오후4시 - 아내가 끙끙거리더니 '그냥 수술하자. 제발 수술하게 해줘'라고 함. 사전에 당신이 한 말이 있지 않냐면서 거절.
오후5시 - 한시간 내내 신음을 하며 주문처럼 '수술하게 해줘. 수술할거야'라고 중얼거리던 아내가 '하루가 지났는데 안나오는건 뭔가 이상하다'라고 함.
또 의사를 불러서 좀 더 자세하게 체크를 했더니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옴.
아내는 의사에게 '그래도 수술할게요' 라고 말하고, 의사는 나를 쳐다보고, 나는 아내와 의사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의사에게 '지금 수술 안하면 위험한가요?' 라고 물어봄. 의사는 '그건 아니죠' 라고 함. 알겠다고 하고 돌려보냄. 아내가 다시 펑펑 울기시작.

이런 상황이 계속 크고작은 주기로 반복되다가 애는 자정 넘겨서 나왔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5/04/20 16:03
수정 아이콘
자연분만했는데, 제 경우를 보자면,,

오전10시쯤 진통이 온다고 해서 병원에 모심.
오전11시 회사에 가서 나 오늘 '일 안함' 통보하고 병원으로 고고싱. 그 사이 애는 나왔음.
오전12시 와이프 고기집에서 고기 먹고 있음. 한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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