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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6 20:36
사실 기득권까지 갈 필요 없이 수도권만 살아도 인구 문제가 무슨 소린지 전혀 체감이 안 될 겁니다
그냥 그렇구나 하는 정도겠죠 거긴 여전히 사람이 남녀노소 바글바글 하거든요 좋든 싫든 인구구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심각하게 반쪽으로 갈라져 싸울 날이 이제 몇 년 안 남았습니다 어찌보면 지금까지의 갈등은 애교로 보일 정도의 '세대갈등' 이 되겠죠 조영태 교수가 이것저것 방송에 출연을 많이 하셨는데 거의 다 들어봤네요 사실 인구구조 문제를 얘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직접 찾아봐도 볼 게 많이 없기도 하구요
21/11/06 21:48
Homo sapiens asiaticus는 노화가 늦고 장수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느니만큼, 은퇴 시기를 현재 기준보다 늦추는 방법으로 일부 대처할 수 있을 겁니다.
이른바 r/K 전략중 K 전략의 선택과 일맥상통합니다. "둘도 많다." "딸아들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기억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21/11/06 22:16
이 책에서도 국민 연금 고갈과 노인 빈곤에 대비하기 위해 직장인 기준 정년 연장은 필연적으로 보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적절한 타이밍으로 보고 있더군요. 너무 이른 시기의 정년 연장은 Z세대의 취업난 심화로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21/11/06 21:49
짧은 시간에 출산율이 너무나도 급격하게 붕괴해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백약이 무효인 단계에 온게 아닐까 합니다. 또 저출산 자체가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는 현상이어서 한두군데 손을 본다고 급격히 상황이 개선될 것도 아닐 것 같고요. 개인의 입장에서는 괴롭더라도 저출산으로 인해 변하는 사회에 맞추어 살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부모세대의 성공법칙을 보고 따라하면 자기도 그렇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은 좀 위험하다 봅니다.
21/11/06 22:33
맞습니다.
직장인 기준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성장 시기에 구축해놓은 고전적인 성공 법칙은 꾹 참고 직장 다니면서 모은 돈으로 도시에 똘똘한 아파트 하나 사놓거나, 운 좋으면 몇 채 사 놓으면 그게 자동 재테크가 되어서 노후 준비가 되고...이런식인데 그들의 자녀인 밀레니얼 세대부터는 양극화가 이루어 지지요. 그렇게 쌓인 부모의 부를 물려받을 수 있거나, 못 물려 받아 아예 고전적인 성공 방식이 불가능 하거나. 그래서 상사가 못살게 굴면 안 버티고 퇴사하기 시작한 세대가 밀레니얼 세대라고 표현합니다. 부를 물려받을 수 있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직장에 충성할 필요가 없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회사 삶을 피폐하게 만들면서까지 꾹 참고 다녀봤자 집 한 채 사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 때문에 책에서는 애매하게 끼인 것이 X세대인 것으로 말하지요. 윗세대의 성공 방식을 보고 자라왔고, 위에 베이비부머 세대가 워낙 많아서 윗세대에게는 어른 대접도 제대로 못받는데, 밑에 MZ 세대와는 가치관이 너무 달라 MZ세대에게는 '꼰대' 취급을 받고 있으니까요.
21/11/06 22:26
인구 미래 공존 셋 다 아마 한국에서는 없을 것 같군요.
이분 말도 이제 동어반복의 느낌이고 결국 책팔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21/11/06 23:37
개인적으로 인구 증감에 대해서 다양한 생각이 나오기보다는 별 생각없이 "인구소멸"이니 "2100년대에 한국 멸망??"같은 헛소리나 나오고 있는게 아쉽습니다. 5년뒤 일도 예측을 못하는데 2030, 2040년도에 환경이 어떻게 변할 줄 알고 인구 증감이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환경의 변화(대표적인 예로 기술의 변화라던가)를 고려 안하고 "현재 상황이 고정된 상태"로 "인구만 감소"해서 "경제가 무조건 나빠질 것"같은 분석도 참 속빈강정처럼 보이고요.
21/11/07 17:40
지엽적일수도 있고 낮은 확률로 본질적일 수도 있지만, 저는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현안으로 한국어 교육능력 강화가 꼭 필요하다고 보네요. 어차피 대규모로 비한국어화자를 수용하게 될거란건 명약관화한 상황인데, 현재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한국어 교육조차도 미흡한 부분이 있죠. 거기에, 지금이야 하위직에서만 한국인을 구하기 어려우니 폭압적? 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갈궈서 일 시키게 만드는게 통할수 있지만,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어가면 중상위직에서도 한국인으로 충원할 수 없는 시기가 올 테니, 잠재적인 외국출신 중산층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말이죠.
거기에, 지금 당장은 마지막으로 연간 60~70만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로 출생한 90년대생들이 사회진출하는 시점이라, 일자리가 부족해보이지만, 2002년생부터 바로 50만이 깨질, 본문에서도 이미 이야기된 21학번 이후생들의 [공급부족] 으로 인해 조만간 인력공급에 차질이 생길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징검다리도 될 수 있다고 봐요. 딱히 취직자리가 없는 청년층들을 한국어교육인력으로 사용하는. 때마침 한류영향으로 한국어 학습수요도 늘고 있는지라, 한국어 교육인력을 증원하는건 여러모로 땜빵용 정책으론 괜찮을거라고 봅니다. 물론 이것도 당장 몇만명씩 필요할 건 아니니 점진적으로 늘려가야겠습니다만서두.
21/11/07 17:47
추가로 일본버블경제에 대한 적확한 언급이 맘에 드는군요. 일본경제의 쇠퇴원인을 플라자합의자체나 때마침 찾아온 인구감소에서 찾는 경우를 종종보는데 그런 원인이 영향이 아예 없지야 않지만 유의미한 원인이 못되죠. 급작스런 정부당국의 긴축대응에 자산버블이 지나치게 급하게 붕괴되는 쇼크때문에 한방먹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 만회해보겠다고 동남아 투자 늘렸다가 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때 또 왕창 날려먹는 바람에 그야말로 수천억, 어쩌면 조단위 달러가 10년도 안되는 사이에 살살 녹아내린걸 만회못하는거에 가깝지. 같이 플라자합의로 얻어맞은데다, 통일후유증까지 겪은 독일은 그렇게 타격받지 않은것만 보더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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