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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2/17 23:46:26
Name 카트만두에서만두
Subject [일반] (스포)방향성 설정을 잘한 위쳐 시즌2 리뷰

오늘 위쳐 시즌2가 넷플릭스에 나왔고 바로 달리기로 전부 시청에 마쳤습니다.

개인적인 평으론 방향성은 시즌1에 비해서 굉장히 잘잡았고 비판을 많이 받았던 난잡했던 편집도 없어져서 보기에는 훨씬 편해졌습니다.

저는 위쳐 원작을 읽지 않았고 위쳐 1~3편까지 게임을 플레이한 게임팬이기 때문에 게임 팬 입장에서 조금 충격적이긴 했습니다. 에스켈이

이렇게 찌질하게 묘사되고 허무하게 가버릴줄 몰랐거든요.... 베스미어도 저가 알던 베스미어와는 다르게 너무 팔랑귀 + 스토리 진행을

위한 장애물 정도로만 묘사되고요. 좀더 좋게 묘사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나름 원작의 마스코트 격 몬스터인 레센은 (실제로 예고편때 많이들 환호했죠) 새로운 돌연변이 종에 의해 허망하게 죽고요.

찾아보니 원작 소설과는 완전 관련없는 독자 노선으로 나아간거 같은데 그로 인해서 몇몇 캐릭터들이 피해를 많이 본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헨리 카빌은 빛이 납니다. 오히려 시즌1보다 더 게롤트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시리도 연기도 괜찮고 비쥬얼도 정변해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딕스트라도 꽤 멋있게 나오고요. 트리스는 여전히 별 비중이 없고요.

게임 팬 입장에서 너무 달라서 놀란건 놀란거고 방향성을 굉장히 잘잡았다고 느껴지는게 원작, 게임과 아에 독자노선을 취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고 느껴집니다. 실제로 넷플릭스판 왕좌의 게임으로 나가려고한 시즌1의 경우 쓸데없이 스케일은 큰데 제작비는 모자라고

편집은 개판이라 영상물에 집중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이번 시즌은 위쳐를 보면서 원하는 괴물퇴치 위주의 스토리 진행을 가닥으로

잡으면서 스케일을 굉장히 줄였고 중간중간 정치, 엘프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메인 캐릭터인 게롤트와 시리 서사가 중심고 시즌1과 다르게

둘의 시점이 같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에 전혀 혼란스럽지 않으며 오리지널 스토리 각본이 꽤나 탄탄해서 곱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가 알기론 안제이 원작자가 드라마에 많이 손댄거로 아는데 게임을 싫어하는 안제이가 게임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게임 팬들에게는 좀 많이 아쉬운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단순 작품만 보면 시즌2는 시즌1보다 훨씬 잘만든 웰메이드 넷플릭스

시리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위쳐 게임을 플레이 하지 않고 소설을 봤다거나 아에 이 시리즈를 모른다거나 하면 추천드립니다.

위쳐 게임, 소설 전부 재밌게 읽으셨어도 추천입니다.

위쳐 게임을 매우 재밌게 플레이했고 소설을 읽지 않은 게임팬은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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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21/12/18 01:06
수정 아이콘
오오오 위쳐2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스포 안당하려고 바로 스크롤 내리고 일단 댓글부터 답니다.

3일후에 만나용~
아이폰텐
21/12/18 01:42
수정 아이콘
소설을 본 기준에서 말씀드리면 저게 원래 위쳐 소설의 맛이긴합니다. 아직 다 보지는 않았는데 시즌2 전반적으로 1보다 훨~~씬 덜 난잡한거 같더라구요. 매우매우 다행입니다. 흥행해서 시즌 3,4 쭉쭉 나왔으면 좋겠네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1/12/18 02:09
수정 아이콘
시즌1은 아무래도 주인공 둘의 시점이 너무 계속 갈리고 왜 그런지 몰라도 시간대도 매 에피소드마다 뒤죽박죽으로 편집해서 난잡한감이 심했죠. 시즌2는 확실히 잘만든거 같습니다... 에스켈만 안죽였어도 참 좋았을텐데
바람의바람
21/12/18 03:28
수정 아이콘
저는 이번 시즌2가 오히려 별로인게 서사를 많이 풀어나가다 보니 전투, 액션신 비중이 너무 줄었습니다...
사실 게롤트의 멋진 액션신 보는게 제가 위쳐보는 이유 중 가장 큰데... 서사에 너무 큰 할애를 하느라
진짜 액션은 그냥 곁가지로 나오더군요... 뭐... 제가 소설 안보고 게임만 재미있게 한 사람이라 더 그런거 같습니다.

사실 전 계속 옴니버스 형식으로 게롤트가 몬스터들을 잡아나가고 거기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들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그 와중에 메인스토리 조금씩 풀어나가고요... 사실 위쳐 게임할때도 느꼈지만
메인스토리도 좋지만 서브스토리들이 너무나도 다 재미있었거든요... 각자 얽힌 사연들도 재미있었고...

여튼 다 보고나선 그냥 찜찜 하더군요... 이번에 왜이렇게 극찬을 받는지 솔직히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바람의바람
21/12/18 13:08
수정 아이콘
그래서 로튼토마토 관객평가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저처럼 느낀 분들도 많은거 같더군요
평론가 평점은 시즌1에 비해 지나치게 올랐는데 오히려 관객평가는 떨어졌더라구요
아직 초반이라 더 많은 데이터가 쌓여야 겠지만... 전 이게 이렇게 역대급 점수인게 이해가 잘 안갑니다.
닉언급금지
21/12/18 12:08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다 모르겠고
드라마 극작가나 감독이 트리스를 싫어한다는 것은 아주 잘 알겠.... 크크크

시즌 2 보려다가 시즌 1 1화부터 틀어버려서 1화 내내 헐... 다음 줄거리를 이렇게 길게 설명한다고?
망했네... 이러다가 2화 시작하자마자 이상해서 시즌 2 1화를 보기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덕에 나름 짜임새가 탄탄하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볼 수 있었네요.
이쥴레이
21/12/19 03:15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소설도 재미있게 봤고 게임도 재미있게 해서
시즌2는 1화가 가장 위쳐스러웠고 단편 이야기 에피소드로
잘되었다고 봅니다. 그외 2화부터는 메인 시나리오였고요..

위쳐들이 모여있는 본거지인 케이모헨이 맨날 저리 털려서야.....

시즌1 친구들이랑 볼때 고슴도치나 닐프가드 에미르가 시리 아버지라는 스포를 하고 싶었으나... 시즌 3쯤이나 이야기 나올려나 했더니.. 바로 마지막에 풀어 버리네요.

와일드헌트도 마지막에 나올거 같으니 지금 같은 이야기 전개상 시즌 5까지는 갈거 같네요. 크크
마지막 예고편으로 나온 위쳐 오리진인가... 그것도 기대됩니다.
겨울삼각형
21/12/20 14:06
수정 아이콘
시즌1은 일부로 시점이 왔다갔다 한것 입니다.

이야기 진행의 세 축인
게롤트, 예니퍼, 시리의 이야기를 모두 한시즌에 담으려고 한것이죠.

호불호가 갈릴순 있는데,
저한텐 좋았습니다.


시즌2는 이제 정상적인 현재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괴물퇴치 비중이 너무 작은게 아쉽더군요.

그리고 시즌1에 비교하자면 약간 늘어지는 느낌도..


뭐 그래도 주말에 참 재미있게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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