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11/21 14:18:13
Name newness
Subject [일반] 영화 7호실을 보았습니다 (수정됨)
영화를 보고 관련 후기를 피지알에서 찾아보는게 무척 재밌었는데,

며칠을 기다려도 7호실에 관한 글이 올라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영알못인 제가 써봅니다.

정말 영화에 대해 1도 모르는 흔한 소시민의 감상문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어떤 영화를 볼지 고르고 있었는데. 7호실은 개봉한지 며칠안된 영화가 예매율 4위권에 머무르고 있더군요.

주연인 신하균이야 연기력으로 흠잡을수 없는 배우고, 도경수는 아이돌이지만 몇번의 영화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걸로 압니다.

괜찮은 주연 라인업인데 이상하다 싶었죠. 감독을 검색해보니 이번이 두번째 영화 연출이시더라구요.


평점을 둘러보니 좋았다는 평 반, 안 좋았다는 평 반이었습니다. 평소에 부정적인 관람객 평점에 휘둘리는 스타일이었지만

로또 긁는 심정으로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꽤 재밌었습니다. 그닥 길지 않은 상영시간이긴 했지만 계속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관통하는 커다란 사건 (시체, 마약) 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만 영화적 재미를 위해서 잘 활용된거 같아요.

나름 쪼이는 맛도 어느정도 있구요.

이런 커다란 사건들 ( 영화 예고편에 쓰이는 장면들 ) 자체도 재밌지만

커다란 사건에 휘말린 캐릭터들이 대화를 주고 받거나, 싸움을 할때 힘 없는 소시민의 모습들이 역설적으로 비추어져

말그대로 웃픈 상황들이 계속 저를 킥킥하게 만들었던것 같아요.



감정이 완전히 폭발했다가도, 다시 저자세로 돌아간다든가, 정말 어린애들이 싸우는것 같은 어설픈 격투씬이라든지요.

완전 빵터지는 장면은 없었지만,

커다랗고 무서운 큰 사건과 상반되는 주인공들의 찌질하고 현실적이고 웃픈 모습들 때문에

계속 웃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물들의 안습한 상황에 감정이입이 되면서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나라면 어떤 기분일까.. 나도 아르바이트하면서 저런적 있었는데..'



예고편과 포스터만 보고 범죄 스릴러를 기대하셨다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냥 영화적 재미를 넣은 드라마라고 편히 생각하고 보시면 만족하실 수도 있습니다.


결말이 허무하다는 평들도 있지만, 이게 경찰청 사람들도 아니고

커다란 사건을 꼭 마무리 지어줘야 한다는 의견은 동의가 안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주조연할거 없이 배우들의 연기력이 정말 좋습니다. 리얼한 대화들과 감정이었어요 크크

그리고 곡성에서 유약한 조카이자 신부로 나왔던 그분이 쌍욕을 하시는데 깜놀했습니다.






요약

1. 범죄 스릴러를 기대하진 마시라
2. 잔잔하게 웃을 수 있다.
3. 주인공들의 웃픈 상황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안희정
17/11/21 14:47
수정 아이콘
영화 10분 감독의 작품이라고 해서 굉장히 기대가 큰 작품이네요.

10분도 되게 웃픈상황이 많았는데. 보러 가야 겠네요
17/11/21 15:01
수정 아이콘
저는 7호실을 보고 괜찮은 감독님이라는 생각이 들어, 10분을 나중에 보았는데 역시 좋더군요.
rararara
17/11/21 14:52
수정 아이콘
이 영화 어쩌다 두번보게 되었는데 처음봤을때는 뭔가 묘한 느낌이 나고.. 뭐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두 번 보니깐 느낌이 완전 다르드라구요.
안보이던게 보여서 그런가 미신이라던지 뒤로 보이는 소품 같은게 주고자 하는 게 점차 보여서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평점 낮은거 보니 호불호가 엄청난거 같드라구요. 이렇게 점수 낮을 영화는 아닌거 같은데..
17/11/21 15:0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대중적 성공을 거둔 한국 영화들에 비해 연출이 담백한 편이라 그런거 같아요. 저는 인물들에게 계속 감정 이입이 돼서 재밌더군요
CastorPollux
17/11/21 21:12
수정 아이콘
쿠키영상이 매우 씁쓸하죠.....ㅠㅠ
17/11/21 23:13
수정 아이콘
쿠키영상이 있었군요.. 못봤는데..ㅜㅜ
강가딘
17/11/22 09:04
수정 아이콘
전 월요일에 봤는데 재미있게 잘 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4694 [일반] '판문점 귀순' CCTV·TOD 영상 공개 [108] 손나이쁜손나은17506 17/11/22 17506 5
74693 [일반] 커피, 기타, 그리고 아버지 [2] TheLasid5232 17/11/22 5232 14
74692 [일반] 사라진 다크나이트 [4] 공격적 수요9227 17/11/22 9227 2
74691 [일반] 우리 곁에 있는 연좌제 [71] 토론시나위12209 17/11/22 12209 5
74690 [일반] 내가 원하는 저스티스 리그의 팀웍 [93] 마스터충달12872 17/11/22 12872 17
74688 [일반] 정신승리. [10] 시노부7060 17/11/22 7060 4
74687 [일반] 갑질로 인한 자살사건이 또 있었군요.txt [58] laf135315398 17/11/21 15398 13
74686 [일반] 文대통령 "직장내 성폭력, 공공기관장·부서장 책임 물을 것" [35] 톨기스12560 17/11/21 12560 10
74684 [일반] 수정) 호주 연방 경찰의 이번 워마드 사건에 대한 언론 지침 [127] FRONTIER SETTER17694 17/11/21 17694 10
74683 [일반] 고위직 여성공무원 10%로 늘린다…경찰대 남녀구분 모집 폐지 [263] gooner17081 17/11/21 17081 3
74681 [일반] 영화 7호실을 보았습니다 [7] newness7621 17/11/21 7621 1
74680 [일반] 23박24일 전국일주여행 [30] 모모스201312411 17/11/21 12411 38
74678 [일반] 까칠남녀 이현재는 정말 쇼타로 컴플렉스를 옹호했을까? [86] VrynsProgidy17487 17/11/21 17487 12
74677 [일반] ‘호주 어린이 성폭행 논란’ 워마드 회원 현지서 체포 [126] 낭천18891 17/11/21 18891 9
74676 [일반] 테슬라가 '세미' 전기 트럭/로드스터 를 발표했습니다. [60] 드림10720 17/11/21 10720 5
74675 [일반] 요즘 듣고 있는 올드 팝송들3.swf [7] 김치찌개5684 17/11/21 5684 0
74674 [일반] 1377년, 한반도가 불타오르다 [26] 신불해14658 17/11/21 14658 30
74673 [일반] 안타까운 와중에도 분노가 올라오게 만드는 기사 (내용 추가) [21] Mr.Doctor14636 17/11/20 14636 6
74672 [일반] 한의학논쟁, 본고장 중국에선 어떠한가? [110] Galvatron16263 17/11/20 16263 23
74671 [일반] 가상화폐 투기판을 정리할라구합니다. [44] Part.312656 17/11/20 12656 6
74670 [일반] 춘몽 (A Quiet Dream, 2016) [14] 리니시아6425 17/11/20 6425 2
74669 [일반] [히어로메이커] 전쟁의 향방2 [10] 겨울삼각형6473 17/11/20 6473 1
74668 [일반] 노벨상 한번 가는겁니까? [53] 김소혜15378 17/11/20 1537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