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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10 12:22:46
Name 전직백수
Subject [일반] 그래도 이건 아니지! (수정됨)
고연령대 취업자수가 증가했고

현정부정책의 영향이 꽤 있었다는 것 정도는 알고있었다.

노인일자리증대 사업의 확대에 대해서 반감은 없었다.

세금을 부어 공공기관의 단기,단발성 일자리를 증대한다고 해도

직접적으로 나에게 와닿는것도 없고 영향을 끼치지도 않았으니


그러나 약간의 반감이 생기는 일이 생겼다.

나는 조그만 법인사업체에서 근무 중이다.



어느날 업무용폰으로 전화가 왔다.

억양이 강하고 어순배치나 흔히 말뽄새라고 하는 것이 영 좋지않았지만

대충 "통계청이며, 작년 신설법인이므로 실태관련 조사를 하려 한다."

이것이 요지였다.


그리고 질문을 늘어놓았다.

현재 법인의 근로자수는 남자 몇명 여자 몇명 . 총 몇명정도 되느냐 기본적인 질문부터 시작을했고


한 두가지 대답을 해주었다.


그 이후의 질문부터 나는 약간 의아해졌다.



현재 법인의 영업이익은 어느정도인지?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은 어느정도인지?

현 사무실의 임대료는 어느정도인지?


질문을 받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이거 피싱아닌가?'

'웬 할아버지가 전화해서 이런걸 물어보지? 통계청맞나? '

'그리고 일개 대리한테 법인의 영업이익률까지 물어보나?'

'내가 만약에 법인영업이익이 250억입니다! 라고 하면 그대로 기입할건가..?'



바로 다른 직원과 실장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했고

나이가 있는 다른 직원이 전화를 바꿔 받았다.

그리고 5분도 안되어 목소리가 높아졌고

어느순간부터 싸우기 시작했다.


조사하시는 분의 소속과 성함을 물어봤지만 대답을 해주지않았고

조사와 관련한 공문이라도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미 실장 문자로 보냈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얼른 묻는 질문에나 대답하라는 내용이었다.



전화받던 직원이 화가나서 조사하시는분 소속과 성함 안말해주고

서류상으로 공문 전달 하지 않으면 대답안하겠다고 언성을 높였고

조사하는 할아버지도 화를 냈다.


언성을 높이며싸우다가 직원이 할아버지에게 "씨발놈 나이도 어린게 버르장머리가 없다" 는 내용의 욕을 먹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업무용폰이라 모든 통화내용은 녹음이 되어있었다.

업무용폰이라 업무에 지장이 가니 끊으시라고 해도 끊지않고 계속 본인할말만 하며 역정을냈다.

말이 통하지 않았다.


듣던 나도 벙쪄서 바로 통계청사이트에 들어가 전화번호를 찾아 민원실에 전화를 걸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조사원에게 욕까지 먹었다고 말하니

상담하시던분도 "헐....."


정말 죄송하다며, 주무관에게 보고하고 사과 전화를 꼭 드리겠다고 말씀하시며 재차 사과하셨다.

아니 상담원분이 사과하실 건 없고.. 대체 그분은 진짜 통계청소속이 맞냐고 여쭤보았다.


뜨악했다.

노인들을 아르바이트식으로 고용해서 법인사업자,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전화/방문으로 실태조사를 시킨다고 한다.



다 좋다. 그래 .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러면 안된다.

최소한 기본적인 전화예절을 가진, 의사소통이 가능한 어르신들만 선별해야 할 것이고

조사와 관련해서 기본적인 교육을 확실히 거친 후 실전에 투입시켜야 한다.

적어도 예민한 사항에 대해 요구를 할때는 본인의 소속과 이름정도는 명확히 밝히는 것이 맞다.

그리고 조사의 신뢰성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20인근로사업장인데 5명 근로사업장이라고 대답해도

평균임금이 400만원대인데 200만원대라고 대답을 해도

그걸 곧이곧대로 반영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런 조사가 무슨 소용이있단 말인가



일반상식선에서 대체 누가 다짜고짜 통계청조사라는 명목하에 걸려온 전화에

법인이익과 월급여, 사무실임대료를 말해줄까?

심지어 010으로 시작하는 일반 휴대폰번호로 온 전화에.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조사원의 나이는 78살이었다.

또한 주무관이나 조사원의 사과전화는 오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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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Long Run
19/07/10 12:26
수정 아이콘
문재인 정부...
전직백수
19/07/10 12:27
수정 아이콘
물론 사업의 좋은 영향도 있을테고, 저 조사원 개인만의 문제일수도 있겠지만

기분이 영...좋지는 않습니다.
CaféMocha
19/07/10 12:35
수정 아이콘
이런 조사방식은 이번 정부들어 생긴게 아닙니다.
예전부터 꾸준히 있어왔죠.
In The Long Run
19/07/10 12:38
수정 아이콘
저도 정부를 욕하는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잘못했을때마다 비판해야죠.
19/07/10 12:27
수정 아이콘
이건 아니죠.
켈로그김
19/07/10 12:27
수정 아이콘
뜨악하네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9/07/10 12:28
수정 아이콘
엔터 압박이...
전직백수
19/07/10 12:29
수정 아이콘
앗 수정하겠습니다
서린언니
19/07/10 12:29
수정 아이콘
이건 아니죠 2
겜돌이
19/07/10 12:29
수정 아이콘
나라에서 요구하는 통계자료를 몇 번 제출하다보면 나라에서 제공하는 통계 자체에 대한 불신이 대폭 상승하죠.
광개토태왕
19/07/10 12:33
수정 아이콘
조사원은 저런 사람 쓰면 안되죠
야부키 나코
19/07/10 12:33
수정 아이콘
다른건 어느정도 예상범위 내의 병크라 크흠...하면서 봤는데
[번호가 010]에서 뒤통수가 얼얼하네요..
실홥니까???
전직백수
19/07/10 12:34
수정 아이콘
놀랍게도 실화입니다.. 개인번호로

그것도 사무담당 실장이 전화안받는다고
사이트에서 업무용번호 알아내서 전화걸었더라고요..
야부키 나코
19/07/10 12:38
수정 아이콘
자게에 올리신글 아니면 '에이 구라치고 있네...'할 정도의 사실인데...
하... 심각하네요
닭장군
19/07/10 12: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일하면서 통계설문전화 받은게 정부관계없이 지금까지 쭈욱인데, 이상한일 꽤 많습니다. 맘씨좋은 아주머니가 전화하면 고맙고 그렇죠. 흐흐
19/07/10 12:42
수정 아이콘
너무 아마추어틱한데 실화인가요...덜덜
전직백수
19/07/10 12:47
수정 아이콘
오죽하면 피싱의심을 ...
닭장군
19/07/10 12: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문같은 일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제 경험으로는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하는 설문조사 전화 받아보면 되게 아마추어틱 하긴 해요. 일개 말단 직원이라고 해도 다짜고짜 기계적으로 물어보고 그렇죠. 업종 물어보길레 대답해줬는데 이해를 못하기도 하고.
스팸계란간장밥
19/07/10 12:43
수정 아이콘
일자리 세금 낭비되는거 뭐 이젠 놀랍지도 않네요
전등 불 끄고다니는 아르바이트 만들어서 세금낭비하기도 하는데요 뭘
카디르나
19/07/10 12:44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똑같은 전화 받았는데, 여자분이었고 나이는 40대 혹은 50대 정도로 느껴졌었습니다. 싸가지 없게 물어보거나 하는 건 아니었고, 조곤조곤 물어보긴 했는데, 점점 너무 이상한 디테일을 물어봐서 '그것까지 전부 답해야 할 이유를 못 느끼겠다.'라고 하고 그냥 끊었는데... 통계청 아니고 보이스피싱일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통계청 조사를 이런 식으로 허접하게 하고 있었던 거라면 어이상실이네요. 더 이해가 안 가는 건 그 민감한 대부분의 질문이 이미 국세청 자료로 아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던 질문들이라는 것.. 국세청에 허위신고할 기업은 거의 없을테니 국세청 자료만 받아도 될 일을 왜 저렇게 전화로?
SigurRos
19/07/10 12:50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정부통계 잘 안봐요. 수집과정이 너무 어설퍼서
19/07/10 12:52
수정 아이콘
미국 유학갔다 오신 경제학과나 통계학과 교수님들은
한국 raw data 신뢰성 미국이랑 비교해서 심심할 때 마다 까던데 왜 그런지 대충 알 거 같네요
19/07/10 12:54
수정 아이콘
실제 통계청 조사와는 관련없고 그냥 노인들에게 일자리창출을 위한 의미없는 노동을 시킨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업계포상
19/07/10 12:54
수정 아이콘
좋은 통계로 보답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죠. 훠훠훠
아우구스투스
19/07/10 21:56
수정 아이콘
이 분 꾸준하시네요.
굉장히 없어보인다는 것만 기억하고 계세요.
로우킥황제
19/07/11 07:37
수정 아이콘
있어보이는데요 하하
19/07/10 12:54
수정 아이콘
전 2~3년전 통계청에서 저런 조사하는거 몇차례 받아봤습니다. 가끔 직접 찾아오기도 하더군요. 찾아온분은 50대 이상 으로 보이는 아주머니셨고,
다른 통화 조사시의 목소리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저런것들만 물어보길래 대충 대답해줬는데 정확한 대답도 아니었는데,
그냥 고맙다고 하면서 끊더라구요. 그리도 이후 몇차례 반복해서 통계청이라고 또 전화가 몇번 왔었는데, 대답했다면서 그냥 끊어버린적도 있습니다.
지금 보니 제대로된 조사도 아닌데 왜 아줌마나 노인들을 시켜 저런 신뢰성없는 조사를 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페로몬아돌
19/07/10 13:00
수정 아이콘
이번 정부만 아니라 이전 정부도 있었다는게 문제고 ㅡ.ㅡ 개인적인 짜증은 이번 정부에서 특히 더 많이 온다는거죠. 이거 도대체 왜 시키는지 예전부터 이해가 안됨.
강호금
19/07/10 13:01
수정 아이콘
원래부터 저런 조사가 있긴 했는데요.
말씀하신데로 저기다 대고 매출이 얼마고 순익이 얼마고 임대료는 얼마고 어쩌고 저쩌고 정확하게 말해줄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말해주고 싶어도 사실 바로 알수도 없는것들을 물어보기도 하고요. 그걸 귀찮게 확인해서 해줘야될 이유도 없고... 왜하는지 모르겠음
chilling
19/07/10 17:00
수정 아이콘
통계 목적에만 이용된다는 믿음이 충분하여 있는 그대로 말해준다면 국가 정책의 과학적 의사결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많은 나라들이 불신, 귀차니즘 등을 개선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하고요.
강호금
19/07/10 18:46
수정 아이콘
국가에서 그 고민과 노력을 먼저 해야 할겁니다. 지금은 진짜 제대로 답변하는 사람 없을껄요.
사실 바로 말해줄수 있는 매출 순익같은것도 상당히 민감한 이야긴데 대뜸 물어본다고 말해줄 사람 많지 않을꺼예요.
그리고 지금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바로 대답하기에는 나도 잘 모르겠는 항목들도 꽤 있었어요. 나도 검색해봐야 알수 있을만한것들...
단지 조사 받는 사람들이 성실히 해주기를 기대하는건 너무 현실성이 없습니다.
chilling
19/07/10 19:11
수정 아이콘
네, 말씀처럼 국가가 먼저 해야 합니다.
19/07/10 13:05
수정 아이콘
정부기관이면 회사에 공문 보내서 공문으로 답변들으면 안 되나요? 왜 저렇게 하는건가요? 굳이 저런걸 전화로 할 이유가...
전직백수
19/07/10 13:07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말을 상담원에게 전했습니다.
맞다고 하더라고요...다른말은 안하시고..

실제로는 공문을 찍어서 실장핸드폰으로 전송했었습니다.
19/07/10 13:06
수정 아이콘
이런 건 좀 정직원으로 씁시다.
노인 일자리는 다른데로 돌리고요.
19/07/10 13:08
수정 아이콘
좋은 통계를 만들고 있군요
송이버섯
19/07/10 13:08
수정 아이콘
진짜 많이 오고 실제로 통계청이 맞지요. 근데 조사원 역량도 널뛰기고, 대외비 질문 너무 많아서 저희 사무실도 거의 스팸 취급합니다. 강제성 있는 게 아닌 이상 그거 답해주는 데가 있을까 싶어요
도들도들
19/07/10 13:16
수정 아이콘
실제로 통계로 활용하려는 목적은 아닐 것 같네요. 기존 통계 점검용 + 일자리 만들어놨으니 뭐라도 시키자
chilling
19/07/10 13:16
수정 아이콘
원래 조사원들 노인이 아니더라도 알바로 고용해서 씁니다. 주부, 노인 등을 주로 고용하던 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에요. 물론 최근 정책의 영향으로 노인의 수가 좀 더 늘어났겠지만요.

국가에서 통계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조사들이 참 많은데 이를 다 소화하려면 엄청 많은 인원이 필요합니다. 도급조사원, 관리자, 보조원, 내검원 등 많은 업무들을 최저임금 주며 일시적으로 처리하는 게 예산 제약에 따른 현실입니다. 내검원이야 기본적으로 컴퓨터에 어느정도 친숙해야 하니 어르신들 쓰긴 어렵고, 조사원은 특별히 보는 조건 없습니다. 주부, 노인들이 이쪽으로 많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무리 기본적인 교육을 시키고 투입을 한다고 한들 전문성이 없기에 조사에 응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발생하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고요. 물론 본문 내용처럼 기본도 지키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요. 체계적이고 전문성을 느낄 수 있는 조사원들을 원한다면 예산을 대폭 늘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담당부서에 전화해 다시 한 번 클레임 거시고, 사과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기본 교육에 신경을 쓰겠죠. 저는 지자체, 통계청에 수백 번도 더 전화해 클레임 걸었던 것 같네요. 학생, 월급쟁이 시절에 말이죠.
전직백수
19/07/10 13:22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저는 욕먹은 당사자는 아니고..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해서
민원전화도 그냥 좋게좋게 넣고 말았는데

그래서 사과를 안하나보군요 ㅠㅠ..
chilling
19/07/10 13:43
수정 아이콘
네, 그리고 우리나라만 통계 무시해 그런 거 아니냐고 한국 정부 비판으로 갈 것도 없는 게 조사원들은 어느 나라든 파트 타임으로 고용하는 게 현실입니다. 천조국도 피할 수 없는 문제고요.

문제 생길 때마다 클레임 확실하게 걸고 피드백 받아 조금이라도 재발 방지에 일조하는 게 정신건강에 낫습니다... ㅠㅠ
아우구스투스
19/07/11 09:06
수정 아이콘
혹시나 유럽도 마찬가지로 파트 타임 고용인지 아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chilling
19/07/11 11: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국 단위 조사 들어가면 수만에서 수십만의 조사원이 필요한데 이걸 다 정규직, 무기계약직 형태로 소화할 수 있는 나라는 없어요. 패널조사의 경우엔 영국, 독일과 같이 아예 민간에 외주를 주거나요. 물론 전문 조사원의 비율을 따지면 선진국들이 우리보다 많긴 합니다.

아, 첫 리플에 도급조사원은 임시조사원으로 정정합니다.
좌종당
19/07/10 13:28
수정 아이콘
나랏돈은 눈먼 돈...
야부키 나코
19/07/10 13:37
수정 아이콘
나라에 돈이 없는게 아니다, 도둑놈들이 많은거다
사악군
19/07/10 14:04
수정 아이콘
쓸데없는 일을 시키고 돈을 나눠준다. 옛날옛적 먼나라이웃나라에서 본 것 같군요..
5명이 8시간 일하면 라디오 100대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재료가 60대것밖에 없다.
4명은 라디오를 조립하고 1명은 라디오를 분해한다. 모두 8시간 열심히 일하고 라디오는 60대가 완성!
19/07/10 13:40
수정 아이콘
예전엔 주로 늘그막한 목소리의 아주머니가 전화했는데 요새는 할아버지들도 하시나보군요.
아주머니들도 아마추어냄새 물씬 풍기긴 하지만, 최소한 저렇게 안하무인격으로 나오진 않죠.
선생님선생님. 아이참 협조를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 하나만 더 물어볼께요. 현재 수출하고 계신 업계에서 대해 가장 큰 애로점은 1번) 환율 2번) 유가 블라 블라..
국산반달곰
19/07/10 13: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원래 조사원은 알바로 씁니다 저희 어머니가 해마다하시고 벌써 10년도더됬습니다.
대부분 일회성에 조건도 선착순인경우가많아서 그렇지요..
보통은 직접방문하고 하는데 제가보기엔 그러기 귀찮으니 전화로 때우는 저사람의 문제인듯 하네요
19/07/10 14:56
수정 아이콘
원래 조사원 알바로 씁니다. 20여년 넘게 설문에 응해주고 있으나 할아버지가 아니라 남자가 조사원인 경우도 저는 못 봤습니다
저번달에도 다녀갔는데 역시 여자 조사원이었구요
법인 사업체가 3곳이다 보니 온갖곳에서 설문요청이 들어오는데 할아버지 조사원 한번도 못 겪어 봤습니다
남자 조사원조차 사실 기억에 거의 없습니다. 거의 백이면 백 모두 여자 조사원이었죠

당하신 일은 안타깝고 황당하기는 하지만 그 일 하나로 그게 현정부의 정책탓으로 돌리기엔 성급하다 싶네요
19/07/10 15:13
수정 아이콘
10년전부터 그랬어요.

저는 전화도 몇번 받고, 방문도 몇번 받고 그랬는데

케바케입니다.


그냥 상냥하고 매너 좋은 분도 있고, 대충 하는 분도 있고


중요한건 그런거보다 이따위로 데이터를 모아서 (질문과 대답) 그걸 통계 내는건데 그 통계가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아이군
19/07/10 16:06
수정 아이콘
노인 일자리 라는게 참....
골때릴 수 밖에 없죠.

저는 다른 쪽으로 좀 알고 있는데 그쪽도 참...
그런데 다른 방법이 있냐고 하면 그것도 참...

노인 일자리... 라는 것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 자체가 얼마 없으니깐 못 한다고 짜를 수가 없는 거죠. 짜르는건 그냥 죽으라는 거랑 동의어니깐요.
그리고 그걸 알기 때문에 일을 더 개차반으로 하고 ...

더 골때린 이야기가, 너무 개차반이라서 일시 휴직 시켰다가 복직 시켜도 그대로 라는 겁니다. 사람은 잘 안바뀌고, 나이 70넘게 먹으면 바뀔리가 없죠.
19/07/10 16:07
수정 아이콘
저희도 뭐 수도없이 옵니다. 뭐뭐청 뭐뭐공단 평균임금 남여임금격차 직원수 장애인고용율 등등인데...

사실 제일 궁금한건 국가기간망으로 통계뽑는게 가능할만한 일들이 있음에도 저러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상시고용인수 이런건 얼마든지 4대보험가입자수나 기타등등 역산자료가 얼마든지 있는데 말입니다.

저는 특성상 정보화진행도 조사를 의뢰대행 받은 분하고 작성한적이 있는데 어느정도 근사치는 가능하다 하셨었고 작성후에 감사하다고 소정의 기념품을 주셨었는데 예산때문인지 그런건 거의 없을거라고 봅니다.
라방백
19/07/10 16:38
수정 아이콘
지금은 바뀌었을수도 있는데 저렇게 조사된 자료들이 처리되는 방식도 문제입니다. 오래전 제가 통계청 알바하던 시절에는 저러한 로우데이타들이 어마어마한 양의 엑셀파일로 작성되서 날아오거든요. 그럼 그 엑셀자료를 통계청 시스템에 입력을 해야하는데 이것 역시 컴퓨터좀 할 줄 아시는 아주머니들이 알바로 하시더라구요. 근데 작업 방법이 10만셀짜리 액셀파일이라도 하나씩 컨트롤C 컨트롤V로 복사해서 시스템에 붙여넣는 작업을 합니다... 그나마 통계청에 일하시는 연구원이나 박사님들이 액셀파일을 좀 더 복사하기 쉽게 가공하거나 매크로를 전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에 불과하구요. 제가 알바를 한것도 연말에 저런 자료를 검수를 해야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액셀 잘하는 사람들을 모집한거였고 모인사람들은 액셀 함수와 VBA를 총 동원해서 작업했는데도 양이 많아서 살짝 아슬아슬했습니다.
우리아들뭐하니
19/07/10 17:05
수정 아이콘
뭐 최대한 꿀 빠는 사람들이 승자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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