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1121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뭘 해도 안 통할 환율
한미 통화 스와프 협정이 발표된 이후 조금 안정화 되나 싶더니 역시나 국내 외환시장은 환율 폭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미 금융위기(신용위기로서 시작됐다는…)에서 실물 경제 침체로 빠져든 시점에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환경으로 국내 금융, 외환시장 모두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1000선이 무너지고 환율은 1500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아직 국내 여론은 미국발 악재가 주요 원인이라고 합니다. 특히 디플레이션(Deflation :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공포가 엄습한다고 하는데요, 이 말은 크게 틀리지만은 않습니다만 다른 원인에 비해 그 영향력은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로 언급은 안 하겠습니다)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0.50원 급등한 14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는 1998년 3월 13일(1521.00원) 이후 10년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것입니다.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송금 수요 등으로 장중 1517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 1500원 이라고 한 적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악재가 계속 터지고 있기에) 1700원 악몽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바로 이러한 시기가 도래할 때 정부의 대응책인데요, 몇 달 전과 같은 방식으로 외환보유고 좀 된다고 뻘 짓 했다가는 아무런 효과 없이 누군가의(?) 주머니만 채워주는 꼴이 될 공산이 큽니다.
오늘 과연 환율이 어느 정도를 보여줄 지 두근두근 거리는 심정으로 바라 볼 것 같습니다.
2. IT업체, 올 겨울 대학 인턴 많이 뽑는다
최근 IT 업체들이 대학생 인턴사원 채용에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보통 IT 업계에서는 인턴 기간 좋은 평가를 얻으면 정식직원 채용 때 가산점을 주거나 아예 정식직원으로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후코리아는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 일할 인턴사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모집분야는 웹 개발 기획 및 디자인, 마케팅 부분이며 대학 3, 4학년 또는 대학원생이면 지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네오위즈는 올 여름방학 때는 KAIST 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이번겨울방학 때는 학교 제한을 두지 않고 현재 일정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넥슨 게임 유통업체인 넥슨SD도 대학 졸업자와 예정자를 대상으로 게임 및 웹 운영 담당 인턴사원을 뽑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인턴 접수기간과 전공제한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인턴 채용 기회는 많은 플러스 요인이 되는 부분입니다. 인턴 되기도 ‚하늘에서 별 따기’ 일 정도로 매우 경쟁이 치열한데요, 자격증이나 외국어 공부보다는 오히려 이런 기회를 잘 살려 실전 수업을 받는 것도(돈도 벌고) 매우 중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3. 미국 무비자, 원정 출산 증가하나?
경기위기로 당분간 ‘금요일의 비법’은 쉽니다
17일부터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미국비자면제프로그램이 시행되면서 다양한 사회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는데요, 그 중 우리나라 이미지 먹칠을 하는 주범 중의 하나인 ‘미국 원정 출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 원정출산 동호회 게시판을 보면 벌써 ‘무비자 첫날 입국했다’는 경험담과 함께 방법에 대해서 묻는 글이 하루에도 10~20건씩 게재되고 있는데요, 미국 원정 출산 알선 업체가 나타나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나 설명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원정출산 전문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자면제 조치 발표 후 문의전화가 많아졌다.”고 말하면서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전엔 정식으로 미국 관광비자를 받더라도 미국 공항에서 입국심사가 까다로웠고, 특히 임신부는 원정출산 우려로 체류기간이 한 달 이내로 정해지는 사례가 많았다고 합니다.
보통 원정출산 목적의 임신부들은 보통 출산 1, 2개월 전에 미국에 입국해 ‘출산→산후조리→자녀, 출생신고→자녀 사회보장번호 취득’ 등 미국에서 출산한 자녀를 ‘미국 시민권자’로 만들기 위해선 한 달이 훨씬 넘게 걸리기 마련인데 이 때문에 알선업체에 돈을 주고 의뢰해 체류기간을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 이런 부담이 줄어 원정출산이 증가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90일 체류가 보장되었기 때문에 예정일을 한 달 앞두고 있어도 입국 심사 때 임신 5~6개월째라고 속이면 아무 문제 없이 통과된다는 것이 알선업체 관계자의 말이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비록 눈총 받는 일이지만 합법적인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는데요, 보통 원정출산 비용이 산모 1인당 1만~6만 달러가 들어가는데 일부 산후조리원에서 최근 원화가차 하락을 감안해 10~30%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미국에는 이미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고, 인터넷 발달로 이런 추악한 국가 이미지 하락에 대한 정보는 순 식간에 전 세계로 퍼질 수 있습니다. 미국 내 한인들의 이미지 추락과 미국 시민으로서의 혜택이 감소될 가능성도 있어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을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설탕가루인형 님께서 제안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포인트 5점 드립니다.(누적포인트 50점)
순서
요즘 피아노를 배우는 나는 왠일인지 계속 등과 어깨가 아파서 레슨을 받기가 어려웠다. 나의 오랜 친구이자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낸 동료이자 지금은 피아노 선생님인 그녀에게 레슨을 받으며 말했다.
"야, 나 요즘 등이랑 어깨가 아파서 레슨 못하겠어"
피아노를 치던 나를 보면서 그녀의 한마디.
"등이 아파서 피아노를 못 치는 게 아니라 피아노를
치는 자세가 못 되 먹어서 등이 아픈거야"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신)촉산입니다. 정답자는 레빈슨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면님은 명확하게 정답이라고 말을 안 하셔서 아쉽게 놓치셨습니다.
[해설]
① 저주 받은 걸작이라고 컬트 매니아들은 칭송한다 : ‘촉산’은 서극 감독이 이미 1980년대에 무협과 SF를 홉합해 만든 영화입니다. 지금 보면 특수촬영 기법이 허접하지만 영화사를 볼 때 굉장히 실험적인 작품이었습니다.
② 동방불패, 황비홍은 이 영화에 많은 감흥을 받은 것이다 : 다시 서극 감독이 절취부심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이미 ‘촉산’에서 쓴 맛을 받고, 또한 촬영 기술도 발전해 흥행에 성공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③ 초류향 신전 : 촉산의 대표 주연인 정소추는 초류향 신전이라는 시리즈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입니다.
④ 초 호화 캐스팅 : 원표, 임청하 등등 : 정소추, 홍금보, 맹해, 원규, 적위 등
⑤ 몇 년후 2편 같은 것이 개봉했지만 역시 흥행은 완전 실패 : ‘신촉산’이라는 이름으로 속편 격으로 재개봉했지만(디렉터스 컷과 특수촬영 업그레이드 된 것) 역시 흥행은 참담하게 실패합니다.
<퀴즈> [음식] 다음 중 말도 안 되는 소리는?(정답은 2개)
① 복어를 회로 먹을 때 초고수는 복어 알의 독을 칼에 살짝 묻혀 회를 뜬다.
② 도미도 지리탕을 해 먹을 수 있다.
③ 미국 사람도 아구를 먹는다.
④ 곰장어=붕장어=아나고=장어
⑤ 쭈구미는 꼴두기의 방언이다
⑥ 자반 고등어와 간 고등어의 차이는 고등어를 쪼개느냐 마느냐의 차이다
6. 오늘의 솨진
”운 좋은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