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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7/31 09:51:48
Name 아프로디지아
Subject [일반] 독일의 천재들: 인재의 과잉 (수정됨)
19-20세기 세계 지성의 중심은 독일이었습니다. 맑스, 니체, 프로이트 같은 천재들이 줄줄히 독일어권에서 등장했습니다. 영화 오펜하이머가 곧 개봉할 텐데, 맨하탄 프로젝트의 멤버들도 독일 출신 핵물리학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피아노 학원에서 체르니 떼고 나면 배우는 음악가들도 죄다 독일인들입니다. 어쩌다 독일이라고 하는 나라에서만 이렇게 집중적으로 천재들이 쏟아졌을까요. 그리고 이처럼 천재들의 국가였던 독일은 도대체 어쩌다가 20세기 중반 양차대전과 나치즘이라는 비극으로 폭망했던 것일까요. 저먼 지니어스: 독일의 천재들.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독일이 왜 이런 특수한 경로(sonderweg)를 거치게 되었는지 그 배경 중 다섯 가지 요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 교육받은 중산층의 수가 주변국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2. 내면과 정신을 중시하는 내향성(Inwardness)을 특징으로 갖게 되었다.
3. 신앙의 자리를 교양(Bildung)에 대한 열망이 대체했다.
4. 실험실(LAB)과 박사학위(PHD)를 특징으로 하는 대학 제도가 등장했다.
5. 구원의 공동체(Redemptive community)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이러한 독일의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천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교육받은 중산층으로 자라나, 대학 박사 학위를 밟으며, 자기 내면으로 깊이 빠져들어가, 정신의 도약을 추구하고, 학문공동체나 다른 지적 공동체를 교회를 대체할 구원의 공동체라고 믿으면서 탐구에 열중했던 이들이 유례없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들 중 상당수가 나중에는 극우 민족주의 나아가 나치스의 방조자나 열성적 지지지가 됩니다. 독일의 천재성을 낳았던 바로 그 요인들이 독일의 정치적 극단화와 몰락의 원인이 됩니다.

저자는 위와 같이 다섯 가지 요인을 열거하는데 제 생각에는 이렇게 요약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과 고학력자 과잉.

그 대표적인 인물이 괴벨스입니다. 괴벨스는 독문학 박사였고 평생 닥터 괴벨스로 불렸습니다. 독문학 박사 시절 그는 유대인들과도 교류하고 맑시즘에도 호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독문학 박사 학위까지 받고도 좋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생활고를 겪고 이 과정에서 점차 강렬한 유대인 혐오에 빠져듭니다. 그러다가 그는 나치당에 입당하고 거기서 선전선동가로서 자신의 적성을 찾습니다. 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 이 책을 읽으시면 만족스러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불쌍한 문과 대학원생이 흑화하는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수의 고학력자들의 존재가 독일을 천재의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의 수가 사회의 수요 이상으로 많다보니 일자리를 찾기 어렵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대공황까지 덮치자 그들은 극단적 사상에 경도되기 쉬운 취약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실업은 어디서나 사회의 불안정을 초래합니다. 그러나 특히 고학력자들의 실업은 극단적 이데올로기의 등장과 반사회적 에너지의 조직화로 이어집니다. 장난삼아 히틀러가 미대에 합격했더라면 2차 대전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히틀러가 화가나 건축가로 일자리를 찾았더라면 자신의 광기는 자신의 작품으로만 표현하면서 살았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괴벨스가 전공을 살릴 좋은 자리를 찾아 취직했다면 유대인들의 착한 친구로 남았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괴벨스처럼 많이 공부하고도 그 공부를 인정받지 모르는 다수의 존재가 독일의 집단 뇌절의 한 요인이 되었음이 분명합니다.

한국 사회도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고학력자 특히 문과 고학력자가 과잉이고 이들도 실업난을 겪고 있습니다. 문과 비하가 자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정도가 예외이지 대부분의 고학력자들이 취업난을 호소합니다. 한편 우연의 일치인지 혐오감정에 호소하는 인터넷의 글들이 상당히 논리정연하고 웅변적이며 조직적입니다. 어디선가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지 못한 나머지 파괴의 글쓰기에서 자신의 재능을 찾는 이들이 등장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문이과 분리 교육은 최악의 교육 정책이었습니다. 어른들은 문이과를 분리해놓고, 아이들의 절반을 문과로 보낸 다음에, 아이들이 어른이 되자, 이과들만 우대하고 이과들만 뽑았습니다. 과거의 의사결정자들의 잘못이 너무나도 큽니다.

시장 논리를 무시하고 대학 정원을 축소하지 않고 심지어 세금까지 들여 지금의 구조를 억지로 지탱한다면 이 역시 최악의 교육 정책이 될 지 모릅니다. 교수들 밥그릇을 지키겠답시고 대학생들, 대학원생들 한 명 한 명의 취업 전망은 걱정하지 않고 그들의 숫자만 늘려 놓고 나이만 먹게 해 놓으면 그들이 졸업하고 겪을 좌절감의 낙차는 훨씬 커질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일자리 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쑥 들어간 것은 개탄할 노릇입니다.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로 하고 잊어버리기로 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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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 Tony Parker
23/07/31 10:11
수정 아이콘
히틀러가 남부 러시아를 욕심내지 않아서 인재를 갈아먹지 않은 세계선이라면...

구데리안을 처음부터 끝까지 밀어줬더라면
abc초콜릿
23/07/31 10: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구데리안은 그 때 키예프로 꺾은 게 실수였다고 주장했지만 현대 역사학의 중론은 그래봐야 남부전선군에 후방을 위협받으며 중부집단군이 포위당하고 섬멸 됐을 것이라는 겁니다.

처음부터 동부전선 자체가 독일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이었고 히틀러는 그나마 안정적인 방향을 갔을 뿐입니다. 구데리안이 말하는 대로 갔으면 독일의 패망만 더 빨랐을 겁니다
SAS Tony Parker
23/07/31 10:47
수정 아이콘
소련을 안 치는게 맞긴 했습니다
23/07/31 13:59
수정 아이콘
그렇죠. 영국 끝내기 전에 소련을 친 게 결국 무리수
앙겔루스 노부스
23/08/01 20:27
수정 아이콘
그런 견해도 어차피 IF인지라 저는 딱히 동의 안하는게, 룬트슈테트의 남부집단군의 공세가 지지부진했단건 키에프 전선군을 밀어내지 못한다는 의미였지, 키에프 전선군이 남부집단군 쌩까고 중부집단군 통수를 칠 수 있단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키에프 전선군이 함부로 움직였다면, 그 틈을 남부집단군이 찌를수 있었다고도 충분히 추정할 수 있죠. 그러면 중부는 중부대로 마스끄바로 갈길가고 남부는 남부대로 키에프를 따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전 구데리안이 그냥 마스끄바로 가는 쪽이 맞았다고 보는 편이네요.
아구스티너헬
23/07/31 10:13
수정 아이콘
논리가 왜 문이과로 도약했는지 알 수 없지만
제가 공대다니던 사절엔 문과 출산들이 대놓고 공대출신들은 언제나 갈아끼울 수 있는 회사의 부속품에 불과하고 회사의 근간은 인사 및 경영으로 대표되는 시스템이다 라는 말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말을 증명하듯 IMF때 회사에서 가장 먼저 줄이기 시작한게 연구개발 부서였고 그 여파로 공대 기피현상이 나타나서 사회문제도 되었었죠

체크난방 너드들로 밈화되어 문과생들의 술안주거리 유머로 취급되던 시절이 그 시절입니다.
이제 다시 이과가 대접받는 시대가 된건 그냥 시대의 흐름일 뿐이죠 언제 쫑날지 모르는
샤한샤
23/07/31 10:14
수정 아이콘
형들아 체크무늬 남방 단추가 똑딱이면 이상한가요?
화서역스타필드
23/07/31 10:23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저 학교다닐때만해도 공대 인기는 높지 않았고 경찰대나 교대 인기가 훨씬 높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공대중에서는 전화기로 일컬어지는 전기전자. 화학. 기계가 높았고 컴공은 인기가 높지 않았는데.. 요즘은 완전히 바뀌었더라구요
아프로디지아
23/07/31 11:30
수정 아이콘
글에 설명이 좀 부족했는데, 위 요인 중 2, 3, 5가 그 부분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그나티우스
23/07/31 10:13
수정 아이콘
여론은 학창시절 수학을 못해서 문과로 도망간 죄, 평생을 빈곤층으로 살며 갚아라 - - 안타깝게도 한국엔 이런 생각이 많이들 통용되죠.

그렇지만 멀리 독일까지 안 가더라도 삼국지의 군웅들이 좋은 일자리를 못 찾은 고학력자(당시 기준) 이었다는걸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분노한 문과생들이 잠자코 수학 못한 벌을 받을지, 기회가 되면 어떻게든 반전의 한 수를 노릴지 어느쪽을 택할지는 너무 당연한 이치인데도 말이죠.
사바나
23/07/31 10:56
수정 아이콘
??? : 적벽호프에서 수경스쿨 동문회 합니다
재활용
23/07/31 11:34
수정 아이콘
홍경래의 난이나 홍수전의 태평천국의 난이나 모두 과거시험을 준비하다 맛이 간 사람들이었죠
숨고르기
23/07/31 11:48
수정 아이콘
+ 황소의 난
샤한샤
23/07/31 10:13
수정 아이콘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우리나라 문돌이 실업문제가 지금 나치까지 가져와야 할 정도에요?
그리고 또 궁금한게 우리나라가 그냥 문사철 전공한 백수가 많은거 같은데 문사철 박사 백수도 많은가요?
일반상대성이론
23/07/31 10:26
수정 아이콘
문이과 할 거 없이 할 일 없는 2,30대 남자들이 많아지면 좋은 꼴 난적이 없는게 여태의 많은 나라들의 역사긴 하죠.
샤한샤
23/07/31 10:3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이 높긴 높은데 사회불안요소라고 하기에는 아직 평범?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체감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일단 수치로 나타나는 모습은 그렇네요..
이른취침
23/07/31 10:34
수정 아이콘
괴XX : 이과가라... 예체능? 콧수염봐봐...
Betelgeuse
23/07/31 10:36
수정 아이콘
미대에 낙방한 사람을 주시하십시오…
-안군-
23/07/31 10:36
수정 아이콘
현재 중국의 심각한 사회문제이기도 하죠. 우리보다 더 급격하게, 거대하게 겪고 있는 중입니다. 소위 말하는 탕핑족이 그들이죠.
결국은 경제문제로 귀결된다 봅니다. 호황기에는 사회문제가 잘 안생겨요. 우리나라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지난 20여년간 계속 호황을 누렸거든요. 그리고 이제 불황 초입으로 보이는데, 이 시기를 어떻게 무난히 넘기느냐가 관건이 될거라 봅니다. 독일의 저 사회문제도 결국 경제대공황 때문에 터진거고요.
티타임
23/07/31 11:12
수정 아이콘
전체적인 문맥은 동의하는데 문이과 분리 의견에는 동의할수 없네요. 솔직히 문과로서 말씀드리자면 문과 대부분은 그냥 수학 못해서 문과한 애들이었습니다. 물론 제 주변이니 표본은 적지만 수학도 잘하는데 자신의 의지가 있어서 문과 선택한 애들은 잘먹고 잘삽니다. 수학/과학을 이해할 능력이 안되는 애들을 억지로 책상에 앉혀서 주입시켜봐야 무쓸모일뿐입니다.
아프로디지아
23/07/31 17:39
수정 아이콘
수능 1등급 받고도 취업 허덕여 하는제 주변 문과들이 생각나서 쓴 글입니다. 뭐 문과는 수능 1등급도 [수학 못해서 문과한 애들]이라고 하신다면 더 드릴 말이 없지만요.
티타임
23/07/31 18:04
수정 아이콘
수능1등급이란게 수리1등급 포함해서 전부 1등급 말하시는건가요? 그러면 할말이 없는데 그냥 통합 1등급 정도라면 할말이 있습니다.

왜냐면 제가 바로 그 수학못해서 문과한 애인데 수리 빼고 전부 1등급이었거든요. 제 얘기 한거에요. 수학/과학만 잘했으면 의사했을텐데 ㅠㅠ
소독용에탄올
23/08/01 01:48
수정 아이콘
문과란 하나의 거대한 원죄이지요. 수능만점받고 서울대가도 비상경이면 취직못하지요. 그런데 그게 당연한 것이긴 합니다. 쓸모가 없는 지식만 머리에 차있는 걸요. 결국 노동공급과 수요의 미스매치인데...
구조를 바꿔서 해결하기 vs 사람을 구조에 끼워넣기에서 우리는 후자로 문제 해결하는 데에 도사지요.
23/07/31 11:19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에 어느정도 공감합니다만
우리나라 문과가 인재의 과잉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인가에 대해선 의문이 있네요.
최종병기캐리어
23/07/31 11:22
수정 아이콘
모두가 대학교 가는 지금 상황에서의 대학교는 예전의 고등학교가 하던 역할을 연장하고 있을 뿐...
23/07/31 11:39
수정 아이콘
문/이과 취업 차이나 고학력자 취업 문제 같은건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라 봅니다.
한국이 학력/학벌에 많은 가치를 두는 사회인만큼 대학/대학원 진학때 이어질 취업에 대한 기대가 높고, 결과가 기대에 못미쳤을때 상대적으로 큰 실망감을 느낄순 있겠습니다만... [학력 인플레이션]이란 문제 자체는 다른 나라도 다 똑같이 겪고 있다 봅니다.
시장 규모와 다양성이 상대적으로 보장되는 미국에서도 '요즘엔 학력이 돈벌이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불평 나오고, 몇년 전엔 occupy wallstreet 시위까지 있었잖아요.

그리고 이런 문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생긴거라, 윗세대 탓 할만한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아프로디지아
23/07/31 17:41
수정 아이콘
다른 나라는 안 그렇고 우리나라만 그렇다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학력 인플레이션부터 교육 정책까지 무엇 하나 '인''위' 아닌 것이 없기는 합니다
23/07/31 12:08
수정 아이콘
요즘 시대가 뻘소리나 누굴 미워하는 문장이 더 유려해진다는 느낌은 못받았네요 흠
안전마진
23/07/31 16:27
수정 아이콘
정말 동의합니다
티아라멘츠
23/07/31 12:19
수정 아이콘
문과는 공부 못해서 가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수학 잘하는 소수? 그 소수는 걱정해줄 필요가 없어요.
문과 1등급=이과의 수학 3~4등급이란 이야기 수학 수능 분리때도 많았는데 통합수능 등장 이후로 그냥 아주 대놓고 나오고 있죠.

수학이 그렇게 중요하나? 그건 모르겠는데 이과니까 국어영어 못한다는 특성은 없으니 문과가 공부 못하는게 맞긴 합니다. 그래서 분리탓은 아닌거같아요 합쳐놓으면 더 쓸릴거라서
분리해놨으니 닭의 머리라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봐요.
군령술사
23/07/31 12:38
수정 아이콘
음... 최근엔 그런가요? 90년대 후반 학번인 제가 학교 다닐 땐 그런 분위긴 아니었는데...
단적으로 외고 / 과학고에 진학한 친구들을 봐도 공부를 못해서 외고에 간다(?)는 친구는 못 봤어요. 과목별 비교 우위는 있었지만요.
저희 와이프는 화학 경시대회에 학교 대표로 나가기도 했었는데, 문과로 갔고요.
티아라멘츠
23/07/31 13:04
수정 아이콘
지금은 그렇습니다. 학교에서도 선생님들도 대놓고 말했어요 문과는 취직 안 된다.
저도 문과 성향인데 수학이 안 되는거는 아니었길래 이과로 간 케이스인데, 이과 문과는 적성 차이가 아니고 순전히 수학 잘하냐 못하냐로 가는 겁니다 지금은
23/07/31 12:23
수정 아이콘
옛날엔 전쟁이라도 했죠
-안군-
23/07/31 13:01
수정 아이콘
경제불황이나 인플레, 사회불만, 인구구조 등을 해소하는 데 있어서 전쟁만큼 확실한게 없긴하죠. 정치가들이 그걸 일부러 이용하기도 하고..
에이치블루
23/07/31 12:26
수정 아이콘
문이과 분리라 해도 그 선택은 온전히 개인의 자유였습니다. 이걸 강제로 택한 분이 우리나라에 있나요???
아프로디지아
23/07/31 17:40
수정 아이콘
선택의 가혹한 결과에 대해 충분히 고지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선택이 이루어졌느냐 하면 좀 갸우뚱입니다
에이치블루
23/07/31 18:23
수정 아이콘
당연히 어떤 삶을 살지 무엇을 잘하면 되는지 얘기를 해주죠. 제한된 고교 1년 시간 내에서요. 나머지는 본인의 선택이죠. 또 대학 갈때 수학을 잘한다면 교차지원도 가능합니다. 글쓰신 분께서는 그런 설명이 없이, 또 각오 없이 선택을 하셨나요? 무엇보다 그 선택이 가혹한 결과라는게 동의가 안 됩니다. 문이과 통합체제이건 아니건 개인의 공부적성이 가혹한 결과의 첫번째 원인입니다.
아프로디지아
23/07/31 19:48
수정 아이콘
저는 다행히도 잘 풀려서 삶이 가혹하지는 않습니다만 제 주변을 보면 공부 적성에도 불구하고 삶이 가혹하기도 하더라구요
각자 경험의 표본이 다르려니 합니다
작은대바구니만두
23/07/31 13:22
수정 아이콘
나쁜 상황은 나쁜 아이디어를 생산하게 만들죠. 좋은 상황은 긍정적 아이디어를 생산하도록 만들고요. 사고력이 풍부한 이들을 나쁜 환경에 처하게 만든다면 수준높은 나쁜 아이디어를 마구마구 쏟아내는 괴물들이 되는 것... 그러니 우리에게 더 많은 돈을!
국수말은나라
23/07/31 14:18
수정 아이콘
후발국이다보니 자원을 기술로 커버친거죠 미영프는 쇼미더머니가 가능했으니 종교개혁 여파도 크구요

우리나라가 최빈국에서 여기까지 온 것도 오로지 사람과 기술인거와 동일합니다
이정재
23/07/31 14:19
수정 아이콘
아무리 봐도 비하에서 자조가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 안되는듯
파프리카
23/07/31 17:13
수정 아이콘
??? : 대통령들도 한명 빼고 다 문과란 말입니다!!
임전즉퇴
23/07/31 20:11
수정 아이콘
문과 이과는 애초에 너무 큰 허울('아시아' 같은)이고 고등학교 때 잠깐 출몰한 것인데 아예 그 말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생산적인 것 같습니다.
독일은 효율성은 좀 낮아졌는진 몰라도 인재 뽑아서 화려하게 해먹었고 심지어 망가졌다가도 다시 일어나 한가닥 하는데, 그에 비하면 한국은 좀 더 걱정스러운 것같긴 하네요.
퀀텀리프
23/07/31 21: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빅데이터니 AI니 하는 거로 실업률 줄이는데 연구해야 함.
실물경제, 금융의 흐름과 밸런스를 가시화시키고 흐름이 막힌곳을 빨리 뚫어주는 초거대 경제 AI를 만들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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