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12/10 01:42:28
Name chcomilk
Subject [일반] 잡담 입니다...
1.

365 - 80 - 50

혹은

365 - 1

2.

전 제 직업상 하는 일 외에 다른 일을 가끔 합니다. 아니 어쩌면 다른 일이 바로 내 직업
을 만든 것 일 수도 있고, 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누가 콜럼버스가 되어서 알을
깨 보기 전에는 혹은 승천한 타나한이 돌아오기 전에는 알 수 없겠지만요. 예예... 이쯤
에서 제 다른 일을 말씀 드리죠... 놀라지 마세요, 제 다른 일은 바로 "최면술" 입니다.

3.

산수를 잘하시는 분은 이라면 235 혹은 364 라는 것을 금방 생각 해 낼 것 같네요.
그런데 235 혹은 364를 이해 하려면 산수 이외의 것이 필요 할 듯 하네요... 바로 "독심술"
혹은 "예언능력"... 왠지 아세요? 난 이 대답을 나중에 할 생각 이니까요.

이쯤 읽었으면 슬슬 이 글이 초능력이나 신통력 혹은 초자연적인 그 무언가를 위해
쓰여졌다는 것은 이미 짐작 하셨겠죠? 그런데 "땡" 입니다. 이 글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닌
바로 다른 이유 입니다.

4.

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전 "최면술사" 입니다. 그것도 상당히 유능한... 어쩌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최면술사 일 수도 있습니다. Not yet another... 그런데 제 최면술
에는 가장 큰 약점이 있습니다. 뭐냐고요? 그건 바로 매개물 혹은 매개체... 혹은 우연적
사건이 필요 합니다. 예를 들어보죠...

가령들어 – 아.. 예 제 특유의 서울 사투리라고 부르는 말 버릇 입니다 - 아침에 버스 정류
장에 서있는데 제가 담배를 꺼야 할 때쯤 버스가 오면, 전 저에게 최면을 걸기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는 정말 행복 할 꺼야..."

그러면 그 날은 행복해 합니다. 또 예를 들어 회사에 1~2분 정도 지각할 것을 예감하고
있을 때 홀리스 혹은 커피 빈에 들어가 아메리카노를 찐하게를 시킬 때에도 저에게 최면을
걸기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는 정말 괜찮을 꺼야..."

라고, 그러면 마법처럼 정말 좋은 일이 하루 종일 가득 합니다. 이미 저에게는 불행 혹은
나쁜 일을 느끼는 감각은 최면에 걸려 사라졌으니까요.

5.

가끔 초능력이 필요 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독심술은 정말 필요 합니다. 앞에 앉아있는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할까? 혹은 내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분노하는 사람
-특히 이성을- 보았을 때 그 것에 동조해야 하나 혹은 반대해야 하나... 니가 원하는
것이 뭐야? 라는 생각을 해야 할 때면 정말 독심술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6.

"흩어져보세요. 흘러보세요. 녹아보세요. 줄어들어보세요. 쪼개져보세요. 납작해져보세요.
끓어보세요."


뭐... 이것 저것 아무것도 안되면 "님아" 술이라도 쳐드셔 보세요... 쯤 이랄까요? 그런
날이면 전 저에게 최면을 걸어 버립니다. 아주 우울한 최면을... 그럼 백발 백중으로
우울한 음악을 듣고 있는 절 보게 됩니다. 봐요... 전 대단한 어쩌면 최고의 "최면술사"
입니다. 단지... 저에게 만요.

7.

"2008년 12월 9일 날씨 약간 흐림, 기분 약간 우울"

뭐 이런 식의 일기를 남기지 않아도 대략 생각해 보면 일년에 365 일 중 80 일쯤은 우울할
것 같습니다. 50일쯤은 좀 행복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235일... 이제야 아시겠죠?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235일...   그리고 행복한 50일... 살아야 할
까요? 단 행복한 50 일 때문에 무미건조 하거나, 혹은 우울한 그 날들을 견뎌야 할 까요?
그래도 살아야겠죠... 난 "최면술사"니까... 날 최면에 걸 수 있으니.... 미래 혹은 희망이라는
매개물을 통해서요.

235는 저에게 별다른 혹은 중요하지도 기억나지도 않는 숫자 입니다.

8.

우울해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놈팽이" 라고 칭하는 그녀의 능력없고 무책임한
Ex. 혹은 지금의 boy friend 때문에 그리움에 몸부림 치는 그 친구에게 말을 했습니다.

"먹이를 잡아오지 못하는 숫컷은 수컷이 아니아..." 라고

독심술이 필요 합니다. 그 친구가 그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지 혹은 다른 이야기가 필요
했는지... 전 알 수 없었습니다. 단지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흐느낌만 알 수 있습니다.

364.... 내일이 그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는지... 혹은 기억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1년 356일 중 단 하루 그 친구와 그 놈팽이와의 기념일 이라는 군요. 전 그 기념일을  
파탄 낼 생각 입니다. 프로레스링에서 난입이라고 부르는 일을 할 계획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최면술을 걸 생각입니다.

행복 하라고... 그리고 또 행복 하라고...

난 대단한 최면술사니까요... 미래라는 시간을 매개물로 최면을 걸 수 있으니까요.


PS... 뭐랄까????

PS2... 폭탄주를 두자리 수 정도 하고... 나름 바람 아닌 바람을 맞은 후면 이런 글도 쓸
수 있으니 오타나, 앞뒤 맞지 않거나 정서에 맞지 않아도 이해해 주세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12/10 01:49
수정 아이콘
8번.... 왜 아는 이야기 같죠....? 내가 아는 그거 맞나?-_-
요새는 사람들이 쓰는 글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껴요.
나야말로 길바닥에 나앉아야 할까요?-_-

그리고 강남만 좋아하지 마시고, 한번쯤 북쪽으로 올라와주시죠...?
chcomilk
08/12/10 01:50
수정 아이콘
Artemis님// 오해 입니다.
들唎냐?
08/12/10 01:55
수정 아이콘
남은 10일은 어디에 쓰고 계신가요
chcomilk
08/12/10 01:57
수정 아이콘
들唎냐?님// 10일은 술이 먹어 버렸군요.... ^^;;;
너구리를 형으
08/12/10 03:44
수정 아이콘
8번의 문제는 아무래도 그'놈팽이'라고 지칭한 분이 chcomilk님의 친구분을 먹이로 생각하고 있던게 더 문제가 아닐까란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아니면 단순히 옆에 지치고 힘들때 같이 있어줄 사람이 없어서 그래도 그때가 나았던거 아닌가라고 친구분이 생각하시는 거일수도 있겠네요....
08/12/10 03:46
수정 아이콘
에이 새삼스럽게.. 요즘은 먹이를 잡아오지 못하는 수컷도 수컷입니다. 다만 그 수컷은 마님을 잘 보조해야죠.

문제 발생의 대부분은, 먹이를 잡아오지도 못하면서 수컷 대접은 받으려고 하는 경우죠.
08/12/10 03:58
수정 아이콘
본문의 주제와는 상관없지만 그래도 본문에 일단 있으니..

홀리스 맛있어서 옛날에 자주 갔었는데, 홀리스에서는 아메리카노를 찐하게 시켜먹을 수도 있나보네요.. 왜 난 그걸 몰랐지..??
여자예비역
08/12/10 09:03
수정 아이콘
음.. 저보단 약한 최면술사시군요.. 훗..
쏘주 한 잔이면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쏘시면 갈쳐드림다.... 흐흐
GrayScavenger
08/12/10 09:50
수정 아이콘
OrBef님// 문제 발생의 또다른 케이스는, 먹이 하나만 잘 잡아올 줄만 알고 다른 걸 해줄 줄 몰라서 수컷은 커녕 dlqudals dlwogh 취급밖에 못받는거죠. 그저 안습 ㅠ_ㅠ

여자예비역님// 사드릴 테니 저한테도 비법 좀...굽신굽신 OTL
08/12/10 10:08
수정 아이콘
GrayScavenger님//
아악 정곡을! 내 눈!!!
GrayScavenger
08/12/10 10:28
수정 아이콘
OrBef님// 제 얘기이기도 하지 말입니다 OrBef님은 그래도 있으시잖습[...]
쪽빛하늘
08/12/10 10:54
수정 아이콘
chcomilk님// 그 최면술이란거 저한테도 통할까요? 저도 오늘 한번 최면술사가 되어봐야 겠네요...
08/12/10 11:01
수정 아이콘
GrayScavenger님//
결혼을 하면 본격적으로 들쿠달스모드가 시작되지요. 인생은 그리 쉽게 해피엔딩이 되지 않습니다 ^_^
08/12/10 12:52
수정 아이콘
휴 먹이를 못 잡는 숫컷(?) 여기도 있습니다.
이렇게해서 모임 제안하고 참가는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
chcomilk
08/12/10 13:43
수정 아이콘
OrBef님// 그래서 결혼을 안했습니다. (이겼다... ^^*)

분수님// 잡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사냥꾼의 기본 입니다.... 농담이고... 하여간 뭐든 잘 될 것 입니다.
chcomilk
08/12/10 14:06
수정 아이콘
쪽빛하늘님// 당연 통합니다. 제가 보여드리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733 [일반] 열흘만에 두살먹기 그리고 조제, 호랑이.... [5] Siestar3711 10/01/05 3711 0
18020 [일반] 말 줄이기 [65] 늘푸른솔5785 09/12/04 5785 0
17017 [일반] [카라] 두근두근 투모로우 승연양편 뮤직드라마가 나왔군요(+가인양 영상) [17] KIESBEST5330 09/10/27 5330 1
16906 [일반] [야구]포효하라 타이거즈 [16] 그림자군3790 09/10/24 3790 0
16343 [일반] [인증해피] 슬램덩크 캐릭터 신발 정리 5편. 전국대회.(The End)/수정 [21] 해피9320 09/09/30 9320 8
15751 [일반] [영화] 천만 영화를 뒤늦게 갸우뚱하게 보기 - '해운대(2009)' [41] DEICIDE5490 09/09/05 5490 0
15416 [일반] [일상] 외로움이 괴로움이 되는 과정 [19] 유유히3646 09/08/23 3646 0
14391 [일반] [단관후기]090710. 히어로즈 vs. 롯데 [22] 달덩이4467 09/07/12 4467 0
14274 [일반] 이 사람이 사는 법 [27] happyend5946 09/07/07 5946 20
13434 [일반] 간절해요... 응원이 필요합니다. [37] 스킨로션3752 09/06/05 3752 0
13251 [일반] 삐딱하게 본다는, 보면 슬퍼진다는 사람들은 보지 마세요 [24] 동트는 새벽4374 09/05/30 4374 0
13004 [일반] 봉하마을에서 조문에 쓰이는 물품이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추가, 수정) [7] 로즈마리3772 09/05/26 3772 0
11911 [일반] 한번 환기가 필요 할 것 같습니다. [13] 식초~!4305 09/04/10 4305 0
11452 [일반] [세상읽기]2009_0316 [16] [NC]...TesTER5079 09/03/16 5079 0
11388 [일반] [세상읽기]2009_0312 [17] [NC]...TesTER5335 09/03/12 5335 0
9815 [일반] [세상읽기]2008_1216 [10] [NC]...TesTER4682 08/12/16 4682 0
9727 [일반] 잡담 입니다... [16] chcomilk3641 08/12/10 3641 0
8744 [일반] 야구 쉬는 날 보는 롯데 야구 이야기 #1. 손으로 하는 발야구. [10] 윤여광4415 08/10/10 4415 1
7540 [일반] '님은 먼곳에' 를 봤습니다. (스포일러 포함) [20] growinow6360 08/07/25 6360 0
7307 [일반] 제주 여행의 별미들 소개 [24] happyend5984 08/07/13 5984 1
5063 [일반] 어쩌면 호의 베풀었다 봉변당했을지도 모르겠네요. [55] 양산형젤나가5903 08/03/31 5903 0
4404 [일반] 삶의 한 페이지를 접다. [8] 오름 엠바르3853 08/02/12 3853 0
4242 [일반] [탱구영상]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7] 메카닉저그 혼4072 08/01/29 407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