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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11 01:05:24
Name 결혼이무슨죄요
Subject [일반] 삶에서 중요한게 무엇일까요? (긴 넋두리)
가벼운 넋두리를 올려 봅니다.

나이는 31 빠른기준으로 32 입니다.
누군가 이 나이가 남자의 절정기라는데, 반공감 하면서 너무 힘드네요

2~3년전까지 공무원(초등교사)이였고요..1년좀넘게 하면서 퇴직후 가벼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은 작년에 했고요.

살면서 돈은 여유롭지 않았지만, 학교생활하면서 주말과외 빡세게 하면서
남부럽지 않게 살았고.. 나름 인기도 많았습니다.

인생테크트리가
실업계 고등학교 자퇴 - 게임중독 - 군전역 - 공부- 대학-임용고시-교사 - 사업 입니다.

가족환경이 공부를 잘하는 집안이라 어렸을때는 친척들 모임에서 공부로는 한참 부족했지만
나름 당당 했고, 학창시절에는 나름 잘생긴 외모로 인기도 많았고 딱히 남부러운것도 없었고 있다면 명품 옷 사입는애들
이것도 나름..명품옷 입는 너희들보다 보세 입는 내가 훨 멋있고 인기 많아 라는 부심으로 크게 부럽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한가지 부족, 공부에 대한 열망, 혹은 돈벌이에 대한 열망은 있었습니다.

군시절 월200이 엄청나게 어려운 수입이구나 를 생각하며
직업이 월 200만 되도 좋겠다~ 직업가지면서 안정적이고 200이라 얼마나 좋은가..

군대 입대전 음지에서 처세가 좋아서 팁생활하면서 돈은 적지 않게 벌었었습니다. 다만 부끄럽고
내세울건 없었고 불안정했죠, 언제까지 이런 생활은 할수 없으니

딱하나 월 200목표로 군전역후 공부에 몰두해서 오직하나 교대만을 바라보고 공부 했습니다.
졸업쯤 나이에 받아줄 회사는 기사들을 보니  취업난 이라는 애기밖에 없어서 선택했던것 같습니다.
여동생들이 교대생이(현직교사)라 그랬던것 같기도 하고요.
인생의 고민이 뭐니? 라고 질문 했을떄 음.. 하면서 사소한 애기를 했을때 거기서 많이 부러웠던것 같아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없고, 현재 삶에 만족하는 자세가
저도 그런삶이 부러웠거든요

대학생활은 누구보다 재밌게 했고, 유전인지 나름의 노력이 통한건지 임용고시도 한번에 붙고
발령도 일찍 받았습니다.

선생시절은 나름 직업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제일 좋았던것은, 나름 주변에게 돌아이처럼 살았을때
직업과 학력에서 오는 시선이 틀려지더군요
예전에는 저러니.. 고등 자퇴생이지.. 선생때는.. 저래도 자기가 자기 할일 알아서 하는애니깐.
이런 시선 만족도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갈망했던것 같기도 하고요

일적으로는 출퇴근이 좋아서 개인적 시간이 많다는것, 출근을 해서도 직업 스트레스가 적었고,
실습오는 교생, 동아리에서 만나는 선생님들에게도 많은 관심 받고,
외부에서 직업을 말할때가 오면 대우도 너무 좋고 스스로 걱정없는 나름 행복한 기억 이었습니다.
그때는 롤이 너무 좋아서, 적당한 사회생활 유지만 하면서 게임만 하루종일 했던 기억이,
나름 헤비유저 였던것 같아요. 집도착하면 5시 반부터 매일 새벽1~2시까지 게임을 했으니.,
여기서도 아실분은 있을지 모르겠네요. 가치파괴자 라고 나름 고티어도 달고 정말 헤비스럽게 했는데.

이 직업을 1년이상 가지니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아, 나름
호감형이었고 말도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데, 내가 부딪혀보지도 않고 사회의 벽에 겁먹어
공무원의 길을 너무 일찍 택했나.. 내 스스로에 대한 자부감이 너무 낮았구나..

핸드폰을 팔아도 잘팔수 있었을거 같고, 어떤 영업을 가지면서 어려운것을 풀어내는것도 참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것 같고, 그것이 제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공간인것 같기도 하고..

나름 5개월 정도의 선생질을 연장하다, 에잇 2년하고 안되면 다시 시험본다 라는 마인드로 사퇴를 했습니다.

처음 6개월은 너무 힘들어서 가망도 없어보여  후회했고, 어떻게 1년버티다, 좋게 봐주는 분들을 만나서 밥값정도 하다가
 다시한번 개인적 위기가 있어
나름 휴식기간에 지금의 부인을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와이프는 사람을 볼때(대기업 관리자 역할) 재산이나 수입을 보지 않고 가능성을 보는데 그거 본인이 보았을때
제가 너무 높은 사람이라고 역대급이라고 매번 매우 높게 칭찬을 해준 사람 입니다.

휴식기간이 지나고, 어떻게 또 일적으로 좋은 연들을 만나..능력에 비해 높은수입구조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10시반정도까지 출근해 8시까지 보통 일하고,, 또 연장선으로 집에서도 모바일로도 일하면서
(사람을 상대하고 관리하는 직업이다 보니) 누구보다 한가할때도 누구보다 바쁘게요
낮에 영화를 볼수 있지만, 또 맘편히 휴가도 못가는 직업이고

오직 일만 바라보다 보니, 수입은 어마어마 해졌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제 삶이 없습니다

평생 외제차는 못탈줄 알았으며, 맘껏 사고싶은것을 사게 될줄도 몰랐습니다.
지금 저에게 있는것은 외제차, 먹고싶은것 먹고, 사고싶은것 사고, 가전제품도 고민 안하고 사고
집은 월세살이지만 지역에서 부러운 입지에 살고,

와이프도 대기업 고연봉이라 안정적으로 월 400을 갖다주며, 저도 매달 천만원정도의 순수익을 올리는 상황에
누가보면 배부른 소리 하냐 할까봐, 글이 길어짐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이력을 풀게 되었습니다.

인생이 재미가 없습니다.
돈버는 재미가 뭔지도 모르겠고,
부부가 만나는 시간은 극히 짧으며
와이프 출근시간(8시반~6시반이지만 보통 퇴근시간9시 회식하면 12시 , 또 회식이 잦고 타지역 출장으로 외박 한달에 5일정도<- 
이건 회사 스케쥴상 정확합니다 미리 알고 있는 사항이고 외박지로 제가 가끔 가서 만나기도 합니다.)
저도 퇴근을 9시~ 10시에 오다보니  서로 얼굴 1~2시간 보고 tv보면서 잠들거나 아프리카 tv를보면서 잠드네요

일하는 시간이 괴롭냐 그건 아닙니다
인생이 왜 30대가 절정기인지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습니다.

20대 시절은 외모가 있었지만, 자신감이 부족했고 돈이 없었고
지금은 외모는 그때같지 않지만 자신감상승, 누군가에게 부담없이 술,밥사줄돈은 있고

또한 요즘 여자들은 왜이렇게 친절 하신가요 , 제가 항상 친절 하다보니 그럴까요 70퍼 이상은 호감좋게 봐주시면서
썸 으로 다가오는분들도 많고,

누가봐도 제인생 외부로 볼때 최고 전성기에요.

근데, 제자신이 선생님 할때보다 만족도가 너무 낮아요
인생은 돈이 전부라고 나름 생각 해서 달려왔는데, 부자는 아니여도
모은돈은 없어도 나름 고수입인데, 행복이 없습니다

부부생활도 둘다 바쁘니 누구도 집안일을 할수가 없고, 점심은 동료랑 사먹던가
와이프랑  만나서 사먹던가
저녁에도 만나면 같이 사먹던가 서로 먹고 들어오던가 한쪽만 사먹던가,
서로한가할때는 낮에 통화도 많이 하지만, 
바쁠때 시간이 안맞으면 서로 전화는 많이해도 1통화하기도 어려운 날이 수두룩이며
일적 와이프 평균 통화량 70통 저 평균 통화량 90통, 오늘은 140통을 했네요(아이폰 통화목록이 하루치 박에 안보입니다,
젤 아래도 오후 1시33분거네요)
주5일제인 와이프는 주말은 피곤하다며 집에서 누워있는게 일상이고
저는 주6일제에 일요일은 반반확률로 늦게 출근하거나 안하면서, 집에서 가볍게 일하거나 입니다.

물론 서로 사랑합니다, 애정표현도 많아요
근데 시간이 서로 일이 바쁘니 집에오면 휴식이 최우선 입니다, 
주방에 2틀전 먹다 남은 치킨은 그대로 식탁에 있고, 이런날은 주말에 몰아서 못할때도 많습니다
지금 시간조차도 와이프는 후임 일터져서 수습하고 있고
그렇다고 같이 있는다고 해도 할것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남부러운 소리가 절대 아닙니다.
삶에서 중요한게 뭔지, 이제 모르겠어요..

10대 20대초반은 여자였고, 20대 중반은 미래안정감 이였으며, 20대 후반은 돈 이었는데
지금은 대체 뭘까요?

남부럽지않게 재화를 구매한다고 그게 행복인가요?
더 좋은 삶을 위한 돈이며 더 질적인 삶을 위한 지출이 만족도를 느낄수가 없네요
집을 사는게 경제적 1순위 목표인데, 집을 사면 대출을 값으면 행복할까요?

대체 무엇에 의의를 두며 살아야 하나요?
인생 선배님은 무엇에 초점을 두시면서 살아가시나요?

자식이 없어서 그럴까요?
아니면 원래 이렇게 버티면서 살아가는게 인생인건가요?
굶지 않는게 다행이다가 인생의 최선 인건가요?

내일도 변함없이 사업장에서는 웃으면서 실없는 농담이나 하며 더 많은 돈을 벌기위해 일을 하겠지만
무엇을 위함인지, 어떻게 극복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긴 넋두리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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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jyess
16/08/11 01:18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결혼이무슨죄요
16/08/11 01:23
수정 아이콘
부럽다고 하시면 죄송합니다 , 자랑글이 되어버릴수도 있어서,
예전에는 연예인들이 아쉬운 소리하면 배부른 소리한다고 비난하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왜 우울증이 걸리는지, 불행하다고 하는지
그러면서도 왜 그런 직업을 놓을수가 없는지 그런 딜레마들이 얼추 이해가 되는 입장인지라

부자는 아니지만 재화가 삶의 가치의 척도가 될수 없음을 느낀다고 할까요..
그냥 그런것 같은 느낌이네요
yangjyess
16/08/11 01:35
수정 아이콘
아뇨, 어떤 느낌이신지 알거 같아요.. 제가 부럽다고 해드리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실까 싶어서... (사실 정말 부럽습니다 ㅜㅠ) 제가 딱히 조언 해드릴 입장은 아닌데... 확실히 돈만으로 행복을 얻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돈으로 얻을 수 없는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 글쓴분께서 처해 계신 그런 시기를 꽤 거쳐야 하는거 같아요. 설사 지금 글쓴분께서 현재 상황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지금 이대로가 영원히 지속됐으면 하고 바란다 해도 뭔가 변수가 생겨 불가피하게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때가 반드시 올겁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 많이 괴로워도 생각보다 그 기간은 길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환점이 왔을 때 지금 벌어놓으신 돈은 꽤 큰 힘이 될겁니다. 지금의 배우자분도 어디 가는거 아닐테구요. 그분과 함께 고생했던 시간들도 그대로 추억으로 남을 테구요. 제가 부럽다고 한건 현재의 글쓴분의 상황뿐만 아니라 지금 글쓴분께서 갈망하시는 무언가를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결국 손안에 넣게 될것 같은 막연한 긍정적인 예감 때문입니다... 흐.
16/08/11 01:23
수정 아이콘
제가 뭐 따로 조사를 해보거나 그런 것도 아니지만 개인적 경험+여러 책들을 통한 간접경험을 통해 느낀건 대니얼 카너먼의 연구가 꽤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요. 소득은 일정액까지만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요. 물론 소득 자체가 주는 행복이고, 이걸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지요.

서론이 길었는데 님께서만 그런건 절대 아니고 생각보다 많은 부자들이 겪는 문제같습니다. 많은 자서전이나 전기, 자기계발서에서도 '난 억대 연봉,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결국 위태로운 도전을 결심했다'는 얘긴 클리셰스럽지만 또 사실이거든요. 뭐 안전망 이런 부분은 제외하고서도 어떤 권태로움이나 막막함은 눈여겨볼필요가 있어요. 이럴 땐 본인이 끌리고 흥미있는걸 해보라 조언하는데 제가 감히 넘겨짚으면 글쓴분은 여태 즐거움을 느꼈던 것이 여자나 유흥, 돈모으는 재미정도만이 있던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혀 취미에 대한 얘기가 없어요. 결국 이런 부분을 타개하려면 취미나 최소한 흥미를 끌만한 일을 해야한다고 봐요. 돈 많은게 뭐가 좋냐면 이렇게 내 인생에서 뭐가 즐거운지 찾는데 엄청 유리하다는거죠. 운동 해보고 싶으면 좋은 트레이너 찾아서 배워보고 좀 비싼 운동들도 한 번 즐겨보고 어디 여행도 갔다오고 이런게 쉽잖아요. 과감하게 교사직을 내쳤던 것처럼 다른 취미들-심지어 내가 상상조차 못했던-에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 모바일이라 약간 횡성수설했는데 잘 알아들어주시길;; 바랍니다.
결혼이무슨죄요
16/08/11 01:38
수정 아이콘
답변감사합니다
일부 공감이되네요

취미는 게임이전부이자
중독자 수준이었고
스타에서 롤이 었습니다

삶에치여
게임을접고

운동은 골프레슨, 필라테스
다니다 시간이없고
너무피곤해접었던
기억이 있네요

말씀하시고자하는
요지는 이해합니다
감사합니다
16/08/11 01:28
수정 아이콘
타인의 고통 앞에 내 넋두리를 늘어놓는 게 못된 짓인 걸 알지만...
부럽습니다 ㅠ_ㅠ
16/08/11 01:44
수정 아이콘
돈 있으면 좋죠. 많으면 더 좋고요. 그런데 돈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기 때문에 좋은 겁니다. 돈은 가능성이죠. 그걸 어떻게 행복으로 전환할 것인가? 그건 스스로 깨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세요. 이제 돈은 있다. 그럼 이 돈으로 이제 무얼 할 것인가? 무얼 하면 행복할 수 있을 것인가? 다른 사람이 답을 줄 수 있는 질문이 아니에요. 스스로 궁구하는 수밖에요.

저는 애 낳고 나니까 돈 버는 데 보람이 더욱 느껴지더군요. 그 돈으로 아이를 위해 여러 가지를 해줄 수 있거든요. 그리고 혹여 로또라도 당첨되면 그 돈 가지고 집에서 놀면서 글이나 쓸 겁니다. 글 쓰면서 사는데도 굶어죽지 않을 수 있는 돈이라면, 그리고 종종 스팀 세일할 때 게임 몇 개씩 구입할 수 있는 돈이라면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겠죠.
결혼이무슨죄요
16/08/11 11:04
수정 아이콘
아이를 키울 여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누군가는 일을 그만둘수 없는 사람들이고
둘다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는 상황이네요
16/08/11 11:19
수정 아이콘
일을 하고, 그 일을 통해 많은 돈을 벌고 있고, 일에 대한 보람까지 느끼는데, 인생이 재미가 없다.
그럼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니지요. 보람을 느낀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을 뿐.
진정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면 인생이 재미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일을 그만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스스로가 일을 하는 이유를 한 번 생각해 보세요.
Tyler Durden
16/08/11 01:56
수정 아이콘
여유가 없으셔서 그런것 같은데요..
16/08/11 01:58
수정 아이콘
영업직 관련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더군요
수입은 많은데 그만큼 많이쓰고 여유는 없고
전 일부러 적게 벌고 적게 쓰고 여유시간이 많아서 요리나 게임등 하고싶은거 하고사는데 나름 괜찮습니다
남들한테 부러움은 많이 사시겠지만 애는 좀 어유가 있을때 생기는지라
직업으로 볼땐 좀 위험한 직업이네요
저도 예전엔 소득 우선으로 사고할땐 선호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탈이 나기 쉬워 이젠 기피하는 스타일의 직업입니다
결혼이무슨죄요
16/08/11 11:05
수정 아이콘
그런것 같습니다.
수입은 많은데 또 안써야 될돈을 나도 모르게 써서
나가는 지출도 상당히크고
그래서 모은돈을 보면 별볼일 없고
16/08/11 02:00
수정 아이콘
직장, 가족, 취미

이 3가지 중에 2가지 이상이 충족되어야 삶의 보람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한가지가 극단으로 치닫아도 행복할 수는 있는데 그런건 예를 들면 축구선수가 취미로 연습하는것 처럼 소위말하는 일이 취미고 일과 결혼한 상황이겠지요...

글을 쭉 읽어보니 예전에는 교사직에 보람을 느끼고 퇴근후에는 게임하면서 사니까 삶이 재미있었겠죠
일하면서는 일이 즐겁고 퇴근해서는 취미인 게임할 환경이 조성되어있으니 출근하면서도 즐겁고 퇴근하면서도 즐거우셨을겁니다.

현재는 일이 즐겁다고 해도 퇴근 후 가족간의 행복이나 취미를 즐길 환경이 존재하지 않죠
그러니까 슬픈겁니다. 애초에 2가지를 가졌던 그 맛을 아니까 더 그렇겠죠. 처음부터 이게 만족이 안되었으면 다 그러고 사나보다 했을텐데...


문제는 우리나라 사회에서 가족과 취미에서 즐거움을 느끼기가 너무 어렵다는 겁니다. 시간이 없어요...
괜히 9시 출근 6시 퇴근을 원하고,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하고, 수입은 적지만 안정적인 공무원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결국 행복해지고 싶으시면 가족이나 취미 하나를 다시 얻으셔야합니다...
결혼이무슨죄요
16/08/11 11:07
수정 아이콘
와닿는 말씀 이십니다.

취미나, 가족을 찾아야 할것 같네요.

시간을 내서라도 틈틈히 같이 여행을 다녀오는 식으로
단기간이라도 삶의 계획을 나름 가져야 할것 같습니다
서린언니
16/08/11 02:03
수정 아이콘
돈을 일정치 이상 모아놓고 그걸로 내 자신에 또 투자하시면 되겠네요.
부인분이랑 터놓고 얘기해보세요.
사악군
16/08/11 02:04
수정 아이콘
흠 이 일 저 일 많이 경험해보시고 다 나름 성공을 거두셨는데도 공허함을 느끼시는군요.
아주 시건방지게 표현하자면, 분명 인생경험이
풍부하신데도 원하시는 욕구들은 중고등학생,
아무튼 어린 남자 ㅡ 젊은 남자를 벗어나지 못하셨네요.

이건 답이 있네요. 자녀계획을 세우세요.
인생의 허무함 잊으실 수 있을겁니다.

뭐가 삶에서 중요한건지는 본인이 정하시는거죠.
젊고 어리게 사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본인이 허무함을 느끼신다니 드리는 얘기에요.

강제 어른행티켓 ㅡ 다만 편도행인 2세티켓을 구매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결혼이무슨죄요
16/08/11 11:08
수정 아이콘
자녀를 키울 시간이 없습니다.

누가 애를 돌봐줄지, 아이하고 같이 보낼 시간은 있어야 되는데
또 그만큼 자리잡은건 아닌지라,

아직은 둘다 성장세라 멈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더욱 여유가 없다는걸 아는거죠.
사악군
16/08/11 12:00
수정 아이콘
수입이 충분하신데 가사도우미나 육아도우미를 쓰시면 해결되시지 않을까요?
사실 2세를 가지지 않으시더라도 가사도우미를 사용하시는 것만으로도 분명+되시는게 있을거라고 봅니다.
16/08/11 02:09
수정 아이콘
안녕 86~ 반갑습니다. 사실 적어주신 것들에 비춰봤을 때 다른 점들이 9@%이지만, 그래도 같은 시대를 겪어내는 사람으로써 1%의 공감이 있네요.
자도 님의 삶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제 삶을 모르는데 제가 뭐라고 님의 인생을 흐흐
근데 저는 요새 그래요. 그간 오년 간 하던일을 새로운 일로 바꿨어요. 그나마 회사 내에서 직무를 바꾼거라 큰 틀의 안정감은 있지만, 그래도 실제 제 삶의 패턴은 확 바뀌었죠. 이전에는 제 일에 한해서는 저보다 윗사람이건 뭐간 제 결정이 가장 컸고 제가 잘 아는 그런 바닥이었죠. 근대 지금은 마치 자대 처음 간 이등병의 삶이에요 요즘은.
근대 이게 뭐랄까, 긴장을 줘요. 적절한 스트레스는 긴장과 함께 활력을 주듯, 분명 좋은 감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유는 제가 새로 하게된 일이 단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가지는 큰 목표와 장기적인 방향성이 옳다고 제가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거져.
삶이 재미 없다는 건, 지금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족하면 둘 중 하나에요. 만족을 유지할 것인가 부술것인가. 만족을 부순다는 건 당연히 미친짓이니 당연히 적절한 긴장감을 불러오는 상황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만든 성과를 무시하고 새로 도전하든가 등등..
암튼 전혀 이상한 것 아니고, 외려 마음속에 용광로가 있다는 것이니, 어떤 틀에 쇳물을 부을 지 잘 골라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가장 슬퍼하는 건, 지금과 똑같은 상황을 겪으면서도 내가 좋은건지 슬픈건지 감정을 못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도 새벽 두시반에 이런 댓글을 다는 걸 보니 어지간히 쓸쓸한건대, 스스로 만족할만한 목표를 세우고 달려보심이 어떠실지요. 남이 새워주는 이를테면 뭐 컴터를 잘해봐라 중국어 해봐라 이런건 다 무시하시고, 그래도 이건 좀 대밌겠다 싶은거 하나 잡아서 해보시죠. 그게 부인분과 함께 하면 더 최고인것이고, 아니더라도 삶의 활력은 주는 것 같습니다.
보라는고민중
16/08/11 02:27
수정 아이콘
I. 저랑 나이는 비슷하시지만 여러 성공적인 면에서 존경받으실 만 하신것 같습니다.

결혼님이 겪으시는 문제가 제가보기에는 2600년전에 붓다가 출가하게된 이유랑 동일하다 보입니다(불교관계자 아닙니다)

그만큼 그걸 해결했다는 사람을

1) 찾기 쉽지 않겠고,
2) 찾았다며 사기치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겠고,
3) a)해결한 사람들은 대성자이던지 b)정말 한정적인 모습으로 해결해서 나한테 다가오지 않는 해결방법인거 같은 상황이 오기 쉽겠죠.



II. 지금 너는 어떻게 살고 초점이 어디 있어 만족을 얻느냐, 하는 질문에는

저는 어려서부터 한분야에 진로가 정해저서 그곳에서 시행착오와 인생고민을 경험하며

거기에서 이세상에서 오직 나만이 할수있는 것이 있다는 정체성/사명감에서 만족을 느낀다고 대답하겠습니다.



III. 제가 스스로 결혼님이 던진 운을 풀어나갈 만큼 높은 수준에 있다 생각하지 않고 3b)의 경우에 해당하는 만큼

제가 3a)의 경우라고 보는 인물들의 영상 링크 몇개 보내드리겠습니다. 바쁘게 살아오신만큼 종교적/초월적/예술적 영역에서도 많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p1iXKU1E6s

https://www.youtube.com/watch?v=_KhWt9iGfII&list=PLc-jgqIsi6q8XnB-DxKM5OkseqUB5U_7T

https://www.youtube.com/watch?v=7u6H6-3BkP8
결혼이무슨죄요
16/08/11 11:0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종교적, 예술적 부분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한번 시청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큼걸이
16/08/11 02:31
수정 아이콘
인생이 재밌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연예계 슈퍼스타나 재벌도 스스로는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더군요
16/08/11 02:36
수정 아이콘
보아하니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행복해지시는, 도전 자체를 즐거워하시는 성격이신 듯 합니다.
다 때려치우고 어차피 안정적인 부인님의 수입이 있으니 새로운 일을 구상해 보세요.

그게 새로운 사업일 수도, 애기를 낳아서 육아를 하는 것일수도, 완전히 새로운 뭔가를 배워보는 것일 수도 있지요.

해외에 오래 나가 보신 경험이 별로 없으시면 한 한두달 정도 여기저기 돌아다녀보세요. 단순한 여행 말고 배우러 간다는 느낌으로요. 떠돌이처럼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한곳에 정착해서 살아본다 라는 느낌으로. 새로운 시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아무로나미에
16/08/11 02:37
수정 아이콘
저는 결혼 못한거 빼면 비슷합니다. 수입도 비슷하고요. 뭘해도 재미가 없습니다.
돈에 아쉽거나 삶의욕구에 아쉬워지면 많은 고민과 걱정이 끝날줄 생각한게 자신을 옭메이더라구요.
열심히 사는것. 그리고 고민하는것 그게 제가 지금 가장 속상한 것 같습니다
결혼이무슨죄요
16/08/11 11:11
수정 아이콘
저런 수입구조가 참 애매한것 같습니다
집이 금수저가 아닌이상
본인의 수입으로 돈을 쓰면서 다니기에는 많은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시간적 여유가 있는것도 아니고
결국 부자도 시간도 없는 상태인것 같아요
ArcanumToss
16/08/11 02:43
수정 아이콘
단언컨데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생활 패턴이 문제입니다.
수입과 행복에 대한 연구 결과는 수입이 400만원 이전일 때는 수입이 증가하면 행복해지지만 400을 넘어서면 1천이 아니라 2천이 넘어도 400을 버는 사람보다 행복도가 다르지 않습니다.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 쓰는 시간이 많아 자신에게 행복을 주는 여가를 가질 수 없기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친구도 만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취미 활동도 해야 행복한데 그럴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도 월수입이 높았지만 그때보다 자발적으로 수입을 낮추고 여가 시간을 늘리니 행복해졌습니다.
월수입을 400에서 500 사이로 낮추니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더군요.
수입이 줄더라도 여가를 늘릴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돈을 바라보는 관점 변경을 해보세요.
행복이라는 지붕을 받쳐주는 기둥 중 하나가 돈일 뿐이기 때문에 돈 외에도 다른 기둥들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가지는 것은 시간적 여유를 빼앗기 때문에 님의 상황에서는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지금 님에게 필요한 것은 님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교류와 취미 활동 또는 자기 개발같은 것들입니다.
그리고 그걸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거고요.
그러니 시간을 확보하고 그 시간을 어디에 쓸 것인지 생각하고 실천하세요.
이제는 돈보다는 시간을 만드셔야 합니다.
ArcanumToss
16/08/11 02:49
수정 아이콘
그리고 밤에 늦게 자게 되는 아주 강력한 이유 중 하나가 낮에 충분히 즐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즐겁다면 게임에 골몰하지 않게 됩니다.
결혼이무슨죄요
16/08/11 11:18
수정 아이콘
낮에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시간날떄 사무실에서 영화도 보고 만화도 보고
사람만나는것도 즐겁고

가끔 쇼핑도 하러가며
다만 저에게는 집에 퇴근해서 컴퓨터 앞에
이리저리 잉여처럼 인터넷 탐험하는것도
인생의 낙인지라
16/08/11 03:17
수정 아이콘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거라 생각하고 돈만 열심히 버는데 글쓴분처럼 경제적으로 외적으로 풍족해도 내적으로 공허한 분들이 있나봅니다

취업하기 위해 공부한만큼 돈을 벌고 싶어서 노력한만큼 인생을 즐겁게 살고자 노력해보셨나요?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은거지 그 자체로 행복해지진 않나봅니다 이런걸 충분조건인가 필요조건이라 부르죠? 글쓴분은 노력한만큼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신거같으니 고민하고 노력한큼 충분히 즐거운 인생을 찾을 수 있을것입니다
arq.Gstar
16/08/11 03:20
수정 아이콘
왜 사는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본인이 찾아내셔야 합니다.
그것을 발견했을 때, 남들이 보기에 그것이 별거 없다고 생각하든 말든 상관없습니다.
나에게 중요하면 되는거거든요. 찾으시길 바랍니다.
돌고래씨
16/08/11 03:50
수정 아이콘
돈에 의한 행복이 적다면.... 일을 바꿔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물론 물질이 중요한 대한민국에 살기에 조심스럽긴하지만 행복하게 할수있는일이 최고이지않을까요
그래도 부럽네요 크크
극복하려고 노력하시는거 보니까 어떻게든 찾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싸구려신사
16/08/11 06:17
수정 아이콘
저같은 월급쟁이는 전혀 공감되지않네요.
저같으면 와이프가 400벌어주고, 나도 월천벌면 그만한낙이또있을까싶네요.
취미생활을 자유롭게하면 인생을 좀더 즐길수있지 않을까요?
써니지
16/08/11 06:31
수정 아이콘
일전에 초등라교 교사 관두고 사업하신다는 분이시군요. 사업이란게 대단히 어려운 일인데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수 있게된건지 밑천은 어떻게 잡고, 또 아이템은 어떻게 잡으신 건지 궁금하네요.

인생에 대해서는 제가 함부로 훈수 둘 정도의 사람이 아닌지라 도와드리고 싶어도 말을 아껴야 겠네요. 대신, 저희 집안 어르신이 오래전에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인생은 그냥 사는 거라고요. 이래살아도 한평생이고 저래 살아도 한평생이라더군요.
결혼이무슨죄요
16/08/11 11:20
수정 아이콘
밑천도 아이템도 중요하지 않고
제직업은 흔하고 흔하게 널린 영업직중 하나 입니다.
써니지
16/08/11 15:45
수정 아이콘
영업직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만, 그래도 저렇게까지 고수입일줄은 몰랐어요. 어떤 일이시길래... 괜찮으시다면 혹시 쪽지로라도 들을 수 있을까요?
결혼이무슨죄요
16/08/11 21:51
수정 아이콘
부동산 중개 + 건물 임대관리 쪽 입니다.
써니지
16/08/11 23:51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결혼이무슨죄요
16/08/11 23:53
수정 아이콘
영업은어떻게하냐가
중요하죠
폰을 팔았어도
비슷했을거라고 자부합니다
송파사랑
16/08/11 07:07
수정 아이콘
누가훈수둘정도의 클라스는 이미 넘어서신듯.. 본인이 스스로 답을 찾으셔야 한다고 봅니다.
16/08/11 07:43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 사는데 급급하다 보니 그 정도 경지에 이르지 못하죠. 일단 월급쟁이가 다다를 수 있는 일정 수준은 넘어섰기 때문에 같이 사업 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얻는게 보다 나아보입니다.
사업 하는 형님이 있는데 그 분 이야기는 자기는 회사 하나 먹여살려야 하기 때문에 그런 고민할 시간도 없다고 하더군요. 또 원하던 일이었기 때문에 힘들지만 그만큼 성취감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글만 보면 왠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게 아닌거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돈 버는 일이 원하는 일이랑 이어지면 베스트겠지만 그게 꼭 그렇게 이어지기가 쉬운건 아니니까요.

시간을 내서 휴가를 써보더라도 길게 심도있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챗바퀴 안에서 무슨 새로운 답이 나오겠습니까.
또 같은 사업을 하시는 분들 중에 본인이 본받고 싶은 롤모델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시길 바래요.
어짜피 조금만 다른 분야, 다른 직종만 가도 다른 소리들 나오니까요.
비바램
16/08/11 08:31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 결국 그런 상황에서 탈출했습니다.
자기 시간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요.
시간을 내고 1년은 썩 괜찮았습니다. 하루에 한시간, 두시간 정도 일하고 여행이나 취미 생활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래도 결국은 또 같은 상황이 오더라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취미나 여행으로도 사람의 공허함을 모두 채울 수는 없습니다.
이것저것 다 해보면 어떤 걸 해도 별로 즐겁지가 않아요. 사람은 흥분에도 무뎌지나 봅니다.
그후로 1년은 하루에 대여섯시간씩 철학책 읽으며 지냈는데...
붓다가 다 맞는 것 같아요. 인생 별거 없고, 고행이고. 마음 컨트롤의 문제이고.
대부분의 유명한 철학자들도 삶에 관해서는 비슷한 얘기를 하는게, 더 이상 나올 중대한 뭔가는 없는 것 같습니다.

현대적인 행복의 관점에서 얘기해보자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시간적 여유&돈, 비개인화 되는 것, 주기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는 도전 즐기기 이 정도를 갖추면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라니
16/08/11 09:08
수정 아이콘
그런거 고민하면서 사는게 행복이에요.

너무 뭐 큰거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The Special One
16/08/11 10:14
수정 아이콘
능력이 부럽습니다. 도전하며 사시는게 행복하실것 같네요.
16/08/11 10:24
수정 아이콘
이렇게 사는게 사는건가? 삶이란 무엇인가? 많은 힘든 사람들이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삶에 불만이 있으신 것 같네요. 여기서 불만은 무언가 나쁜게 있고 그걸 바꿔야한다는게 아니라
행복감 혹은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어느 부분에서 만족을 느끼는지는 다를테고 함부로 조언하긴 어렵습니다만..

저는 제 인생에 대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스스로 원해서 태어나는 사람도 없고, 스스로 원해서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렇게 보면 인생의 삶과 죽음은 제 손을 떠난 일이고
저는 제 인생에서 즐거운 시간을 많이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인생이란 작은 시간의 합이니까요.

제게 있어 즐거운 시간이란 이렇게 인터넷하기, 게임하기, 맛있는 것 먹기, 아내와 놀기, 애들과 여행하기 등등이죠.
뭐 늘 그렇게 지낼 수 있는 건 아니고
7시에 출근해서 8시에 퇴근해서 11시에 애들 재우고 나면 한두시간 게임하고 아내와 이야기하고 하는 정도입니다만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론 11시에 애들재울때까지는 거의 개인시간을 가지지못해서 10시쯤 지나면 피곤하고 짜증이 나긴합니다..
그리고 밤에 게임이라도 못하면 그건 또 그거대로 스트레스받긴합니다만..
그래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할 수 있는 한에서 스스로와 가족을 챙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즐기고 만족감을 느끼세요. 본인이 좋아하는 건 본인이 아시겠죠.
16/08/11 10:26
수정 아이콘
참 가족계획은 일단 유보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현재 부부 둘다 직장생활이 바쁜 상황에서 아이까지 있으면
더욱더 개인시간이 없어지고 집안은 엉망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결혼이무슨죄요
16/08/11 11:20
수정 아이콘
2세 계획은 빨라야 내년을 잡고 있습니다..
답이 안보여서요
녹용젤리
16/08/11 10:26
수정 아이콘
부럽기만 하네요.
솔직히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어요.
전 가장 해보고 싶은게 남들 쉬는날 나도 같이 쉬어보는거에요. 특히 일요일요.
해원맥
16/08/12 01:15
수정 아이콘
부럽기만 하네요.
솔직히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어요. (2)
gogogo[NADA]
16/08/11 10:49
수정 아이콘
40정도에 하는 고민을 빨리하네요
어제 현대차 다니는 2년 후배랑 고민상담한 내용이랑 비슷 하네요 그친구 와이프 대기업 다니고 자식도 있고 작년에 처음으로 연봉1억도 찍고 근데 하나도 행복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제가 얘기한 솔루션은 이사,와이프,골프 3가지였어요

사실 월 천을벌든 2천을 벌든 그 사람 인생 달라지진 않습니다 부유층이 되는것도 아니죠
다만 조금 여유로워질뿐

아이 그리고 몰두할만한 취미 마지막으로 와이프와의 돈독한 우정 이것만되면 어나더월드가 펼쳐집니다
결혼이무슨죄요
16/08/11 10:58
수정 아이콘
공감 합니다.
천을 벌든 2천을 벌든, 틀려지는건 없어요 좀더
먹고싶은거 사먹을수 있는 수준뿐이죠

골프는 시간이없고
서로 같이 할수 있는 취미를 찾아야할것 같네요
babyface
16/08/11 11:13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상황에 있긴 해요
머랄까 삶이 너무 안정되서 재미난게 없죠
하지만 이 평화로움을 바꾼다거나 깨고 싶지는 않아요
인생이 별게 있나 싶고 특별한 문제없이 물 흐르듯 사는게 좋은거잖아요
그냥 지금의 지루함에 익숙해지려고 합니다
결혼이무슨죄요
16/08/11 11:22
수정 아이콘
제문제도 그런것 같습니다
원하는 수입구조에는 진입 함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지만,

아직 지금이 딱 성장시기라,
이런 구조를 깨는것이 두렵습니다

아직 안정기가 아닌지라,
16/08/11 11:43
수정 아이콘
인생은 원래 그렇게 마냥 즐겁고 특별하지 않습니다. 인생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보심이 어떻겠어요.

저도 남부럽지 않은 조건에서, 늘 난 행복해 (I love my job, I love my job....) 을 되뇌고 살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행복하지 않아요. 아니 사실 행복합니다. 아뇨. 행복하지 않아요. 근데 진짜 저는 행복해요.

선생님이던 시절 더 행복하셨다면 그 때 어떤 면 때문에 행복했는지 조금 더 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에게 인정받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 개인의 노력에 의한 성취에 의해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 봉사를 통한 나눔으로 행복해지는 사람, 등등 각자 행복함을 남들보다 더 특별하게 느끼는 지점이 분명 있거든요.

그런 포인트를 알고 지향하다보면 최소한 지금보다 나은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6/08/11 11:46
수정 아이콘
차차 노동력을 줄이고 수익은 유지 또는 증가 하는 구조로 만들려고 노력해보세요.
결국은 시간과 돈 두개 다 있어야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니까요.
16/08/11 11:48
수정 아이콘
아참, 아이 문제는 .. 저는 지금 8개월된 아이가 있는데,
처음엔 나라는 놈은 부성애가 아예 없는건가... 이거 싸이코패스인가 싶을정도로 애한테 관심이 없었는데,
요새는 서서히 집에 일찍 가서 우리 애기 보고싶다. 느껴질 정도는 됩니다,, 근데
준비가 안됐으면 아이는 일단은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를 갖게되면 인생 패턴자체가 송두리째 바뀌게 됩니다.
마음이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 맞게되는 육아라는 환경은 완전히 멘붕상태에 이르게 만들어버릴 수도 있어요.

저는 막연히 아이를 가지면 아이가 얼마나 이쁘겠어. 아버지라는 마음이 있는데.. 지금은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막상 아이를 갖게되면 아이를 위한 마음으로 모든걸 포기하고 아이를 위해 살 수 있겠지? 생각했다가 큰코다친 케이스입니다.
16/08/11 12:08
수정 아이콘
본문을 보고 '모순' 이라는 소설이 생각나네요.
다른 목표을 찾으셔도 잘되실듯 합니다.
Camomile
16/08/11 15:47
수정 아이콘
무슨일인가 싶어 지난글을 봤습니다.
장인어른의 중병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니얼
16/08/13 16:16
수정 아이콘
와이프 분이 지금 그렇게 빡센 대기업에 계속 다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글쓰신 분이 그렇게 금전적으로 어렵지 않은 정도를 지나, 넉넉하다고 느낄정도면 굳이 지금 회사에 목매달 필요없죠.
여유로운 직장으로 이직, 혹은 전업 주부로 이직 추천합니다.
여자가 여유가 생기면 임신 계획도 잡을 수 있을테고요.
물론 와이프 분이 이직이나 퇴사가 싫다고 하면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요.

와이프 직장인일때 똑같은 경험을 했고, 우울한 마음이였습니다.
주말은 피곤하다고 기절하니 멀 같이 아무것도 못하고...
그러다 애가 생겨 와이프 일을 관뒀고, 지금은 저를 올망졸망 기다리는 3인방...
저는 돈도 글쓴이분에 비해 돈도 별로 못벌지만, 지금 충분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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