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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7/30 00:59:40
Name VictoryFood
Subject [일반] [일상] 폭염 특보 속 속초 여행(with 전기차)
여름휴가를 맞아 속초로 1박2일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코스는 본가인 충주에서 금요일 아침먹고 출발해 점심을 강릉에서 먹고 속초로 올라가 하루밤 자고 오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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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엄지네포장마차 본점에서 먹은 꼬막비빔밥과 꼬막전. 전은 사진 찍기전에 누가 하나 빼먹음)

첫 출발은 좋았습니다.
강릉에서 먹은 꼬막비빔밥은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5명이서 꼬막비빔밥(3.5만원) 2개와 꼬막전(3만원) 한개를 시켰는데 맛도 좋았고 양도 꽤 많았습니다.
꼬막비빔밥은 밥을 먼저 먹고 꼬막무침에 공기밥을 추가해 비벼먹는 건데 개인적으로는 4인이 1개를 시켜서 공기밥을 2개 추가하는 것이 적당한 것 같았습니다. (이유는 짜서)

원래 계획은 점심을 먹은 후에는 해안도로(7번국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속초 인근 학무정부터 관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7번국도가 생각보다 길이 잘 닦여있고 그와 동시에 바다는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계획을 폐기하고 남애해수욕장부터는 해수욕장 안쪽 길을 따라서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남애해숙욕장부터 속초까지 가는 모든 해수욕장을 다 차로 지나가면서 바다를 보는 식이었죠.
중간에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는 잠시 내려서 모래사장도 밟아보고 낙산사에도 올라가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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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산불 때 소실된 낙산사 동종)

그렇게 천천히 올라가다 보니 처음 계획했던 관광일정은 모두 폐기되고 바로 호텔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정한 여행이라 호텔도 급하게 정할 수 밖에 없었는데 청초호 근처의 썬라이즈호텔 이라는 곳에서 묵게 되었습니다.
기대 없이 갔는데 신축 호텔인지 깨끗하게 잘 되어 있더라구요.

특히 호텔인데도 방에 인덕션, 세탁기가 모두 있었고 냉장고도 일반 호텔의 작은 냉장고가 아닌 오피스텔에 있는 대형 냉장고가 있더라구요.
전체적으로 호텔이라기 보다는 오피스텔 원룸 같은 호텔방이었습니다.

재밌는 에피소드는 이 호텔의 소유주가 한 명(회사)이 아니라 각 방마다 주인이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조식 먹으러 가면서 호텔 하우스키퍼 분께 수건이 모자라니 더 주실 수 있냐 물어봤더니, 이 호텔은 방마다 소유주가 달라서 소모품을 그냥 줄 수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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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창문으로 보이는 청초호와 호텔 조식)

어쨌든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바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녁식사는 대포항에 있는 돌고래횟센터라는 곳으로 갔는데 여기는 별로 였어요.
그래서 사진도 없습니다. 크크

사실 거길 간 이유가 오징어순대를 먹고 싶었는데 나무위키를 보니 돌고래회센터에서 오징어순대를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해서 였거든요.
(https://namu.wiki/w/오징어순대#fn-1)
원조라고 다 맛있는 것은 아니었나 봐요.

더 황당했던 건 회세트와 함께 오징어순대도 시켰는데 다 먹고 나니 바빠서 오징어순대를 해줄 수 없고 원하면 옆 가게에서 사다 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안먹고 호텔로 돌아와 호텔 앞 술집에서 포장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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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본 동명항과 속초시, 그리고 갤럭시s21 울트라 10배 줌으로 당겨본 설악산)

그렇게 첫째날이 지나고 둘째날은 등대전망대와 영금정을 보러 갔습니다.
등대전망대는 올라가는 계단이 많아서 부모님이 힘들어 하셨는데 올라가보니 바다가 잘 보여서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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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전망대에 있는 살찐 정도에 따라 통과할 수 있는 구조물. 억지로 통통을 통과했다.)

등대전망대에서 내려온 후에 바로 옆 동명항에 있는 영금정도 가보고 동명동 성당에도 가볼 계획이었는데요.
영금정만 봤는데도 너무 더워서 다른 일정은 그대로 패스하고 수협직판장에가서 잠시 에어컨을 쐬며 오징어를 사고 바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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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 질게를 검색해 찾은 속초생대구 에서 먹은 생대구탕과 대구전)

https://pgr21.co.kr/qna/169931#1491613
점심은 이 게시물에서 추천받은 속초생대구로 정했습니다.
식당에는 11시 반에 도착했음에도 5번째 대기번호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식당에 들어갔을 때에는 빈 테이블이 꽤 여러개 있더라구요.
백주부가 말하던 식당안에서 기다리게 하지말고 밖에서 기다리게 해라 라는 것을 잘 실천하는 가게였던 겁니다.

대구탕은 맛있었고 대구전은 아주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다음다음에 들어온 손님은 대구전을 드시지 못했습니다.
재료가 떨어진건지 주문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첫장 먹었을 때보다 두번째장이 더 맛있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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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여행이 끝난 후의 전기차 배터리 상태. 12%만 남았다.)

밥을 먹고 나서는 힘들어서 그대로 집으로 왔습니다.
갈때는 해안도로로 갔지만 올때는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홍천까지 와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했습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계속 터널, 터널의 반복이더라구요.
특히 현재 대한민국 최장 터널이라는 인제양양터널(11km)를 지날 때는 이걸 어떻게 뚫었나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금요일 아침에 출발하기 전에 전기차를 100% 완충한 후에 출발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12%만 남았습니다.
100% 완충했을 때에 예상주행거리가 600km 가 넘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473km를 뛰니 88%를 소모했네요.
88%에 473km 였으니 100%면 단순계산으로 537km 라고 봐도 되겠죠.
공식 복합연비가 524km 이니 복합연비보다는 약간 더 나왔다고 봐도 될거 같네요.
너무 더운 날씨라 에어컨 최대로 틀어놓고 운행했고, 주차했을 때마다 출발 10분 전부터 에어컨 미리 켜놨으니 전비는 실제 제원보다 더 잘나오는 거 같아요.

제가 간 호텔에는 전기차 충전기가 없었는데 호텔마다 전기차 충전기를 구비해 놓는다면 자동차 여행 때문에 전기차 구입을 꺼리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충전 후 자동차를 이동하는 문제도 전기차의 경우는 호텔에서 발레파킹을 하면 충전할 수 있다고 하면 될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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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23/07/30 01:40
수정 아이콘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23/07/30 09:35
수정 아이콘
지방이라도 관광지나 주민센터, 고속도로에 충전기가 있어서 여행이라면 충전은 불편하지 않을거에요
플리트비체
23/07/30 01:50
수정 아이콘
충전소 어디로 가시나요? 저도 곧 강원도 여행인데 충전이 걱정이네요 충전소 갔는데 자리 없으면 난감할듯 그래서 그냥 이마트 들를까 생각중입니다
라떼는말아야
23/07/30 09:01
수정 아이콘
속초는 청초호 공원 주차장에 널럴하게 있고, 대부분 공원주차장이나 관공서에도 많습니다
23/07/30 09:3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주에 괴산-춘천(외갓집)-양양(고모집)-괴산 2박 3일 부모님 모시고 갔다왔는데 온 동네에 충전소는 많더라구요
EV infra 앱도 있고, 현대 차시면 네비에 충전소 위치, 급속 완속 여부, 현재 사용중인지까지 나오더라구요
자너프
23/07/30 09:15
수정 아이콘
저는 작년에 속초 정선갔는데 주요 관광지에는 다 있었습니다.
숙소에 충전소가 있는데로 알아보시는게 베스트긴 합니다.
자기전 물려두면 요금도 저렴하구요.
VictoryFood
23/07/30 12:17
수정 아이콘
저도 숙소에서 100 미터 정도 떨어진 곳의 공공주차장에 충전기가 있더라구요.
거기에서 충전했으면 되는데 1박2일이라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그냥 충전 안했습니다.
보통 공공 주차장에서는 전기차 충전을 하면 주차료를 안 받거나 충전시간+a 만큼 감면을 해주니까 주변 공공주차장 완속충전기에 물려놓고 주무시는 것이 맘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혜리
23/07/30 01:58
수정 아이콘
남방 압수..
웜뱃은귀여워
23/07/30 08:47
수정 아이콘
정성글 추천 드립니다. 잘 봤습니다!
Final exam
23/07/30 08:5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근데 저도 맛있는 오징어순대를 먹어본 기억은 없네요.
맛있는 오징어순대가 따로 있는 건지 제가 먹은 오징어순대가 표준인 건지 잘 모르겠네요.
23/07/30 09:52
수정 아이콘
숙소에 완속 충전기만 있어도 아무 걱정이 없죠
23/07/30 11:35
수정 아이콘
꼬막비빔밥은 엄지네랑 비슷한 양념장 레시피 알고 있어서 날씨 추워질즈음이면 종종 해먹고 있습니다.
요리 실력 없는 사람도 쉽게 할 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VictoryFood
23/07/30 12:12
수정 아이콘
레시피 궁금하네요.
그치만 꼬막은 요리가 아니라 꼬막 까는게 일인지라 그냥 사먹고 싶어요. 흐흐
닉네임을바꾸다
23/07/30 12:26
수정 아이콘
깐 꼬막을 팔지 않나 싶습니다 크크
23/07/30 12:27
수정 아이콘
그래도 냉동이랑은 맛차이가 큰편이라 직접 손질하는게 나은것 같아요.
바로 삶아져 나온 꼬막 손질하면서 복분자주에 하나씩 주어먹는거 이거 못참습니다 크크
퀵소희
23/07/30 11:57
수정 아이콘
숙소 얼마인지 여쭤도 될런지. 엄청 좋아보여요
VictoryFood
23/07/30 12:09
수정 아이콘
더블침대 1개와 싱글침대 1개가 있는 디럭스트윈룸을 2개 예약했는데 17.7만원씩 35.4만원이었습니다.
조식은 체크인할 때 따로 사서 자세한 기억은 안나는데 만원과 만오천원 사이였던 거 같아요.
같은 방이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20만원이 넘었고 호텔스닷컴에서 예약했습니다.
퀵소희
23/07/30 12:50
수정 아이콘
정보 감사합니다. 극성수기는다르겠지만 많은 도움 될거같아요
23/07/30 11:58
수정 아이콘
묵으신 호텔은 생숙이었나보네요..생숙이라도 보통 위탁 관리 맡겨서 소모품 같은 건 그냥 줄 법도 한데 신기하군요
건강합시다
23/07/30 12:10
수정 아이콘
중간에 옆집에서 오징어순대 사다준다는 소리는 결국 오징어순대 공장에서 납품받아 주변집들이 다 똑같은제품 쓴다는 소리겠네요 크크크
티오 플라토
23/07/30 12:28
수정 아이콘
고속도로 이용하면 휴게소마다 웬만하면 있더라구요. 저는 여행중엔 보통 휴게소에서나 호텔에서 충전합니다 크크
23/07/30 13:10
수정 아이콘
오징어순대는 아바이마을가서 먹는데 시장이랑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매번 맛있게 먹고 오긴합니다 크크
리클라이너
23/07/30 17:40
수정 아이콘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 차종이 뭔가요?
VictoryFood
23/07/30 18:07
수정 아이콘
아이오닉6 롱레인지 후륜 18인치 입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3/07/31 07:50
수정 아이콘
멋진 후기네요.
저도 참고하겠습니다.
23/07/31 09:20
수정 아이콘
속초 생대구 가본지도 7년도 넘었네요. 그래도 여전히 맛있나봅니다. 제 인생 대구탕을 여기서 먹었죠.
23/07/31 13:12
수정 아이콘
호텔에 전기차 설비가 있는 곳도 있는데, 주말에 가까워질 수록 +전기차 수량이 많아져서 늦게 들어오면 못쓰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강원도쪽은 그나마 설비가 잘되어있기도 하고, 충전안해도 될 정도긴 한데 (EPIT도 새로 생겼고...)
전기차 정말 많아졌구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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