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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28 11:15:38
Name 캠릿브지대핳생
Link #1 https://www.youtube.com/watch?v=0biMJxqW9fw
Subject [일반] 내가 숲속친구들이 되지 않기 위해 메모장을 키는 이유와 '인터넷예절' (수정됨)
안녕하세요.

2018년이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월이 끝나가며 꽃이 피는 계절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계획하셨던 모든 일들이 만사형통하게 이루어지기시기를 소원합니다.

이 글은 토론의 글보다는 제가 최근 느끼며 왜 자유게시판에 글쓰기의 무거움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자기고찰의 글로 전부터 해당 [숲속친구들][메모장]과 관련한 생각을 정리한 부분과 [인터넷예절]에 관한 정리글로
여러가지 바쁜 이유로써 못하다가 오늘 월급루팡의 시간을 가져보는글입니다. 흐흐흐
혹여 공격적인 댓글은 미리 정중히 사양의 말씀 드리오니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부탁드립니다.




예전보다 덜한 느낌이지만 저에게는 자게의 글쓰기버튼에 대한 무거움이 항상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글을 작성하려고 몇번 쓰다가 그냥 말았던 적이 많았습니다.
굳이 내가 쓴 글로 토론이 아닌 논쟁을 벗어나 싸움에 가깝게 변하게됨에 있어서의 피로와 피로함때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전에 댓글로 다른 의견들과의 토론을 진행하다가 대화 주제를 벗어난 비꼼으로 감정을 상하게 하려는 내용을 보다보니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죠.

그러다보니 영화 1987을 보고나서의 좋은점과 아쉬움, 미국 대통령 트럼프 1주년과 그의 재선가능성, 서울시의 미세먼지 저감대책, 북한 김영철의 방남의 여야반응,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바른가, 개헌을 바라보는 입장차이, 평창올림픽장에가서 북한인공기와 응원단을 보며, 김보름선수사건, 미투현상에 대해 펜스룰이 가장 합리적일까, 정봉주성추행사건, MB구속, 천안함 8주기와 대한민국 등등..
글을 쓰다가 드는 댓글의 피곤함으로 그냥 메모장으로 마무리를 지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렇게 월급루팡을 하며 글을 작성하는 것은
위에 글과같이 대립이 되며 토론하는 내용보다는
해당 주제등과 관계 없이 최근 여러 정치 및 사회이슈나 미투등을 지켜보며 인터넷 게시판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은
제가 2018년을 살아가며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어 자기고찰의  시간도 함께 가져보고 싶었기 떄문입니다.

인터넷을 하면서,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보면
가장 어려운 부분은 [대세의 여론]입니다.
물론 해당 대세여론에 동조하는것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슨 사건이 발생했을 때 나오는 가해자, 피해자의 현상, 혹은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의 입장이
그간 많은 사건들로 대세의 여론이 몰고오는 마녀사냥과 숲속친구들의 현상을 보며
대세의 여론이 좋게 작용하는경우도 많지만, 그와 함께 부작용이 참 크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큽니다.
물론 타진요보다는 우디르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은 워낙 매번 새로운 사건들이 생기다보니
하루에도 여러건의 대세 의견이 올라오며, 간혹 메가톤급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반대의 의견을 피력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움을 여러번 경험하게 됩니다.
다른 의견을 가졌다고 해서 조롱과 비난, 비꼼 등등
그러다보내 주된 의견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한다면 해당 글에는 댓글등의 반대의견을 쉽게 달기가 참 어려운것이 현실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다가 해당 주제가 대세를 벗어나거나 상황의 변동 등의 이유로 반대의견이 힘이 실릴 때
그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본인이 생각했던 의견을 조금씩 피력하게 되는데
이 때 그 전에는 조용하던 사람들이 태도변환을 한다든가 어디숨었다가 나왔냐는, 여러 음모론등의 조롱아닌 조롱을 보게 되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여기서 다시 들게 되었던 부분입니다.

물론 여러 음모론과 정치공작으로 실제로 돈을 받으며 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을 수 있겠지만서도
그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혼자 정리하며 있던 사람들까지 그렇게 받아들여지는것이
제가 메모장을 키게 만드는 이유가 되는것이 아닐까라는 자기고찰을 하게됩니다.


분명한 것은
내가 무엇을 믿든 어떠한 부분에서 분명하게 믿는 신념이 있는 상황이라면 다른사람이 무엇이라 말하든 변하는것은 너무나도 어려움이라는 것입니다.
본인의 신념이나 믿는것을 바꾸는데는 커다란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소모적인 다툼보다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50:50에서는 서로 비슷한 생각을 하기에 존중을 받아야하며
90:10에서는 10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틀렸으며, 바꿔야한다라는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왜 10은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해까지는 못하더라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해당 글을 작성하며 불현듯 [인터넷 예절]에 대해 궁금해져서 검색하다보니
한국나이로 11살인 초등학교 4학년 도덕시간에 배우게 되는 인터넷예절 영상을 발견하게 되었고 참 원론적이지만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유튜브영상은 게시판 링크로 첨부했습니다.

정보통신윤리교육 초4 도덕 나는 멋있는 누리꾼 1. 인터넷예절에서는
우리사회가 아름다운 이유는 예절을 지킨는것이 아닐까 싶다라는 설명과 인터넷 예절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예절의 중요성 규칙을 안내합니다.

인터넷 예절의 의미
우리가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할 때 지켜야 할 예절

인터넷 예절의 중요성
인터넷 공간도 일상생활과 같은 공간이기 때문에 중요
인터넷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중요
인터넷상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임.

3. 인터넷 예절 10가지
(1) 음란물이나 불건전한 정보를 이용하지 않음.
(2) 함부로 욕설, 비방을 하지 않음.
(3) 바이러스 유포 등 불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음.
(4) 다른 사람의 정보를 보호하고 자신의 정보도 잘 관리
(5)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음
(6) 인터넷은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곳임을 알고 남을 배려
(7)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하거나 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음
(8) 인터넷 사용시간을 정하여 적당하게 이용
(9) 인터넷 사용을 위해 필요한 예절을 익힘
(10) 인터넷 문화를 건전하고 아름답게 가꾸는데 앞장 섬.



서로가 편을 갈라 양분화된 이런 시기일수록 인터넷예절이 더욱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두서없이 써내려간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하며, 오전내내 출근해서 월급루팡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신 사장님께 감사합니다.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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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18/03/28 11:17
수정 아이콘
누리꾼이라는 단어가 교과서에도 나오는군요.
품의서작성중
18/03/28 11:20
수정 아이콘
인터넷(또는 홈페이지)은 누리집
네티즌은 누리꾼
우리말로 바꾼건데 실효성이 많이 떨어지긴 합니다.
교과서는 아무래도 국어위주다보니 쓰이더라구요.
펩시콜라
18/03/28 11:19
수정 아이콘
저는 대부분의 일을 그냥 아무것도 안믿게 되었습니다. 그냥 원론적으로 이건 아닌거 같다. 이게 맞는거 같다 이런 느낌정도만 있고
각 사건에 대해선 누가 무슨말을 하건 그걸 어떻게 믿어?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나게 되네요.
돼지샤브샤브
18/03/28 11:32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인터넷에서는 언제나 구라 추정의 원칙을 유지하시고 빼박인 일에 대해서만 믿는 게 좋지 않을까요.. 흐흐
솔로몬의악몽
18/03/28 11:20
수정 아이콘
(1) 음란물이나 불건전한 정보를 이용하지 않음.

...죄송합니다. 전 이미 여기서 탈락이군요...
캠릿브지대핳생
18/03/28 11:22
수정 아이콘
하앗....이런..... 인터넷 예절을 1번부터 지키기가....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petertomasi
18/03/28 11:50
수정 아이콘
.........
알테어
18/03/28 11:20
수정 아이콘
사람들은 워낙 감정적인 분들이 많아서 쉽진 않겠지만 정말 제목대로 안되길 바랍니다.

엑 제목을 바꾸셨네요 흐흐
캠릿브지대핳생
18/03/28 11:23
수정 아이콘
흐흐흐 글을 쓰다가 인터넷예절부분을 넣게되서 쓰자마자 변경했는데 보셨네요.
내가 숲속친구들이 되지 않기 위해 메모장을 키는 이유와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제목에서 좀 바꾸게 되었습니다.
18/03/28 11: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편견을 갖지 않고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은 제한된 정보에 근거한 철저한 자신의 주관적인 해석임을 인정하고 그걸로 타인을 설득하려고 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냥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안 그래? 그래 정답이 뭔지 모르니 누가 맞는진 모르겠고 넌 나랑 생각이 다르구나 하면 되는겁니다.
와따가감
18/03/28 11:22
수정 아이콘
몰빵하지않으면 욕먹는사회
한쪽 공격하면 미친듯이 뜯기고
한쪽 공격하면 미친듯이 찬양받고
극과 극인 인터넷시대입니다
남녀 좌우 모든게 중간이면 쿨병이라고 조롱받는 시대입니다
아점화한틱
18/03/28 14:20
수정 아이콘
앞뒤 안가리고 미친듯이 물어뜯는 존재도 문제지만, 보통 쿨병이라고 조롱받는 존재들은 중간입장을 가져서 조롱받는게 아니죠. 애초에 어떤 스탠스를 취하고 있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데 아무말 없다가 일 다 끝나고나서 결과물만 보고 '역시 닝겐은 미개해 쯧쯔'해대는 부류들은 조롱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입장이나 신중한 입장인 사람들을 쿨병걸렸다고 하지는 않아요.
Quantum21
18/03/28 11:30
수정 아이콘
인터넷으로 보이는 세상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마치 공중파 티비나 신문을 통해 알게되는 세상이 극히 일부의 시각만 반영된것처럼요.

물론 인터넷 이전 시대에 비하면 한 개인이 볼수있는 시야가 넓어지긴 한것이지만 여전히 맹인이 코끼리 더듬는것과 바를바없다고 느껴질때가 많고 그래서인지 점점 말이 줄어드는것 같습니다. 진짜 현명한 사람들은 더 말을 안하겠구나 싶어지기도 합니다.
사악군
18/03/28 11:33
수정 아이콘
그냥 다들 상황에 따라 자기 판단은 자기 판단대로 하면 되는데,
다만 내 판단을 확신하지 말고 '내 판단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만 염두에 두고 행동하면 문제없을 건데 말이죠.
VrynsProgidy
18/03/28 11:38
수정 아이콘
빛.갓.장
petertomasi
18/03/28 11: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옛날 채선당때부터 느낀거지만...[인간의 어리석음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고...

인류...인류는 변하지 않는군요.
slo starer
18/03/28 11:55
수정 아이콘
정봉주를 의심하는 편에 서서 어제 부단히 제 입장을 관철시키려고 노력했는데요.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더군요. 정봉주 사건 내내 정봉주를 옹호하시던 분들이 가장 많이 하던 말이
'A양이 말을 너무 많이 바꿔서 믿을 수 없다' 였습니다. A양이 내세운 시간과 민국파, 박훈 그 외 언론들의 추정시간을 혼동한 것이죠.
그분들이 멍청해서 그런건 아닐겁니다. 뉴스만 피상적으로 보다 보면 혼동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진짜 진실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면 혼동하지 않았겠죠.

물론 저도 여기서 자유로운 불편부당한 인간이란 뜻은 아닙니다.
저는 정봉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라서 이번에는 맞췄는지도 몰라요.
내가 감정적으로 엮인 사안에선 공정한 판단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내가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범죄혐의를 받는다. 그러면 그걸 입증한다는 증거를 보면 일단 조작가능성을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반면 싫어하는 사람이 그런 경우, 증거의 조작가능성을 아무래도 전자보다는 덜 고려하는게 사람의 심리죠.
다들 아시는 기초적인 심리학이지만 사안에 몰입하다보면 망각하기 정말 쉽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이번 정봉주 사건을 가쉽으로서 소비하는데 그칠게 아니라 우리는 서로가 감정에 치우쳐 판단을 그르칠 수 있는 인간이란걸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8/03/28 12:01
수정 아이콘
내가 플레가고 5등급만 찍었다면 키보드질이 좀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운빨망겜... 트롤넘들.... 아오...
김성수
18/03/28 12: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람들이 실수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을 실수라고 주장하는 것과 그것을 사과하는 상황에 있어서 이러한 점들이 가장 노골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행동이 진짜 실수일 수도 있고 변명할 게 있어서 변명한 사과문의 가능성도 충분히 염두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댓글 여론은 대게는 천편일률적이죠. 제 의견을 피력함에 있어서 상대방이 생각하는 진실이 실제 사실이였을 경우에 대해 어느 정도 동조는 하더라도 항상 다른 가능성을 열어 둡니다. (대게의 태도는 분명한데 항상 그러한다는 것은 아닐 수 있겠네요. 저 또한 무고하거나 생각보다 얕은 잘못을 했을 사람에게 과도하게 넘겨 짚기 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더 적습니다.)
'숲속친구들' 자체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해보면 이러한 느낌이네요.
가. 어떠한 사건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려는 태도
나. 상대방이 제시한 가능성에 대한 오픈 마인드 ('가'를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다. (다른 가능성들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나의 가정이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고려하려는 태도 ('가', '나'를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내가 주장하는 어떠한 말들이 [다. 나의 가정이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고려]하여 [이 가정이 사실이 아닐 수 있지만 만약 그러할 경우에는 어떠하다]고 말한다면 숲속친구들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그러하지 않았을 경우 얼마만큼의 깔때기를 가졌냐에 따라 확률 게임이 되는 경향이 있겠죠. 확률 게임을 극대화해보자면 (비난을 제외한) 모든 나쁜 행동이 어떠한 초능력자가 조종한 것이였다면 99.99999%의 사람들은 내가 별다른 가정 없이 그러한 나쁜 행동을 비난한적이 있을테니 다 같이 숲속친구들이 되는 것이겠고요. 물론 그만큼 숲속친구들에게 돌아가는 화살은 적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 본인의 깔때기만큼 작용한다는 겁니다.

어떤 아이가 가게에서 도둑질을 한 것을 CCTV로 확인했다면 누군가의 깔때기에서는 이미 그 아이는 무조건 (1) 나쁜애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깔때기에서는 (2) 다른 힘센 아이의 강도 높은 협박에 의한 것이 염두될 수도 있고 혹은 (3) 집안 사정이 너무 어려워 끝끝내 선택한 행동, 심지어 누군가에게는 (4) 외부 요인 없이 스스로 행동했지만 심성은 분명히 착함에도 절도에 대한 교육이나 감정적 접근의 기회가 전무해서 나중에 분명히 고쳐질 장난끼의 표출만이 전부였을 가능성까지 염두될 수 있을 겁니다.

대화에 있어서 위의 예시로 들자면 (1)의 깔때기를 갖고 있어 보이는 누군가라도 (2), (3)의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은 존재할 확률이 높을 것이고 (2), (3)의 깔때기를 가진 사람이 과격하지 않다면 서로 안전지대에서 소통이 이루어질 것이라 봅니다. (2), (3)과 같은 경우는 부합하는 증거가 있다면 제시하기 명확한 것들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거든요. 하지만 (4)는 만약 진실이였다고 하더라도 증거를 제시하기 어려운 느낌이죠. (5) 물건을 구입하고 값을 지불하는 것을 까먹었을 뿐이고 빨리 집에 가려고 뛰쳐나갔을 가능성 같은 경우들 말이죠.

(1)만을 염두하는 게 가장 편합니다. 가장 간단하거든요.
(1), (2), (3)을 염두하는 것은 그나마 할만한 편이죠.
(1), (2), (3), (4), (5)를 염두한다면 자칫 헤비 쉴더로 몰릴 수 있습니다. 특히나 (1)의 가능성에 대한 명시와 정제된 말투가 부재한 채로 [(4), (5)의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서 [(4), (5) 일 수도 있는데 너무 (1)로 ~] 식의 어조를 사용한다면 말이죠.
((4)는 더욱이나 일종의 편견을 깨야 하는 문제이므로 (5)보다도 꺼내기 어려운 얘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쨋거나 저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긴 합니다. 어떤 누군가가 맨날 숲속친구들이 되더라도 스스로 그것을 인지하고 앞으로 그러한 행동에 대해 누군가가 입을 피해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깊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요.
푸른음속
18/03/28 12: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주장이 다르고 숲속친구들이 되더라도 그전까지 취했던 태도가 정중했다면 문제가 안 되리라고 봅니다. 다만 피지알뿐 아니라 다른사이트도 해당되는 문제지만 자기하고 의견이 다르면 비아냥으로 시작해서 감정적으로 끝내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자신이 주류의견이던 비주류 의견이던 비아냥에 대한 제재는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숲속친구들이 되서 문제가 아니라 그런 주장을 내세우며 취한 감정적이고 비아냥섞인 태도가 문제라는 겁니다. 누구나 숲속친구들은 될 수있는거지만 비아냥과 감정적인 태도는 본인이 자중한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태도니까요.

밑에 부끄러워 하시는분들중에도 이 부분에 대해 반성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으시더라고요.
마법사7년차
18/03/28 12:23
수정 아이콘
다만 숲속 친구들이 되는것과 자기 주관을 표현하는게 같은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되겠죠.
예를 들면 어제까지로 양측이 제시했던 증거 알리바이 등을 보면 정봉주 쪽이 신빙성이 있어보인다. 다만 아직 확정은 아니고 지켜봐야 하는 상태->이정도는 숲속 친구들이 아니라고 봅니다.
반면에 완전히 확정이라고 하면서 한쪽을 미리 무고나 범죄자로 몰아간다면 그게 숲속친구들이고요.

그리고 숲속 친구라는 단어들을 너무 남발하는 것도 문제에요.
나는 아무것도 판단하지 않고 그냥 구경만 하다가 숲속친구들 된놈들을 비웃을란다. 하는것도 꼴불견이고요.
몽키.D.루피
18/03/28 12:2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타진요만 아니면 된다고 봅니다. 반대증거가 나왔는데 인지부조화 일으키면서 끝까지 억지주장하는게 아닌 이상, 반대증거를 확인하고 지금까지 스탠스를 버리고 사과하고 전환한다면 뭐 문제될 거 있나 싶네요.
it's the kick
18/03/28 12:30
수정 아이콘
숲속친구들이 안 되는 방법은 말을 안 하는 것입니다
사회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포기하면 되는 거죠. 내가 했던 말이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한 결과였다면, 그리고 상황이 바뀌었을 때 내 의견의 오류를 인정할 수 있다면 그게 숲속친구들이 안 되는것 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포기하면서 현자가 되고싶진 않아요
게섯거라
18/03/28 12:44
수정 아이콘
아침에 봐서 좀 놀라긴 했는데 본인 예측에 대해 큰 신뢰성이 없었던지라 뭐 그려려니 합니다. 특히 이번건 같은경우는 정봉주가 거짓말을 했다 들통난게 큰거지 충분히 비판할수 있는 문제라.
장바구니
18/03/28 13:45
수정 아이콘
예의바른게 좋긴한데 인터넷에서만큼은 좀 허술한게 인간미도 있고 재밌도 있고 이불킥도 좀 하고. 팝콘 먹기 좋은 이대로가 전 좋아요
18/03/28 14:04
수정 아이콘
온라인에서 숲속=커뮤니티 성향이라고 봅니다.
페미니즘이나 미투 이슈는 남성위주의 커뮤니티에서 다른 입장을 논하기 힘들죠. 숲속의 다수로부터 엄청난 감정적 조롱을 감내해야하니깐요. 이런 분위기에서 숲은 더 깊어지고 넓어지며 친구들은 자기합리화에 빠져 파시즘적 태도를 보이네요.
18/03/28 14:38
수정 아이콘
몇번의 학습으로 아예 말을 말고 있는데 뭐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이번 사건은 토론을 거쳐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주제도 아니니까요. 본인 생각과 맞지 않다고 누군가와 논쟁을 벌이는 것도 에너지 낭비더군요. 이겨도 져도 지나고 나니 그저 시간이 아까움.
눈팅족이만만하냐
18/03/28 15:5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예의있게 논쟁을 해도 피곤할 수 있는데, 무례한 말투로 티격태격하는 건 정말 너무너무 피곤합니다. 부질없는 짓이고요..

인터넷에서 특정 주제에 관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 받는 건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고 공유함으로써, 결국 소통을 하기 위해서인데, 그냥 자기 생각을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관철시키려는 마인드로 글 쓰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듯 해요. 상대방의 생각은 전혀 들을 생각없이 아예 첫 댓글부터 시비조로 들이대고 계속 자기 주장만 펼치는 건 소통이 아니라 배설일 뿐이죠. 그런 건 커뮤니티활동이라고 하기 어려워요. 그런 사람들 붙잡고 몇 시간, 며칠 혹은 몇 달 이상씩 붙잡고 키워질해보고 그랬었는데, 끝이 좋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시간낭비, 정력낭비에 부질없는 짓이었다는 후회와 자조만 남게 될 뿐이죠..

사실확인과 가치판단을 구별해서, 사실확인은 팩트(증거)로 확인하면 되고, 가치판단은 동일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도 서로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구분 못하고 상대방의 가치판단마저도 자기 것에 맞추려는 욕심들이 너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런 심리로 공격적인 댓글을 남기며 피튀기게 싸워봤자 어짜피 평행선만 달릴 뿐 별로 의미는 없는 건데 말이죠. 결국엔 서로를 비아냥, 조롱하면서 끝맺으며 감정만 상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나와 상대방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쿨하게 인정하고 넘어가는 모습도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18/03/28 21:23
수정 아이콘
뭐 하나 뜨면 '끝났네요' '앞으로 xx는 다시 볼일이 없겠네요' 등등 단정적으로 댓글을 다시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좀 지켜보면 될 것을 꼭 해당 시점에서 판결을 지어버리려는 경향이 있는 분들만 좀더 차분해지셔도 참 좋을것 같다는 오랜 생각이 있습니다. 결국 댓글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성급한 사람들의 역할이 큰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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