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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22 09:22:45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KBO] 2017년 스트라이크존 분석 - 정말 넓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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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까
17/07/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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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기사 보니까 존의 차이보다는 (여러 이유 중 하나로) 선수들의 수비실력(이게 투수 실력도 포함인가요?)으로 인해 타고투저 현상이 심해졌다고 분석하던데, 올려주신 글 보니까 좀 더 이해가 확 와닿네요.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64&aid=0000000016

링크 못찾아서 그냥 댓글만 남길려다가 타고투저 치니까 바로 나왔...
17/07/22 09:38
수정 아이콘
링크해주신 기사는 좀 이상한 면이 있습니다.
BABIP = 1 - DER인데
'DER이 낮아져서 BABIP이 높아졌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남자 숫자가 줄어들어서 여자 비중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하는 셈입니다. 사실상 같은 말을 원인/결과로 나눠서 하고 있습니다.
잠잘까
17/07/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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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가요? 흐흐. 전 잘 몰라서 그냥 끄덕 거렸거든요. 크크크....ㅠ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미트리아
17/07/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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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은 가는 분석이네요
밤의멜로디
17/07/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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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많이 이상한 기사입니다. kpark님도 말씀해주셨는데, 타자가 왜 홈런을 많이 치게 되었을까 원인을 찾으면서 아, 투수들의 피홈런율이 높아졌기 때문이구나 하고 있는거랑 같은 기사입니다
잠잘까
17/07/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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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 귀가 얇나봅니다. 오오오 이랬는데 사실 별게 아니었군요. ㅠㅠ
17/07/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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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 평속 150km/h를 던지는 선수가 거의 없는게 가장 큰 이유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투수가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 총체적이라 한줄로 적긴 무리가 있네요.
17/07/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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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전에는 150km/h를 던지는 투수가 많았느냐, 라고 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17/07/22 10:23
수정 아이콘
바로 밑에 진솔님이 말씀하신 것과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류현진-김광현 이후 리그를 압도하는 신인투수가 더이상 안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150이라는 말을 한 것은 바꿔말하면 구속은 투수의 건강성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넥센의 신재영이나 유희관같은 예외도 있으니까요)
17/07/22 10:28
수정 아이콘
그게 제일 편한 분석이기도 하고, 겉보기에도 맞아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2013-14년 사이에 너무 급격한 변화가 있었고, 그 정도의 변화가 과연 선수 풀 고착이라는 이유 하나로 설명이 될까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언제 이 얘기는 좀더 길게 쓰고 싶기도 하네요.

그런데 요즘에는 가장 쉬운 설명이 가장 적절한 설명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17/07/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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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보던 투수니까.
17/07/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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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상대하기 때문에 타자에게 유리하다고 한다면, 이때는 '왜 2014년 이전에는 타고투저가 아니었을까'라는 문제가 생깁니다.
독수리의습격
17/07/22 10:42
수정 아이콘
지금 KBO 리그의 세부 지표를 보면 메이저리그와 상당히 유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HR/9 대폭 상승, K% 상승) 다른건 BB%인데(메이저는 상승, KBO는 대폭 하락) 이건 스트존 영향이 있다고 봐야겠죠.

메이저에서도 처음은 공인구를 의심했고 실제로 실밥이 다르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죠. 일단 추정되는 바로는 발사각의 재조명에 따른 타자들의 대대적인 스윙교정인 거 같습니다. 요즘은 타순 가리지 않고 죄다 어퍼스윙하죠. 발사각 이슈같은 경우는 메이저에서 붐이 일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한국에 바로 도입된 개념이기도 하고요. BABIP을 볼때는 적어도 올해만 보자면 공인구를 또 건드린 거 같진 않고.
17/07/22 11:33
수정 아이콘
스트존 넓어진 영향은 말씀하신대로 k%, bb% 보면 드러납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경기당 득점은 줄어들 생각을 안한다는 건데... 굉장한 넌센스죠.
잡식다람쥐
17/07/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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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타고투저현상이 두드러지는 이유로 '타자들이 비해 기술적 향상이 더딘 국내 투수들' 혹은 투수들의 몰락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트라이크 존은.. 우리나라가 좌우로 지나치게 넓은 느낌이 있죠;;
17/07/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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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간 타고투저의 기원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리그 차원에서 눈에 띄는 변경점은 타자 외국인 슬롯이 추가됐다는 겁니다. 흔히들 말하는 구단 확대로 인한 팀별 뎁스 약화는 2013년에 이미 9개구단 체제가 갖춰졌기 때문에 2014년에만 영향을 줬다고 볼수 없습니다.

다시 2014년으로 돌아가보면, 2013년 대비 경기당 득점이 4.65에서 5.61로 1점 가까이 늘어납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국에서도 유례가 없는 수준의 증가폭인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리그 차원에서 두드러지는 변화는 '외국인 타자 추가'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과연 이 요인 한 가지가 1점이나 되는 득점 향상을 불러왔다고 할 수 있을지가 첫번째 의문이고, 두번째 의문은 그렇다면 1년 사이에 타자들은 대폭(그것도 리그 전반적으로) 레벨업을 하고 투수들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두가지 다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국산반달곰
17/07/22 12:32
수정 아이콘
1점가까이 오를수 있지요 외국인타자 자리가 보통 한팀에서는 답이안나오는경우가많은데 그자리를 상위급선수로 교체하는거니까요
롯데가 이우민을 아두치로바꿨을때 경기당 득점이 1점안늘어날까요? 충분히 늘어날껄요.
17/07/22 13:32
수정 아이콘
아뇨. 14~17 모든 외인 타자의 wRAA 평균 계산 해보면 13.99입니다. 대충 14점입니다. 한 시즌동안 평균 선수보다 14점 더 팀에 기여했다고 경기당 득점이 1점 늘어났다는건 말이 안 되죠.
17/07/22 13:45
수정 아이콘
14년에 뛴 외국인선수 면면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테임즈, 나바로 같은 최상급 잭팟도 있었지만 스캇, 로티노, 조쉬벨, 스나이더같은 쪽박도 섞여있었습니다. 전자는 분명 득점 향상에 기여가 있지만 후자는 기존에 자리를 잡고있던 한국인 선수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기량이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말 외국인 선수가 득점 증가에 가장 중요한 팩터라면, '잘한 외국인 선수가 있는 팀'일 수록 득점 향상 폭이 높아야 합니다. 그런데 13~14년을 비교했을 때 경기당 득점 향상 순위는 NC-넥센-롯데-SK-삼성-한화-KIA-LG-두산 순입니다. 테임즈가 있는 NC, 벌크업 효과를 본 넥센은 그렇다 쳐도 롯데와 SK가 삼성보다 높은 곳에 있는건 쉽게 설명이 안됩니다.

롯데는 사실 히메네스 효과를 보긴 봤습니다. 303타석 OPS 0.944로 당시 '태업' 이미지가 박힌것 치고는 남긴 숫자는 그럴싸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FA로 영입한 최준석이 대폭발했고, 무엇보다도 황재균 손아섭 전준우 정훈 박종윤 등이 단체로 성적이 오른 것이 컸습니다. 심지어 강민호는 OPS 0.767를 찍기까지 했는데도 득점이 올랐습니다.

SK는 롯데보다도 외국인 효과가 없었습니다. 스캇은 겨우 130타석만 들어섰습니다. 나머지 경기에서 지명타자는 이재원이 거의 싹쓸이했습니다. FA 영입도 없었습니다. 온전히 기존 선수들의 성적 향상만으로 득점이 오른 경우입니다.

삼성은 나바로 효과니까 논외. 한화는 피에 효과니까 논외. KIA는 최희섭-김주형 쌍끌이 욕받이 자리를 필이 대체합니다. 필은 389타석 0.894로 괜찮은 성적을 냈지만, 그것보다는 479타석 0.934를 찍은 안치홍의 급성장이 득점 향상의 더 큰 원동력이었습니다(이전해 484타석 0.644). 이때 기아는 1년만에 경기당 득점이 0.69점이나 올랐습니다.

이처럼 하나씩 뜯어다보면 외국인 타자 도입이 1점이나 되는 리그 경기당 득점 향상을 온전히 이끌었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외국인 타자가 아닌 한국인 타자들의 성적 향상이, 대폭적으로, 그것도 리그 전반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홍승식
17/07/22 10:54
수정 아이콘
타자들의 기술 향상에 맞춰서 므르브는 투수 어깨가 갈려나가건 말건 평균 구속이 올라가는 것으로 대처를 하고 있는데 왜 크보는 그게 안 될까요?
역시나 아마 풀의 문제일까요?
한국화약주식회사
17/07/22 11:21
수정 아이콘
구속을 올리니 컨트롤이 전혀 안되어 버리죠.
메이저는 한국 2군급 선수 수천명이 있는 곳입니다. 거기 인력풀 따라가려면 한국은 군대처럼 모든 청소년이 강제로 야구하는거 빼곤 답 안나와요.
17/07/22 11:40
수정 아이콘
인구수 등으로 대변되는 아마추어 풀의 차이가 있을 것이고, 투수를 못키워내는 지도력의 차이도 있을 겁니다. 동조선(...)만 해도 최근 세대에서 150km/h를 넘어서는 투수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지 한참 됐습니다.
솔로12년차
17/07/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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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면 덜 갈리니까요. 그래도 갈려나갈 거고 악순환이라 봅니다.
한국은 풀이 작아서 이미 갈아서 대처했고, 한계가 더 크게 온 거죠.
와룽놔와와
17/07/22 10:59
수정 아이콘
이 정도면 투수 타자 실력차를 인정해도 될거 같은...
영원이란
17/07/22 11:08
수정 아이콘
실력 때문이라는 분석은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무책임한 분석이기도 하죠.
steelers
17/07/22 12:08
수정 아이콘
아이고 엠네에서부터 뵈었던 익숙한 ID를 여기서도 뵙내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다크나이트
17/07/22 14:24
수정 아이콘
팀이 10개로 늘어나면서 타자에 비해 더 실력 편차가 심한 투수 풀이 엷어지면서 타고투저가 심해졌다 이게 가장 큰 원인 아닌가요?
17/07/22 14:30
수정 아이콘
'타자에 비해 투수의 실력 편차가 심하다'는 전제 하에 점진적으로 격차가 벌어진다면 이상할 게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타고투저가 13-14년, 1년 사이에 급속히 진행됐다는 것을 설명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7/07/22 14:36
수정 아이콘
챌린지 도입으로 퇴근본능 억제?
17/07/22 15:04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로 스트존이 크지 않을까 했는데 13-14의 급격한 변화를 봤을때 외국인 타자 슬롯1장이 생각보다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성적만+@가 되는것이 아니라 그들의 몸관리법이나 스윙방법 등등 이런것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타자들이
자신의 것들로 바꾸는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타자 수준이 올라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시에 06년 트로이카를 이루었던 류현진 윤석민 김광현 등 이 주축세대 투수들이 해외진출, 부상 및 부진을 겪으면서
자연스레 그 아래세대 투수들이 올라와 줘야 하는데 그것들이 안이루어지는 것도 합쳐져서 그런게 아닐까 싶은...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15시즌부터는 10구단으로 늘어나면서 수비구멍이 늘어났다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즉 선수수급이 생각보다 더 안이루어지는거죠....
여기에 더해서 제 직관적인 느낌인지는 몰라도 어느순간부터 실책으로 기록해야 할 플레이를 안타로 주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것 같아요
기준은 있는것 같은데 누가봐도 실책인데 그걸 안타로 주는..그런경우가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멘탈터지고 대량득점으로 이어지는
그런경기가 타고 시즌부터 많이 본것 같고 올해는 유독 심한 것 같은...(페트릭....지못미...ㅠㅠ)
이런 요소들이 모여서 올시즌도 타고를 유지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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