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6/14 11:06:53
Name 만렙법사
Subject [일반] 참을 수 없는 해방감, 야외배변 (수정됨)
안녕하세요 우연히 유게에서 변기 관련 글을 읽고 문득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까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영감을 받은 글
https://pgr21.co.kr/humor/481015?page=2

전 직업 상 사람들이 없는 오지나 외딴 곳에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곳에는 당연히 화장실이 없죠. 그리고 영화 화이트 타이거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도시여도 외각으로 나가면 화장실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연약한 위장을 가지고 있죠. 그렇다면 결론은 단 하나, 야외배변 뿐입니다?
그래요. 이 글은 독특한 장소에서 저질렀던 저의 야외배변 모음글입니다.

1번 알제리 남부 사하라 사막

때는 2016년에서 7년 즈음,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으나 알제리 남부에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전 현지 코디와 함께 당시 isis로 인해 위험했던 해당 지역을 단둘이서 차로 달리고 있었죠. 참고로 그 코디는 한국어가 안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길도 제대로 없는 곳을 달리던 와중,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연약한 위장을 가진 저는 이걸 참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지금부터 당시 나누었던 대화를 번역해보겠습니다. 제 인생 첫 야외배변이라 똑똑히 기억하고 있죠.
“저기 혹시, 여기 주변에 화장실은 없겠죠?”
“있을 거라 생각해요?”
“배가 아픈 데, 잠깐 설 수 있을까요?”
“여기 위험해. 잘못 걸리면 우리 둘다 참수형임.”
“나 여기서 바지에 싸면 내가 셀프로 내 목 자를 수도. 세워줘요 제발”
그렇게 제가 기억하는 한 제 인생 첫 야외배변이 시작되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엉덩이 사이에 힘을 주고 비틀거리며 옆의 언덕을 넘어갔죠.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남 보는 앞에서 싸면 그건 노출증이잖아요?

언덕을 넘어서니 보이는 건 황량한 사막 뿐, 글자그대로 눈 앞에는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없는 광활한 사막이 펼쳐졌습니다. 그래서 그 드넓은 광경을 보며 바지를 내렸는데 아뿔싸, 팬티에 약간 이미 묻었더군요…
어차피 묻은 거, 바지와 신발을 벗고(다 벗은 이유는 거기 바닥이 모래라 미끄러워서 잘못하면 튈까봐 그런 거지 제가 변태라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속옷까지 벗은 뒤 모래 위에서 전 조여왔던 괄약근을 풀었습니다. 아, 드넓은 사막을 보며 약간 뿌옇던 눈 앞이 밝아지는 쾌감이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지고의 쾌락이란 이런 것일까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가 생각납니다. 아마 마약을 해도 그런 감정은 다시 못 느낄 꺼에요. 요즘 한국도 마약 문제가 많은데 중독자들 사막에 데려가 배변 체험시키면 바로 치료될 꺼라고 장담합니다.

그렇게 짧은 쾌락을 마치고 뒤처리한 뒤, 전 제 흔적에 속옷을 덮고 고양이들이 그러하듯 발을 굴려 모래로 그 위를 덮어 ‘아름다운 사람은 지나간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휴게소 명언을 셀프 실천하며 그 장소를 벗어났습니다.

쓰다보니 배가 아파 이만 글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이 글의 반응이 좋다면 추후
뭄바이에서 화이트 타이거 체험하기,
아마존에서 정글 속 뱀과 함께 은밀한 xx,
네팔 산기슭, 천상의 왕이 된 기분으로…
등 평범한 야외배변을 제외한 몇가지 에피소드를 들고 오겠습니다.

그럼 다들 쾌변하세요!

p.s : 그렇게 그날 하루는 속옷 없이 지냈습니다. 아니, 그 다음날까지요. 짐들을 숙소에 두고 왔거든요. 하지만 다행히 바지에 안묻고 살아남았습니다.

p.s2 : 많은 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2탄을 곧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페이지 글 하나 규정을 지켜야하니 글만 밀리면 즉시 올릴께요!
다음 글은 아마존 썰이 될 듯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6/14 11:11
수정 아이콘
저도 혹한기 산 속에서 도저히 간이 화장실에서 쌀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산 속 깊이 들어가 야삽(상말에서야 야삽의 기능을 씀)으로 땅을 판 후 거기에 흐흐
만렙법사
23/06/14 15:26
수정 아이콘
아 저는 군대에서는 차마 화장실 외에서는 일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사회적 체면이 더 소중할 때라…
기사조련가
23/06/14 11:12
수정 아이콘
인도 최적화 휴먼이시네요.
관련 다큐가 있었는데 인도에서는 해변에 똥누는게 국룰이라고 하더군요
야외에서 똥누다가 강간에 시달리는것도 다반수라고...
만렙법사
23/06/14 15:27
수정 아이콘
인도라… 수많은 길똥을 누었었지만 8명 정도 되는 현지인과 함께 그룹똥을 길에서 누운 경험은 그곳에서밖에 못해봤습니다 인도편에서 썰 풀어드릴께요
cruithne
23/06/15 12:58
수정 아이콘
.....그룹똥이요???
23/06/14 11:13
수정 아이콘
아아 잠이 달아나네용 크크크크크
언릉 후속 대작(?)을 보여주세요~!!!
만렙법사
23/06/14 15:27
수정 아이콘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후속글 어서 연재하겠습니다
똥진국
23/06/14 11:18
수정 아이콘
대자연 속에서 똥을 싸셨군요
모기한테 물어뜯기면서 노상방분했던거 생각하면 부럽네요
저는 엉덩이를 집중적으로 물려서 그날밤 엉덩이 가려워서 애먹었습니다
만렙법사
23/06/14 15:28
수정 아이콘
아 아마존 썰에서는 엉덩이를 저도 무참히 뜯긴 썰이 있는데 흐흐
닉네임을바꾸다
23/06/14 11:29
수정 아이콘
피쟐 그 자체...
만렙법사
23/06/14 15:35
수정 아이콘
더 많은 똥글이 올라오길 기원합니다
전자수도승
23/06/14 11:36
수정 아이콘
“여기 위험해. 잘못 걸리면 우리 둘다 참수형임.”
“나 여기서 바지에 싸면 내가 셀프로 내 목 자를 수도. 세워줘요 제발”

...... 뭡니까 키보드에 물 뿜었어요 책임지세요
만렙법사
23/06/14 15:29
수정 아이콘
불어와 아랍어만 할 줄 아는 코디와 한국어 밖에 못하는 제가 서로 안되는 영어로 나눈 대화입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도 그 때 나눈 이상한 영어가 기억에 남아요
노래하는몽상가
23/06/14 11:41
수정 아이콘
아니 피지알에 똥글들은 왜이리 필력이 좋은거에요
어제본꿈
23/06/14 12:35
수정 아이콘
그 속옷은 모래 폭풍이 몰아치는 어느날 고대 유물로 발견될수도 있겠네요
만렙법사
23/06/14 15:30
수정 아이콘
그 아래 똥까지 남아 고대인류의 식습관 연구용으로…
여행가요
23/06/14 12:36
수정 아이콘
똥글 너무 좋아요
카즈하
23/06/14 12:48
수정 아이콘
글쓴이 : [만렙법사]
23/06/14 13:00
수정 아이콘
군대 훈련때가 생각나네요. 눈덮인 산을 보며 담배 한모금 빨고 나름 낭만이 있었는데 크크크크
Dreamscape
23/06/14 13:02
수정 아이콘
추게를 노리는 날카로운 글이군요
23/06/14 13:07
수정 아이콘
야외는 좀 그렇지않나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알제리 사막이 똭...
만렙법사
23/06/14 15:37
수정 아이콘
노린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국내 도시에서 싸면 그건 체포감이죠 저도 국내에서 길똥은 가급적(?) 피합니다
채무부존재
23/06/14 13:23
수정 아이콘
댓글보다 추천수가 많은 이유?
꿀깅이
23/06/14 13:24
수정 아이콘
와씨 1탄에 벌써 똥묻은 팬티가 나오나요??
2탄 기대합니다!
김연아
23/06/14 13:30
수정 아이콘
추게 부활기념 외쳐봅니다

추게로~

글은 아직 읽지 않았습니다만, 제목만 봐도 띵작입니다
23/06/14 15:48
수정 아이콘
본문처럼 멋진 환경은 아니었지만 그 느낌 조금은 알거 같아요. 초딩 때 참다 참다가 본 야외 배변이 인생 똥이었거든요. 굵고 많고 속에서 거대한 구덩이가 빠져나가는 카타르시스에 몸을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톤업선크림
23/06/14 15:56
수정 아이콘
세상은 넓고 똥 쌀 곳은 많군요 살면서 사하라사막에 똥 쌀 기회가 저에게 올까요
썰이 하나 밖에 없어서 아쉽습니다?
23/06/14 18:02
수정 아이콘
사막엔 모기가 없겠쥬?
이혜리
23/06/14 19:49
수정 아이콘
서른 넘고 도심 구석에서 배변 한 것만 네번입니다..
아이슬란드직관러
23/06/14 23:32
수정 아이콘
다음 여행에선 꼭 눌꺼야
23/06/15 09:44
수정 아이콘
북한산 oo봉 근처 바위 뒤에서 싼 적은 있는데

한 수 접고 갑니다. 형님. 해외로케를 어떻게 이겨
i제주감귤i
23/06/16 09:16
수정 아이콘
선생님?????!???
가테갓겜59분전
23/06/15 10:03
수정 아이콘
엌크크크크 스케일이 상상초월이시군요 2탄 기다리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000 [일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OST가 나왔었네요. [13] 제가LA에있을때8552 23/06/17 8552 0
98999 [일반] 가상 KBO 대진표 짜보기 (브레인스톰편) [7] 2'o clock6572 23/06/17 6572 4
98998 [일반] (강아지 입양홍보) 보신탕집 탈출견이 산속에서 낳은 귀한 아가들의 가족을 찾습니다. [19] 델타 페라이트9518 23/06/17 9518 23
98997 [일반] <엘리멘탈> - '스트레스 적은 이야기'의 장단점.(최대한 노스포) [6] aDayInTheLife7070 23/06/17 7070 3
98996 [일반] KBS 수신료 환불받았습니다. [36] 토마스에요12347 23/06/16 12347 10
98995 [정치] BOJ 대규모 완화정책 유지…원·엔 환율 800원대 코앞 [34] 기찻길12840 23/06/16 12840 0
98994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태신자 초청(중소교회편) 목사님 첫 만남썰 [13] SAS Tony Parker 9179 23/06/16 9179 3
98993 [일반] 일본 락덕후들의 축제! 일본 락,메탈 밴드들이 개최하는 페스티벌 모음집 [8] 요하네9419 23/06/16 9419 9
98992 [정치] 尹, 올초부터 “수능 쉽게 내라”… 이행 안한 교육부 大入국장 경질 [128] 톤업선크림17783 23/06/16 17783 0
98991 [일반] 인텔, 차세대 CPU를 위한 새로운 "Core" 브랜딩 발표: 메테오 레이크에서 최초 적용 [28] SAS Tony Parker 9845 23/06/16 9845 1
98990 [일반] <플래시> - 감지덕지거나 아쉽거나.(스포!) [26] aDayInTheLife7433 23/06/16 7433 0
98989 [정치] "정부가 강물이 되어달라" 김예지 의원 질문 영상 [77] 빵pro점쟁이14378 23/06/15 14378 0
98986 [정치] 단통법 드디어 [72] 악질17254 23/06/15 17254 0
98985 [일반] 플레시의 인상깊은 장면들에 대한 감상(스포) [6] rclay6281 23/06/15 6281 1
98984 [일반] 도둑질 고치기 上편 (에세이) 두괴즐7564 23/06/15 7564 10
98983 [일반] [넋두리] 아니, 국과수도 모르겠다는데 대체 왜 항소한 건가요? [70] 烏鳳13724 23/06/15 13724 52
98982 [일반] 세상은 넓고 못찾을 건 없다(feat.타오바오) [8] 여기에텍스트입력9873 23/06/15 9873 6
98981 [일반]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겪은 버튜버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 감상기 [44] 잠잘까13228 23/06/14 13228 15
98980 [일반] [강스포] 플래시 : 최고의 한시간 반, 아쉬운 30분 [27] roqur9038 23/06/14 9038 2
98979 [일반] (노스포) 더 플래시. 만족감 반, 아쉬움 반 [24] Rorschach8424 23/06/14 8424 4
98978 [일반] 초보자 입장(?)에서 게이밍 컴퓨터 부품 간단히(?) 보는 법 [26] manymaster11599 23/06/14 11599 15
98977 [정치] 이용호 "방통위원장에 합리적·상식적 사람 곤란‥이동관 같은 사람이 가야" [101] 베라히14817 23/06/14 14817 0
98976 [일반] 참을 수 없는 해방감, 야외배변 [33] 만렙법사11219 23/06/14 11219 4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