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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3/23 12:37:01
Name 베놈
Subject [정치] 세대포위론의 흥망성쇠
22년 대선을 뜨겁게 달군 세대포위론, 2030세대가 6070세대랑 함께 손을 잡아 4050세대를 공략하자며 지지자들은 세대포위가 아닌, 세대결합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21년 재보궐에 시작되어 이후 지방선거까지 유지되며 보수진영에서 이후 2030 남성 세대가 보수의 새로운 콘크리트가 되어줄 것을 기대하게 했지만, 현실은 정권 취임 1년차를 맞이하여 2030세대는 정권 지지세력에서 가파르게 이탈하는 중입니다.

혹자는 이것을 여당이 이준석을 탄압했기 때문이라 주장합니다. 저는 말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 보지만, 그전에 먼저 주목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현 정권은 이준석을 왜 탄압했을까요?

결론을 얘기하기 전, 먼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세대포위론의 핵심은 2030세대랑 6070세대가 손을 잡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설득의 핵심을 2030세대에 두는 점에서, 이 세대포위론의 실상은 2030을 근간으로 하는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세력이 정통보수로부터 보수 아젠다를 주도하는 것이 필요해질 테죠.

즉, 선거아젠다인 동시에 보수 개혁 아젠다가 되고, 실제 대선과 지선을 연달아 이기면서 당시 이준석은 자기 나름의 "보수개혁"을 위한 정책을 승리의 대가로 추진하려고 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이기는 것까지는 좋은데, 2030 세대랑 6070 세대는 서로 원하는 것이 달랐고 서로를 이해하지도 못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세대포위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2030과 6070 사이의 간극을 매꿔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개혁을 표방하면서 이 간극의 격차를 매꾸는데 어려웠던 상황에서, 공천권을 노리는 권력의 야합이 합쳐지며 파국. 그런 상황에서 정권의 아마추어적인 운영과 검찰탄압이 겹쳐지며 2차 파국

마지막으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임으로서, 현 시점에서 세대포위론은 물건너가게 됩니다.

즉 이를 통해 우리는 세대포위론이 현 시점에서 쇠퇴한 이유는,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핵심은 2030세대가 4050세대를 이해하지 못한다해서, 6070 세대를 이해할 수 있단 얘기가 아니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최근 전당대회에서 개혁보수 진영이 받은 15%. 그것은 분명 개혁보수세력이 일군 성과였겠지만, 동시에 보수 세력의 세대 갈등을 융화하는데 실패했다는 의미기도 할 테지요.



PS : 특이한 점은, 세대포위론에 마무리 일격을 먹인 것은 그것을 주장한 이준석 본인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이준석은 자신이 세대포위론을 끝장내는 결과를 내놓을 것을 알았을까요? 알았다면 무슨 심정이었을지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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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i(아이오아이)
23/03/23 12:42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아무리 정치적인 눈 없다고 이야기된다지만
구세대 보수를 신세대 보수로 세대교체 하려고 한다는 것을, 그 과정에서 싸움 날 것도 모르진 않았겠죠.

그 과정에서 자기가 쓰러질 줄을 몰랐겠지.
두부빵
23/03/23 13:03
수정 아이콘
제 삼자 입장에선 지선까지 쓰이고 치워질게 뻔히 보였는데요.
스덕선생
23/03/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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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원래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 법이죠.

정치인들 다 똑똑합니다. 서울대 법대를 기본으로 깔고 3대 고시 합격자들 넘쳐 흐르는데요. 그리고 그 누구보다 멍청한 판단을 하죠 크크

이준석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의 행동을 볼때는 진짜 우스웠겠지만 본인도 남들이 볼때는 우스워보인다는걸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고요.

뱀발) 생각해보니 인정하지 않은게 아니라 인정할 수 없었던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준석의 세일즈 포인트는 기존 정치인들과 다른 젊고 스마트한 새 인물이었는데, 누가 봐도 뻔한 그물에 스스로 걸린걸 인정하는 순간 본인의 아젠다인 능력주의를 부정하는 셈이니까요.

젊은이들이 무능력한 중장년층에게 발목잡힌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본인부터 능력에서 밀려버리면 끝장입니다.
동굴곰
23/03/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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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으면 진짜 정치적 식견 없는걸로밖에 안보이는데요.
뻔히 삶겨질거 보였는데.
23/03/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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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겨질거 알았어도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는 길은 그거밖에 없었죠. 안삶겨지면 좋은거고 아니어도 자기는 아직 40살도 안된 사람이니 다음기회를 기다릴 수도 있고요. 다른 선택이라고 해봐야 해외도피인데 책임감없는 이미지+ 패배의 원흉이란 이미지보다는 억울한 희생자가 낫다고 판단했을 수 있죠.
달밝을랑
23/03/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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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최대단점은 자신의 판단을 너무 맹신한다는겁니다 . 이번 당대표 선거기간에도 언론에 나와서 하는 말들을 들어보면 윤핵관측은 데이타를 볼줄 모르고 그러니 엉똥한 해법이나 내놓고 여론조사도 제대로 볼 줄 모른다고 계속 비판했지만 결국 대선때도 이번 당대표 선거때도 이준석의 예측한 득표율은 확연히 틀렸죠 결국 데이터를 볼줄 모르는건 이준식었다는걸 증명해버렸죠 앞으로는 이준석이 말을 누가 얼마나 믿어줄지 모르겠네요 압지를 다시 넓히는 길이 험난할거라 예상합니다
지구돌기
23/03/2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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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전략이 지속되려면 2030 세대와 6070 세대의 이해관계가 맞아야하는데, 서로 맞는 부분이 거의 없죠.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반감으로 시작된거라 오래가기 힘들었다고 봅니다.
23/03/23 12:44
수정 아이콘
세대포위론은 2030 남성은 아젠다를 맡고, 6070은 거수기를 맡는 것에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은 6070의 아젠다를 2030 남성 여론주도층이 무지성 지지하다가 무참히 뒤통수를 맞았지요.
인물적으로는 이준석을 최악의 형태로 토사구팽시켰고, 이념적으로는 곽상도 50억으로 공정을 던져버렸고, 이익적으로는 69시간 노동으로 머리를 처참하게 부숴주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한 상징적인 워딩이 있겠네요
"검찰공화국 기대되면 개추"
신성로마제국
23/03/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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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몰랐던 건지, 알고도 외면했던 건지,아니면 여전히 차악이라고 생각할지....개추 눌렀던 사람들 심리가 궁금하네요
부동산부자
23/03/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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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
고오스
23/03/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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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동안 본 이준석은 머리가 꽤 좋은 전형적인 기회주의자 입니다

항상 본인이 뜰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기회가 오면 기존 포지션을 바꿔서 까지 각종 말과 행동을 해서 존재감을 드러내죠

직전 대선때가 이준석 인생 최고점이라고 생각하고, 갈라치기를 통해 본인만의 포지션을 구축해서 당 대표도 하고 따릉이로 쇼도 하고 아주 신났었죠

그리고 이준석과 이준석 지지자를 제외한 모두의 예상대로 토사구팽 당했고요

앞으로도 이준석은 패널 등으로 활약하면서 또 본인이 뜰 수 있는 기회만 노리고 있을 껍니다

갈라치기로 재미를 제대로 봤으니 또 갈라치기 할꺼 뭐 없나 하고 하이에나 처럼 찾아다니다 기회만 오면 물고 늘어지겠죠

안철수에게 실망하신 분들이 많죠? 이준석이나 안철수나 본인이 손해보지 않고 기회만 노리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근본은 똑같습니다
나의규칙
23/03/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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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포위론 같은 것을 무슨 새롭고 대단한 전략인 것처럼 내세운 것부터가 실망스럽습니다. 아무리 세대 별로 갈라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지만 "국가" 단위의 아젠다를 이야기하는 정치인이라면 갈라져 있는 것을 어떻게 봉합할 것인가. 나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어떻게 나를 지지하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데 지금 당장 눈 앞의 선거 승리를 위해서 세대 갈라치기를 "직접적"으로 "주도적"으로 시도하다니요. 게다가 그 2-30대와 6-70대의 이해 관계를 조정해서 그 세대들만이라도 통합시키겠다는 거창한 목표를 가진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함께 하자는 협소한 목표로 세대포위론 이런 식으로 들고 나오니...

뭐 선거전략가로서 할 수 있는 말로는 보이지만 동시에 거대담론을 이끌고 갈 정치인으로서는 탐탁치 않습니다.
달밝을랑
23/03/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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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생각이 비슷한 글을 보니 반가울 정도네요 전부 동감합니다
규범의권력
23/03/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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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말이 세대포위론이지 2030이 분열된 상황에서 그 중 절반을 데려가는 건데 제대로 포위가 될리가 없죠. 6070이 4050보다 먼저 줄어들 걸 생각하면 앞으로의 정치지형이 어떨지는 이미 결정된 것이구요.
피노시
23/03/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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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포위론이니 서진정책이니 지금 시점에서 다 개판났죠 옛날처럼 60대이상 영남정당이되서 선거치룰텐데 이 상황을 신경을 쓰기나할런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4050이 2030이랑 손잡고 하진 않을것 같아서 다행일려나요
스덕선생
23/03/23 13:03
수정 아이콘
세대포위론이 붕괴한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성공했기 때문이죠.

그들이 상상 속의 적인 586을 공격하기 위해 임시로 결합했을 때는 일단 당면한 상대를 물리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눌러버린 후에야 서로를 마주보고 비로소 깨달았을겁니다.

그들이 원하는 방향성은 정 반대라 차라리 그 상상속의 적보다 더 타협하기 어렵다는 사실을요.
고오스
23/03/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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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동주는 알았지만 그 후는 몰랐던 분들...
신성로마제국
23/03/23 15:19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지. 이번만 임시동맹이다
23/03/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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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은 원래 '현정부'에 불만이 많아왔어요. 아마 이준석이나 웬만한 정치꾼들은 다 알겁니다.
지난 대선때는 '이번엔 페미때문에 다르다' 시전해서 눈을 좀 가려본 것 뿐이죠
모르골
23/03/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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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것은 그렇게 문재인보고 갈라치기를 한다고 까던 인간들이 이준석이 세대포위론 들고나오자 지지하더라고요. 대놓고 갈라치기 하겠다는 건데
빼사스
23/03/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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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인구 구조상 60-70대 이상의 지지로만 버티는 국민의 힘은 청년 인구를 수열해야 해요. 그리고 그 수열 방법으로 2-30대 남성을 이준석이 끌어들인 거죠. 근데 현재의 4~50대 지지율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어마어마한 숫자가 그대로 노령화되면 현재의 2-30대가 어마어마하게 보수화되어도 뒤집을 수 없어요. 그리고 그 4-50대 상당수는 '국힘'을 없어져야 할 1차 목록으로 두고 있거든요. 그 심판을 유예하려는 게 이준석의 아이디어였던 거 같은데... 뭐 결국 먹고 싶은 건 6-70대가 다 가져가는 꼴이니 이준석이 원하는 대로는 안 되었죠.
StayAway
23/03/23 13:50
수정 아이콘
뭐 의미있는 정치 실험이었다고 봐요
현 시점에서 평가는 아주 이르다고 보고
민주당의 동진정책처럼 10년은더 지나봐야
확실한 손익계산서가 나올텐데
계산하는 사람이 이준석 본인은 아닐 수도 있겠죠
이그나티우스
23/03/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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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23/03/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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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지금 여당 20-30대 지지율 빠지는게 그냥 정부 헛짓거리때문이지
세대포위론이랑 별 상관 없어 보이는데요
20-30대가 이준석 따까리도 아니고 정책만 잘나오면 이준석 거들떠 보지도 않아요.
전부 헛소리 하는 와중에 그나마 이준석이 들어줄만한 말을 하니까 지켜본거죠

세대포위론이라는게 보수진영입장에서 답없는 40-50대는 놔두고 깨져도 지지해주는 6-70대 밑에 깔고 이준석 본인이 캐리할 자신있었던 20-30대 합쳐서 비벼보려고 했던 선거 대전략인데 포위라는단어는 좀 별로였던거 같습니다.
여튼 선거는 다 이겼죠. 그리고 본인이 하려고 했던 공천개혁 하려고 했다 쫓겨났구요.
어디 새파란 마삼중이가 어르신들이 쥐고 있는 밥그릇을 차버리려 하는데 얼마나 싫으셨을지..

윤석열이 잘 했으면야 이준석이 설자리가 없었겠지만,
현정권 흘러가는 꼬라지 봐선 구멍뚫려서 천천히 가라앉고 있는 사용기한 4년도 안남은 배라
좀 길게보면 이준석은 박살나서 강제사출 당한게 나은거 같아요.
윤석열에 붙어서 같이 가는게 장기적으론 더 안좋아 보입니다.
상한우유
23/03/23 16:04
수정 아이콘
본인이 농공행상은 커녕 토사구팽되니 캐리할 자신있었던 20-30대 속여서 양두구육 했다고 자백햇죠.
23/03/23 16:12
수정 아이콘
양두구육 발언에 대해선 받아들이기 나름이라 생각해서 따로 드릴말씀이 없네요.
저도 논쟁적인 발언이라 생각합니다.
당대표로서 경선 뚫은 후보를 최선을 다해 밀어 당선시키는건 당연히 해야할 일인데 저런말을 했어야 하나 싶긴하네요
23/03/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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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지난 전당대회에서 무슨 수를 써더라도 이기거나, 하다못해 최고위원은 전략적으로 확보했어야 했습니다

최고위원 확보했음 정권 견제가 가능했을 테고, 정권 견제 가능성을 증명했음 출마도 가능했겠죠. 여당 내 작은 야당 전략으로. 그럼 지금처럼 다음 공천이 사실상 박살나지 않았을 테니 5년, 최악세는 몇십 년 동안 경력 없음은 피했을 겁니다

근데 그걸 놓쳤다면 이후 누가 기회를 줍니까. 또 지지해주더라도 지금처럼 완벽하게 팽당한다면.
23/03/2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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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준석을 얼마나 고평가 하시길래 이런 말씀을..
집권1년차 대통령이 직접 뛰어든 전당대회에서 여기에 맞서 대타 내보내 15% 찍었음 이것도 의미있는 성적인데.. 최고위원 입성이요?
막판에 입을 너무 털면서 약을 파는 바람에 15%정도 잘 나온 성적임에도 절하 당하고 있는거죠

그리고 내년 총선앞두고 어떻게 될진 지금 예측이야 할수 있겠지만 지금 하는 가정들은 아무 의미 없어질 확률이 높아요.
그때 가봐야 압니다.
23/03/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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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했지 않습니까? 최고위원 두 석 정도는 안철수랑 손을 잡았다면, 후보를 2사람만으로 축약했다면 충분히 얻을 수 있는 득표차였을 텐데요

안철수랑 연대만 했으면 다 해결되는 문제 아닙니까.
23/03/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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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선생님 이준석이 안철수와 연대해서 이겨볼 생각할 인간이었으면 그냥 윤석열 빨면서 편하게 갔을겁니다.
아니 애초에 그냥 박근혜 빨면서 비례자리 하나 받아 국회들어가서 그저그런 정치인중 하나로 있었겠지요.
이준석이 어디가 편한길이고 어디가 험한길인지 몰라서 저러고 있을까요
몰라도 너무 모르시는거 같습니다.
23/03/23 19:08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 둘 다 해봤다가 잘 안 된 경우지, 안했다는 케이스로 들기 부적절하지 말입니다
박근혜 2시간 대담, 윤석열과의 화해는 분명 있었던 역사고 이준석이 감당해야할 결과지요
23/03/23 19:14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장예찬롤도 못해서 저렇게 됬다는 의견은 신선하네요 잘 알겠습니다.
23/03/23 19:18
수정 아이콘
뭐 의견 차이는 어쩔 수 없죠. 저도 알겠습니다
-안군-
23/03/23 14:23
수정 아이콘
지금 국힘은 이준석의 대체제로 장예찬을 밀고 있는 모양이긴 합니다만,
뭔가 단단히 착각한거 같아요, 2030의 주축세력이 일베는 아닐건데...
23/03/23 14:28
수정 아이콘
그냥 그 타이밍에 걸맞는 전략을 그럴듯한 말로 포장한 건배사 같은것 뿐인데 뒤에 론을 붙이니까 진짜 뭐라도 되는 것처럼 느낀거 아닌가요
Not0nHerb
23/03/23 14:35
수정 아이콘
'포위' 당하는 40대 입장으로서는 아주 꼬운 워딩이었지만
선거 대전략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봐요. 실제로 결과도 냈으니까요.

다만 '세대포위' 라는 워딩은 매우 부적절 했다고 봐요.
정치인으로서 긍정적 이미지를 쌓는것 만큼 부정적 이미지를 관리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해당 워딩은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덕분에 20대 원툴 정치인이 되어버리게 생겼는데,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지켜볼만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3/03/23 14:48
수정 아이콘
이준석 싸가지없다는 명제는 뭐 오케이 한다고 해도
이준석보고 갈라치기 한다는 사람은 뭔 사고방식인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온갖 모든 집단을 51% 이상 먹는 집단만 내편해서 아주 악랄하게 갈라치기했던 문 대통령을 지지했던 민주당 세력인지...
뭐때메 당선된지도 모르고 2030은 개나 줘버리고 무조건 이준석 반대대로 나불대던 현 윤대통령을 지지하는 중장년층 국힘당 세력인지..

개인적으론 후자가 훨씬 더 멍청하다고 생각해요. 전자는 최소한 선거판에서 자기네들한테 이렇게 얘기하는게 도움은 엄청 될거거든요.
소독용 에탄올
23/03/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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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포위론이 갈라치기인데 갈라치기를 안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Not0nHerb
23/03/23 17:14
수정 아이콘
이전대표가 이십대 남녀 갈라치기를 했다 (X)
이전대표가 2030+6070 / 4050 갈라치기를 했다 (o)
마르세유
23/03/23 21:3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이준석은 갈라치기를 한 게 아니고, 갈라치기 당해서 불만이 폭발 직전인 세력을 정치적으로 캐치했을 뿐이죠.

남녀갈등도 원인이 이준석이던가요?
오히려 정치세력으로 따지면 민주당 여성의원들로 대표되는 여성계 세력에 책임이 있었죠.
진선미 장관 시절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던 황당한 얘기들은 다 잊혀지고, 이준석 갈라치기 타령만 남았네요.
그래도 그렇게 불만을 대놓고 드러내니 그 후로 여가부의 막가파 짓거리들은 잠잠해졌죠.
유성의쥬피터
23/03/23 15:20
수정 아이콘
준석남들만 포위되는 형국으로 바뀌다 결국 대부분의 정상적인 이대남은 탈출하고 답없는 악질 준석남들만 남아있는 모양새가 됐죠.
이준석은 이미 천하람한테도 따인것 같아요. 앞으론 천하람이 더 클 것 같음.
23/03/23 15:46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고 한 세대마다 오이디푸스처럼 윗 세대로 찔러대고 아랫 세대도 찔러대는데 지금의 2030이 4050이 될때는 새로운 2030들이 어떤 스탠스를 가질지도 궁금하고, 그들이 자기 윗세대들을 각각 어떤 창의적인 멸칭들로 부를지도 궁금해집니다.
23/03/23 16:13
수정 아이콘
본문에 공감되는 포인트가 많긴 하지만 2030과 6070의 연대가 윤석열이 이준석을 포용했더라도 근본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결합이었나 하는 의문은 있습니다. 6070 보수지지층 내 이준석 비호감 여론의 최대근원은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이지 (2030을 끌어왔던)이준석이 추진하려던 정책과 직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충돌하거나 그런 부분은 적은 것 같거든요.
23/03/23 17:13
수정 아이콘
반대로 말하면 그래서 대선까지도 포용을 했는데도 결국은 갈라서게 됐고 쳐내진 것 자체가 정책과 아젠다의 우선 순위가 2030과 6070중 어디가 우선인지 반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23/03/23 18: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앞서도 말했는데 지금의 방향성이 2030 뒷통수를 갈기는 쪽으로 진행되어오긴 했어도 그렇다고 딱히 6070을 정조준한 정책으로도, 이준석이 밀던 정책이 6070에게 거부감이 들만한 것으로도 안 보인다는 소립니다. 과연 대선 때 스탠스를 그대로 유지했어도 공존이 불가능했을까요?
그 스탠스가 지속불가능해졌던 건 정치권 자체 내 파워게임 때문이지 지지세대간의 이해관계 충돌 때문이 아니라고 봐서요
23/03/23 18:42
수정 아이콘
6070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그 6070의 핵심이 어디인가를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대 전체가 아니라 힘, 그러니까 머니 파워와 권력이란 의미에서 말이죠. 그리고 이렇게 보면 가장 파워가 강한 것은 필연적으로 재계가 되지 않겠습니까.
23/03/23 18:47
수정 아이콘
6070 표심을 대표하기엔 너무 소수집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소수가 파워게임의 향방에 영향을 줬다고 보면 또 어떻게 말이 되는 관점이네요.
23/03/23 18:49
수정 아이콘
네. 그렇기에 저는 애당초 공존이 무리였다. 라고 얘기하는 것이고요
23/03/23 18:4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친 이권 정책으로 가려면, 필연적으로 제일 먼저 탄압해야하는 것은 생산자랑 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6070에 이권 세력이 포함되어있는 이상, 이권하고 거리가 먼 2030을 포용하는 이권으로 뭉친 정당에게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길이죠.
소독용 에탄올
23/03/23 16:26
수정 아이콘
세대포위론은 애초에 당면한 선거를 대상으로 한 1회성 선거전략이고, 해당 선거에서 이겼으니 나름 성공한 전략입니다.

선거 이후에야 쌓아온 정치적 역량과 자원 그리고 당내 세력구도를 바탕으로 경쟁이 진행된거고, 능력없는 쪽이 진거죠.
23/03/23 17:17
수정 아이콘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593335?sid=100

尹 ‘주69시간’ 재검토 지시…“MZ세대 의견 들어라”

만약 여당에서 정말 1회성 선거전략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면, MZ노조를 어용화 하지도, MZ세대는 우리 아군이라고 발언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하필 MZ 세대를 계속 타겟팅하는 것부터 세대포위론이 1회성 선거전략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23/03/23 17:26
수정 아이콘
한번 썻던 전략을 다시 쓰는거야 흔한 일이라서요.....
약발이 점차 떨어져 갈테지만 안쓰는것 보다 여전히 낫다면 계속 쓸겁니다.
23/03/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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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이번 재보궐을 위해 쓰진 않을 테니, 결국 총선용이란 것을 반증하는데 총선 1넌 앞두고서 이 전략을 쓴다는 것은 이것이 1회성 전략이 아니라 장기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데몬헌터
23/03/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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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말하면 윤석열이 직접 걷어찼죠
스웨이드
23/03/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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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좋아 세대포위론이지 그냥 갈라치기죠 제가 이준석 극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수말은나라
23/03/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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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얼굴마담이었다는 것을 본인이 자각을 못하고 자신이 주도했다고 착각한거죠 윤이 장단만 맞춰준건데
김재규열사
23/03/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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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나고 버리는 거 한두번 보나요. 그리고 선거 결과도 보면 ‘세대’ 포위도 아니고 2030 중에서도 남성층만 잠시 보수 쪽으로 간 것이었고 그나마도 선거 끝나고 팽당한걸 눈치챈 눈치 빠른 분들은 진작 갈아탔죠. 2030 남성층이 보수에 충실했던 것도 아니고 문재인 때문에 잠시 보수로 온건데 그걸 콘크리트인 것처럼 대우했으니..
뉴럴클라우드
23/03/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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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내의 15%라는 성적표를 통해 607080 어르신들이 여전히 국힘계열에 정정하게 살아계심을 알 수 있었고, 여긴 좀더 망하기 전까지는 젊어질 수 없는 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2030과 6080은 당분간은 융화할 일 없을 듯 합니다.
그렇다고 윤석열에게 표를 줬던 2030이 민주당 계열로 갈아탈 가능성도 현재로는 낮아보입니다. 세대포위 '당했던' 세대가 본인 진영에 어떤 문제가 있었기에 2030이 누출되었는지를 성찰하기보다, 본인 세대가 밀었던 진영을 낙선시키는데 영향을 주었을 "양두구육한 이준석과 그에 부화뇌동하며 따라간 이대남"들을 조롱하는데에만 진심이었으니까요. 별로 그 아랫세대를 이해할 생각 자체가 없어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극혐하던 윗세대들이 그랬듯이.
23/03/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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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는 동감하지만, 후자는 잘 모르겠네요
2030세대가 민주당 계열로 갈아탈 가능성도 낮아보인다 하지만, 지금 야당이 여당을 지지율로 찍어누른다는 것은 여당 핵심 지지층을 제외한 전 세대적인 지지를 받지 않고선 불가능해요?
뉴럴클라우드
23/03/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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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지율에 양자택일로 답변을 한다면 민주당의 손을 들긴 할텐데, 실제로는 그냥 어디도 지지하지 않고 손을 놓을 것 같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의 지지율이라 보고, 정상적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23/03/2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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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신다면 지금 지지율은 현 정권을 견제해야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시는 거고, 저도 이 인식에 공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아한 겁니다.
현 정권을 견제해야할 생존권으로 인식하고 있다면, 이후 필연적으로 지금 2030세대에게 불리한 법안을 돈좌시키고 유리한 법안을 통과하도록 해야하는데, 그러면서 어디도 지지하지 않고 손을 놓는다?

이게 현실적인 구상이라고 보긴 힘드네요. 특히나 지금 정권이 무책임하고 비호감적인 행보를 계속 보이고 있으니.
이 인식을 현실화하려면 제가 보기엔 어느쪽도 편들고 싶지 않다를 넘어, 정치 자체가 혐오스럽다가 주류가 되어 어느 목소리도 내지 않아야 합니다. 근데 지금 상황에서 그것은 백기를 들고 항복하는 거랑 다를 바가 없는데, 그거는 아니지 않습니까.
Rogueholic
23/03/23 19:09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국힘에대한 대안이 되지 못하니까요. 애초에 2030이 이번대선이나 그 전 보궐에서 국힘을 지지해준게 민주당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게 큰데 국힘에 뒤통수 맞았다고 지지철회한다고 해서 도로 민주당으로 간다고 보장을 못하죠. 애초에 민주당 다시 지지한다고 한들 2030을 딱히 챙겨줄지도 의문이구요. 다음총선은 분명히 민주당쪽을 지지할것으로 예상하지만 국힘이 아무리 뻘짓을 한들 다음대선까지 이어지진 않을겁니다. 그 사이에 젊은세대에 어떤 액션이나 하다못해 멘트라도 날리는 쪽으로 기울거라고 봐요. 다음총선 결과보고 그래 니들이 국힘 맛보고 돌아왔구나 이제 우리편이야 라고 인식해버리면 다음대선은 진짜 오리무중 되는거죠.
23/03/23 19:16
수정 아이콘
저로서는 여전히 알 수 없다. 라는 말밖에 못하겠군요
그렇게 어느쪽 편도 아닌 붕뜬 상태로 존재한다면 어느 한 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라 파편화되어 쪼개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 아닐까요? 우리가 칼라로 이어진 것도 아니잖습니까.
abc초콜릿
23/03/23 21:48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그 때까지 아무 말 안 하고 얌전히 표 받아 먹을 거 같으면 애당초 대선도 안 졌죠. 선거철 올 쯤이면 또 이찍남이 어쩌구 하면서 알아서 어그로 끌 겁니다
abc초콜릿
23/03/23 21: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민주당 측에선 지금 20~30대 남성의 국힘, 윤석열 지지가 낮으니까 "역시 내 말이 맞았지? 이제 정신 차렸지?"라는 분위기가 깔리기 시작하는 거 같은데 아마 그렇게 안 될 겁니다. 아예 민주당 세상이었을 때 할말 못할말 거르지도 않고 막 내뱉었던 걸 벌써 잊어버릴 정도로 기억이 휘발적이지 않아서. 아마 본인들은 그렇게 모욕했다는 사실을 인지조차 못 했으니 기억도 못 하고 있겠지만요.

설령 잊어버릴 때 쯤 되어도 어쩌구 저쩌구 또 모욕하면서 열 받게 만들어서 스스로 적으로 만들 테니 그 표가 민주당으로 갈 리는 없다는 걸 전제로 깔고 계산해야 할 겁니다. 뭣보다 지금의 젊은 세대한테선 민주당 지지가 전혀 멋져보이지 않거든요. 한 때는 민주당 지지가 깨어 있는 사람의 상징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이젠 상당수에겐 그냥 정신병자 셀프인증 정도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한 세대 내에서 그런 식으로 인식이 박혀 버리면 뒤집지 못 해요

애당초 안중에도 없다는 게 뭔지 본인들도 평소에 하는 거 생각하면 이해할 법 한데 자신들이랑 그게 다른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다는 거 자체를 이해를 못 하더라고요
23/03/2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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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에게 2030은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라면 4050에게는 조롱의 대상일 뿐이죠.
아밀다
23/03/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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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면 세대포위론(제갈량 빙의) 쟤가 하면 비겁한 갈라치기 정치
블랙잭
23/03/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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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결국은 성공했죠 현재 상황이 팽당한것이지만 이게 어떻게 작용할지는 후에 가봐야 아는거구요. 집권 초기 대통령 검찰 국힘 전체와 다이뜨고 살아는 있으니 시간이 평가해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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