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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06 01:10:00
Name Rorschach
File #1 매직아이3.jpg (1.00 MB), Download : 66
File #2 매직아이_howto.jpg (43.2 KB), Download : 9
Subject [일반] "매직 아이" 보기 (3.3mb)




질문 게시판에서 '매직 아이'에 대한 글(https://pgr21.co.kr/?b=26&n=97578)을 보고 급 궁금해진 것이
'매직 아이'를 못 보는 것은 요령 때문인가, 태생적인 것인가 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양쪽 시력이 모두 괜찮다면 태생적으로 못 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런거 못 보는게 문제될 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사실 '매직 아이'라는 것은 [Autostereogram]을 담아서 출간한 책의 이름인데
이 Autostereogram은 "3차원적 지각을 만들어 내는 하나의 상으로 된 입체경 그림" 이라는 뜻입니다.
널리 매직아이라 통용되는 것은 지금은 잘 안쓰이긴 하지만 "호치케스"나 "롤러블레이드" 같은 말과 유사한거죠.

아무튼, 굳이 분석적으로 이야기한다해봤자 보기 힘들어하던 사람이 쉽게 보게되는 것은 아닌데
평소에 머리로 이해하고 있던 이미지를 그냥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 포토샵을 살짝 열어봤습니다;;

사실 글 중간에 그림을 넣으면 좋은데 이미지 넣을만한 계정도 만들어둔게 없고 귀찮기도 하니 어쩔 수 없이 상단에 위치하게 했습니다만...
아무튼 첫 그림은 쉽게 볼 수 있는 매직아이의 일종으로 가운데 하트가 보이는 그림입니다.
이미지 자체는 구글링 한 것이고 위에 파란 점 두 개는 제가 찍은거예요. 난이도 자체는 낮은 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매직아이라는게 결국 양쪽눈에 다른 상의 신호를 줘서 뇌가 3차원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방식이라서
3D 안경을 쓰고 편광을 이용해서 양쪽눈에 다른 영상을 주는 3D영화나, 양 눈에 직접 다른영상을 바로 보여주는 vr기기들이나,
렌티큘러 방식을 이용해 양눈에 다른 상을 보여주는 방식 등등과 같습니다.
다만 매직아이를 보기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는 이유는 [양 눈에 다른 상을 넣는 과정]을 보는 사람이 직접 해야하기 때문이죠.

두 그림 아래의 작은 그림이 매직아이를 보는 방식을 간단히 그림으로 표현한 것인데
제일 왼 쪽이 일반적인 이미지를 보는 방식이고, 옆의 두 그림이 양 쪽에 살짝 다르게 쉬프트 된 그림을 넣어주는 방식이죠.
초점을 흐리라는 것이 결국 저 그림처럼 하라는 말인데, 이렇게 초점을 흐릴 경우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들어오는 이미지가 살짝
어긋나게 됩니다. 매직아이에 따라서 어긋난 정도가 다를 수 있지만 아무튼 그 어긋난 정도와 초점이 딱 맞을 경우 상이 3D로 보이는거죠.
다만 초점을 앞에두느냐 뒤에 두느냐에 따라서 양쪽에 들어오는 신호가 반대가 되기 때문에 입체감도 반대로 나타나는데
전 한쪽방향으로밖에 못 봅니다 크크

다시 위의 장미 그림으로 돌아가면,
보통 그냥 하나의 점을 찍어놓고 점을 주시해도 멍하게 초점을 흐리면 점이 두 개로 분리가 됩니다.
즉 양 눈의 초점이 앞이나 뒤에 위치하는 상태가 되는거죠. 그렇게 위의 파란 점을 보면 두 개의 점이 네 개가 되면서 평행이동;;을 하는데
이 때 흐려진 초점에서의 움직인 거리가 딱 두 점 사이의 거리만큼이 되면, 즉 네 개의 점 중 두 개가 만나서 점이 딱 세개가 되는 그 시점이
매직아이가 제대로 보이는 시점이 되는거죠.

아래의 그림이 제가 포토샵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복제하고 투명도를 조절해서 딱 두 점 사이의 거리만큼 오른쪽으로 옮겨서 원래 이미지와
겹쳐서 만든 이미지입니다. 보시는대로 가운데 부분에 딱 하트모양을 따라서 그림이 일치하지않는 것을 볼 수 있죠. 하트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같은 패턴이라서 같은 간격만큼 움직이면 정확히 일치하거든요.
정확히 일치하는 패턴은 초점이 바뀌어도 입체감이 없을테니 바탕이 되고 약간 차이나는 저 부분이 입체감을 줍니다.
왼쪽과 오른쪽 눈에 다른 상이 들어오는 3D와 같은 방식으로 말이죠.

위에서 난이도가 낮다고 말 한 이유는 패턴이 큼지막하게 그려져있어서 굳이 점으로 표시하지 않아도
초점을 흐려서 상이 분리될 때 딱 얼마나 분리시켜야하는지 알기 쉽기 때문이죠.


뭐 이렇게 설명을 하긴 했지만 해당 질문게시판 글의 많은 댓글처럼 이런 방법론에 대해서 듣고 해보셨지만 안됐을 가능성이 훨씬 높긴 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좀 정리된 원리를 보고 못 보던 사람이 한두분 정도는 더 보실 수 있지 않으려나 해서 한 번 써 봤습니다.

아, 혹 다시 한 번 시도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매직아이 그림을 놓고 초점을 흐려보시기 전에
그냥 백지에 점 하나를 찍어놓고 초점을 흐려서 점이 두 개로 나뉘어지는 것을 해 보신 후 그 느낌 그대로 매직아이 그림 앞에서
초점을 흐려보시면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익숙해지신다면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6/6c/Stereogram_Tut_Animated_Shark.gif
이런 매직아이도 보실 수 있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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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캐리어
17/02/06 01:15
수정 아이콘
아래는 물고기가 파닥파닥하는건가요....?
Rorschach
17/02/06 01:17
수정 아이콘
넵. 상어인 것 같아요.
츠라빈스카야
17/02/06 08:02
수정 아이콘
저건 악어입니다. 엄근진...
구름과자
17/02/06 11:43
수정 아이콘
레넥톤 이군요
Jace T MndSclptr
17/02/06 01:16
수정 아이콘
저는 애초에 초점이 좌우로 분리가 안되서 못봅니다. 약간 위 아래로 갈라지던데 천진반인가요
세츠나
17/02/06 15:19
수정 아이콘
난시...?
동전산거
17/02/06 01:16
수정 아이콘
둘 다 잘보이네요
앙큼 상큼 응큼
17/02/06 01:17
수정 아이콘
유치원 다닐때 크레파스 뒤에 매직아이 그려져있는거보고 연습했었는데 그거 하다가 사팔뜨기 된다고 엄마한테 등짝 맞았는데 ㅠㅠ
래쉬가드
17/02/06 01:2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좀 공감하는 면이 있는게
저는 오히려 정신 차리고 신경쓰지 않으면 주로 매직아이 상태고
똑바로 봐야지 해야 초점이 모입니다.

엄마한테 평소에 눈 이상하게 뜬다고 많이 잔소리들었죠
eternity..
17/02/06 01:18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매직 아이도 일종의 요령이 아닌가 싶어요. 학생때는 죽어라 해도 안보이더니, 어느 순간 요령을 알고 나니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나저나 맨 밑의 짤 보고 나니 갑자기 왜 콩님이 생각이 나는 걸까요... 크크크
17/02/06 01:19
수정 아이콘
원래는 못봤었는데 학교에서 하도 멍때리고 있다보니까 터득하게 됐습니다
Janzisuka
17/02/06 01:24
수정 아이콘
상어 귀욤
방민아
17/02/06 01:25
수정 아이콘
와..... 예전에 유게에 올라온 19금(...) 매직아이 이후로 오늘 처음으로 성공했어요 노하우 익히니 쉽군요 크크크 감사합니다
근데 늙었는가 눈 초점이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리네요ㅠㅠ
무한방법
17/02/06 17:03
수정 아이콘
크 19금을 보겠다는그열정이 불가능을가능으로바꿨군요
래쉬가드
17/02/06 01:27
수정 아이콘
혹시 지금 야밤에 불꺼놓고 눈 가까이에서 스마트폰 하시는 분들은
한쪽눈만 뜨고 한참 화면 보다가 양쪽눈을 뜨는 순간
순간적으로 화면이 갈라졌다가 합쳐지는걸 경험하실수 있을텐데
그 갈라진 상태를 유지하면 됩니다.

뭐 걍 지금 제가 느끼는 대로 끄적여봅니다... 안되는분들은 안되겠죠뭐
이혜리
17/02/06 01:35
수정 아이콘
오 질게의 글쓴이 입니다.
기회가 되면 위와 같은 글을 한 번 써보려고 했는데 이 이상 잘 쓸 수 있는 필력도 지식도 없으니 묻어 갑니다.

하나의 물체를 두개로 갈라서 보는 법을 연습하면
금세 할 수 있어요.
17/02/06 01:37
수정 아이콘
상어상어 움직이는건 처음 보네요
손금불산입
17/02/06 01:49
수정 아이콘
저처럼 포기하면 편합니다 흑흑
17/02/06 01:49
수정 아이콘
그림과 눈 사이에 초점을 맞춰서 보는건 쉬운편인데 그러면 3D이미지가 오목이 되죠.
대부분의 매작아이는 그림 뒤에 초점을 맞춰서 봐야 만든이가 의도한 3D이미지를 볼 수 있는데.. 요건 상대적으로 쉽지 않더라구요.
Rorschach
17/02/06 01:50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그림과 눈 사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한 번도 성공을 못해봤어요 크크
17/02/06 01:5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초점가이드가 있어야 성공확률이 높아져요. 보통 모니터 뒤의 벽에 초점을 맞춘후 그 상태로 모니터로 시선을 이동하는 방법을 씁니다.^^
그림과 눈 사이는 손가락을 초점가이드로 삼으면 되구요.
즐겁게삽시다
17/02/06 02:52
수정 아이콘
와 대박
님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봤습니다. 하트네요.
눈 아파서 눈물 엄청 닦은 건 함정 크크크
감사합니다.
FreeAsWind
17/02/06 03:21
수정 아이콘
오오 난생 처음으로 보이네요 그것도 너무쉽게..
첫 이미지에 명확하게 하트랑 아래 상어도 보이네요.
무무무무무무
17/02/06 08:20
수정 아이콘
눈나빠졌더니 잘되네요(....)
17/02/06 08:31
수정 아이콘
매직아이 잘보면 틀린그림찾기 할 때 좋습니다.
17/02/06 08:46
수정 아이콘
저는 일생 동안 못했는데.. 30살 거의 다 되어서 처음으로 봤습니다.
무슨 새로운 그림이 펼쳐질줄 알았는데.. 약간 입체적으로 떠오르는 느낌이라는 것에 약간 허탈했던 기억이 있네요.
세츠나
17/02/06 15:20
수정 아이콘
그 정도로 신세계일리가...크크크
노틸러스
17/02/06 09:19
수정 아이콘
아래꺼는 뭐가 팔딱팔딱거리는데
기름에 들어간 새우튀김인가요..
유지애
17/02/06 09:25
수정 아이콘
저는 일부러 가까이 가서 초점을 흐트러뜨린 상태에서 뒤로 멀어지면서 그걸 유지하는 방법을 씁니다.
장점은 초점 모을필요 없이 빨리빨리 된다는거고
단점은 가만히 있는상태에서 하라면 못한다는 걸까요 크크
빠니쏭
17/02/06 10:20
수정 아이콘
이거 잘하면 틀린 그림찾기 5초컷이죠..
유리한
17/02/06 11:06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됩니다..
초점을 어떻게 하고.. 뭐 그런게 아니라 마음먹은대로 됩니다.
처음 매직아이를 성공시킨 이후부터 말이죠.

그리고 초점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운지라 눈이 피로하면 초점을 멀리에 둡니다. 그럼 눈이 좀 편해서..

당연히 틀린그림찾기 5초컷 가능합니다.
다리기
17/02/06 11:24
수정 아이콘
움직이는 건 처음보네요. 히오스가 아닐까 내심 기대하는 내 모습에 실망하고 갑니다.
싸우지마세요
17/02/06 11:47
수정 아이콘
자전거 타기랑 비슷한 것 같아요
처음이 힘들지 한번만 성공하면 어렵지 않은..
17/02/06 12:22
수정 아이콘
잘 안되면, 눈 앞에 손가락에 촛점을 맞추고 손가락을 천천히 그림 쪽으로 움직이시면 됩니다. 요령을 까먹어도 이렇게 하면 쉽게 볼 수 있더라구요,
1일3똥
17/02/06 12:33
수정 아이콘
어릴적에 매직아이 보는걸 넘나 열심히 연습해서 초점 잡고 또렷하게 보는게 힘든 지경이 됐습니다. 뭘 보던 흐리게 멀어지게 보여요. 눈에 힘 팍 주면 잠시 초점이 맞지만요.
밤하늘을 보며 두개의 보름달을 만들고 그 달을 최대한 멀리 떼어놓으려고 노력했던 어릴적의 나놈아. 그런짓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
17/02/06 15:17
수정 아이콘
설명을 들어도 전 도저히 안되네요. 너무 어렵습니다. ㅠㅠ
BessaR3a
17/02/06 17:59
수정 아이콘
이거 발전시키면 vr은 망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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