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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26 14:04:59
Name LightBringer
Subject [일반] 어제자 그것이 알고 싶다 보니 너무 가슴이 답답하네요
아직도 청와대에서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뻔뻔하게 앉아계신 빡통... 아니 박통께서 저지르신 최악의 실책 중 하나가 외교입니다.
큰 그림 하나 없이 기분 가는 대로 달리다가 결국 미국, 중국 양쪽에게 다 미움을 사고 일본한테는 내내 끌려다니는 동아시아의 호구가 되어버린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죠.
그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게 졸속합의, 이면합의 의혹이 끊기지 않는 한일위안부 협상 논란입니다.

할머니들과 그분들을 응원하는 많은 국민들이 바래왔던 건 알량한 물질적 보상이 아닌, 일본 정부가 직접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뵙고 진심을 다해 사과 한마디 드리는 너무나도 당연한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놈의 돈돈돈 타령만 하는 뻔뻔한 수전노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왜곡하려 드는 일본의 술수에 말려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잘해주면 중국이 북한을 포기할지도 모른다고 순진하게 믿으며 무리하게 추진한 친중외교, 그리고 그로 인해 촉발된 미국의 분노, 이를 틈타 미국의 충실한 딸랑이가 되려 한 일본의 계획...
열병식까지 참여해주며 그렇게 빨아주던 시진핑에게 뒤통수를 거하게 맞고 나니 남는 건 위안부 문제에서도 우리 편을 들어주지 않는 오바마의 차가운 눈길, 그리고 그 응딩이 뒤에 숨어서 의기양양하게 썩소를 짓고 있는 아베 신조라는 이름의 원숭이 한마리였습니다.

이런 불리한 국제 형세에 더해 아버지의 한일협정 50주년을 맞아 어떻게든 한일관계에 큰 진전을 남기고 싶었을 박근혜 개인의 욕심이 더해지니, 모로 가든 그냥 빨리 해결만 되면 그만이라는 졸속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마치 귀찮고 하기 싫은 과제를 대충 빠르게 해치워버리듯, 위안부 합의는 일본이 원하는 대로 물질적인 보상에만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피해자들이 바라는 진심어린 대면사과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화해와 상처치유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재단의 이사장이라는 사람이 할머니들을 찾아와서 하는 말은 그저 돈, 돈, 돈 뿐입니다.
돈 빨리 받으시라고, 일본은 이제 더 이상 사과하지 않을거라고,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진정으로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 분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려고 하는 태도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하루빨리 이 10억엔 다 줘버려서 이 골치아픈 위안부 문제 끝내버리고, 차기 정권 들어와서도 이 문제를 다시 들고 올 수 없도록 못을 박아버리려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저런 작자들이 할머니들을 위해서 이런 일을 한 거라고, 우리는 이 정도까지 합의를 이뤄낸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할 때마다 구역질이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애초부터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더라면 이 배배 꼬여버린 문제가 처음부터 생기지도 않았을거라는 생각도 들고, 그저 안타깝고 답답했습니다.

박근혜가 자리에서 쫓겨나고 새 대통령이 취임하게 되면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주었으면 좋겠지만, 아베는 그 당당한 콧대를 꺾을 기색이 없어 보이고, 사과자금이랍시고 받아온 돈은 이미 뿌려지고 있는 상황이고, 설상가상으로 미국에는 통제불능 갓럼프가 대통령이랍시고 앉아있습니다.

할머니들이 지금 이 순간도 받고 계실 고통과 설움을 생각하니 안타깝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지 생각해도 답답하기 그지없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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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나무
17/02/26 14:06
수정 아이콘
그런 정권을 지지한것에 한점 부끄러움 없다고 당당히 떠드는 사람이 넘많아서
솔직히 대한민국이 제대로 자기의 정기를 세울수 있을지 미지수네요
17/02/26 14:58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생각입니다

아까 슈퍼에 갔는데 문재인이 박근혜는 탄핵사유가 너무 많다 등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니까 거기다 "너나 잘하세요 " 라고 깔깔 웃더군요...

잘해라 라는게 대통령이 되고나서 잘해라 겠죠 아마?? 하하하...
언어물리
17/02/26 14:20
수정 아이콘
박근혜는 정말..
돌돌이지요
17/02/26 14:26
수정 아이콘
박통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죠, 외교는 정말 싹다 말아먹었고요
어쩌다 이렇게 무능하고 부패한 여자한테 많은 국민들이 속은 것일까요, 토론회만 봐도 멍청 그 자체였는데요
아유아유
17/02/26 14:27
수정 아이콘
천룡인이 하층민을 대하는 당연한 모습을 보여줬죠.
너희들은 가난하니 일본에서 주는 돈 이거 먹고 떨어져라 라는....
(할머니들 설득과정이 무슨 다단계 판매원이 호객 등쳐먹을때 쓰는 수법들만 구사하고..)
Been & hive
17/02/26 15:13
수정 아이콘
막상 할머니들은 돈이 부족한게 아니라 사실 일본이 넷우익 스러운 태도만 접고 아키히토 덴노가 직접 찾아와서 사과했으면 일본측의 이득이 훨씬 컸을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모두가 패배하는 그림이죠..아베빼구요
LIghtside
17/02/26 14:28
수정 아이콘
박근혜 박정희 부녀의 만행은 하나도 빠짐없이 역사에 기록되어야 하고 후세에 남겨야합니다.
페마나도
17/02/26 14:29
수정 아이콘
여기도 외교부는 최선을 다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번 정권에서 세월호 문제와 위안부 할머니 문제가 가장 마음이 아프고 평생 기억할 것 같습니다.
17/02/26 14:38
수정 아이콘
자기 아버지 업적이라 생각하는 한일 협정 50주년에 맞추려다가 졸속으로 완전히 호구 잡흰거라 생각합니다. 협의과정에서 위안부 생존 할머님에게 알리고 진행했다면 이렇게까진 욕을 먹지는 않았을건데 대통령이란 작자가 자기 업적에 눈이 멀어서 완전 망쳤습니다. 돈 100억에 역사를 팔아버린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앞으로 우리 정부도 위안부문제를 쉬쉬하려고 할거고 일본은 완전 끝냈고 없었던 일로 하려고 할텐데요. 국제사회에 더 이상 제소나 알리지도 못하게 생겼습니다. 이래도 보수가 안보, 경제, 외교에서 뛰어나다던 분들이 계시는게 정말 눈물나는 원통한 현실입니다. 물론 저희집에도 한분 계심 ㅠ,ㅠ
Been & hive
17/02/26 15:10
수정 아이콘
아베가 단교 초기설정을 시행했다 미국에 한소리 듣기는 했습니다.
Otherwise
17/02/26 14:51
수정 아이콘
역시 외교 안보 경제는 새누리죠
어강됴리
17/02/26 14:52
수정 아이콘
애국을 말하면서 나라팔아먹는건 그 애비나 다를바 없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이사장 녹취 듣는순간 이성이 날아가버리더라고요
진짜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시킨놈들 잡아다가 광화문 네거리에 효수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우리의 의지를 한데 모아 국제사회에 피해자들을 발굴하고 연대하고 기록하고 널리알려 일본사회에 경종을 울리기는 커녕 왜 우리 피해자들이
우리 정부하고 싸워야 합니까 속이 터져서 증말...
박근혜는 살아 숨쉬는것 자체가 재앙입니다.
이성경
17/02/26 14:56
수정 아이콘
업적 한 줄 추가할 생각이었을 텐데 정말 거대한 삽질을 했죠. 진짜 짜증나는 일입니다...
톰슨가젤연탄구이
17/02/26 15:01
수정 아이콘
전 위안부 합의마저 지지하는 사람들을 보고, 나라를 팔아도 새누리라는 말이 진심같다는데서 소름이 돋더군요...
라이징썬더
17/02/26 15:06
수정 아이콘
이것도 다 선의로 한거니 대연정 해야되는 거겠죠.
동급생
17/02/26 15:07
수정 아이콘
어차피 50년 전 한일협정이 문제라 누가 대통령 해도 마찬가지였을 텐데요
일본 입장에서는 왜 또? 라는 의문이 드는 게 당연하고
LightBringer
17/02/26 15:17
수정 아이콘
이명박 정권 시절만 하더라도 한미관계가 양호했기 때문에 미국이 위안부 문제에서 한국 편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았죠.
국제사회에서도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구요.
근데 그 좋았던 국제 여론을 박근혜 정부의 친중 삽질이 다 망쳐버렸습니다.
Been & hive
17/02/26 15:36
수정 아이콘
사실 반기문이 친이진영에 접근한게 외교..문제가 컸다고 보는데 그쪽도 사대강,언론 후퇴등 뻘짓을 많이한지라..
17/02/26 15:09
수정 아이콘
택시 탔는데 개인택시 기사분이
잘한것 중 일본과의 저걸 뽑더군요

늙은 분과 싸우게 생겨서
서로 참자고 하고....참았네요
파수꾼
17/02/26 15:11
수정 아이콘
주변 국가들에게 호구 잡히고 무시 받는 나라의 국민으로써 살고 있다는 것에 자괴감이 듭니다.
사르트르
17/02/26 15:27
수정 아이콘
아이고 그나마 외교를 젤잘했답니다.
샤르미에티미
17/02/26 15:33
수정 아이콘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요. 욕 말고는 안 나옵니다.
치킨은진리다
17/02/26 15:51
수정 아이콘
전 아는거 없지만 국민이 우매하다 미개하다, 최근에는 개돼지다 이런말들 다 헛소리라 생각했는데 박근혜사태 터지고 난후 제가 사는동네 분위기보면 뭐 크크크 물론 연령이 좀 높은사람들 얘기긴하지만요.
Eulbsyar
17/02/26 15:59
수정 아이콘
10억엔 그거 국가차원에서 돈도 아닌 돈아닌 수준의 돈이죠.

박병호 포스팅 이적료, 추신수 반년 연봉, 손흥민 이적료 1/4 정도 밖에 안 되는 돈이고

애초에 그 분들의 고통을 돈으로 그 보상을 한 다는 것도 웃깁니다.
미터기
17/02/26 16:07
수정 아이콘
빨리 수갑차고 깜빵기어들어가는거보고싶네여 순실이랑 꼭 그 외에도 적을사람이 너무많긴 하지만요
17/02/26 20:22
수정 아이콘
EEE. 들어가는 날 비로소 맘놓고 웃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반년 가까이 답답해 죽겠...아 거의 4년간이구나;; ㅠㅠ
그아탱
17/02/26 17:30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맘이 무겁네요. 하아....
이러면 안되는데 요즘 자꾸 관심을 안 두게 되네요.
생활이 안될정도로 너무 답답해서요. 하 이게 언제 끝나려나.. 정말
17/02/26 18:38
수정 아이콘
저런게 대통령이라고 앉아 있었던걸 생각하면...
속이 뒤집어지네요.
금주전사
17/02/26 18:52
수정 아이콘
그렇게 외국에 자주 놀러?다니는 모습에 외교만은 잘한다고 외치던 몇몇 언론들이 생각나네요
정말 놀러만 다녔지 외교0점이죠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중.일.미 관계 정상화 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Korea_Republic
17/02/26 22:59
수정 아이콘
0점도 지나치게 높네요. 마이너스 100점도 아깝습니다.
17/02/26 21:02
수정 아이콘
위안부 피해자분들 만이라도 찾았으면 좋겠어요.
수 만명 일거라고 추정하는데 아직도 정확한 피해자숫자마저 파악이 안된다는게 아프네요.
진산월(陳山月)
17/02/26 23:19
수정 아이콘
박근혜 대가리는 이미 똥이 들었다는 걸 알았으니 그런다쳐도, 그 부역자 특히 외교부장관놈하고 무슨 재단이사장인지 하는 것은 도저히 이 나라에 사는 인간이라고는 생각지 못하겠더군요. 쓰레기 중 상쓰레기... 보는 내내 열불이 나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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