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6/30 17:42:39
Name 겨울삼각형
Subject [일반] 택시 (부제 아이가 아파요)
전 차가 없습니다.

더 정확히는 제 명의로된 차는 있지만,
집사람 출퇴근용으로  쓰고,

저는 출퇴근을 걸어서 하고있지요.

결혼전에도 차가 없어서 크게 불편한건 없었는데,
어제 문제가 터졌네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출근을 했는데,
유치원에서 아이가 힘이 없고 구토를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병원에 데려가야하는데,
집사람은 직장이 멀기도하고 자기가 주관하는 행사가 있어 못빠진다고 하더군요.

제가 병원에 데려가기로하고,
아이 유치원에 갔습니다.

문제는 빗줄기가 세지더군요.

휴대하던 우산이 작아서 뭐 옷은 다 젖었지만,
유치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가까운 소아과병원은 2곳
걸어서 약  5분 거리와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 였습니다.

하지만 아이 상태가 걸기 힘들어 보여서 [택시]를 타려했습니다.

그때가 약 오전 9시30분

[카카오택시]를 불러도 예상금액 4000원이 안되는거리니
아무도 응답을 안합니다.
[콜택시]를 불러도 콜이 안잡힙니다.

유치원앞에서 지나가는 택시에 손을 흔들어봐도
너무 명확하게 [승차거부]의 표시로 1차로로 가네요.


어쩔수 없이 가까운 전철역으로 걸어갔습니다.
(물론 거기가 5분거리의 소아과가 있는 네거리였지만..)

그 전철역 출구앞에 택시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비가와서인지 이미 기다리는 승객 일행2분 계시네요.

아픈데다 힘도없고 비도맞은 아이와 택시를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택시 자체는 빨리왔는데,

제앞 일행이 택시를 못타고 머뭇거리더군요.

살짝 들어보니 그분들도 꽤 가까운곳을 가려고하는데,
[승차거부]를 당했더군요.



그 일행이 저에게 양보아닌 양보를 해서
전 아이를 먼저 태우고 저도 탄다음
목적지를 이야기 했습니다.

약 3블럭 거리의 소아과병원이었죠.
기사님이 살짝 당황하시던데,
제가 화를 참고 차분히 이야기 했습니다.
[아이가 아픕니다]





암튼 그렇게 병원에 갔고
3800 원 택시비였지만 5천원짜리 드리고 내렸습니다.


그렇게 택시에 대한 비호감만 한 10스택 쌓았고
다음부터 승차거부하는 택시들은 신고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었네요.


아이는 병원에서 수액과 영양제를 2~3시간 맞고나니 다시 기운을 차렸습니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등하원과 제 출퇴근용으로 차를 사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파란무테
22/06/30 17:46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네요..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차 2대를 쓰는경우가 많더라구요..
차 하나 뽑는것도 삶의 질이 올라갑니다.
인생 좀 편하게 살아도.. 됩니다.. 아끼는게 또 잘사는게 아니더라구요. 제가 그랬습니다.
겨울삼각형
22/06/30 17:49
수정 아이콘
저도 차 사야겠다고는 많이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주식에 쎄게물려버려서.. ㅜㅜ
22/06/30 17:51
수정 아이콘
하 ㅠㅠ 아이 있으면 1인 1차 필수인것 같아요. 중고로 경차라도 사심이 어떨까요?
유지비(세금)도 적고 나중에 필요없어서 팔아도 감가도 괜찮구요...
Alcohol bear
22/06/30 17:54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택시는 참....
파쿠만사
22/06/30 17:57
수정 아이콘
요즘들어 택시 잡기가 더 힘들어진거같아요 카카오 이런게 생겼다하지만 오히려 어느정도 거리인지 알수 있다보니 더안 잡히는거같아요..
저희 와이프도 일특성상 거진 11시 넘어서 끝나고 18개월된 아이가 있어서 제가 아이 혼자 집에 재우고 나갈수도 없다보니 택시 타고 퇴근하는데 택시 안잡하셔 엄청 힘들어 하더라구요. 집하고 직장거리도 되게 애매하고 11시다보니 12시 할증 때문에 더더욱 안잡히고... 10분이상 기다리는건 예삿일이고 다행이 버스 시간맞아서 그거라도 타면 좋은데... 그것도 놓치면 정말..휴..ㅠㅠ
22/06/30 18:06
수정 아이콘
서울은 지하철이 1시까지 하고 대중교통이 잘 되있지만 지방은 정말 차없으면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기도 힘들죠.
지하철은 11시 15분이 막차고 버스도 12시 이전에 다 끊기고 심야영화도 보고 싶어도 차 없으면 못 가고 그래서 지방에 살면 차는 필수인데 서울에 살 때는 주차요금이 너무 비싸서 어딜 가든 차를 끌고가기 부담스럽고 차도 양재ic라던가 뱅뱅 사거리 이런 곳은 새벽에도 막고 또 운행하고 집에 오면 주차도 2중 주차해야되서 피곤해서 오히려 차는 주말에만 끌고 평일에는 끌고다니지 않았지만 차가 아예 없는 것과 차를 가지고 있는데 별로 안 타는 것과 차이가 크지요. 차는 그래도 수도권 살아도 있는게 편하지요.
22/06/30 18:13
수정 아이콘
저희도 차는 두대인데, 어느날 차 없이 택시만 타고 아이와 산책 갔다가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습니다. 아이가 미끄럼틀을 타다가 넘어졌는데, 하필 눈가 옆의 얇은 피부가 찢어져 새빨간 피가 눈가를 따라 주르륵 흐르더군요. 정말 살면서 그렇게 심장이 차갑게 철렁 내려앉는 기분은 처음이었습니다.
우는 아이를 안고 가까운 병원으로 뛰는데, 하필 또 시간이 오후 여섯시라 병원들이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병원 거리가 다 가까워서 택시는 잡을 생각도 못하고, 첫번째 병원까지 헐떡이며 뛰어갔더니 닫혀있고, 두번째도... 세번째 병원은 간호사분이 대기실을 마침 마무리 청소하던 중이었는데, 아이가 다쳤다고 하니 멀건히 아이의 상처를 보며 진료 끝났다, 의사선생님 퇴근하셨다, 하시더군요. 정말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후 다른 병원에서 어찌어찌 치료를 받긴 했지만 저는 그 이후로는 가까운 집근처가 아니라면 절대 차량 없이 산책을 가지 않습니다. 아이와 함께 있을땐 부모의 독자적인 기동력이 정말 필수인 것 같아요.
22/06/30 18:38
수정 아이콘
논란이 있었지만 이런이슈 볼때마다 타다가 그립습니다...
카미트리아
22/07/01 09:23
수정 아이콘
타다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비슷하지않았을까요?
어제 같은 경우는 폭우이기도 했었으니
22/07/02 19:09
수정 아이콘
우버 그랩과 같은 걸텐데 악조건인 경우 요금이 따따블로 올라가 주긴해도
보상이 확실해서인지 잘 잡히는 편입니다.
씨드레곤
22/06/30 19:26
수정 아이콘
저는 애 둘있지만 자차가 없는 상황인데 택시가 안잡혀 혼난 기억이 몇번 잘 있습니다.
한번은 택시타고 마장 호수공원갔다가 돌아오려 하는데 한시간 넘께 택시 잡지 못해 혼나봤습니다. 겨우겨우 콜택시 불러 집에 돌아오기는 했습니다만 다시는 교외에 택시타고 안가게 되었습니다.
또 한번은 애들 데리고 비속에서 택시 못잡아서 걸어가서 지하철역까지 가서 집에 돌아간 적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카풀이 너무 그립습니다. 가격도 싸지만 서비스도 택시기사들보다 잘 해주고 멀리 이동해야 하든가 예약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었습니다.
22/06/30 19:40
수정 아이콘
택시기사님들 정말 얌체이신 분들 많습니다. 저는 그래서 아예 오래 기다리더라도 타다나 우버 등 조금 더 비싸더라도 그나마 덜 불쾌한 경험 확률이 낮은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타츠야
22/06/30 19:48
수정 아이콘
한국에 있는 누님이 어머니 모시고 택시 잡기 힘들다가 잡았는데 택시 기사분 말로는 코로나 때 택시 기사분 상당수가 그만두셨다고 합니다. 나이도 어느 정도 있겠다 손님도 별로 없어서. 이미 다른 업종으로 옮긴 분들이 다시 돌아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죠. 그러니 기존 택시 기사들이 승차거부를 해도 회사는 징계하기를 꺼리고.
요즘 유럽 항공 업계에서 비행 스케쥴 최소 및 공항 대란인데(특히나 유로 대비 달러가 강세라 미국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온다고) 코로나 때 잘린 사람들이 안 돌아와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서쪽으로가자
22/06/30 19:55
수정 아이콘
미국도 파일럿이 좀 부족하다는 거 같아요
Cazellnu
22/06/30 21:44
수정 아이콘
코로나때 다른 쪽으로 빠진 사람들이
대부분 배달 택배 등등으로 빠졌는데 그쪽들이 택시보다는 조건이 좋아서 잘 안돌아오려고 한다네요.
안그래도 없는 택시 잡으러면 카카오택시로 거진 통일되는 분위기고
22/06/30 23:36
수정 아이콘
차를 사느니 그 돈으로 차 필요할때마다 택시를 타는게 싸게 먹히겠다라고 우스갯소리로 많이들 하시는데
이런 경우때문에 그게 안된다죠.
아까 비 많이 오는데 애들데리고 외식 나갔다가 주차장에서 가게까지 우산 쓰고 왔다갔다하는 것도 힘들고 지치던데
오늘 몸고생 마음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뜨신물에 샤워한번 하시고 포근한 잠자리 가지세요. 하루만 더 참으면 주말이니 좀만 더 힘내보자구요.
공인중개사
22/07/01 07:43
수정 아이콘
아이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비슷한 일 겪은 적 있어서 남일같지 않네요.
22/07/01 09:45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다음에 진짜진짜진짜 급하실때 콜부르고 [따블] 적어두시면 금방 배차되긴 합니다 ㅠㅠ

이렇게 잡는게 정상은 아니지만 진짜 급할때는 방법이 없더군요...
22/07/01 10:19
수정 아이콘
살다보면, 자동차는 필수인것 같아요
수도권에서 살땐 잘 와닿지 않았는데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도 생활이 어려워지더라구요
공유경제시대이지만 아직은 가능하다면 작은 차라도, 중고차라도 한대 이상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트루할러데이
22/07/01 11:22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네요 ;; 서울은 지하철이라도 있는데 경기도만 나와도 자차가 없으면 정말 불편합니다.
저희도 어쩔 수 없이 2대 굴리고 있어요. 택시 너무 싫음...
기적의양
22/07/01 11:30
수정 아이콘
모두 차를 갖고 택시를 없애면... 아니 최소화만 해도 길거리에 평화가 넘쳐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랜 생각......
바람의바람
22/07/01 13:42
수정 아이콘
저도 차 거의 안씁니다. 평상시에 다 대중교통 이용해요
그런데 진짜 급할때 필요할때가 생기더라구요 그 한번만으로도 자차의 의미를 찾더라구요

그리고 블랙으로 호출했는데도 안잡힌건가요? 요즘은 쏘카같은 즉석으로 랜트 쉽게 가능한
회사들이 있으니 나중엔 그것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희원토끼
22/07/02 10:34
수정 아이콘
위치가 위치였긴한데...택시 안잡혀서 그다음부터 친정갈땐 무조껀 렌트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926 [일반] 처음 시작은 루테인이었습니다 [64] 닉언급금지14014 22/07/03 14014 10
95925 [일반] [팝송] 코난 그레이 새 앨범 "Superache" [1] 김치찌개3859 22/07/03 3859 0
95924 [일반] 안방 문 고장에서 패닉을 경험했네요 [27] 삼겹살최고14241 22/07/02 14241 17
95923 [일반] 요즘 본 만화 잡담 [19] 그때가언제라도9089 22/07/02 9089 2
95922 [일반] 수지나오는 드라마 '안나' 3,4회 후기(스포심각하게있어요) [12] SigurRos9139 22/07/02 9139 0
95921 [일반] [팝송] 리암 갤러거 새 앨범 "C’MON YOU KNOW" [4] 김치찌개5275 22/07/02 5275 1
95920 [일반] 유로존 CPI Flash 2022년 6월 전체 보고서 [22] 여의도클라쓰7028 22/07/01 7028 2
95919 [일반] 애플, 일본 가격 인상 [19] 푸크린12555 22/07/01 12555 2
95917 [일반] 시크릿 가든 짦막한 감상 소감문 [19] 원장6786 22/07/01 6786 5
95915 [일반]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만난 아스퍼거 환자들 [33] 산딸기먹자15206 22/07/01 15206 7
95914 [일반] 코로나 유행 반등 조짐…방역당국 "여름휴가 전 백신 접종 당부" [111] 톤업선크림13838 22/07/01 13838 0
95913 [일반] 테스트 게시판이 신설되었습니다 [14] jjohny=쿠마7081 22/07/01 7081 9
95912 수정잠금 댓글잠금 [일반] 대구 부동산 -40% 돌파 [168] 버들소리20259 22/07/01 20259 7
95911 [일반] 내 핸드폰을 보내주세요 그리고 추천해주세요 [32] seotaiji8874 22/07/01 8874 4
95910 [일반] <컴온 컴온> - 기억할 것들, 기록할 것들.(약스포) [2] aDayInTheLife5723 22/06/30 5723 0
95909 [일반] 택시 (부제 아이가 아파요) [23] 겨울삼각형6500 22/06/30 6500 17
95908 [정치] 투기과열지구 & 조정대상지역 변경 [68] Leeka17048 22/06/30 17048 0
95907 [일반] 파월 어제자 인터뷰 [59] 여의도클라쓰14498 22/06/30 14498 2
95906 [정치] 친윤 박성민 '이준석 비서실장' 사퇴…"더이상 역할 없다" [408] 카루오스28283 22/06/30 28283 0
95905 [일반] 슈카월드에서 본 충격적인 미국총기관련 내용들... [151] 마르키아르20366 22/06/29 20366 9
95904 [일반] (스포)페이트 그랜드 오더 / 사랑은 세계정복 후에 애니 잡담 [12] 그때가언제라도5297 22/06/29 5297 3
95903 [일반] 사람들이 나한테 관심이라도 있는지 하루에만 보험,스마트폰 관련 전화가 무려 3통이나 오네요. [17] 애플댄스7721 22/06/29 7721 1
95902 [일반] (육아) 여러가지 불치병들...ㅜㅜ [96] 포졸작곡가10157 22/06/29 10157 3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