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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1/09 15:19:35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2924265977
Subject [일반]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 실망과 만족이 교차하다.(스포)

저는 일단 마블에 꽤 호의적인 편이라는 걸 먼저 말씀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최근의 마블이, 정확하게는 <인피니티 사가> 이후의 마블이 막 되게 좋은 작품들만 나오고 있는 건 아니지만, 기존 마블의 영화들도 완벽한 영화는 아니었어요. 그리고, 이후의 작품들, 예를 들면 <닥터 스트레인지 2> 같은 작품은 괜찮았다고 생각하긴 하구요. 물론 이 모든 논의에서 <토르: 러브 앤 썬더>는 확실히 아쉬운 작품이긴 했습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그런 점에서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주연 배우인 채드윅 보스만의 이탈과 완전히 달라질 방향성이 뚜렷하게 보이는 작품이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번 작품은 무난한 선택을 한 무난하거나 조금 아쉬운 정도의 영화로 생각이 듭니다.


일단 단점부터 말해보자면, 일단 VFX의 퀄리티가 좀 별로입니다. 일단 인물과 배경이 같이 움직이는 장면에서는 티가 좀 많이 나요. 이상하게도 저는 <블랙 위도우>의 VFX도 그냥 저냥이었다고 기억하는 막눈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에서는 그린 스크린의 이미지가 너무 짙게 나타납니다

정서의 조율도 조금 아쉽습니다. 글쎄요. 물론 토니 스타크의 부재를 다뤘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있던 만큼 또 다시 '부재'와 '슬픔'을 전면으로 내세우긴 어려웠겠지만, 그래도 영화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큰 사건이 감정적으로 100% 다뤄진다고 보긴 좀 아쉽습니다. 오히려 중간의 개그들이 그런 산통을 깨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갑툭튀도 좀 아쉽습니다. 영화 상에서 판타지스러운 네이머의 등장, 갑작스러운 슈트 등장, 아들 등장 3단 콤보가 개인적으로는 전혀 정보가 없었기에 깜짝 등장이 되었어야 하는데 오히려 뜬금없는 느낌을 줍니다. 이거 맞나? 싶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네이머라는 인물은 중반까지는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제가 <블랙 아담>이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라서 그런지 좀 비교가 되었는데, 오히려 안티-히어로로서, 선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납득 안 가는 악역은 아닌 측면에서 네이머가 꽤 인상적이었는데, 막판의 선택은 조금 아쉽네요. 물론 후속작이나 단독 영화를 위한 포석이겠지만 차라리 소모에 가깝더라도 캐릭터에게 걸맞는 마무리를 선사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영화 전반적으로 흐르는 정서는 결국 슬픔입니다. 떠난 이들을 그리고, 다시금 그러한 아픔으로부터 성장하는 캐릭터들을 다루고 있는데, 2시간 40분이라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적절히, 긴 시간에 비해 집중해 볼만한 영화라고는 생각하지만, 이게 정말 최선이었나는 되묻게 됩니다.


어떤 측면에서 마블 영화는 이제 더 이상 가볍고 유쾌하게 보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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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ing
22/11/09 15:23
수정 아이콘
마블이 TV 시리즈까지 여러개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제작진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모자라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 관객 입장에서도 전반적인 VFX의 질적 저하가 심각하긴 합니다.
aDayInTheLife
22/11/09 15:24
수정 아이콘
조금 텀을 조정할 필요는 있어보여요. 코로나 때문이라곤 해도 1년에 3편+알파를 하는 셈이라..
메가톤맨
22/11/09 15:27
수정 아이콘
그래서 회사 만들었다고 합니다....근데 그러는거 보면...그전에 한듯.
D.레오
22/11/09 15:41
수정 아이콘
영화도 영화지만..
드라마도 스칼렛위치이후로 계속 질적하락이 눈에 뛰죠..-_-;
及時雨
22/11/09 15:47
수정 아이콘
오 그간 되게 세간보다 좋게 보시던 분마저 이렇다니... 시리즈의 미래가 걱정되긴 하네요.
aDayInTheLife
22/11/09 15:50
수정 아이콘
제가 이걸 괜…찮게 보긴 했습니다. 적어도 지루하게는 안봤는데 음.. 이게 최선인가? 싶긴 하더라구요.
바카스
22/11/09 15: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이언하트 슈트 색감과 퀄 떨어져보이는 텍스쳐로 cg 논란이 가속화되는듯한 느낌이네요.

더군다나 그 뭐냐 파랭이 엔젤은 오코야도 입기 싫어했는데 창으로 유혹하더니 최종본도 그닥 쩝..
aDayInTheLife
22/11/09 15:50
수정 아이콘
저는 유독 네이머 씬이 좀 튀더라구요.
마인드머슬커넥션
22/11/09 16:13
수정 아이콘
오코예가 싫어했던이유=안이뻐서
파수꾼
22/11/09 16:14
수정 아이콘
다들 아시잖습니까?
마블 영화 시리즈는 엔드게임 이후로 정말 작품 이름처럼 끝나버렸다는 것을...
NSpire CX II
22/11/09 16:21
수정 아이콘
[이젠 가망이 없어]
aDayInTheLife
22/11/09 16:21
수정 아이콘
그 정도 까진 아니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만큼 열정적이진 않네요…
메가톤맨
22/11/09 16:31
수정 아이콘
내년에 할 앤트맨 3 망하면 진짜 끝난다고 봅니다 어벤저스 캉 다이너스티로 이어진다고 하는데
네크로노미콘
22/11/09 17:03
수정 아이콘
지겨운 페이즈 끝났네요
나름 세상을 구한 영웅들의 후일담 형식으로
한명한명 조명하면서 드라마와 영화를 다 봤는데

다 슬퍼요...
완다가 슬프고 피터가 슬프고
토르가 슬프고 팔콘이 슬프고
슨배님 슬프고 와칸다 스포스포..

좀 적당히 하지, 페이즈 전체를 우울함으로 덮었네요.
눈물 흘리려고 히어로 영화 보는거 아니자나여.

기존 영웅들은 이렇게 슬픔이 있다는걸 보여주면
신입 영웅은 좀 때깔나게 보여주던가!!!
쉬헐크 마지막 뭐야 그거???
aDayInTheLife
22/11/09 18:03
수정 아이콘
여파에서 아직까지 허우적 거리는 느낌이 좀 많이 들죠. 물론 대사건인데 영화는 한참 전에 지났는데…
22/11/09 17: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샹치와 토르4 그 사이 어디쯤
닥스2가 더 아래구요
이터널스가 꼴찌고

나쁘지 않고 그냥 딱 예상한 그대로의 영화였습니다
기대감을 놓고가서 그럴수도...
액션은 근데 진짜 감독이 문제인가 블팬1이나 블팬2나 심각하긴 합니다
aDayInTheLife
22/11/09 18:00
수정 아이콘
액션은 걍 루소형제 미만 잡.. 느낌이 물씬 들긴 하더라구요.
22/11/09 17:1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냥 저냥 괜찮게 보긴 했는데... 시작 전에 틀어준 아바타2 예고편이 더 흥미로웠달까..
aDayInTheLife
22/11/09 18:0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뜨거운눈물
22/11/09 17:30
수정 아이콘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진짜 엔드였나..?
aDayInTheLife
22/11/09 18:03
수정 아이콘
흐흐ㅠㅠ
마리오30년
22/11/09 18:24
수정 아이콘
엔드게임 이후 마블 영화는 다 실망이네요. 평타 수준의 영화도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한때는 마블 영화 기다리고 보는게 인생의 큰 낙이었는데 캡아 윈터솔저,아이언맨.가오갤 시절이 그립습니다.
aDayInTheLife
22/11/09 18:42
수정 아이콘
저는 음.. 물론 저도 예전 마블영화들이 좋지만 상대적으로 매우 나쁜가?는 생각이 좀 다른 거 같아요. 가오갤도 2편이 상대적으로 불안했구요.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수준은 유지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22/11/09 19:44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액션이 약한데 cg를 너무 어두운 공간으로 날로 먹으려는게 너무 보였는데
케릭터에선 킬몽거 선생빼고는 매력적으로 느끼질 못 했습니다. 거진 3시간 러닝타임이였는데도
중간중간 스토리 잘라먹은 느낌이 강한거도 아쉬웠던거 같습니다.
aDayInTheLife
22/11/09 19:47
수정 아이콘
킬몽거가 워낙 예측 못한 타이밍에 강렬하게 등장하더라구요. 존재감을 외려 잡아먹는 느낌이 들 정도로…
Rorschach
22/11/09 23:28
수정 아이콘
전 이번 페이즈 중에서는 가장 나았습니다. 문제라면... '볼만했는데 뭐 굳이 극장 가서 볼 필요는 없어' 가 남에게 할 가장 적당한 말 처럼 느껴진다는 거 크크

개인적으로 아이언하트는 그냥 그 천재적 두뇌로 보조 정도만 하고, 쿠키에서 아이언하트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면 어땠나 싶었습니다.
aDayInTheLife
22/11/09 23:30
수정 아이콘
이게 참 애매하네요 흐흐흐 분명 저도 나쁘지 않다. 정도인데 히어로 영화로써 임팩트 있는 한방은 없어보여요. 크크
아이언하트.. 는 확정인가요? 좀 시간을 들여서 소개해도 될거 같았는데..
은하관제
22/11/10 15:48
수정 아이콘
아이언하트는 페이즈5 드라마로 출연 확정입니다.
더치커피
22/11/10 22:06
수정 아이콘
파이기가 진짜 pc병 제대로 걸렸네요;
블레싱
22/11/11 14:22
수정 아이콘
트루갓파더 킬몽거님 그립습니다
aDayInTheLife
22/11/11 16:1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킬몽거 존재감이 어마무시하더라구요. 등장 타이밍이나 임팩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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