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5/15 00:13:12
Name 사람되고싶다
Subject [정치] 우리와 놀랍도록 비슷한, 하지만 훨씬 극단적인 : 대만의 외교환경 (수정됨)
[1. 서론]

미중 갈등으로 최근들어 특히 더 중요성이 강조되는 국가가 있는데 바로 대만입니다.
중국 해양진출을 막는 지정학적 요충지, 꼭 필요하지만 언제든 친중여론이 혼재한 믿을 수 없는 곳 등 많은 얘기가 오갑니다. 하지만 정작 대만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별로 안다뤄지는 것 같습니다. 기껏해야 '대륙과 원수지만 중국인이라는 정체성 갈등이 있다.' 정도로만 간략히 생각할 뿐입니다.

와중에 제가 즐겨보는 뉴스레터(델타 워딩)에서 괜찮은 글이 올라와서 공유 및 제 식대로 요약, 첨언 해보자 합니다.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ww_YsC28ojNoRokDTwgFfjhbdlBbEI=



[2. 대만인의 정체성은 중국인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꼭 그렇지는 않다.'입니다.
'아니 무슨 소리냐, 거기 중국인이 건너가서 세운 나란데 왜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란 거죠.

현재의 대만은 국공내전 패배 이후 대만으로 건너온 '외성인'(14%), 그 이전부터 대만에 살던 '본성인'(84%), 그리고 오늘은 논외인 대만 원주민(2%)이 존재합니다. 당연하지만 외성인은 중국인의 정체성이 강하고 본성인은 상대적으로 대만의 자주성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인식은 대략 여기서 멈춰 있습니다. '아, 중국인이라는 축과 아니라는 축이 서로 싸우는구나!'

하지만 이건 꽤나 낡은 인식입니다. 국공내전 후 외성인이 대만에 들어온지도 70여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대만국립정치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중(화민)국인이라 여기는 사람은 2.7%에 불과합니다. 대만인은 60.8%, 중(화민)국인 + 대만인은 32.9%에 달합니다. 사실상 대다수가 자신을 대만인으로 여긴다는 거죠.

실제로 같은 기관에서 조사한 중국, 대만 통일 선호도는 7.2%에 불과합니다.


[3. 그럼 친중여론은?]

이쯤 되면 대만의 친중 여론은 우리가 생각하는 '나는 중국인이다. 대륙이 너무 좋다.'가 아님을 아실 겁니다.
'친중'이란 단어가 호도하는 느낌이 있는데, 대만인 중 중국을 중시하는 쪽의 이유는 결국 현실 때문입니다.

첫째는 경제입니다.
21년 기준 대만의 수출 비중 중 중국(+홍콩)의 비중이 무려 42%에 달합니다. 그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우리나라가 20%대입니다. 가히 미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체급 차이도 커서 중국의 결정에 따라 얼마든지 경제가 휘청일 수 있습니다.

둘째는 안보입니다.
우리나라도 대중 수출 비중이 높다, 경제가 어렵다 하지만 한중관계가 악화된다고 전쟁이 일어날 거란 생각은 안합니다.
근데 대만은 저게 현실입니다. 우리는 기껏해야 싸드 보복 한한령이지 대만은 독자노선 걸을라 치면 툭 하면 중국의 꼬장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리고 이젠 아예 30년이 오기 전에 대만을 침공할 거란 얘기까지 나옵니다.

우리나라도 엥간한 꼴통이 아닌 이상에야 친미라도 필요 이상으로 중국을 자극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대만은? 우리보다 훨씬 하드코어 매운맛인거죠. 상대의 호전성이든 경제 의존도든 체급이든.

그래서 비록 자기가 중국인도 아니지만, 중국이 좋지도 않지만, [살기 위해서는 중국을 자극하면 안된다]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사실 아까 통일 선호가 7.2%라고 말씀 드렸는데 독립 의견도 25.4%밖에 안됩니다. 나머지는 다 현상유지죠.

우리나라 사람들도 '아 그냥 선택 안하고 현상유지 하면서 꿀이나 빨고싶다'라고 생각하지만, 대만인에게는 처절하게 원하는 게 현상유지인 겁니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4. 2024년 총통(대통령) 선거]

내년 1월이 대만 대선입니다. 결과에 따라 어쩌면 국제정치의 향방이 완전히 뒤바뀔지도 모릅니다.

국민당(외성인, 친중파)은 주장합니다. '양안의 평화를 추구하고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민진당(본성인, 독립파)은 주장합니다. '대만이 민주주의의 최전선에 있다.'

첨예한 미중갈등 속에서 대만인들은 갈등합니다. 중국은 싫지만 극단적으로 끌고 가면 전쟁에 잿더미가 될지도 모른다고.
과연 미국은 정말로 우리를 지켜주기는 할 것인가 하고.

대만의 중국(대륙) 전문가 차오춘산은 말합니다.

“국민당이 승리하면 당근을 통해 정치 협상을 시작하도록 유도할 것이고,
민진당이 승리하면 대만을 위협하기 위해 군대를 더 많이 사용할 것입니다.”


[5. 외교 향방]

우리 입장에서야 미국은 든든한 큰형님입니다. 혈맹이죠.
근데 대만 입장에선 아닙니다. 당장 핑퐁 외교 하면서 국제 외교에서 대만을 퇴출한 것도 미국이고, 한창 미중갈등 중인 지금마저도 일정 수위 이상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솔직히 또 미중관계가 어떻게 극적으로 개선 돼서 대만만 바보되는 상황이 안일어날 거란 보장이 없습니다.
전쟁이 나도 '미국이 과연 스스로의 피를 흘리면서까지 대만을 지켜줄까?'에 대한 확신도 없습니다.

그래서 대만인들이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를 33%, 신뢰할 수 없다를 56%가 답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현상유지파가 42%를 차지하는 것도 이를 잘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인들은 미국이 중국과 싸워서 괜히 대만인만 피해 본다고 생각할 수 있죠.
중국 또한 그렇게 인식하도록 적절히 당근과 채찍을 써서 가스라이팅 하기도 하고요.

솔직히 우리나라야 '답은 정해져 있는데 최대한 중국 어그로 끌지 말고 지나가자'라면 대만은 '진짜로 미래를 알 수 없는 하드코어 선택'이 코앞에 있는 겁니다.

앞으로 대만인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알 수는 없지만 곧 격랑의 시기가 올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

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만과 우리는 꽤나 비슷하지만 대만이 더 극단적이라고.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한국을 중심으로 생각하는데, 이런 넓은 시야로 보는 게 중요하다고도 느꼈습니다.
우리야 우리가 중요하지만 결국 미중갈등의 핵심 축은 대만이고, 우리는 부수적인 거니까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글 초반에 드린 델타 워딩의 글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파이낸셜 타임즈 글을 요약 정리 한 글인데, 아무래도 제 글은 요약의 재요약이다보니 퀄리티가 훨씬 못따라가네요.
정말 현상 이해에 큰 도움이 돼서 강추드립니다.

앞으로의 미중갈등을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됐으면 하면서 글을 이만 줄입니다. 드럽게 기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5/15 00:36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막상 중국-대만이 전쟁을 해도 지정학적 가치가 있으니 미국이 절대적으로 개입하겠지라고 러프하게 생각하는건 제 3자 입장에서나 가능한 것이네요.
대만 입장의 생각을 읽어보니 좀 무섭네요..

한국 외교의 난이도가 높다 생각하는 편인데, 대만은 외교에 말 그대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군요.
23/05/15 07:11
수정 아이콘
대만은 겁~나 빡센 문제 하나를 안고 있다면
한국은 대중, 대북, 대일이라는 골치아픈 문제 세 개를 안고 있는 듯하네요.
-안군-
23/05/15 00:49
수정 아이콘
대만하고 수교를 맺고 있는 나라 자체가 10여개밖에 안돼죠. 그나마도 다 제3세계의 중립을 표방하는 약소국들이고요.
온두라스, 아이티, 과테말라.. 뭐 이런 나라들이에요. 나머지는 우리가 이름도 못들어본 국가들이고.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가 동맹을 맺고 도와줄거라는 생각 자체를 못하는 게 당연할겁니다. 진짜 힘든 상황이라고 봐야죠.

솔직히 미국도 뭔가 대안이 생기기만 한다면 대만을 지켜줄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이야 중국이랑 대립각을 세우는 중이라 이러는 거지,
만에 하나 중국의 정권이 바뀌고, 미국과 친해지게 된다면 바로 팽 당할수도 있는 게 대만이에요.
DownTeamisDown
23/05/15 00:51
수정 아이콘
다만 중국이 패권을 추구하는 상황상 현재로는 미국과 중국이 친해질 가능성이 없다는게 문제긴 합니다.
패권을 포기한다면 태평양 접근권을 줘도 되지만 패권을 포기할리가 없으니...
-안군-
23/05/15 14:11
수정 아이콘
사실 시진핑 이후에 이렇게 패권에 집착하게 된거지, 등소평이나 후진타오때까지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거든요.. 만에하나 시진핑이 급사하거나 해서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진다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DownTeamisDown
23/05/15 14:20
수정 아이콘
시진핑 이후에 패권에 집착한건 맞는데 시진핑에서 다른 정부로 바꾼다고 패권을 포기할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중국 내부에 빈부격차라던지 여러 문제가 있는데 이걸 덮으려고 더 강하게 패권에 집착하는 중이거든요.
경제력 자체도 성장했고 소분홍이라는 현상도 다른 모순을 애국주의로 덮어보려고 하는 그런 분위기의 연장선인지라서요
따라서 급사해서 새로운 지도부가 나온다고 해도 정도는 다르지만 마찬가지 일 수도 있습니다.
Bronx Bombers
23/05/15 07:16
수정 아이콘
참고로 온두라스도 3월에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습니다.
배고픈유학생
23/05/15 00:56
수정 아이콘
한국-북한이랑 다르게 대만-본토 중국인들은 왕래가 가능하고 실제로 대만 기업들이 본토에 투자도 많이 한 상황이라...더 복잡하죠.
23/05/15 01:12
수정 아이콘
한국은 북한을 경제와는 별개로 보는 것과 달리, 정반대로 대만인은 큰 돈 벌려면 대다수는 싫더라도 어쩔 수 없이 중국 가서 일하는게 일반적인 레파토리일만큼 상황이 다르죠.
달밝을랑
23/05/15 11:37
수정 아이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는 예언이 속출하는 현재에도 오히려 대만은 중국진출에 적극적으로 정부가 돕고있는 상황입니다 미국도 중국과 대치하고 있지만 작년에 가장 많은 무역거래를 한곳이 중국이고 미래산업중에 미국이 취약한 배터리부분은 합작해서 공장을 세우는 중이죠 , 하지만 한국은 ...
海納百川
23/05/15 00:56
수정 아이콘
대만은 역으로 반도체를 자신들 손에 쥐고 있어야지 아니면 미국이 지켜줄 이유가 없어지죠.
뭐 반도체 가지고있다가 침공 당하는것과 그냥 반도체 미국 주고 평화롭게 흡수되는거 하고 어느쪽이 좋냐 하면 참 답답하겠지만....
사람되고싶다
23/05/15 01:37
수정 아이콘
문제는 그 반도체 방패론을 미국이 용인을 안해서...
요새 핫한 극단적인 반도체법이 TSMC를 노린 거거든요. '핵심 반도체 공급이 저렇게 불안정한 나라 손에 달리면 안된다. 그러니까 미국에 공장 짓고 기술 넘겨라'인거죠...
솔직히 대만 입장에선 개깡패짓이라 반발도 심한데 어쩔 도리가 없어요.
EurobeatMIX
23/05/15 09:10
수정 아이콘
삼성 하닉에도 안좋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미국입장에선 한국도 딱히 안전하다고는 생각 안 할테니
예전에는 인텔이 그 꿀을 빨아먹을거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모르겠습니다 어디가 받아먹을지
사람되고싶다
23/05/15 09:25
수정 아이콘
한국은 괜찮습니다. TSMC야 미국에 공장 안지으면 조져버릴 기세로 조이고 있지만 한국은 그러거나 말거나 평택에 대규모 공장 짓고 중국 장비 반입까지 어느정도 유예하며 편의를 봐주고 있으니까요. 애초에 타겟이 아니기도 하고.
우리나라 반도체 입장에선 오히려 손수 경쟁자들을 조져주시는 미국 형님 등빨에 득 보는 것에 가깝습니다. 대만만큼 불안정한 공급망이 아니다보니 그냥 싸게 반도체 생산 셔틀 시키는 거죠 뭐.
달밝을랑
23/05/15 11:44
수정 아이콘
미국이 한국보고 중국에 반도체 팔지말라고 공식적으로 말하는 중인데요? 삼성.하이닉스 중국공장 장비반입 유예요? 그걸 왜 미국이 막는겁니까? 자유무역을 주장해서 꿀 빨던 국가가 미국 아닙니까? 그리고 비반도체 부분에서 한국이 대만과 경쟁이 됩니까? 한국이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갖추기전에 미국이 경쟁력을 갖추는게 더 빠를겁니다 . 그리고 한국은 메모리반도체를 팔아야 하는데 중국 아니면 어디에 팔죠?
사람되고싶다
23/05/15 12:25
수정 아이콘
1. 전 미국이 정의롭고 자유로운 국가라고 믿지 않습니다. 그냥 서로 싸우는 깡패 중 우리 큰형님 정도죠. 그래서 그걸 무슨 권리로 막느냐느니, 내로남불이라느니 하는 소리는 의미가 없습니다. 패권다툼이 뭐 언제 합리적으로 일어났습니까.

2. 미국은 한국 고려 없이 무작정 장비 반입 금지 때릴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두고 장비 반입하여 라인 재조정해서 대응할 시간을 벌어준 건 우리 사정 많이 봐준 겁니다. 우린 그동안 중국은 구형 설비만 있는 생산 공장으로 써먹고 돈만 뽑아먹으면 돼요. 타격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적절히 대응할 시간을 벌었죠.

3. 중국에 반도체 팔지 말란 건 중국이 마이크론 제재 시도에 대한 반발입니다. 무작정 금지해서 쟤네 말려죽이잔 소리가 아니에요. 그리고 사실 이건 양아치짓이 맞습니다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마이크론 제재로 인한 '부족분'을 계산할 수 없다는 것도 그렇고, 중국이 메모리 부족으로 생산 차질 빚으면 공급망 인플레 대란 납니다. 메모리는 한국이랑 미국이 독점 수준인데 마이크론 제재하고 한국 수출 막으면 구할 길이 없어요.

4. 비메모리 반도체에서의 경쟁력을 굳이 TSMC를 넘을 필요 없습니다. 단지 미국이 TSMC 때리면서 휘청거릴 때가 우리가 지분을 늘릴 기회란 거죠. 메모리 반도체 쪽에서도 미국은 중국 YMTC 골로 보내면서 강력한 미래의 경쟁자 싹을 제거했습니다. 이건 큰 이득 맞아요.
달밝을랑
23/05/15 17:04
수정 아이콘
1. 맞습니다 결국 미국도 국익이 우선이죠 . 그런 미국에게 우린 왜 다 퍼주고 엄연히 주권국가인데 절대 핵무기를 갖지않겠다고 싸인하라고 서류를 들이밀 정도로 냉정한 국가에게 충성을 다하지 못해서 안달인거죠?

2. 그러니깐 왜 미국이 한국공장 설비 업그레이드를 막냐고요? 왜 우리에게 깡패짓이냐구요

3. 중국이 미국반도체 사는걸 검토한다고 하니깐 미국껄 사지않으면 한국 니들도 중국에 팔지마라?? 이게 대체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중국제재를 동맹국에 요청했으면 그에따른 손실의 편의를 봐주지 못할망정 자기들은 이익 다 챙기면서 니들은 망하던지 말던지 모르겠다? 크크 이게 동맹국 사이에 할 짓이냐구요 중국이 한국반도체를 사지않으면 미국도 중국에 안 팔거 같습니까?

4. 미국이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해주고 있다고요? 한국의 주력은 비메모리고 결국 비메모리 수입이 원활하지 않은 중국은 위기감을 느끼고 비메모리반도체 생산에 올인하고 있죠. 반도체는 계속적으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기에 정말 엄청난 자본이 없는 한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산업이죠 . 그런데 중국은 정부가 그 돈을 다 대주고 반드시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하겠다고 덤벼드는 상황입니다 . 중국산업의 흥망이 걸려있는 문제니깐요 이 정도로 맘껏 밀어주면 잘하면 중국이 결국 우리의 경쟁자가 되는거고 최소한 한국꺼보다는 한단계 아래여도 아쉬운대로 자급자족이 가능해질겁니다 그때 한국의 반도체는 어디에 팔아야 하죠?
판로 선택지가 한 곳 더 늘어난 일본의 소부장 업체들은요? 현 한국정부가 지난정권에서 지원하면서 경쟁력을 키워오던 소부장 산업들 지원끊고 다시 일본껄 쓰드록 하고 있는데 결국 칼자루를 일본에게 쥐어주는거죠 그들에겐 한국이 가장 큰 고객이기에 일본정부가 막아도 우회하면서 어찌어찌 팔고는 있었죠 판로가 한곳이나 마찬가지다보니 가격도 쉽게 올리지 못했죠 . 하지만 아주 가까운 미래에 한국말고 더 큰 고객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겁니다
사람되고싶다
23/05/15 17:48
수정 아이콘
그냥 미국이 꼬장부리는 게 싫다는 거잖아요. 그게 싫으면 우리가 패권국이 돼서 미중 무역전쟁 중단시키면 됩니다. 그럴 능력이 없으니까 미국에 붙어있는 거고, 단기적 악재는 있어도 그게 장기적으로 이득입니다. 미국 핵심 의제가 미중 갈등인데 거기서 우리나라 배려해줄 정도면 신사적인거죠. 계속 말하지만 미국은 우리편 큰형님이에요. 큰형님은 큰형님이지 우리 말 다 들어주는 호구가 아닙니다. 국제정치를 너무 나이브하게 보시는 거 아닌지.

그리고 반도체는 인식이 너무 뒤틀려 있으신데... 우리나라 주력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비메모리는 우리가 후발주자고 따라가는 입장입니다. 우리 주먹거리던 메모리에서 위협적인 경쟁자로 부상할 뻔했던 YMTC 잡아 죽인 게 미국이고, TSMC 갈궈서 파운드리 쫓아갈 시간 벌게 한 것도 미국입니다. 물론 우리 좋으라고 한 건 아닌데 결과적으로 우리한테 좋은 거지만요.

그리고 중국 비메모리를 키워주긴 누가 키워줘요. 지금 반도체 제재하는 거 자체가 중국 첨단 반도체 패권 못가지도록 말려 죽이는 건데. 반도체 뿐만 아니라 IRA 발의하고 중국과 공급망 디커플링 시도 중인데 일본 소부장 업체가 잘도 중국에 원료 공급하는 걸 용인하겠습니다. 외국 장비업체도 죄다 규제하는 마당에요. 오히려 중국을 퇴출해서 사실상 유일한 고객인 우리나라 영향력이 높아지면 높아졌지...
달밝을랑
23/05/16 23:30
수정 아이콘
제가 정신이 나갔엇네요 메모리 비메모리를 반대로 쭉 써놨군요
미국이 형님국가니 엎드려야 한다구요 세계 어느나라가 그러고 있나요? 미국이 패권국안데 프랑스.사우디 ,브라질은 왜 그렇죠? 최근엔 그렇게 중국과 으르렁 거리던 호주도 친중으로 돌아섯던데 .
미래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으니 한번 지켜보죠 중국이 과연 반도체를 생산에 성공할지 끝까지 못할지요 저는 5년봅니다 물론 성공하는 쪽으로요
23/05/15 01:08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대만-중국 전쟁은 5년 이내 필연적이라고 봅니다. 대만이야 생사를 걸어야 하는 입장이고, 중국은 무서울 게 없는 상황에 내부 스트레스를 해소할 좋은 기회죠.

중국이 대만을 점령했을 때 대만이 TSMC를 스스로 없애지는 못 할 것이라고 봅니다. 대만인 2천 3백만 밥줄인데, 정치적인 이유만으로 그걸 날려버리고 이후를 운에 맡길 결정은 하지 못 할 것입니다. 특히나, 미국의 입장이 확실하지 않다면요.

그렇다면 중국 입장에서는 안 할 이유가 없는 전쟁이고, 전랑 외교니 각종 프로파간다 전쟁 영화 강제 흥행 등으로 분위기도 조성이 되었으니 시진핑의 각오만 남은거죠.

추가로 중국입장에서는 눈엣가시인 한국도 좀 털 수 있는 일거양득이라고 느끼겠죠.

게다가 대만인은 말이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지 실질적으로 일본인에 더 가깝습니다. 일본은 최근에서야 사토리 세대가 주류라먼, 대만은 역사 전체가 사토리 세대인 셈이라서 전쟁 의지가 갖춰지거나 패기가 있거나 한 것과는 거리가 멀죠.
모르골
23/05/15 01:23
수정 아이콘
사실 중국이랑 전쟁 가능성은 별로 없으니 대만인들이 이렇게 두려워할 이유는 없을텐데요. 당사자인 이상 두려워하는 거야 당연하겠습니다만.
StayAway
23/05/15 01:29
수정 아이콘
TSMC는 그야 말로 목숨걸고 기술력을..
소독용 에탄올
23/05/15 01:31
수정 아이콘
경제문제가 심각한 편인데 양안문제에 밀리는것에 대한 불만도 있지요.

젊은 세대일수록 이쪽 경향이 늘어나고요.

대만경제가 좋은거랑 시민생활이 개선되는게 다른 이야기라는걸 체감할 정도 상황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복잡할겁니다....
단비아빠
23/05/15 01:36
수정 아이콘
TSMC가 잘나가는 이유가 이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군요..
삼성도 열심히 하겠지만 TSMC는 나라의 밥줄과 운명이 이 한 회사에 걸려있으니 임직원들이 느낄 그 사명감의 무게가 장난이 아닐듯 하네요...
TSMC가 최고가 아니게 되는 순간 미국이 대만을 지켜줄 이유도 상당부분 사라진다는...
23/05/15 01:57
수정 아이콘
대만이 아무리 한국 수준의 3만불 달성을 이뤘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갭이 있죠.

TSMC 하나를 빼고는 컴퓨터나 전자기기 관련 부품 업체만 대기업으로 있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전/자동차/식품/유통/인터넷/게임/방송 관련 대기업은 사실상 없는 수준이라서 삼성공화국이라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TSMC 공화국인거죠.

이미 전쟁 상황을 대비해, 대만 전국토가 정전이 되더라도 TSMC만은 가동이 되도록 별도의 전력 시스템을 국가 차원에서 만들었습니다.
23/05/15 06:58
수정 아이콘
본문 글에 오류가 있습니다. 2번, 4번 단락에서 외성인과 본성인 중 어느 쪽이 친중인지 설명하는 부분이 서로 다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요?
사람되고싶다
23/05/15 07:06
수정 아이콘
외성인이 친중이고 본성인이 독립이 맞습니다. 용어부터 대만 외부에서 온 사람과 원래부터 대만에서 살던 사람이란 뜻이니까요.
오류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국수말은나라
23/05/15 07:35
수정 아이콘
대만의 가치는 항행의 자유에 따른 남중국해에 있죠 당장 먹히는 순간 필리핀 이남으로 돌아서 다녀야 한다는...
Tsmc는 두번째 옵션이구요
23/05/15 07:35
수정 아이콘
tsmc 경영자라면 미국으로 멀티뜨는 게 맞을 것 같고, 미국입장에선 tsmc멀티만 지어지면 대만본사는 폭파..
23/05/15 13:15
수정 아이콘
TSMC 창립자가 미국 살던 대만인 천재인데, 안락한 삶 포기하고 대만으로 굳이 돌아 와서 T Taiwan이름 까지 사명에 넣고 세운 회사죠.

TSMC 측에서도 뭔가 결정을 내리기가 큰 고민일겁니다.
톤업선크림
23/05/15 07:5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몰랐던 부분이 많네요
저정도까지 중국에 예속되어있었군요 세상에
요즘 뉴스로 봐도 미국이 그렇게 적극적인 모습이 아니고 무슨 전쟁 나면 TSMC를 부숴버리겠다는 소리나 하고 있는데 여러모로 상황이 절망적인 것 같네요...
DownTeamisDown
23/05/15 08:13
수정 아이콘
반대로 미국입장에서는 대만을 못믿죠.
군사기술도 중국스파이가 넘쳐나고
얼마전까지 군대도 허술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무기를 지원했을때 기술이나 비밀이 중국으로 안샐까 걱정하는게 미국이기도 하고요.
23/05/15 08:21
수정 아이콘
대만을 내주면 태평양까지 중국이 나가는 길을 열어주는 격이라.. 물론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중국과 사생결단의 싸움을 할 것인가.. 까지는 확신이 안들긴 하네요..
사람되고싶다
23/05/15 08:44
수정 아이콘
미국에 있어 대만의 가치는 서태평양의 불침항모라는 점이지 대만이라는 나라 자체가 아니다보니...
반도체 공급망 같은 이슈만 빼면 중국 상륙만 막으면 대만이 잿더미가 돼도 미국은 알빠노긴 합니다. 적당히 도와서 동맹들에게 '너흴 버리지 않는다'는 시그널 정도만 주면 되겠죠 뭐.
DownTeamisDown
23/05/15 09:28
수정 아이콘
그렇죠 대만을 아예 버리지는 않을텐데 아예 버리지만 않는거지 적극적으로 막지는 않을것 같아요.
숨고르기
23/05/15 08:27
수정 아이콘
중국에 의한 국제 외교무대에서의 고립작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와중에도 미국이 그걸 저지하기는 커녕 그저 수수방관했고 대만 독립에도 부정적이어서 대만내 친중세력 뿐만 아니라 반중독립파의 대미 감정도 얼마전까지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도 대만과의 단교국이 늘어날수록 양안문제의 불확실성 요소가 줄어드는거라 오히려 미국에는 도움이 될거라는 싱크탱크쪽 분석을 봤는데 보고 있는 제 마음이 참 착잡하더라구요.
국수말은나라
23/05/15 09:10
수정 아이콘
미국에게 있어서 최우선 순위는 태평양 사수이고 한국만큼 중요도는 필리핀이긴 합니다
대만은 남중국해의 사수 역할이라 한국이나 필리핀 괌 등의 중요도보단 떨어집니다
과연 중국이 전쟁 개시하면 얼만큼 밀어넣을지는...
물론 중국 입장에서도 실전이 전혀 없는 군대라 사방이 평지인 우크라이나보다 난이도가 10배이상 높은 대만 함락이 손실없이 가능할지는 의문 중에 의문이긴 합니다
최소 광저우나 샨사댐 정도는 내줄 각오 없음 먼저 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죠
닉네임바꿔야지
23/05/15 09:23
수정 아이콘
일본은 반드시 지키고 한국은 상당한 손해를 감수하면서라도 지키겠지만 대만은 좀 물음표긴 합니다. 대만국민들이 미국의 뭘 보고 믿겠어요? 사는 게 그대로 유지된다면 중국 합류는 쉽게 이루어졌을 겁니다. 홍콩을 보니 그렇지가 않으니 문제지요.
23/05/15 10:28
수정 아이콘
대만을 뺏기면 동중국해 항로 통제권이 중국에게 완전히 넘어가는거라 그리 쉽게 넘겨줄만한 지리적 이점은 아닙니다

당장 그 중요한 일본(덤으로 한국)의 목줄이 중국한테 콱 조여지게 될텐데요
닉네임바꿔야지
23/05/15 11:14
수정 아이콘
중요하죠. 중요한 데 결국 끝의 끝에가서 전쟁이 일어나면 이제 아주 큰 문제가 되니까요. 대만 국민들로서는 미국이 어느정도 피해까지 감수하면서 도와줄지 모르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리 쉽게 넘겨줄만한 지리적 이점은 아니지만 어렵게는 넘겨 줄 수 있는 지리적 이점 아니겠습니까? 과연 실제 중국과의 전쟁 때 미국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죠. 또 우리나라야 미국에게 워낙 받은 게 많고 미국과의 신뢰 관계, 믿음이랄 게 있는 관계지만 대만과 미국은 그런 신뢰관계가 있다고 하긴 좀 그렇죠.
피노시
23/05/15 09:58
수정 아이콘
글을 보니 대만이 미국편드는게 제 생각엔 말이 안된다 싶네요 중국편드는게 나아보이는데요 미국이 적극적으로 도와줄거 같지가 않네요 안보든 경제든 미국 믿고 싸운다는게 불안합니다.
DownTeamisDown
23/05/15 10:17
수정 아이콘
여기서 빼놓은 가장 큰 문제는 대만 국민들은 중국의 체제를 받아들일수 없다는 겁니다.
홍콩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면 결과적으로 중국에 들어가게되면 대만인들이 좋은게 뭐가있을까 역시 생각해봐야죠.
중국의 일부가 되면 결국 대만만의 독자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당장 대만에 중국인도 많이 들어오게 되고 그래서 부동산은 폭등하게 될꺼고 삶의 질도 하락하겠죠.
또한 자유 역시 후퇴하게 될것이고요.
현상유지가 대만입장에서 최선인데 중국편을 들어서 현상유지가 가능한가? 이 질문에 아니요라는 대답이 나오면 중국편을 들 수는 없죠
23/05/15 13:20
수정 아이콘
심지어 지금도 중국에 갔다가 테러 당한 대만인 사례가 더러 있고, 대만인과 중국인 사이의 적대감은 골이 깊습니다.

문제는 대만은 솔직히 TSMC 하나 말고는 내세울 것이 딱히 없다는 것이죠.
동년배
23/05/15 10:23
수정 아이콘
미국은 민주국가이고 중국은 일당독재국가라는게 제일 문제죠. 베트남이나 아프간에서 보여줬듯이 미국은 다른 나라 전쟁에서 자국민의 희생이 커져 여론 안좋아지만 결국 철수할 수 밖에 없는 나라이고 한국전쟁도 결국 중국과 소련이 배후에 있는 상태에서 결정적 승리할 가능성이 없어보이니 (한국 빼놓고) 휴전협상을 했습니다. 반대로 중국은 통일이라는 명분이 있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하는 것처럼 전쟁에서 소모가 커져도 어느 기간은 상당한 피해를 감수하고 동원을 지속할 정치적 명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미군이 중국군보다 쎄다' 라는 것만 가지고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미군이 안쎄서 베트남하고 아프간에서 물러난게 아니니까요. 이런 관점에서 바이든이 재선을 한다고 가정하고 그 다음 선거준비가 시작할 25-26년 즈음이 위험해보이는게 대만에서 전쟁이 일어나 미군이 개입하지만 전쟁이 1년 이상 끌고 결정적인 승리없이 미군 피해가 누적 된다면 다음 선거에 나올 미국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이 대만전쟁을 지속할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DownTeamisDown
23/05/15 10:29
수정 아이콘
사실 그때까지 중요한게 대만에 중국군이 기지가 있냐 없냐 그리고 대만의 자국방위 의지죠.
대만에 중국군이 기지가 없어서 재차상륙을 해야하는 상황이고 대만이 자국을 방어할 의지가 확실하다면 가성비에서 너무 차이가 많이나요.
전면전이 아니라 대치전이된다면 아예 대만에 기지짓고 장기전으로 갈것 같고 말이죠.
그리고 대치전이면 성과는 없지만 미국에서도 부담은 확 줄어드니까 계속할만하기도 하고요
23/05/15 10:43
수정 아이콘
미국이 우크라이나 대만을 포기하면 그 다음은 한국이고 그때쯤 되면 미국이 우리를 지켜줄거라 믿는 국가는 없겠죠 반대로 대만을 위해서 과연 미국이 la와 뉴욕을 희생시킬 각오가 되있을지도 궁금하구요
DownTeamisDown
23/05/15 10:44
수정 아이콘
중국이 과연 대만을 먹기위해 상하이와 베이징을 포기할수 있냐는 질문도 같이 나오는 내용이죠.
결국 이것도 배짱싸움이긴 한데 LA에 실제 공격은 중국도 못할거라서요
23/05/15 13:25
수정 아이콘
도와준다고 한들 미국이 지금 우크라 돕듯이 간접지원만 하면서 불구경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예전이야 생각없는 중국 막아서 조금이라도 정상적인 나라 돕는게 실익이 있는데, 계산기 두드려보면 과연 대만이나 한국을 그렇게 까지 큰 돈 들여서 방어해주면 그 만큼의 실익이 있느냐 하면 그렇다고 확답하기 어렵거든요. 왜냐하면 중국에 투자해서 낼 수 있는 수익이 예전과는 다르니까요.
퀀텀리프
23/05/15 11:22
수정 아이콘
유럽은 20세기에 1, 2차 세계대전으로 30년만에 종전에 도달했죠. 시간이 지나면서 다 원위치 되고 EU, NATO체제로 되었고요.
21세기는 동아시아 차례가 되었군요.
분쟁요소가 해소되고 새로운 체제에 도달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난관이 있을지..
Garnett21
23/05/15 13:05
수정 아이콘
시사에 관심은 많지만 잘 알지는 못하는 입장에서 두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1) 왜 그리 2027년까지 양안전쟁이 발발할 거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그러나요?
-> 시진핑의 4연임 도전이 그때 일어날 건 알고 있습니다만 너무 그거 원툴로만 근거를 대는 것 같아서요
2) 대만 먹으면 실제로 중국이 태평양으로 진출하지 용이한가요?
-> 어차피 오키나와-괌으로 이어지는 방어라인을 구축한 이상 쉽게 하와이 인근까지 진출하진 못할텐데요
23/05/15 13:30
수정 아이콘
1번 2번 모두 TSMC 때문이죠. TSMC가 세계 반도체 1위이고, TSMC를 중국이 차지하면 미국을 넘어서는게 문제가 아니라 모든 걸 넘어설 수 있거든요. 거의 절대 반지나 다른 없는 전리품이죠.

중국이 대만의 TSMC를 먹으면, 단순히 경제력이 더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모든 것이 중국을 중심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마구스
23/05/15 13:36
수정 아이콘
1번은 중국이 전성기를 찍고 내리막을 향해 가는 게 빤히 보이는 시점이라 그렇다고 하네요. 심각한 출산율 때문에 2030년대 이후로는 국력 저하가 드러날 상황이라 그 전에 마지막으로 건곤일척의 한타를 할 수밖에 없다, 35년쯤을 넘어가면 하고 싶어도 못 한다... 라는 의견이더라고요.
DownTeamisDown
23/05/15 13:49
수정 아이콘
2번같은경우 중국 잠수함이 태평양 휘젓는건 정말 못막을겁니다. 바다도 깊고 넓어서 수상함이야 그래도 찾을텐데 잠수함은 미국이라도 찾기 힘들겁니다
23/05/15 13:51
수정 아이콘
1)그때까지 중국해군은 미친듯이 물량을 뽑아낼 예정이거든요. 미군과 중국해군의 물량격차가 가장 좁아질때까 그때이고 그 후로는 다시 벌어집니다.
단비아빠
23/05/15 16:55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여러모로 지금이 중국의 국력 최전성기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인구 노화 문제가 있는데 이것도 터지면 한국 못지 않게 대단한 문제가 될거고
땜빵으로 막아놓은 부동산 문제, 빈부격차 문제 등등 장기적으로 볼때 악재가 너무 많아서
지금 아니면 타이밍이 없다시피한 수준이라...
그리고 중국도 그걸 알기에 대놓고 한타를 노리고 있는 상황인거죠... 중국 해군의 물량이라던가...
앙겔루스 노부스
23/05/17 00:42
수정 아이콘
전쟁날 가능성은 당분간은 별로 없습니다. 최근의 잇달은 워딩을 보면 비록 레토릭일지언정, 전쟁난다! 야랄났다! 중국! 하는건 오히려 미국쪽이고 중국은 입바른 소리일 뿐일지언정 평화쪽의 워딩을 더 많이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전쟁을 누가 원하는가를 좌우하는건 결국 현존 군사력인데, 지금 시점에서 미국은 중국에 비해 총량에선 압도적, 동아시아로 국한해도 아직은 우위를 지킬 수 있는 군사력을 갖고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정치명분이 어쩌니 저쩌니 하지만, 결국 유불리계산이란 점에서 보면 전쟁하면 미국이 이롭고 중국이 해롭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민주국가라 현실적으로 선공은 불가능에 가깝죠. 미서전쟁을 봐도, 미일전쟁을 봐도 좀 구린내가 나지만 미월전쟁을 봐도 미국은 공격당한 다음 죽일듯이 팼지만 하여튼 공격을 일단은 당한 쪽이지 한 쪽은 아닙니다. 중국에게도 비슷한걸 바라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죠.

그리고, 중국은 바보가 아닙니다. 지금 싸우면 진다는 것을 진짜 중국이 모를거라고 생각할리는 없는데, 중국이 당연히 공격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뭐 군 수뇌부들이 강경발언을 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그럼 군 수뇌부가 지금 싸우면 지니까 하지 말자고 할까요. 그것도 공개발언에서. 군인들 스스로도 정치의 일선에 자기들이 서 있다는 거 잘 알고, 정치인들 니즈 파악해서 적당히 말 할줄 다 압니다. 그리고, 최근들어서 중국은 브릭스확대 추구, 이란 사우디 중재성공, 우크라이나 중재시도등등 유화적 무브를 많이 취하고 있고, 아프리카에서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는 날로 커지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와도 화해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걸 보고 설마, 이렇게 호감작을 해 놨으니, 대만에 침공좀 해도 되겠지? 후후~ 라는 의도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실 분은 없으시겠죠. 중국 수뇌부는 생각보다 느긋합니다.

반중쪽 사람들 하는 말을 들어보면 중국은 오늘 내일이라도 망할 거 같고, 망하기 전에 마지막 한타러시로 대만을 친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던데, 중국 수뇌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에 5백원 겁니다. 초장기적으로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미국에 대해 하드파워로 대등이상의 위치에 설 수 있다는 믿음을 중국수뇌부는 잃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단적으로, 지금 중국은 2척의, 미국에 비해 취약한 공모와 꽤나 쓸만하지만, 미국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는 이지스급 구축함을 지니고 있습니다만, 증강되는 속도나 건조능력을 보면 해군전력면에서, 미국과 중국의 격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급속히 좁혀지고 있습니다. 지금 전력으로도 대만을 지키기 위해선 미해군이 적잖은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데, 지금보다 최소 2배이상 중국해군이 증강되는 동안에도, 미국은 최소한 양적으로는 크게 증강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미국으로서도 동중국해 제해권을 장악할 방법이 없죠.

종합하자면, 지금 시점에서 시간이 누구 편이냐면 중국 입장에서 보기엔 자기들의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맞다고 보고, 미국이 보기에도 시간이 자기에게 유리하게만 돌아간다고 보고 있진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나마 인구문제가 명확히 미국에 유리하기 때문에, 유보를 좀 두고 있긴 합니다만, 사회문제에서 인구는 메우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인 것은 아니고, 인구문제가 갖는 굉장히 긴 시간텀으로 볼 때, 인구문제 때문에 정국이 좌우되는 문제는, 지금의 전정략적 관점에서는 너무 먼 시간 뒤의 일이기에 논외로 봐도 된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초조한 미국이 중국을 자극하여 무모한 행동을 유도하려 들고 있는게 지금 상황이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진짜로 전쟁이 난다고 하면 이건 우러전 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문제죠. 미국은 로시아에서 식량도 에너지도 사오고 있지 않았지만, 대중수입은 당장 전쟁이 날것처럼 선동하던 작년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돌리면서 중공당 후빨하고 있고, 폭스콘은 여전히 중국에서 막대한 아이폰을 뽑아내고 있죠. 그렇기에 미국입장에서 중국억제라는 과제는 굉장히 머리가 아파지는 문제인거죠. 중국을 무력으로 제압하겠다면,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나는게 좋습니다. 그러나, 지금 미국도 경제가 좋지 않고, 국내적으로 혼미한 상황에서, 진짜로 전쟁이 났다가는 자기들도 감당못할 판이 되는지라, 미치고 환장하겠는거죠.

말씀하신, 전쟁이 난다, 난다 하는 언플은 일단 그렇게 해 둬야 만에 하나 전쟁이 나더라도, 태세전환하기에 유리하니까, 밑밥을 깔아두는 것, 그 이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 앞으로 5~10년간 양국의 가장 큰 갈등은 반도체 갈등 이상은 아닐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탑클라우드
23/05/15 17:26
수정 아이콘
작년에 방문했던 타이베이는 샹하이 보다는 도쿄와 비슷한 느낌의 도시였습니다.
푸드코트에도 중식 보다는 일식 음식점이 더 많더군요.

그냥 대만은 대만이구나, 중국이랑 다르네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신성로마제국
23/05/16 13:31
수정 아이콘
국민당이 이제는 상대적으로 중국 공산당과 친하게 지내자는 노선이니 정말 역사의 아이러니네요
young026
23/05/18 21:48
수정 아이콘
이미 20년은 된 일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240 [일반] 웹소설 추천 - 배드 본 블러드 (1부 완결) [10] 냉면냉면5431 24/04/06 5431 4
101239 [일반] 로컬 룰이란게 무섭구나... [116] 공기청정기11728 24/04/06 11728 3
101238 [일반] 슬램덩크 이후 최고의 스포츠 만화-가비지타임 [28] lasd2416453 24/04/06 6453 11
101237 [일반] F-4 팬텀II 전투기는 올해 6월 우리 공군에서 완전히 퇴역합니다 [35] Regentag5866 24/04/06 5866 3
101236 [일반] [방산] 루마니아, 흑표 전차 최대 500대 현찰로 구입가능 [69] 어강됴리10472 24/04/05 10472 5
101234 [일반] 재충전이란 무엇인가 [5] Kaestro6010 24/04/05 6010 8
101232 [일반] 제로음료 한줄평 (주관적) [138] 기도비닉10224 24/04/05 10224 11
101231 [일반] [강스포] 눈물을 마시는 새 고이(考異) - 광선세계의 그리미는 누구인가 [7] meson4686 24/04/04 4686 4
101230 [일반] 신화 VS글 [23] 메가카5785 24/04/04 5785 1
101229 [일반] 저희 팀원들과 LE SSERAFIM의 'SMART'를 촬영했습니다. [23] 메존일각5474 24/04/04 5474 11
101227 [일반] 내가 위선자란 사실에서 시작하기 [37] 칭찬합시다.7412 24/04/03 7412 17
101225 [일반] 푸바오 논란을 보고 든 생각 [158] 너T야?12154 24/04/03 12154 54
101224 [일반] [일상 잡담] 3월이 되어 시작하는 것들 [6] 싸구려신사3400 24/04/03 3400 8
101222 [일반] [역사] 총, 약, 플라스틱 / 화학의 역사 ④현대의 연금술 [17] Fig.13662 24/04/03 3662 17
101221 [일반] 우리가 죽기 전까지 상용화 되는 걸 볼 수 있을까 싶은 기술들 [82] 안초비11400 24/04/02 11400 0
101219 [일반]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 B급이지만 풀팩입니다. [32] aDayInTheLife6666 24/04/02 6666 2
101218 [일반] RX 7900XTX 889 달러까지 인하. [16] SAS Tony Parker 7446 24/04/01 7446 1
101217 [일반] 한국 경제의 미래는 가챠겜이 아닐까?? [27] 사람되고싶다8410 24/04/01 8410 12
101216 [일반] [패러디] [눈마새 스포] 케생전 [8] meson4336 24/04/01 4336 8
101215 [일반] XZ Utils(데이터 압축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초고위험 취약점 발생에 따른 주의 [13] MelOng5407 24/04/01 5407 4
101214 [일반] 5월부터 다닐 새로운 KTX가 공개되었습니다. [45] BitSae8718 24/04/01 8718 1
101213 [일반] EBS 스페이스 공감 20주년 기념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선' 선정 [71] EnergyFlow7079 24/04/01 7079 4
101212 [일반] LG 24인치 게이밍 모니터 24GN60K 역대가(16.5) 떴습니다 [26] SAS Tony Parker 5880 24/04/01 588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