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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05 21:43
예전에 판님께서 산 속을 거닐다가 새끼곰을 만날 경우 무조건 도망치라고 하셨던 글이 생각나네요. 새끼곰이 있다는 건 주변 몇 십 미터(?) 내에 어미곰이 있다는 거고 새끼에게 위협요소가 될 만한 다른 동물은 닥치고 학살한다고. 문제는 어미곰이 저 움짤처럼 매우매우 빠르기 때문에 도망쳐 봤자 곧 따라잡혀서 산채로 잡아먹히게 된다고 결론내리셨죠... 으헝
15/03/05 21:56
판님이 산에서 세 가지를 만나면 무조건 도망가야 한다고 그랬었는데
하나가 기억이 안나네요. 1. 새끼 곰 : 근처에 어미곰이 반드시 있음. 넌 이미 죽어 있다. 2. 한겨울의 곰 : 겨울 잠에 못 들고 허기져서 반쯤 눈이 돌아가 있음. 3. 누가 제보 좀 해주세요.
15/03/05 22:00
혹시 이 글 아닌가요?
(전략) ... 곰은 안 그래도 위험한 동물이긴 합니다만 최악의 경우가 세 가지 있습니다. 1. 겨울잠자리를 마련하지 못한 상태로 첫눈을 넘긴 곰(보통 겨울곰이라고 하죠. 결국 죽는데, 죽을 때까지가 문젭니다.) 2. 상처를 입은 곰( 성질이 엄청나게 더러워지죠) 3. 성장하지 않은 자식을 데리고 있는 곰(사실 이건 대부분의 맹수에게 해당하는 겁니다. 새.끼를 두고 있는 표범 가족의 영역 내로 접근할 경우 경고 없이 바로 공격한다는 점에서 최악이죠.)
15/03/05 21:52
곰은 생각보다 무섭거나 위협적인 동물이 전혀 아닙니다. 곰을 만나면 도망거나 숨거나 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그냥 물구나무를 서면 곰이 문으로 변합니다. 그 때 유유히 지나가면 됩니다.
15/03/05 21:58
(전략) ... 그런데 물구나무를 선다고 곰이 문이 되진 않겠지만 효과가 없는 건 아닙니다. 마사이의 모란들이 어린 사냥꾼에게 가장 긴 창을 쥐어주는 이유는 처음부터 힘들게 훈련시키기 위함도 있지만, 동물들은 손에 쥔 도구를 신체의 연장으로 파악하여 그 크기가 클수록 함부로 덤벼들지 않기 때문에 어린 모란을 보호하는 의미도 있지요. 물구나무를 선다면 최소한 더 커진 키만큼 곰이 좀 더 신중해질 가능성은 있겠군요. 물론 물구나무를 서는 것보다 막대기를 쥔 손을 높이 든 채로 천천히 물러나는 게 낫겠지만요.
... 라고 판님께서 옛날옛적에 말씀하셨습니다~
15/03/05 22:23
곰 엄청 빠르죠. 흑곰은 비교적 가벼워 나무를 잘 타지만 그리즐리 같은 곰은 무거워서 나무를 못 타니 나무 위로 올라가면 됩니다. 단, 그리즐리 헤비급이면 왠만한 나무를 흔들거나 부러뜨려서 과일 따먹듯 먹을 수 있나는거.
15/03/05 22:38
판님 글 중에 가장 머리속에 남는 글이 곰!
그렇게 무섭게 생각안했는데 판님글 보고 (만날리는 없지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특히 곰이 빠르다는 걸 몰라서 더 우와와왕 했던 기억이 납니다.
15/03/06 08:17
곰을 만나면 내리막길로 도망치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앞발이 뒷발보다 짧아서 속도를 제대로 낼수가 없다고 했...지만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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