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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26 21:50:13
Name 불타는밀밭
Subject [일반] [페미니즘]'접혔던 종이' 이론(확실하지 않음)
어떤 나라 K가 있는데, 이 나라는 오랫 동안의 장자 중시 남성 위주 문화로 고위 공직자 중 여성의 비율이 10%도 되지 않았고, 페미니스트 A,B,C는 바로 이 지점에서 수많은 여성의 평등이나 권리 문제가 파생 된다고 보았습니다. 페미니스트 A,B,C는 여성이라고 고위 공직 역할을 남성보다 더 뒤떨어지게 수행할 이유가 없으므로, 고위 공직의 문은 여성에게도 평등하게 개방되어야 하고, 알맞은 비율은 인구 비대로 5:5, 즉 고위 행정부 공직 절반은 여성이 되는 것이 성평등의 및 여러가지 관점에서 바람직하다는 것에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A(온건주의): 우선 불평등을 제거해야 해. 여성의 출산 휴가 및 생리 휴가를 보장하고, 남자들 군 가산점을 폐지해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해. 그럼 여자들도 승진에 장애물이 없어질테니 여자들의 수가 늘어날 거고, 결국 행정부의 절반이 여성이 될 수 있을 거야.


B(과격주의) : A의 방법은 불확실한데다 된다고 해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군가산점 같은 눈에 보이는 건 없앨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나, 멸시, 이미 고위직에 올라가 있는 남자들의 카르텔에다 여성들 스스로의 고정 관념 같은 걸 깰 수 있겠어? 그냥 무조건 고위 행정부 공무원 절반은 여자를 뽑아야만 하는 여성할당제 법률을 만들자. 이래야 5:5가 될 수 있을 거야.


C(슈퍼.... 과격주의) : 우리가 법률을 만들 거라면, 왜 남자놈들 몫을 우리가 챙겨 줘야 하지? 그건 진짜로 평등하지 않아. 진짜로 평등한 건, 우리가 고위 공무원 95%를 먹는거야. 남자 몫은 5% 면 충분해. 왜냐고? 지금 남자비율이 95%잖아. 진짜로 평등해 지려면 이걸 뒤집어 줘야 하는거야.

A,B: 그건 또 다른 불평등을 야기할 뿐이야!

C: 아니 왜? 이제 껏 남자들이 부당하게 누린 게 있잖아. 이제 여자들도 누릴 수 있어야. 그래야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가 되서 계산이 맞는거고 그게 진짜 평등한 거 아니야?

B: 우린 이미 5:5가 가장 이상적인 고위 공무원 성비라는 데는 동의했잖아!

C: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될 거야. 남자들도 가만히 안 있을테니까.

A: 어떻게?

C: 그건 남자들이 고민할 문제지. 우리가 왜 고민해?

[가상대화 종료]


여기서 '슈퍼.....과격주의'라 제가 임의로 지칭한 C의 입장을 페미니즘에서는 '접혀진 종이' 이론이라 들었습니다. 한번 오랫동안 접혀진 종이를 원래대로 똑바르게 펴기 위해선 반대 방향으로 다시 그 이상 오랫동안 접어놔야 된다는 이론이죠. 저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어이가 없었습니다만.


제가 이 이야기를 들었던게 한 10~15년 전인데, 메갈리아/워마드가 갑자기 없던 세력이나 사람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면 이런 방향의 페미니즘 아이디어을 계승한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저도 너무 이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오래전인데다 페미니즘을 공부해 본 적도 없어서 가물가물하네요.  


이런 관점에서 메갈리아 ⊂ 페미니즘으로 볼 수가 있고, 여성들이 명시적으로 메갈리아/워마드를 부정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나에게 이득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메갈리아/워마드가 엄한 만화가를 성폭행범으로 몰고 쓸데 없는 시위를 하는 것은 탐탁치 않아 보여도 기본적으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고,  여성 할당제나 교사 여성 할당제, 지하철 여성 좌석, 여성 전용 주차장 등이 늘어나는 것은 크든 작든 나에게 좋은 일이니까. 이익/손해 관점에서 [저런게 있는게 나에게 이득이 되겠다] 싶은게 아닐까 합니다 아마.

아니면 아예 잘 모르는데 비난이나 욕부터 하기 저어한 것일 수도 있고. 그런데 찾아보긴 귀찮겠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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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6 21:57
수정 아이콘
세상은 접는 종이가 아닙니다.

튀어나온 부분을 덜어내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서
만들어 가는 둥근 공이죠.
16/07/26 21:58
수정 아이콘
원래 재래시장에서 물건값 흥정할 때도 원하는 값보다 낮게 후려치잖아요. 그거랑 똑같은 거죠. 대상이 사람이라 느낌이 쎄할 뿐....
MoveCrowd
16/07/26 22:04
수정 아이콘
워마드가 페미니즘의 일종이기야 하겠죠.
일베도 보수고 통진당은 진보고 IS가 이슬람이고 나치도 독일인것 처럼.

그게 주류로 받아들여지는게 문제라는겁니다.
16/07/26 22:05
수정 아이콘
여메웜은 페미니즘 아이디어를 계승한게 아니라 그냥 남성혐오일뿐인데 여성우월주의가 엄청 심한 존재들일 뿐이죠
무식론자
16/07/26 22:09
수정 아이콘
C: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될 거야.

메갈은 이 부분마저 떼어버린 집단 같습니다
Camomile
16/07/26 22:11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는 결혼하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 레즈비언이 되는 풍조가 있었다고 합니다.

벨 훅스가 쓴 '행복한 페미니즘'이라는 책에서는 여성운동가들이 저자가 남자와 결혼했다면서 까는 장면이 나와요.
불타는밀밭
16/07/26 22:18
수정 아이콘
일부러 레즈가 된다니 그게 가능한건가요?

남자가 일부러 게이 된다는 거랑 똑같은 이야긴데. 그게 가능한 거였나...
Camomile
16/07/26 22:31
수정 아이콘
오히려 그게 다수였다고 합니다?!
미국, 유럽에서 페미니즘이 확산된 시기는 히피문화가 등장한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겠죠.
서구에서 자유로운 성문화가 정착된 것도 이 때니까요.
도로시-Mk2
16/07/26 22:1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메갈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방조하고 있는 일부 여성이나 페미니스트들은

메갈이 자신들에게 크건 작건 이득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침묵하는 거겠죠.

어차피 욕은 메갈이 다 먹을거고, 자신들은 이득만 챙기면 됩니다.

그러나 그로 인하여 페미니즘에 강력한 반감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파악해야 할텐데 말이죠.
동동다리
16/07/26 22:35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여자들이 메갈을 지지 않더라도 이득이라서 입다물고 있는것이...
하지만 솔직히 근시안적이고 이기적인 태도라 생각합니다. 메갈이 세력을 확장할수록 반감이 점점커질것이고 페미니즘이 후퇴하는 결과가 나올것 같아요.
지금이야 우리사회가 여성이 더 차별받는 사회라는것에 다들동의하고 때문에 메갈이 일베에비해 사회적으로 좀더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이게 계속되면 언젠가 역풍이 불어서 한국판 트럼프가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독용 에탄올
16/07/27 02: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트럼프가 한국 대통령 양반들의 미국판(....)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판 트럼프가 나올 걱정을 안합니다.
친숙한 '대권주자'일 뿐 뭔가 특별한 사람은 아닐터라서요....
16/07/26 22:21
수정 아이콘
접혀진 종이 '이론(theory)'는 아닌것 같고 '가설(hypothesis)'정도가 더 적합할것 같습니다. 혹은 추측(conjecture)나 짐작(speculation)정도도 좋고요. 어쨋건 '이론'이라 불러줄 정도는 아니니까요. 생떼나 억측까지 갈 뻔했지만 그 정도까지는 또 아닌것 같고...

전 A의 의견이라면 어느정도는 지지할 수 있을듯 하네요.
다리기
16/07/27 14:51
수정 아이콘
전 A도 완전히 지지하진 못하겠습니다. 현 상황이 A가 맞긴 한데, 군 가산점을 폐지하는 게 평등이란 주장은 영원히 받아들일 수 없어요.
16/07/27 15:18
수정 아이콘
사실 '어느정도'만 지지한다고 말한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pgr-292513
16/07/26 22:24
수정 아이콘
비슷한 이론에는 이런 것도 있죠
남성들은 4천년 이상 남성우월사회를 유지해왔으면서도 남녀평등을 이루지 못했다. 이것은 남자들에게는 평등을 이룰 능력이 없고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평등은 어쩔수없이 여성의 주도하에 여성의 손으로 이루어야 한다. 여남평등의 달성을 위해서는 일단 여성이 주도권을 갖는 여성우월사회를 이루어야 한다. 그 이후 수백년에 걸쳐서 점진적으로 조금씩 되돌리면 여남평등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카루스
16/07/26 22:29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은 이미 파시즘 또는 나치즘과 닮아가고 있습니다. 차별주의로 발전하고 있죠. 저에게 있어서 페미니스트란 온건한 인종차별주의자나 지역차별주의자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감사하게도 메갈리아 덕분입니다.
16/07/26 23:48
수정 아이콘
본인이 틀린 사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책임을 남탓으로 돌리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그게 이렇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일은 아닌 것 같군요.
소독용 에탄올
16/07/27 02:42
수정 아이콘
온건한 인종차별 주의자나 지역차별주의자는 한국사회에서 적당한 표본을 뽑았을때 상당한 확률로 나오는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심지어 디아스포라나 마이너리티 연구자중에서도 관찰될 정도로) 페미니스트가 아니어도(...) 널린 사례라 페미니스트를 자칭하는 분들이 해당 속성을 공유한다고 해서 딱히 특이사례는 아니죠.
16/07/26 22:30
수정 아이콘
요즘 제 생각이 밑의 부분과 같습니다. 한국에 있었던 사례로 본다면, '전위대'정도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아니, 자유당이 정치깡패들 생각하는 정도라고 할까요.
피로링
16/07/26 22:40
수정 아이콘
이런 급진주의가 유행이 지난 이유가,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기 때문이죠. 만약 그들이 주장하는데로 남성이 젠더 이득을 가지고있고 사회 기득권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이 그걸 순순히 '아 그렇군요 그럼 이번엔 우리가 몇백년동안 개돼지가 되면서 지금까지의 만행을 반성하겠습니다'하겠냐는거죠. 젠더 이득을 가지고 있었으니 반성하라! 라는것은 반대로 말하면 너가 가지고 있는 이득을 내놓으라는건데 자기들도 안 그럴거면서 누가 그러겠어요. 그 이득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를 사람들에게는 괜한 반발만 살거구요.

지난번에 어디서 본 트윗중에 인상적인게 있었는데 '내가 젠더 이득을 가지고 있다면 너희는 그걸 왜 날로먹으려 드느냐, 난 내가 가지고 있는 이득을 놓을 생각이 전혀 없다. 원한다면 너희들이 쟁취해라' 뭐 이런 내용이었던것 같습니다. 뭐 이런 주장에 대해 100% 동감하는건 아닙니다만 요는 떡 줄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부뚜막에 먼저 올라가있다는거죠. 그럼 당연히 매라도 들어서 내쫓을려고 할거구요. 특히 한국은 그들이 주장하는대로 젠더평등이 안되는 사회이기 때문에 정말 기득권에게 약간이라도 위협이 된다고 하면 그야말로 집중포화를 맞고 장렬히 가라앉을겁니다. 지금 자신들에게 이득될 것 같다고 박수치고 좋아할때가 아니죠.
Jace Beleren
16/07/26 22:50
수정 아이콘
뭐 평소 본인이 받는 모든 불이익에 대해 그건 본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주장하는것도 일리가 있죠. 저 말을 들은 여자가 빡쳐서 본인 가족을 다 두들겨 패놓고도 빽으로 무죄 판결 받았을때 그걸 '아 최고의 사회인은 빽마저 승부에 이용하는구나' 하고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야... 크크. 저런 주장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 상황에서는 '이런 빽치터새퀴' 라고 본인이 한 말을 잊고 봉기하기에 비웃음의 대상이 되는거죠.
피로링
16/07/26 23:00
수정 아이콘
뭐 누구나 그렇듯이 화장실 들어갈때와 나올때는 다른 법이죠.(중간에 싼 경우 제외)

음 생각해보니까 비유가 이상하네요 피지알러라면 들어갈때 좋아하고 나올때 허전...

아무튼 이 농담은 폐기버튼을 누르겠습니다.
-안군-
16/07/26 22:58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지금 메갈리아는 진짜 상대가 누구인지 헷갈리고 있어요.
저들의 움직임이 진짜 기득권 남성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기득권층에서 제대로 철퇴를 내리칠겁니다.

좋은 방법은, 남성위주의 사회구조에서 같이 피해를 입고 있는 비기득권 남성들과 손을 잡고, 진보 좌파 운동으로 승화시키는건데,
오히려 비기득권 남성들을 적으로 삼고, 정작 기득권 남성들에게는 꼬리를 치는 모양새니, 완전 허수아비치기 하는 중인거죠.
애초부터 멍청하다는건 알고 있긴 했지만, 진짜로.. 행동력만 있지, 전략이라고는 하나도 없어요.
약팔러갑니다
16/07/26 23:01
수정 아이콘
애초에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사이트가 아니라 그렇습니다.
그냥 한국 남성들을 싸그리 죽여버리고 싶어하는 미치광이 집단이 바로 메갈리아인데, 이걸 대놓고 말하면 철퇴를 맞고 망할게 뻔하니까 페미니즘이니 미러링이니 하는 말도안되는 이유로 포장하는거죠.
좀 더 난폭하게 말하자면 이번 넥슨 앞 시위도 시위의 모양새를 띤 배설이었을 뿐이었죠. 지나가는 사람보고 한남충이니 뭐니 욕하면서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풀 뿐인. 단지 그것뿐인데도 모양새는 있어야되니까 페미니즘이니 뭐니.. 전 솔직히 메갈의 그런 모습이 역겹습니다.
16/07/26 22:41
수정 아이콘
어퍼머티브 액션같은것도 대략 저런 논리로 착안된거죠. 사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봄. 차별적인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는데 어느 한 순간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한다고 그게 평등이라고 얘기하는것도 우스운거죠. 사실 이런 차별적인 사회적 환경은 물론이고 인간은 타고난 능력같은것도 개개인이 선택할 수 없죠.. 무슨 사회주의까지 갈것도 없이 진정한 의미의 자유가 구현되어도 사회는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평등해질텐데 말입니다.
16/07/26 22:51
수정 아이콘
뭐 그건 그렇습니다. 다만 저 논리가 가지는 한계 (논리적으로도 실천적으로도) 는, 그동안 기득권을 누린 사람들은 어차피 이제부터 역차별해도 기득권에 해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역차별 받을 남자들은 기득권을 누린 적이 없지요. 당장 저만 해도 여성 할당제 하든지 말든지 저한테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하지만 20대 이하의 남성들 듣기에는 미치는 얘기죠.
16/07/26 23:16
수정 아이콘
기득권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사라지는게 아니죠. 그런 논리면 이미 세상에서 모든 차별은 제도적인 평등이 이뤄진 상황에서 타파되었다고 봐야할겁니다. 제도만으로 개선이 안되는 차별은 문화적으로 면면히 이어져내려오고 과거의 차별을 통해 구축된 카르텔이라는것도 기회의 평등만으론 깨뜨릴 수 없겠죠. 대체적으로 젊은 남자들은 여전히 여자보다 유리한 환경에 있습니다. 미국같은 나라에서 소수자 우대니 뭐니 해도 역시 인종과 성별을 선택하라면 백인남성인것처럼요.
16/07/26 23:35
수정 아이콘
기득권이라는 것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저는 어느 정도 과격한 페미니즘 노선에도 딱하니 반대하지 않는 편입니다.

근데 그건 40대 남자의 입장이고, 님이 설득해야하는 사람들은 동년배 남자들이죠. 정말로 이러저러한 이유로 젊은 남자들이 여전히 여자보다 유리하다면, 그 부분을 집중해서 근거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해야 효과적인 설득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메갈에 치를 떠는 젊은 남자들의 사고의 기본은 '나는 유리한 것 없는데?' 거든요.

'미국에서 소수자 우대니 뭐니 해도 백인 남성이 최고'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님의 자유지만, 미국에서 대학 가기 정말 힘든 집단이 백인 남성입니다. 소수자가 1% 의 소집단도 아니고 흑인하고 히스패닉하고 여자를 합치면 숫자가 어마어마하거든요. 미국에서 백인 남성보다 대학 가기 더 힘든 집단은 아시안 남성밖에 없을 걸요?
16/07/27 02:25
수정 아이콘
남성과 여성 중 어떤 성으로 다음에 태어나고싶냐 와 미국에서 여러민족 중 누가봐도 기득권층인 백인과의 비교는 다소 부당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다음생이란것이 있다면 여성으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다리기
16/07/27 14:53
수정 아이콘
저는 20대 남자인데 20대면 젊은 남자 맞죠?
다음 생을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시작해야 한다면 여자로 태어날겁니다.
pgr-292513
16/07/26 22:58
수정 아이콘
근데 그런 식의 정책을 했을때 의도는 그동안 이득봤던 남자들에게 손해를 주는걸텐데
실제로는
성차이로 계속 이득봐왔던 기성세대 남자들은 별 손해 없고
엉뚱하게도, 남자라는 사실로 본 이득이 별로 있지도 않은 어린 남자들만 큰 손해 볼 공산이 크죠.

아무튼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네요
기성세대 남자&여자 -> 젊은 여자들은 쥐어짤 방법 별로 없으니 (쥐어짜려고 하면 그냥 저 관둘게요 크리), 만만한 젊은세대 남자만 최대한 쥐어짜려함
젊은세대 여자 -> 이미 사회적으로 자리잡고 강력한 기성세대 남자를 힘들게 공격하기 보다는, 만만한 젊은세대 남자를 공격하려함
전국민의 호구가 젊은 남성이죠
소독용 에탄올
16/07/27 02:43
수정 아이콘
어퍼머티브 액션은 반대로 접는것이라기 보다 다리미 등으로 눌러서 펴는 형태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모리건 앤슬랜드
16/07/26 22:42
수정 아이콘
그냥 집에가서 종이만 접어봐도 저건 틀렸음을 알수있죠. 저렇게하면 편평해지긴 커녕 더 잘찢어지게됩니다. 마치 작금의 현실처럼말이죠
이카루스
16/07/26 22:51
수정 아이콘
댓글 추천기능 없나요?
Jace Beleren
16/07/26 22:56
수정 아이콘
우편 업무 처리하는 사무직이 만든 말일거 같은데요 크크크 소봉투에 넣어서 온 서류 평평한 파일같은데다 보관하려면 역시 뒤로 한번 더 접는게 짱이니까...
16/07/26 23:00
수정 아이콘
애초에 사회나 사람을 종이같은것에 비교한것도 문제....
16/07/26 23:02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이해를 잘 못하겠는게, 세상에서 어떤 남성인 멍청이가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서 과격한 행동을 했을 때 남성분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저놈이 잘못했다고 시위하면서 나선 것도 아닌데 메갈에 반대하고 동조하지 않는 여성이 방조하고 있다, 행동하지 않으니 이득챙기려고 편먹는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이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신을 그만 좀먹는 것이 나을 것 같아 탈퇴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16/07/26 23:14
수정 아이콘
이것 또한 한 때죠. 저도 원치 않게 이 집단 저 집단에 소속되어 도매급으로 욕 먹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냥 신경쓰지 말고 마음 편하게 지내는 것이 최고지 싶습니다.
Camomile
16/07/26 23:31
수정 아이콘
헐...ㅜ
아케미
16/07/26 23:55
수정 아이콘
이 댓글을 아마 안 보시겠지만, 절실히 공감되는 내용이라 한 마디 남깁니다. 힘내십시다.
마스터충달
16/07/26 23:10
수정 아이콘
참 묘한게 저 접혔던 종이 이론을 일베 유저였던 지인에게서도 들었습니다. 온라인 생태계는 진보에 편향되어 있기 때문에 일베같은 극보수주의 행보가 필요하다고요.

그때도 뭔 소리냐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피로링
16/07/26 23:14
수정 아이콘
아! 어디서 많이봤다 했더니 그거였군요. 괜히 별 상관도 없는 인터넷 카페같은데 들어와서는 김대중 노무현 사진을 올리며 균형을 주장하시던 수호자님들이 그렇게 말씀하셨죠.
무무무무무무
16/07/27 07:28
수정 아이콘
아. 생각해보니 그런 논리가 있었죠.
Operation
16/07/26 23:11
수정 아이콘
메갈들이 요즘 제일 좋아하는 말이 페미니즘 공부하란 말인데 솔직히 어지간한 마초남만큼이나 지들도 공부 안 한거 같던데... 크크크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알아듣기 쉽고 간결한 선동성 raw material들만 읽고 나서 무엇에 대해서 알았다고 주장하는 자신감은 뭔지 모르겠어요. 정치적 선동글들 난무하던 시대에 이어서 이게 페미니즘에도 확대된 느낌인데 x문가들이 난립하는 세상입니다.
모 커뮤에서 옛날 노동법 이슈일 때 x문가들이 설치는데.. 전 당연히 몰라서 이게 뭐지 하고 유명 법대 출신 형한테 들고 찾아갔는데 그 형 왈 전공자도 이건 어려운 법이라 말 함부로 못 하는데 인터넷엔 손가락으론 이미 사시패스한 애들이 널렸다면서 인터넷 끊으라고 하던 게 기억나네요.
얼마 전 어떤 분 글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그 분야 하위 10%들이 그 분야 전문가만큼이나 자기가 잘 알고 있다고 근자감을 강하게 갖고 있다는 그래프가 정말 현실에서도 잘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kartagra
16/07/26 23:13
수정 아이콘
사실 전 애초에 메갈같은 세력이 무엇인가 명확한 목적성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또는 점진적으로 탄생했다고는 생각이 안듭니다. 그냥 원래부터 혐오하던 인간들이 모여서 우연하게도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고 그런 환경이 갖추어지자 우연히 탄생한걸로 밖에는 안보이거든요. 당장 미러링이라는 것조차 원래 일베 말투 쓰면서 놀다가, 그걸 비판받으니 궁색하게 가져다 맞춘게 미러링이라는 것이고, 당연히 구멍이 숭숭 뚫린 헛소리에 불과할 수 밖에 없었죠. 목적이 페미니즘이 아니라 그냥 혐오가 목적이었는데, 그것을 합리화하는 기제가 페미니즘이었다고 보기 때문에 '과거의 썰'로 인해 탄생했는지는 의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전 그들의 행동이나 논리, 말투 하나하나까지 전부 모순에 휩싸여있다고 봅니다. 마인드는 쌍팔년도 시위 저리가라할 정도로 급진적인데, 정작 현실로 나와서 하는 행동은 피크닉와서 인터넷 용어 외치기 정도고 그것에 무슨 명확한 목적성이 있는지조차 의문이죠. 아마 자신들도 명확하게 모를겁니다. 현실성도 떨어지고요. 이걸 명확하게 보여준게 이번 넥슨 시위였다고 봅니다. 피크닉 나와서 김네이쳐 성우 복귀를 원하면서 정작 클로저스 운영 종료도 원하는 것만 봐도 실소가 나오죠. 메갈이라는 집단 자체도 최종적으로 무얼 이루고자 하는지도 애매하고요. 죄다 현실성이라곤 없는 것들만 주장하면서 되도않는 깽판치고, 그것에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이상 페미니즘에도 결코 긍정적인 효과는 발생하기 힘들텐데 상당수의 여성들이나 여성단체들도 당장 돈이 되고 전위대로 써먹기 쉬우니 알게모르게 옹호하거나, 침묵하고 있으니 한숨만 나옵니다. 애초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적어도 여성단체라면 메갈이라는 모순덩어리와 광기에 휩싸인 집단과 선을 그어야 할텐데 그러기는 커녕 알게모르게 동조하고 있으니...이쯤되면 얼마후에 한국판 트럼프가 나와도 별로 이상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 밖에는 안들 정돕니다. 그리고 그쯤되면 우리 사회가 지불해야 할 대가는 뭐가 될지 상상이 안가네요.
luvletur
16/07/26 23:2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정의당도 안고가는 판인데요 뭘)
pgr-292513
16/07/26 23:22
수정 아이콘
지금 청년들이 미치고 날뛰겠어하는 이유중 하나가
자기들 바로 윗세대 남성들에게도 이해를 못받는다는 점이에요
바로 윗세대 남성들은 말하죠. 여자애들이 지금은 학교 다닐때도 편하게 다니고 니네 군대다녀올동한 어학연수 다녀오고 연애에서도 갑질하고 그러니까 여자가 더 좋은거같지? 이제 취직하고 결혼하고 그럴때 되면 남자가 훨씬 더 나아~~~
하지만 지금 청년세대는 그렇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불만을 토로하는데, 다들 엄살로만 생각하고, 청년들이 이상한거라고 생각해요. 요즘애들이란 쯧쯧쯧 하고 혀차면서요. 그리고 메갈 등등이 날뛰는걸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러겠냐. 니네가 남자라서 보는 이득들이 있으니까, 니네가 좀 양보해라." 이러죠.
소독용 에탄올
16/07/27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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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말을 하는 양반들이 '취직하고 결혼하고 그럴 때'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를 점유한 양반들이라 자기실현적 예연 형태로 성취될 수가 있는 문제니까요.

물론 이때 그분들이 말하는 '이득'은 마치 "옆사람이 다섯대 맞았는데 난 두대맞아서 이득!" 같은 물건이긴 합니다....
luvletur
16/07/2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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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년전에 들었을때는, 구부러진 못 이론이였습니다. 한 번 구부러진 못을 펼려면 구부릴때 2배의 힘이 든다는거였죠.
마스터충달
16/07/27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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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구부러진 못 이론이란 이름으로 들었었네요.
cienbuss
16/07/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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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따로 공부한 적은 없고 저 이론도 PGR을 통해 오늘 처음 알게 됐는데요. 다만 좀 비슷한 생각이 들었던 게 저들의 논리를 듣다보니 중국이 생각나더군요. 중국의 무분별한 온실가스 유출 등 환경파괴에 대해 국제적으로 항의하니 중국이 어차피 서양국가들은 산업혁명부터 수백년간 온실가스를 배출했기 때문에 우리도 배출하는 것이 맞다고. 정말 모두의 공익을 포기하고 보복논리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만 생각하면 저런 결론이 나올 수는 있겠더군요.

그리고 쿼터제 논의에서 간과하는 부분이 능력주의원칙에 대한 예외라는 문제, 그리고 그동한 발생할 사회적 비효율성인데. 성별만으로 능력이 얼마나 차이나겠냐, 반반 가자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비슷한 자질의 남녀가 각기 비슷한 수준의 교육을 받았을 때나 통용되는 얘기이고... 분야에 따라서는 자질이 좀 떨어지는 사람이 들어가도 문제되지 않지만 어떤 분야는 자질미달인 사람이 들어가면 사회적으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쿼터제 자체를 무조건 배척할 수는 없지만 그 규모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보통 학벌로 차별하냐, 또는 양성평등이나 소수자인권을 위해 그정도 비용도 감수하지 못하냐고 하지만 어디까지 이를 감수할 것인지는 논의가 가능한 영역일텐데.
헤글러
16/07/2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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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남성들에게 '나중엔 니들이 유리한 불평등이 있으니까 지금 불평등은 좀 참아라' 하는 말이 웃긴 게 그래서 그 불평등 그냥 둘거냐 이거죠.
젊은 세대에게 짐을 지우는 거 자체가 나이든 세대는 힘이 세니까 지금 당장 어쩌지는 못하고 당장 만만한 젊은 남성부터 조지는 건데 이거 끝나면 어차피 나이든 세대의 불평등쪽으로 눈이 가게 되어있습니다. 평등을 위해서 그쪽 역시 수정하는 게 인지상정이고요. 문제는 이런 식의 흐름이 이어지면 현재 젊은 세대들은 젊었을때는 젊었을때 나름대로 고생하고 나이 들어서 보상받는 건 딱히 없는 영고 세대가 된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게 저 이론이 문제없이 진행되는 그림이라는 거예요. 애초에 큰 그림상에서 젊은 세대 남성들은 희생양으로 두고 시작하는데 그들이 반발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6/07/27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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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코호트가 뒤집어 쓰는걸로 불평등이라도 수정된다면 그나마 낮겠습니다만, 불평등이 수정될까가 의문스러운게 문제죠.
실버민주주의로 넘어가면서 그 '나이든 세대'의 주류계층이 무덤속까지 힘을 들고갈 기세라서....
16/07/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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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에 학교 앞 문방구에 가서 미술시간에 쓸 도화지를 산 뒤에 돌돌 말아서 고무줄로 감은 뒤에 들고 가곤 했습니다. 그래야 들고가기도 편하니까요. 그런데 막상 그 도화지를 쓸 미술시간이 되면 "빠른 시간내에" 평평하게 펴기 위해서 말린 반대방향으로 말았죠. 그렇게 한 뒤에 펼치고 나면 항상 울퉁불퉁하게 요철이 남았습니다. 대체로 한두번으로는 마음에 차지 않기 때문에 균형을 맞춘답시고 계속 이리말고 저리말고 하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다보니 그 요철의 오목한 부분은 내구도가 더욱 약해져서 붓질을 약간만 세게 해도 찢어지기 일쑤였죠.

자세가 기울었다거나 틀어졌을 때 교정하는 방법은 반대방향으로 그 틀어진 만큼의 힘을 더해서 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결국 반대방향으로 비틀어질 뿐이죠. 우리가 -30만큼 불리한 상황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역으로 -30을 만들 것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평등이 아니라 복수예요. 그리고 이것이 반복되면 사회 정의, 평등 이런 가치가 의미가 없어지고 개싸움만 남겠죠. 일베를 비난할 당위성도 사라집니다. 그들도 그들의 욕망에 충실했을 뿐이니까요.

종이를 정말 원래대로 바르게 펴려면, 반대방향으로 마는게 아니라 구부려진 만큼의 힘만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이를 덟을 만한 넓은 판자를 통해 내리 누른채 어느 정도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죠. 사회적인 불합리나 부조리, 각계각층에 걸쳐있는 온갖 종류의 차별을 철폐하고 바로잡는 것은 단시간에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효과를 보는 것은 소위 충격요법이라는 식으로 포장되고는 있지만 반드시 부작용을 낳습니다. 게다가 그런 극단적인 방법 일변도로 간다면 요법이 아니라 고문입니다. 지름길로만 가려다 결국 더 먼길을 돌아갈 수 있다는걸 왜 모를까요. 게다가 우리 사회는 오랜 시간을 거쳐서 과거 20년전, 10년전과 다르게 계속해서 사회적 의식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진하고 부족하다 느껴지고 때론 정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서 그 발전 속도가 달라지기도 하고 퇴보하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는 것은 변함이 없어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타파하려는 차별과 그 차별을 두둔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점을 그대로 되풀이해서 돌려주는 방식이 아닌, 꾸준한 정공법을 통해서 한걸음 한걸음 개선시켜 나가고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큰 흐름을 이룬 것입니다. 그런데 전근대시대의 비틀린 흐름속에서나 나오던 혐오주의, 보복주의를 주류로 둔갑시켜 '미러링'이니 '필요악'이니 하는 식으로 자기포장하고 그것에 부화뇌동하거나 두둔하는 논리를 펴는 사람들은 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것이 아니죠. 정말 페미니스트들이라면 전근대적인 방식에 있어서 여성이 물질적으로 편리한 일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불평등한 소리나 지껄일 까닭이 없습니다. 여성이기주의는 옹호하는 그 면모가 속물적이라는 말로는 부족하고 탐욕스러울 따름입니다. 그걸 지적하면 "미러링인데" 이러면서 무슨 미러링이라는 단어가 타릭 무적인양 써대죠.

미러링이라는 수단을 통해 남성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한 성차별을 저격, 여혐발언에 대한 풍자, 혹은 이중잣대를 비판하는 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바에 부합됩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이 하고 있다 주장하는 "미러링"은 '풍자'가 아니라 오히려 일베의 반사회적이고 반평등적 사고를 '답습'하는것에 지나지 않아요. 자기들이 아닌 사회를 이루는 다수의 남성들이 다 일베식으로 사고하는 한남충들이라는 건 지극히 평범하고 수준낮은 일반화의 오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에서 비화되어 사회에 만연한 일베, 꼴마초가 원흉이니 우리는 무슨 개쓰레기짓을 해도 다 옹호받아야 한다는, 아주 저열한 사고방식이죠. 일베가 실제로 그런식으로 자기 합리화를 했고, 고금의 모든 극단주의자들이 그런 소리를 했으니까요. 말이 막히면 한다는 소리가 그것조차 미러링이라 떠들기까지 합니다. 본질도 없고 형체도 없고 실제로는 폭력적 욕구의 배설인 뿐인 것을 '페미니즘'이라는 사상으로 포장하는 겁니다. 일베가 애국보수니 안보강화니 떠드는것처럼요. 그들이 하는 건 사실 '미러링'이 아니에요. '답습'이며 극과 극이 결국 만나는 '사상적 동기화'입니다. 괴물을 잡으려다 괴물이 된 흔한 사례같지만, 어쩌면 그들 속에서도 중심은 괴물을 타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더 강한 괴물이 되고자 하는 것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모를 사람들만 메갈식 페미니즘 렌즈에 투영된 괴물을 잡으려고 혈안이 된 웃긴 상황이죠.
16/07/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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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 접고 반대로 접고 그러면 찢어지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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