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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1/02 20:28:00
Name 102
Subject [일반] 군대 겨울의 치트키였던 기왕증환자
기왕증이 뭐여? 라고 하는 분들 계실텐데 사실 저도 몰랐습니다.
근데 제가 군생활할때는 군대에 사이버지식방도 없었을때라 기왕증이 뭔지는 저뿐아니라 아무도 몰랐습니다.
의사선생님들은 아실테고, 검색하면 나올겁니다.
제가 군생활할때 기왕증은 좁은의미로, 어렸을때 동상걸려봤던 경험을 뜻했습니다.
그런데 진료기록을 본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오로지 그런 경험이있었다고 말을 하느냐 마느냐로 결정났습니다.
[예전에 동상 걸렸다가 나아본 경험있는사람?]
[이병 XXX, 겨울만되면 손발이 지금도 찹니다]
이런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짧은시간 선택이 동계 군생활을 천국으로 바꿔놓을줄 아무도 몰랐을겁니다.
실제 동상이 걸려본사람도 분명 있었겠죠. 네.
여튼 그렇게 기왕증 환자로 보고되면 뭐가 좋으냐하면
제가 동절기 근무명령서를 쓸때 야간야외 경계근무를 빼주었습니다. 아침초번까지도 빼줬습니다
그때문에 실내불침번 근무자들에게 욕도 많이 들었던 기억납니다. 실내불침번은 당직근무 아래급의 짬높은 고참들이 섰거든요.
그들 몇명을 그것도 한겨울에 불침번에서 빼버렸으니...
기왕증환자들은 관리를 철저하게 받았습니다. 겨울철 삽질등 작업할때도 왠만하면 빼줬고,
제기억에 혹한기훈련때도 주둔지에 잔류하거나, 난로있는 텐트등에서 불당번시키고, 힘든일 빼줬습니다.
군생활하며 겨울철 기왕증 환자들 관리는 정말 과할정도로 잘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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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2 20:38
수정 아이콘
04군번입니다.
그런거 조사 한 적 없었습니다..
23/01/02 20:42
수정 아이콘
저도 잘 몰랐습니다. 지시가있었으니 동상걸려본사람들 조사하고 그인원들을 추려내서 동절기 특별히 관리했습니다.
군의관도 같이 조사했었는지는 오래되서 기억안나네요. 비표같은거 만들어서 표시도 했었습니다.
체크카드
23/01/02 20:54
수정 아이콘
05군번인데 기왕증 환자 겨울철에 전투복 계급장에 노란표찰 달고다녔어요
23/01/02 21:23
수정 아이콘
그랬던거같아요.
Janzisuka
23/01/02 22:18
수정 아이콘
같은 군번입니다. 저도 경험 없네요....
조사라면 역시 체육관에서 엉덩이 벌리던
프로 약쟁이
23/01/02 21:09
수정 아이콘
군대란 조직이 허리 디스크 있다고 해도 저렇게 배려해 주신 않을 거 같은데
문제가 될 확률이 다른 병에 비해 월등히 높은 건가요?
23/01/02 21:25
수정 아이콘
그때도 이해가 잘 안갔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밀진단을 받거나 한것도 아니고 군생활하면서 겨울철 야외근무가 참 힘든데말이죠. 두말없이 빼줬습니다.
아케르나르
23/01/03 09:23
수정 아이콘
동상은 잘못되면 잘라야 됩니다. 손가락이든 발가락이든.
허리디스크야 병증이 눈에 보이질 않으니 지휘관들이 소홀한 편이지만 동상은 달라요. 동계훈련중에 부사관이건 장교건 간에 동상환자는 관심을 많이 주죠.
프로 약쟁이
23/01/03 12:45
수정 아이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님의 얘기가 맞는데
한국의 군대가 상식이 통하는 집단이 아니고 글에서처럼 먼저 배려해줄 리가 없단 생각이 드는 곳이니까요.
그런 경험 없다는 댓글도 많이 보이고
다른 댓글에서처럼 뭔가 사고가 터져서 그럴 거란 말에 더 수긍이 가는 이유고요.
청순래퍼혜니
23/01/02 21:24
수정 아이콘
원영이가 102보충대로 보이는 마법
23/01/02 21:28
수정 아이콘
원영이가 티비나오기 전에도 이닉넴이었습니다 흐흐
Dummy9th
23/01/02 21:27
수정 아이콘
기왕증이라는 게 무슨 병이 아니고 그냥 예전에 걸린 질병이나 증상 등을 칭하는 단어입니다.
한자부터 전에 왔던(걸렸던) 병이란 얘기거든요.
그래서 동상 걸린 적 있는 사람(=동상이 기왕증인 사람)들은 체질이든 습관이든 동상 다시 걸릴 수 있으니 따로 뺀거구요.
23/01/02 21:30
수정 아이콘
네 그런데 제 경험상 동상걸린적있는사람이란걸 증명하는 절차같은게 없었어요. 그에반하여 노란비표를 붙이는순간 겨울야외근무, 작업등에서 열외를 시켜줬고요.
Dummy9th
23/01/02 21:32
수정 아이콘
그거는 뭐 전형적인 군대식 일처리 아니겠습니까 크크크
23/01/02 21:45
수정 아이콘
그 한마디로, 이등병일병들의 겨울이 달라지는 마법
겨울 야외 야간근무 빠진다는건 엄청난 축복이었죠.
그것도 지휘관지침이니 선임들도 뭐라못하고
GoodLuck
23/01/02 22:48
수정 아이콘
저도 기왕증이란 단어를 이 위미로 알고 있었는데 제가 알고 있던 의미가 맞군요
wersdfhr
23/01/02 21:33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군대에서 혹한기때 처음 동상 걸렸는데 그 이후로 차가운 날씨되면 딱 그부분만 아프더라고요

기분탓인지 진짜로 아픈건지 ㅠㅠ

아무튼 경험상 동상 한번 걸리면 재발가능성이 높은게 맞기는 한가봅니다;;
23/01/02 21:44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군대에서 동상도 많이 걸리죠. 대상포진이나 이명도 그렇고..
동상환자들이 그래서 고생한다더라구요. 추워지면 비슷한증상이 나타나며 고생한다고..
그래서 기왕증 동상환자들을 특별관리해야하는건 맞다고 봐요 군대는 더더욱 추위노출이 많으니까요.
태엽감는새
23/01/02 21:4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첨들어봅니다. 좋은 부대였거나 사고가 터졌었나보네요.
23/01/02 21:46
수정 아이콘
사고는 이전에 없었던거같은데, 부대는 상대적으로 좋았던거같네요. 구타도 많지는 않았고
시린비
23/01/02 21:47
수정 아이콘
22
키모이맨
23/01/02 21:49
수정 아이콘
해당 부대or인접부대에서 저 문제로 사고가 최근에 터졌었을 가능성이 제일 높은 듯 크크
우자매순대국
23/01/02 21:47
수정 아이콘
그 부대에서 해당문제로 사고터졌었나보네요 크크크
23/01/02 21:51
수정 아이콘
그생각은 못해봤었네요. 총기사고나 자살등만 생각했지 동상사고는.....하긴 야외훈련은 많았으니 그럴확률도 있어보입니다.
유목민
23/01/03 11:03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입니다..

대대장급 이상의 고위 장교가 초급장교때나 부하병사 동상으로 씨껍을 한 번 하면..
자기가 지휘관이 되었을 때.. 점호(순검)때 당직사령 의무 간부한테 신신당부를 합니다..
환자로 나빠질 인원 체크 좀 해달라고..
23/01/02 21:52
수정 아이콘
훈련소에서 ‘다리환자’들 우르르 열외하던 거 부러워하던 기억 정도만 있네요.
(정말 다리아파서 훈련소 유급 한 사람 보기 전까지는 많이 부러웠습니다)
Janzisuka
23/01/02 22:20
수정 아이콘
훈련소 마지막 구보 실패하면 다시 들어와야하지 않나요? 저희 깃수때 미달되서 탈락하고 집에 가는 애들 있었는데
퀵소희
23/01/03 08: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좋은곳 다녀오셨네요.06군번 그냥 아프면 본인만 나쁜 소리만들었지 조치는 없었네요
23/01/03 11: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03군 번이고 저런 경험은 없습니다.
보통 저런 건 해당 부대에서 사고가 터져서 지시 사항 내려온 경우가 많죠.
중대에서 동상사고 -> 대대 보고 -> 연대 보고 - > 사단 보고 -> 군단 보고 가는 중에
중간 어느 시점에 판단 되어 여기까지 예하 부대는 동상 사고 경험자 따로 관리 해라 하는 지시 사항이 내려오고 상급 부대로는 보고가 안되겟죠..
무사고 XXXX일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아마 글 쓰신 분과 같은 동상 경험자 관리를 받은 분들은 거의 없을 거라고 500원 겁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구타가 있던 시절의 군 생활이었고 위의 경험처럼 일이등병이 병장들의 꿀 근무지를 아프다는 걸로 뺏어 들어가면 소대 분위기 폭망해서 차라리 외각 근무서고 말지 했을 거예요
23/01/03 19:47
수정 아이콘
저희도 구타 집합이 없었던 시기는 아니었는데, 저 동상관리는 유독 기억에 남아있어요.
아참 저는 행정병이라 원래 경계근무는 안나갔습니다. 흐흐
23/01/03 12:39
수정 아이콘
지휘관 변덕이었겠죠.
23/01/03 13:04
수정 아이콘
사단에서 사고 터진게 확실합니다..
재활용
23/01/03 14:23
수정 아이콘
지휘관이 특전사 민주지산 사고 났을때 관계자였나? 생각이 드는군요.
23/01/03 19:49
수정 아이콘
해당사건이 98년이면, 시기상 충분히 그럴수있을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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