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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13 20:46:43
Name 아라가키
File #1 0002356780_001_20170313180507062.JPG (87.9 KB), Download : 69
Subject [일반] 이재용 부회장이 뿔났다? .txt


박근혜 대통령이 LG TV를 들이는 모습이 공개되자 분노했다는 전언입니다..
는 아니고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2월28일 전격 해체된 이후 삼성의 예사롭지 않은 행보가 계속 이어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전직 미전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전직 팀장들(사장 또는 부사장급) 7명에게는 상담역·보좌역 자리가 일절 주어지지
않았다. 삼성은 임원 출신 퇴직자에게는 사장급의 경우 상담역, 부사장급 이하의 경우 보좌역이라는 이름으로 2~3년간 기본급의
일부를 지원해왔다.

박영수 특검이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한 최지성 실장과 장충기 실차장을 제외한 나머지 미전실
팀장들은 일정 시점 뒤 선별 구제되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싹 사라졌다. 미전실 전직 팀장들은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삼성을 완전히
그만뒀다. 말 그대로 백수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8&aid=0002356780&sid1=001

미래전략실 해체가 보여주기 식으로 자르는 거라던가, 원소속 계열사로 옮기는게 아니라 그냥 짜른 모양새가 되었는데
여기에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분노가 있지 않느냐는 기사입니다.

"삼성은 막강한 정보력을 통해 최씨의 존재를 진작에 파악했고, 이를 활용해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받으려하다가 화를 자초한 꼴이
됐다.특검 안에서는 장 실차장에게 압수한 휴대폰에서 과거 수년치의 전화통화·문자·카톡 내용이 그대로 나왔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미전실의 다른 고위 임원들은 보안상 6개월마다 휴대폰을 교체하는데, 정작 보안책임자인 장 사장이 이를 지키지 않아 결정적 증거를 남겼다는 얘기다"

처음에는 미래전략실 해체 이런 소릴 들었을때는 그래도 어떤 핵심 조직 느낌이 들어서 저러다가 다시 부활하고 말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고나니까, 그 높은 정보력으로 요긴하게 최순실을 써먹으려다가 탈이나서 감옥에 갈정도의 사단이 일어나버렸으니
감옥 간 당사자는 "너희들 지금까지 월급만 받고 한게 뭐있어!! " 하면서 분노가 일어날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런곳이 높으신 분 의도에 발맞추어 가는 곳이라서 독단적인 행동이다 라고 말하긴 뭣할테고,
처음에 최순실 정보를 알았을때는 아마 모두가 "왠 떡이냐" 하면서 치밀하게 준비를 했겠지만..
누가 알았겠습니다. 나라의 흑막이라는 존재가 동네 부녀회장보다 쫌스럽고 멍청했다는것을 ..
아마 제갈량이 있었다고 해도 오늘날의 상황을 예측하긴 힘들었겠지요

이전부터 역사관련된 글들이나 이야기들을 보면서
"아니 근데 왜 이 집단은 권력도 가지고 돈도 가지고 똑똑한 엘리트들만 모였는데 어느순간 망하지? " 라고 궁금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기록엔 알려지지 않은 박순실들이 그렇게 많았던 걸까요. 명목상이든 실제로 사라지는 것이든 가장 망할거같지 않은 회사의 부서가
가장 잘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해체되는걸 보니 정말 앞일 이란건 알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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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인나
17/03/13 20:49
수정 아이콘
최 대통령 같은 존재가 더 있지 않았으면 좋겠군요...없길 빕니다
빠니쏭
17/03/13 20:49
수정 아이콘
가쉽이네요
야옹다람쥐
17/03/13 20:54
수정 아이콘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그런데 삼성 회장은 아직 이건희인가요?
삼성 다니는 지인이 이건희는 죽은 거나 다름 없는데 삼성이 발표 하지 않는 거라는 농담도 하더라구요.
Lainworks
17/03/13 20:57
수정 아이콘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죽을 예정이겠지요.....
17/03/13 20:59
수정 아이콘
지금 하신 말씀 위험하신거아니에요?
어리버리
17/03/13 22:23
수정 아이콘
친구들이랑 술 마실 때 가끔 그런 얘기를 합니다. 일반인이 이건희 같았다면 죽어도 벌써 죽었을거라고. 중환자실에서 숨만 붙여놓는 연명 치료를 받는게 얼마나 돈이 많이 드는 일인지는 겪어본 사람 아니면 알기 힘들죠.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다른건 생각보다 그 치료가 오래 간다는거.
17/03/13 23:08
수정 아이콘
이건희가 이재용의 "필요"에 따라 숨만 붙여 놓은 상태라는건 일반인도 어렵잖게 예측할 수 있는 거니까요.
레일리
17/03/13 23:19
수정 아이콘
이건희 회장이 연명 기계를 붙여놓고 흔히 드라마에 나오는것처럼 스위치 하나 꺼버리거나 코드 하나 뽑아버리면 바로 죽는 그런 상태로 있는건 아니라고 합니다.
의식이 없는건 맞지만 자가호흡은 하고있고 외부자극에 대한 간단한 반응(몸을 찌르면 약간 움찔한다던가) 정도는 되는 상태라더군요.
(공식적으로 나온건 아니고 삼성쪽 지인피셜입니다. 100% 믿으라고는 말씀 못드리겠네요. 다만 이승엽이 홈런을 쳤을때 눈을 일시적으로 번쩍 떴다거나 했다는 기사도 나왔던것도 감안하면 이쪽이 더 맞는 상황같아 보이긴 합니다)

뭐 그렇다면 Lainworks님이나 어리버리님이나 giants님이 상상하고 계신 그런 상황은 아닌거긴 하겠죠.
17/03/13 23:21
수정 아이콘
눈을 떴다느니 하는 것도 결국 다 썰이죠.
노련한곰탱이
17/03/14 01:14
수정 아이콘
이승엽 홈런에 눈이 번쩍했다는게 벌써 3년 전 얘깁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7/03/14 00:47
수정 아이콘
의료법상으로는 일단 연명치료에 돌입하면 임의로 중단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병원측에서는 연명치료에 들어가겠는지 의사를 수차례 확인하고 또 확인하죠.

저희 아빠 돌아가실 때 피눈물 흘리면서 연명치료를 포기해봐서 압니다...
1llionaire
17/03/14 09:42
수정 아이콘
마지막 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연희사랑
17/03/13 21:22
수정 아이콘
지금 당장 죽으면 막대한 상속세가 따라옵니다.
그걸 피하려고 이리저리 편법 꼼수를 동원하고 있는 상태죠.
사람 목숨이라는게 사람 손에 달려 있는게 아니니 장담 할 수 없지만 아마도 경영권 승계가 완료되기 전까지 이건희 회장은 죽지 않을겁니다.
진산월(陳山月)
17/03/13 23:04
수정 아이콘
뭐 예상하긴 했지만, 역시 그 쪽 '족속'들을 상상되는 정도로 잔인하군요...
재활용
17/03/13 22:24
수정 아이콘
워해머 4k의 황제가 황금옥좌에 '살아' 계시는 광경이 생각나지요..
가만히 손을 잡으
17/03/13 21:01
수정 아이콘
방식이 효과적이지만 너무 유치했어요.
5년 짜리 최고 권력자에게 붙어 있는 비선을 이용해 숙원사업을 처리한다? 빠르고 효과적이죠.
재벌이 할 만한 방식이기는 한데, 삼성이라면 이건 아닙니다.
최소한 이건희 회장이었다면 저렇게는 처리 안합니다.
시간이 걸리고 더 힘이 들더라도, 법을 피하고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서라도 제도 안에서 해결했을 겁니다.
편법으로 이용했다는 소리를 들어도 불법 소리는 안들을 겁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이용한 걸 보세요.
그냥 돈 다발 안기고 빠르게 가려다 걸려 넘어져 버린 겁니다.
17/03/13 21:02
수정 아이콘
아니 뭐 그런거 가지고....
비둘기야 먹자
17/03/13 21:05
수정 아이콘
어쨌든 삼성한테 콩고물 먹는 집단은 하나 같이 미전실 임직원들 상대로 영업해왔는데 그 영업줄이 한순간에 사라졌죠. 좋아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정말 애매합니다. 예전엔 미전실한테만 잘보이면 됐는데 이젠 삼성 계열사 전부한테 잘보여야 ㅠ
남광주보라
17/03/13 21:07
수정 아이콘
결국 미래 전략실인데 미래 전략을 실패했고 황태자의 분노를 사서 숙청당한 거로군요.
어험, 삼족이 멸당하지 않았으니 그 은덕만으로 감사하거라.

분명 전략이 좋긴 했죠. 안 들키기만 한다면 가장 직선적이고 편한 방법.
꾼챱챱
17/03/13 21:18
수정 아이콘
삼성이 임원들을 자르면서 2~3년간 한직에 발령해서 기본급 빵빵하게 주면서 예우하는건,
말 그대로 '예우'의 의미도 있긴 합니다만, 조직핵심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이상한 소리 못하고다니게 감시하는 의미가 큰거였죠.
2~3년 한직에서 놀게하다가 내보내면 그때가서는 그 사람들이 알고있는 정보들이 그렇게까지 기밀정보들은 아니게 되는지라 부담없이 내치는거고...
만약 이재용이 미전실 임원들을 정말로 완전 짤라버린거라면 삼성의 경영방식을 180도 바꾼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게 과연 미전실에만 해당되는 방법인건지 앞으로 계속 이렇게 하겠다는건지...배신자(?)가 한 명이라도 나온다면 손해가 막심할 것 같은데...
17/03/13 21:19
수정 아이콘
전쟁으로 치면 군사가 비장의 계책을 냈는데 실패해서 대패한 꼴이니 목날아가는건 당연한 일이겠죠
물론 그 계책을 채택한 군주가 제일 잘못된 거지만, 군주가 자기 목을 셀프로 날리진 않을 테니까요 -_-;

그런데 저사람들이 알고있는게 한두가지가 아닐텐데, 저렇게 싹둑 잘라서 내보내는게 삼성에 좋은지는 잘 모르겠네요
남광주보라
17/03/13 21:32
수정 아이콘
군사 입장에서는 정말 비상한 계책이 맞고, 성공해서 군주를 이롭게 하는 그야말로 완벽한 계책인데. . 하필 변수가 터진 것 or 간파당한 것으로 비유할 수 있겠네요. 사실 군사의 잘못은 없어보이지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는 것.

순실 게이트가 만천하에 드러날 거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던 모양입니다. 안들키면 누이좋고 매부좋고 그네좋고 다 좋게 끝났을 터
DarkSide
17/03/13 21:51
수정 아이콘
미래전략실이 사실상 삼성의 핵심인데,
관계자 전원이 백수라니 ..... 쩝.
진짜 사람 앞날은 아무도 모르는 일인듯.
야옹다람쥐
17/03/13 22:59
수정 아이콘
삼성에 대해서 뭐 아세요???
DarkSide
17/03/13 23:01
수정 아이콘
예전에 김용철 변호사와 주진우 기자가 쓴 책에서 삼성과 관련된 정보를 본 게 생각나서 한 마디 했습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device=pc&bid=6227737
삼성을 생각한다
저자 김용철 | 사회평론 | 2010.02.22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device=pc&bid=6864169
주기자 :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저자 주진우 | 푸른숲 | 2012.03.29
야옹다람쥐
17/03/13 23:15
수정 아이콘
삼성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그 반에 반에 반만이라도 다른 피지알러 멘탈과 인내심에도 관심을 가져 주시길.
김테란
17/03/13 21:51
수정 아이콘
미래전략실 없앤다고 지배구조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원래 지배권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홀딩스 분할해서 컨트롤타워를 그 쪽으로 옮기려 했었죠.
미전실을 철저하게 없애는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것은, 분할 명분 더해서 서둘러 강행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며,
이재용이 구속되었다 해서 눈치보며 뜸들이기에 곤란한 상황이긴 하죠. 박용진 의원이 발의한 이재용법과 초싸움 되어버렸으니.
자사주 장난질 끝내 관철시키기 위해서 미전실 스스로 짓밟는 모습 보여주고 있는 꼴이란, 헛웃음만 나는군요.
17/03/13 22:06
수정 아이콘
재용이가 젤로 싫어하는게 미래전략실 아닌가요?
아린미나다현
17/03/13 22:16
수정 아이콘
(구)백경대 같네요 마치.
바스테트
17/03/13 22:17
수정 아이콘
구백경대는 엘가로 갔으니 엘지로?....(..) 아 그러면 결말이..
남광주보라
17/03/13 22:28
수정 아이콘
주인을 지키지 못한 개는 쓸모 없어!

구 백경대는 라이벌?인 엘지로 이적하게 되고. .
sinsalatu
17/03/13 22:36
수정 아이콘
캬 비유 오지네요
eosdtghjl
17/03/14 09:01
수정 아이콘
하늘나라롯
17/03/13 22:27
수정 아이콘
미전실이면 얼마나 애지중지 키운 핵심인재인데 그냥 완전히 자른다는건 바보짓이라 생각이 드는데요. 책임을 질거면 제일 윗선인 자기부터 책임을 져야 하는거죠.
17/03/13 22:28
수정 아이콘
잠잠해지면 다시 올껄요
Clumsynerd
17/03/13 22:36
수정 아이콘
백수라고 해도 한때 대한민국 제1기업의 핵심부서에 있던 팀원인데 다른 대기업들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 않을까요?
17/03/13 23:09
수정 아이콘
그냥 내보내진 않았을것 같고 적당한 "안전장치"는 해놨겠죠.
17/03/14 07:26
수정 아이콘
그랬을거에요.
오히려 저건 대외용 액션 같은데요.
라라라~
17/03/14 00:18
수정 아이콘
원래 승계작업에서 가장 눈에 가시같은 존재가 아버지 선왕의 가신들이죠.
앙겔루스 노부스
17/03/14 00:50
수정 아이콘
결과론이긴 하지만, 이건 리스크 '관리' 의 실패인거고, 소위 '관리' 의 삼성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픈 부분이 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싶네요. 자기들의 관리능력을 자만했거나, 아예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한거거나... 때마침 능력에 물음표가 있는 이재용 시기에 이르러 이런 일이 벌어지니 이래저래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부분 같습니다.

만약 여태까지의 이건희 시기에 구축된 시스템이 한계에 부딪히거나 실패한 면이 있다면 그걸 보완하거나 개편해야 하는데, 정작 수장 본인이 빵에 가 있으니 그게 잘 될지... 짱의 능력 자체가 의심스러워 밖에 있다고 제대로 될 지도 의문스럽지만. 이 참에, 총수 1인에 의존하지 않는 탄력적 조직으로 바뀌었으면 하는데, 잘 될지 의심스럽긴 하네요.
17/03/14 01:0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제가 이재용이었어도 빡칠듯.. 이런거 관리하라고 만들어 놓은 조직인데 정작 본인만 구속되었으니..
박근혜 탄핵당했으니 비서실 참모진 다 사표내고 하는거나 마찬가지인거죠.
17/03/14 01:27
수정 아이콘
차명계좌 관리하는 직원들은 둠칫둠칫~
꽃보다할배
17/03/14 16:03
수정 아이콘
범죄 결정권자가 범죄 공범을 단죄하는 느낌인데...이런게 가능한건 티타늄 수저이기 때문이겠죠? 티타늄 세습이 회사에 주는 이익 vs 경영권 손떼고 배당금만 받기 중 어느쪽이 회사에 실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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