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중간 각 소설에 해당되는 내용들의 스포 조심 부탁드립니다!
* 이때까지 봤던 웹 소설들 중에 인상적이였던 천마들이 서로 만나면 어떨지 상상이 들었습니다.
* 옛날부터 공상적인 상상을 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 이렇게 글로 표현해 보는 건 처음이네요.
중간중간 설정 오류가 있을 수 있겠지만 ...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을 다 적은 후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작품 소개는 마지막에 같이 첨부하겠습니다.
* 예전에 PRG 회원분이신 theo 님이 쓰신
https://pgr21.co.kr/freedom/96599?divpage=19&ss=on&keyword=%EC%9E%90%ED%95%98
팬픽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런 2차 창작물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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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영역에 든 인간들이 거주하는 '신의 정원'
인간의 몸으로써 신으로 등극한 존재들이 머무는 거주지이다.
이 정원이 있는 행성은 지구와 환경이 똑같은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도 지구와 날씨가 동일하다 .. 햇살이 따가울 때도 있고 .. 비가 잔뜩 올 때도 있고 ...사계절 전부 다 있다.
다만 그 크기가 지구라는 행성에 비해 훨씬 큰 곳인 게 다른 점이다.
그러다보니 신의 정원의 영역에서 벗어나게 되면 ... 인간들 뿐만이 아닌 수많은 미지의 생명체들이 가득하다.
햇살이 따사롭게 비치는 날... 술을 담그던 이천상은 문득 생각에 잠겼다.
"이곳에 온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군..."
의천맹주의 성을 날린 후 ... 소교주 서량에게 뒤를 맡기고 등선의 영역으로 진입할 때 ..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이 곳에 떨어졌다.
신교에서 9대 천마로 등극한 후 ... 오랜 세월의 삶을 살았던 이천상으로써도 .. 알수 없는 것 투성이였다. 그만큼 흥미로운 곳이었고.
인간 외의 존재들이 가득한 곳에서... 자신과 동격이거나 그 이상의 힘을 가진 존재들이 많았다.
하루하루가 목숨을 건 전투 투성이였다. 신이 되고 나서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인간으로써 죽을 땐 육체가 죽는 것이지 영혼이 죽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이곳에선 ... 영혼이 날라갈 수 있기 때문에 ... 여기에서 죽게 되면 자신이라는 존재 자체가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그럼에도 전투로 가득한 삶 자체가 즐거웠다. 처음 신교에 입문했던 시절이 생각나서 그런지 몰라도 ...
그런 점에 있어서 자신은 뿌리깊이 마도인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 과정에서 이계의 존재들에게 저항하는 단체인 '신의 정원' 이란 곳을 알게 되었고 ...
거기에서 자신이 있던 중원이 존재하는 지구가 하나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이 있던 7지구 뿐만이 아닌 매우 수많은 지구가 있다고 했다.
결국 '신의 정원'이란 곳은 각각의 지구에서 신의 영역을 이룬 인간들을 모여있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 흥미롭지 않은 존재가 단 한명도 없었다.
용과 합일해 세상을 구원한 폭염의 용제 '루그 아스탈', 마도로써 협을 이룬 '천마검 백운회'
신의주의 명인인 '백미르', 기공권으로 극한의 존재가 된 알베른의 영주 출신 '이안 알베른'
신 이상의 격을 보유한 이계의 존재 그 자체가 된 차연우, 정우 형제 .. 어둠의 군주 '성진우'
억울한 누명을 써 범죄자로 낙인찍힌 삶을 살았지만 역경을 극복하고 악신을 처단한 '레이클라스트의 유배자' 등등...
그 중에서도 이천상의 이목을 가장 끌었던 존재가 '무신천마 독고천' 이였다.
자신과 동일하게 '천마'라는 영역을 이룬 존재인데다 .. 부정부패가 가득했던 신교를 통채로 바꾸고..
사람 냄새가 나는 곳으로 탈바꿈했던 삶의 궤적이 자신과 너무나 동일했다.
자신의 제자이자 동일한 신의 영역에 든 '10대천마 서량' 이후로 이천상의 관심을 끄는 존재였다.
반대로 독고천도 이천상을 처음 보고 대화를 나눠보니 ... 이천상과 동일한 감정을 느꼈다.
그래서 다른 신격들보다 훨씬 빨리 친해졌고 .. 수많은 전투를 함께하며 .. 서로의 무공과 경험을 공유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흐른 것이다.
"형님. 접니다."
"천이냐? 들어와라"
이천상이 거주하는 곳은 뭐랄까 .. 천마로써 살았던 존재 치고는 지나치게 소박했다.
세월이 느껴지는 목재 판자들로 구성된 집에서 .. 한쪽에는 다양한 술로 채워져 있었다.
천마였을 적 .. 소소한 취미 중의 하나였던 술 제조가 신이 되고 나서 더 왕성해졌다.
신의 정원에 거주하며 여러 종류의 술을 알게 되다 보니 .. 취미의 영역으로 시작했던 게 전문가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 형님은 요즘도 술 만드는 것에 여념이 없으시군요. 안그래도 재하가 좋은 안주거리를 줘서 챙겨왔는데 ..
간만에 좋은 술 좀 얻어먹어 봅시다. "
" 그래. 어떤 술이 먹고 싶으냐? "
" 막걸리가 좋겠습니다. 최근에 백미르 그 녀석이 추천해줘서 재하에게 물어보니 괜찮은 술이라 하더군요. "
" 그래. 마침 잘 됬구나. 안그래도 맛이 잘 든 술이다. 잠시만 기다리거라. "
" 감사합니다. 형님. 그런데 량이는 어디 갔습니까? "
" 수행을 하러 갔다. 한동안 돌아오지 못한다고 하더구나. 신의 정원에 온지 얼마 안된 녀석이다 보니 ...
거기에 있는 존재들에게 많이 자극받은 모양이더군."
" 하하! 재하도 그런 자세를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무형검으로 전신의 경지를 뛰어넘고 나니 .. 많이 게을러졌더군요.
하여튼 우라질 놈 같으니라고..."
독고천의 투정에 이천상은 얕게 웃었다.
같은 천마의 격에 속한 존재이지만 ... 신의 영역에 오르고 나니 12지구에서 천마로 군림하던 시절보다 훨씬 털털해진 모습이여서
자신에 비해 인간미가 가득한 천마라고 생각했다.
" 그래도 천이 네가 잘 이끌어주면 문제없을 것이다. 재하 자체가 본능형의 재능 중에서 극이고...
천마들 중에서도 무공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재능이 네가 가장 뛰어나지 않느냐? "
" 너무 겸손하신 거 아닙니까? 형님도 저에 비해 전혀 모자란 게 없으시지 않습니까?
형님의 군림마황기(君臨魔皇氣) 덕분에 제가 한 두번 목숨을 건진 게 아니지 않습니까?
천마란 존재가 너무 겸손하면 격이 떨어집니다."
" 녀석.. 그래도 네가 같은 천마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공적인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더냐. "
" 그건 그렇지요. 아참! 안주를 꺼낸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
독고천이 들고 곤 검은 봉지에 따끈한 김이 가득한 동그란 전이 나왔다. 내공으로 따뜻함을 유지한 것이리라.
" 빈대떡이라고 합니다. 재하가 사는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인 건 아시지요? 거기서 막걸리에 곁들여 먹는 안주라 합니다. "
" 고기 냄새가 나는군. 그런데 고기가 안 보이는구나."
" 여기엔 고기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숙주나물과 녹두로 만들어진 전이라 합니다."
" 그렇군. 한번 먹어보도록 하지. "
빈대떡을 젓가락으로 뜯어 한 입 먹었다. 바삭하지만 기름지지 않고 매우 담백한 맛이었다.
" 과연... 막걸리랑 잘 어울리는군. 확실히 대한민국이라는 곳의 음식들은 중원 못지않구나. "
전에 가져왔던 나물들도 그렇고 개성이 강하면서 조화가 잘 되있어. "
" 그렇습니까? 그러고보니 량이도 요리를 매우 잘 하던데... 자리에 없는 게 참으로 아쉽습니다.
예전에 먹었던 회과육이 생각나서 있으면 부탁 좀 할려고 했는데... 클클클 "
" 다음에 량이가 오게 되면 미리 말해두마. 그나저나 너는 .. 새로운 무학을 계속 익힌다고 들었다. 잘 되어 가는 거냐? "
" 안그래도 그 말씀을 드릴려고 했습니다. 루그 경이 익힌 강체술을 연구중인데 ... 중원의 무공이랑 흡사한 점이 많더군요. "
" 어떤 점에서? "
" 루그 경의 말로는 강체술이 인간이 신이 되기 위한 무술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분석해보니 ...
색목인들이 익히는 외공과 마법의 기반이 되는 마나보단 무공을 수련할 때 쓰는 내공을 기반으로 하더군요. "
" 안그래도 나 또한 강체술과 군림마황기를 조합하는 것을 생각해봤는데 ... 군림마황기 자체가 독자적인 성격이 강한 무공이라..
쉽지 않더군. 강체술을 배울려면 군림마황기를 포기해야 될 정도로 말이지. "
"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공의 본류는 결국 하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 여기에 와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각자의 능력을 쌓는 영역에 대해서는 방법이 하나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지요. 그래서 강체술을 습득하기 쉽지 않더군요."
그 말을 들은 이천상은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많이 놀라는 상황이었다.
독고천의 능력은 어떠한 무공이든 물 흐르릇이 흡수해서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의 정원에서 무공 포함 무술의 영역에 엄청난 능력을 자랑하는 천인데...
강체술을 습득하기 쉽지 않다고 말할 정도면 ... 상당한 벽에 부딪혀 있는 것이리라.
" 안그래도 제가 쓰는 공허와 조합이 잘 맞는 것 같은데 ... 막히는 부분이 있어서 형님과의 자리가 끝나면...
'라제드 프로메테우스' 라는 놈에게 갈 생각입니다. 루그 경에게 물어보니 강체술의 시조라 하더군요. "
" 그렇게 서두르는 이유가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 라는 존재가 이곳으로 다시 강림한다는 말 때문이겠지? "
" 맞습니다 형님. 저도 마(魔)를 추구하는 존재다 보니 .. 매우 흥미가 가는 놈이더군요.
다만 .. 그녀의 말로는 현재 제 기량으로는 상대하기 조금 부족하다 하더군요.
" 리나 인버스 양을 말하는 것이겠지? "
" 네. 그 놈이랑 신의 영역에서 싸웠을 때 한 끝 차이로 간신히 목숨을 건져서 .. 그떄의 빛을 좀 갚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명색이 천마(天魔)인 제가 당하고는 못 살지요. 클클클... "
" 너라면 잘 해낼 것이다. 다만 조심하거라. 나이트메어가 가지고 있는 힘은 미지의 것이 많으니.. "
" 원래라면 형님하고 같이 싸울려 했는데 .. 형님도 그 원숭이를 막으러 가야 하지 않습니까? "
" 그래서 나 또한 난감하구나. 나이트메어도 그렇고 이계의 존재들이 몰아닥치는 시기가 예사롭지 않으니 말이다. "
" 걱정하지 마십시오. 신의 정원에 있는 존재들이 보통 격을 지닌 존재들입니까?
특히 .. 그 유배자 놈들이 싸울 때는 전신을 처음 볼 때처럼 전율이 일더군요.. 그 원숭이 놈들이랑 호각으로 붙었으니깐요. "
" 나 또한 거기에서 많은 바를 느꼈다. 너도 곧 그 경지 이상으로 갈 것이니 심려치 말거라. "
" 역시 형님밖에 없습니다. 아참! 잔이 비었네요. 한잔 따라드리겠습니다. "
" 그래. 고맙다."
그렇게 날이 어두워 질 때까지 독고천과 술과 말을 계속 주고 받았다.
이천상이 신의 정원에 온 이후 가장 편하게 가지는 술자리였다. 나이트메어가 강림한다는 예언이 왔지만 ...
그래도 큰 선에서 위협적인 사건들은 대부분 정리가 되었으니 이 건만 해결하면 한동안 조용할 것이다.
아무쪼록 이런 소소한 행복이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이천상의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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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이런 글은 처음 적어보는데 역시 쉽지 않네요. 웹소설을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크크...
여기에서 나왔던 인물들을 언급해 보겠습니다.
* 이천상 / 마도전생기(시리즈) / 작가 : codezero / 서량을 능가하는 진 주인공 ( + 서량은 마도전생기 시리즈의 주인공 )
* 독고천 / 천마를 삼켰다, 천마님 천하를 뒤집어 놓으셨다 / 작가 : stay / 천마다운 천마 ( + 재하는 천마를 삼켰다의 주인공입니다 )
* 그 외의 기타 인물들 출처
1. 루그, 라제드 프로메테우스 ( 폭염의 용제 ) / 성진우 ( 나 혼자만 레벨업 )
2. 차연우. 정우 형제 ( 두 번 사는 랭커 ) / 이안 알베른 ( 갑질하는 영주님 ) / 백운회 ( 패왕의 별 ) / 백미르 (만화/도시정벌 시리즈)
3. 리나 인버스 / 로드 오브 나이트메어 ( 이건 웹소설이 아니고 .. 옛날 리나 인버스 만화가 생각나서 도입해 봤습니다. )
4. 레이클라스트의 유배자 ( 제가 하던 게임인 path of exile 이 생각나서 도입해 봤습니다. 매우 능력치를 강하게 해서요.. )
5. 여기에서 언급하는 '원숭이'들은 드래곤볼의 사이어인들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들쭉 날쭉 설정이지만 .. 그래도 이렇게 짬뽕을 해 보니 재미있네요.
루리웹에도 둠이 워해머의 세계에 가는 웹툰이라던다 ... 스타크래프트의 캐리건이 다른 만화의 세계관에서 활약하는 팬픽을 보고
많이 영감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이어서 내용은 당연히 진행이 불가능하겠지만... 이런 상상력이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
제 안의 소년이 잘 살아있는 것 같네요... 현실에 억눌려 살다가 이런 걸 써보니 .. 스트레스도 많이 풀리구요.
아무쪼록 상상력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 부족한 글을 여기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